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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5년 정도 사니 남편이란 사람이 보여요

zzz 조회수 : 7,025
작성일 : 2023-07-17 16:21:32

연애하고 신혼 생활, 아이 낳아 맞벌이하며 허덕허덕 살때는 그냥 내가 기대하는 남자, 남편의 

상.. 그것과의 불일치함 때문에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미워서 이혼을 하네 마네 

외로워서 눈물도 흘리고 했는데..

25년쯤 살고 나니 이제야 남편이란 한 사람이 보이네요.

이상적인 남편이라는 껍질을 깬 적나라한 사람이..

덩치만 큰, 중학생 수준의 마인드를 가진 

놀고 싶고 먹고 싶은 욕구로 가득찬 미성숙한 한 인간이 보여요.

 

그 긴 세월.. 왜 저 남자는 하나도 성장하지 못했는지는 모르겠네요.

가엾기도 하고.

숫컷이라 그런가... 싶기도 하고.

페미들한테 더 당해봐야 하나 싶기도 하고. ㅎㅎㅎ

 

IP : 118.221.xxx.12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23.7.17 4:25 PM (58.148.xxx.110)

    님이 기대한게 잘못인거 같은데요
    님은 남편한테 이상적인 아내인가요??

  • 2. ....
    '23.7.17 4:26 PM (222.236.xxx.19) - 삭제된댓글

    저희 엄마는 원글님 세월정도부터는 아버지가안쓰러워 보였는지 항상 안쓰럽다는 이야기를 저한테 많이 하셨던거 기억이 나요.. 제가 중고등학교때는 그런 이야기 잘 안하셨구요
    제주변에는 그정도의 결혼 적령기인 분들은 없어서 잘 모르겠고. 아무리 대학교 마치고 막바로 결혼해도 그정도로 긴 세월동안 결혼생활할수 있는 나이는 아니라서 ..아버지도 엄마 안쓰럽게 보면서 사셨던것 같고 서로가서로를 안쓰럽게 생각하면서 사셨던것 같아요..

  • 3. ㅋㅋ
    '23.7.17 4:30 PM (47.136.xxx.242)

    그래도
    밖에 나가면 어엿한 중견 간부님 ?.

  • 4. ....
    '23.7.17 4:31 PM (222.236.xxx.19)

    저희 엄마는 원글님 세월정도부터는 아버지가안쓰러워 보였는지 항상 안쓰럽다는 이야기를 저한테 많이 하셨던거 기억이 나요.. 제가 중고등학교때는 그런 이야기 잘 안하셨구요
    제주변에는 그정도의 결혼 적령기인 분들은 없어서 잘 모르겠고. 아무리 대학교 마치고 막바로 결혼해도 그정도로 긴 세월동안 결혼생활할수 있는 나이는 아니라서 . 부모님 통해서로만 몇십년 부부로 산다는게 어떤건지 간접적으로 알겠는데 .아버지도 엄마 안쓰럽게 보면서 사셨던것 같고 서로가서로를 안쓰럽게 생각하면서 사셨던것 같아요..

  • 5. 음..
    '23.7.17 4:33 PM (121.141.xxx.68)

    사람이 사람과 만남에 있어서 서로를 보면
    이런 사람이겠구나~하는 짐작, 바람 약간의 기대, 설렘
    이런거 있잖아요.

    이런거 아예 없으면 만나지도 않죠.

    기대 조금 한것이 뭐가 잘못인가죠?

    뭐만하면 무조건 원글 잘못이라고 하네요.

    살다보면
    여자들은 자식역할, 나 역할, 사회인 역할, 부인역할, 엄마 역할 등등 다양한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서 노력하다보니
    남편에게도 그렇게 하면 좋지 않을까~하는 기대 아닌 기대를 하다가
    그게 안되니까 실망하고 그런거죠.

    나처럼 남편도 아빠 역할을 잘~해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기대
    할 수 있잖아요?

    생각보다 자기 자신 역할만 충실히 하려고 하고 아빠 역할 남편 역할은
    미흡하니까 마음이 아픈거구요.

    그것조차 안되니까 내려놓는거죠.

  • 6. ..
    '23.7.17 4:33 PM (118.235.xxx.59)

    뭐 저도 펑펑쓰고 쿨쿨 자고싶은 미성숙한자라서...
    (썩 그럴듯한 인문학강의 교재집필도했습니다)
    인간이 다 그렇죠...

  • 7. 우린
    '23.7.17 4:39 PM (210.182.xxx.49)

    26년째 결혼생활인데요.
    오로지 가장 역할에만 올인하는 남편이에요
    감성적으로 그랬었구나..가 없는 Ai입니다.

