신혼때는 시부모한테 잘하고 사근사근 대해 드려야 한다 생각해서 카톡도 아기사진도 전화도 제가 먼저 했었죠. 그러면 어머니는 친해진다 싶어서 저희집으로 놀러오시려고 하더라고요. 손주가 보고 싶다지만 알고보니 아들이 보고 싶어서..네 오실 수 있어요 그런데
오셔서 하시는 행동이 결국 보면 자기 아들만 생각하는 행동을 하더군요.
집안일 직장 육아 모든 걸 며느리 혼자 해내길 바라시고 집안일 쓰레기 버리러 가는 일조차 아들 시키면 노발대발...
저희 먹으라고 사온 간식인 줄 알았는데
제가 손대면 아까워하고요. 아들 먹으라고 사온 간식인거죠^^ 나중엔 대놓고 저한테..."퇴근하고 아들 먹으라고 해...(넌 손대지말고)"
어쩐지 양도 그리 1인분을 사오셨더라고요.
육아휴직조차 고깝게 생각하고
육아휴직 하지말고 아프신 친정엄마 서울에 딸집 와서 무급으로 손주보며 살림살고
너는 돈벌면 안되냐는 말까지 나오더군요
자기 아들만 돈버는 게 억울하신거죠
며느리 백수도 아니고 육아휴직인게 노는 걸로 보이나보죠...육휴 끝나고 돌아갈 직장이 없는 것도 아니고
육휴 아이당 3년이나 보장되는 직장 다니는데...
와서 며느리 육휴 중에 목욕탕, 미용실 가는 것도 돈 아까워 하시고...
육휴 마치고 복직안할까봐 시부 시켜서 떠보고...
아들이 야근이라도 하면 며느리가 혼자 밥 제대로 차려먹으면 그것도 아까워서 벌벌...
철저히 남보다 못하게 생각하더라고요.
저도 더러운 바퀴벌레만도 못한 존재로 생각하고 삽니다.
정말 정이 있는대로 다 떨어져서
카톡 전화 절대로 안하고요. 아들 통해서 연락해요.
가까이 할수록 선을 넘고 그 인간성 바닥을 보게 되고 정이 떨어지고 계속 생각이 나서 제 업무에도 방해가 되니까요.
정말 카톡 프로필에 시모 얼굴 그 사진조차 추접스러워 클릭하기 살떨리게 싫을 정도면...말 다했죠?
제 여동생에게 이런 일들 다 털어놓으면
한성깔하는 여동생이 시모 오는 날 자기도 오겠다 해요 가서 다 받아치겠다고요 ㅋㅋㅋ
거리 두니 다행히 아들집 온다는 말 이제 안나와요.
치매라도 걸리시면...예 뻔하죠 어디 가실지...
외며느리인 저에게 기대는 안하실걸로 알아요.
저한테 하신게 있으니 인생 마지막은 처참하실지도요.
명절만 잠깐 보고 사니 속 편해요.
명절가면 며느리 입에 들어가는 과일, 반찬도 아까워하고
전을 몇판을 부쳐도 맛도 못봐요^^
명절에 올라올 때는 꼭 전화와서 누가 운전하냐 확인하는 버릇은 여전해요. 아들만 운전할까봐요.^^
휴가 때 아들만 시가에 보내요. 가서 니네엄마 해주는 음식 많이 먹고 오라고요. 제가 가면 시모가 저때문에 식사도 제대로 못하거든요. 제 옆에 붙어 앉아서 반찬 그릇 멀리 보내고 반찬 먹는 거 감시하느라요.
그렇게 사랑하는 아들 저 없을 때 맘편히 배터지게 먹이라고 아들만 보내요. 저는 친정에 가서 쉬고요.
저는 복직해서 직장 승진도 하고 잘 다니고 있고요.
돈으로 또 벌벌 아까워 하면 다받아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