  • 8. .......
    '23.7.17 5:09 PM (175.192.xxx.210)

    도태되고 결혼을 하지 말았어야할 남자들이 넘 많아요. 제 남편도 그런 케이스. 지밖에 몰라요. 남편으로 아빠로 사위로.. 넘 엉망. 월급만 제깍제깍.. 딱 그거 하나 하네요.

  • 9. ker
    '23.7.17 5:20 PM (222.101.xxx.97)

    피차 그런 생각하겠죠
    그냥 잠깐 욕하고 말아요

  • 10. 그렇죠
    '23.7.17 5:23 PM (58.120.xxx.31)

    저도 28년차인데 남편보면 미성숙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많이 해요.
    그치만 그걸 압도하는 안쓰러움이 있어요.
    평생 장남으로,가장으로 부단히 노력한 세월이
    참 고단해보여 미운데 싫어할 수는 없네요.

  • 11.
    '23.7.17 5:25 PM (220.88.xxx.116)

    이상적인 남편은 아니었지만
    사랑보다 더 슬픈건 정이라고
    30년 살아보니
    이제는 혈육같아요
    저기 청년때의 모습은 오간데없이
    늙어 걸어가는 중년의 남편을 보니
    저도 모르게 기도가 나오네요
    저 생명체를 불쌍히 여겨 달라고~

  • 12. 영통
    '23.7.17 5:43 PM (106.101.xxx.159)

    20대 인성 성품 다 그대로던데요
    친구 동창 지인들 나이들어 만나보니..
    님도 그리 안 변했을 가능성 있어요
    인간이 그렇더라구요.

  • 13. .....
    '23.7.17 5:51 PM (81.129.xxx.205)

    가부장제 유교사상이 망친 한국남자 평균이죠.
    지들만 아는 이기적인 천상천하 유아독존.

  • 14. ..
    '23.7.17 6:20 PM (39.7.xxx.135)

    아니 조선 시대 사대부들은 혼자 살면 고추장도 담그고
    레시피 책도 쓰면서 비법을 공유했어요
    그 유명한 박지원도 아들에게 아비가 담근 고추장이 어떻다는 말이 없냐고 서운하다는 편지를 남겼구요

    세종 시대 관노 부부 출산 휴가 남편 100일 받았죠
    산모와 아기 추스리는 거 딴 사람 아니고
    오로지 남편으로 인정

    가부장제 손 하나 까딱 안 하는 유교 꼰대는 일제 시대 때 일본이 주입한 남성상 같아요

  • 15. 일방적인
    '23.7.17 6:35 PM (223.39.xxx.30)

    관계는 없어요.
    다 상호적인겁니다.
    25년간 살았으면
    그 결과에 서로가 어느 정도 책임이 있죠.
    보통은 정상적인 성인 둘이 만나서 살면
    서로에게 배우고 단점도 고치고
    성장하게 되는게 이치입니다.

  • 16. 그런 애가
    '23.7.17 6:59 PM (211.208.xxx.8)

    아침 출근 꼬박꼬박 해가며 꾸역꾸역 돈 벌어오니

    장하지 않은가요. 엉덩이 토닥여주고 맛있는 거 해주세요...

  • 17. 그러게요
    '23.7.17 10:05 PM (74.12.xxx.149) - 삭제된댓글

    저도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그 그릇으로 험난한 세상 살기 참 힘들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요즘은 짠 합니다. ㅜㅜ
    저 큰 덩치속에 중학생 마인드로 어른 행세를 하며 산다고 고생했다 생각하고
    그 정도 밖에 성장하지 못한 남편이 안쓰럽네요 ㅠㅠ
    남편을 보며 아들은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 18. ㅋㅋ
    '23.7.17 10:52 PM (122.36.xxx.85)

    그런애가ㅋㅋ
    그러게요. 회사 어떻게 다니는지 몰라요.
    진짜 중2정도 수준도 될까말까 해요.
    왜 결혼했을까.혼자살지. 혼자서도 충분히 잘살았을텐데.

  • 19.
    '23.7.17 11:51 PM (125.132.xxx.241)

    공감합니다.
    돈버는거 한가지로 온갖 성질 다부리고
    아이고ㅠ
    세상에서 젤 잘난줄알고
    밖에서는 안그런척하나
    집에서의 인격은 참 미성숙해요
    늙어가는 모습 불쌍해하며
    살고있는데
    인격적인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자기자신하나 다스리지못하는 애기같은
    모습
    참 답답하네요

  • 20. 인간
    '23.7.18 9:21 AM (116.32.xxx.155)

    25년쯤 살고 나니 이제야 남편이란 한 사람이 보이네요.

    결혼할 때 몰랐냐. 이런 말이 참 경솔하달까.
    가끔 보는 사람보다 같이 사는 사람을 아는 데는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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