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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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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길에서 쓰러진 할아버지를 집에 데려다드리고 왔어요

그랬으면 됐어 조회수 : 6,416
작성일 : 2023-07-16 21:19:35

잠깐 마트 갔다 집에 돌아오는 길이었는데 

집 근처 큰 골목 빌라 앞에 누군가 배낭을 멘 채로 그대로 고꾸라져 엎어지듯 쓰러져 있는 거예요

안경도 안 쓰고 나가 이게 무슨 일이지 인지하는 데 잠깐 시간이 걸릴 정도였어요

저녁 6시 경이였고 평소에는 사람통행이 많은 큰 골목이라 설마 사람이 거기 그렇게 쓰러져 있을 줄은.. 

노숙인인가 싶어 112에 신고를 하려고 해도 충전이 급해 집에 그대로 두고 핸드폰을 안 가지고 나온 길. 머리가 하얘지고..

잠시 흔들어 깨워도 반응이 없어 심장이 막 두근두근 뛰는데 마침 그 때 길을 지나는 어머님이 계셨고 제가 도와주세요 외쳤더니 바로 다가와 도와주셨지만 아무래도 안 되겠길래 112나 119에 전화를 해 달라 했더니 역시 동네에서 슈퍼나왔던 길이라 그 분도 전화를 두고 왔고 바로 까스불에 뭘 올리고 오셨다고 어쩌지 난감해하셨어요. 근처 파출소가 가까워서 제가 뛰어갔다 경찰 데리고 온다고 잠시 봐 달라고 했는데 그 역시 좀 힘들어 하셨고요. 그런 소동이 있자 의식을 찾으셨는지 마침내 쓰러진 분이 상체를 일으키는데 70대 이상으로 보이는 너무 여윈 할아버지셨어요. 얼굴엔 넘어질 때 긁혀 그런지 두 군데 피가 있고 역시 스스로는 잘 못 일어나시더라고요. 

 

그런데 조금 정신을 차리시니 112, 119는 싫다. 괜찮다. 그냥 갈 수 있다. 고집하셔서

혹시 약주하셨냐고 여쭤봤고 그렇다고 하시더라고요.  자식들이 알면 난리난다고 하시고.

그렇다면 심각한 응급상황은 아닐 수도 있어서 그 때까지도 곁에 있던 어머님께서 같이 일으켜 주셔서 제가 엎듯이 부축해 집에 데려다 드렸어요. 다행히 할아버지 댁은 쓰러진 곳에서도 제 집 쪽과도 멀지 않아서 크게 시간이 걸리진 않았어요. 경사가 진 오르막길이었는데 어지러우실 수 있고 거동이 불편하시니 천천히 천천히를 구호 외치듯 하고 집  열쇠 따는 것까지 도와드리고 들어왔어요.

 

그런데...오늘 유난히 참 이상할 정도로 그 붐비던 큰 골목에 사람이 없는 거예요.

도와달라고 해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없었어요. ..어머님도 어떻게 여기 오늘 이렇게 사람이 없지 할 정도로.

마침내 청년 한 사람이 지나가기에 저도 어머님도 조금만 도와달라고 외쳤는데

뭐 보듯 쓱 보고 그냥 가버리더라고요. 

거기서 진짜 당황했어요. 그 사람도 이유는 있겠지만 사람이 쓰러져 있잖아요. 아무리 누가 옆에 있어도 사람이 쓰러져 도와달라고 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더 시간 지체 하는 것 보다 제가 업듯이 해 좀 불편하실지라도 바로 데려다 드리는 게 맞을 것 같아 그렇게 했어요. 

할아버님이야 너무 고마워 하시고 미안해 어쩔 줄 모르시지만 저는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반드시 병원 갈 것. 아지러운지 부러졌는지 상태 살필 것. 다시는 약주 과하게 드시지 말 것.

그 세 가지만 지켜달라고 말씀드렸고요. 내일 꼭 병원가신다고 하셨어요. 다니는 곳 있다고 하셨고요.

 

그런데 진짜 황당한 건 그렇게 제가 지쳐 집에 들어오는데

도움요청을 외면한 사람이 옆집 사람인 거예요

제가 들어오는데 그 사람은 거기서 뭘 사 가지고 들어가는 길이라 다시 마주치게 된 것 같은데

절 쓱 보더니 고개 싹 돌리고 들어가더라고요.

옆집과는 맨날 인사하고 친한 이웃인데.. 오가는 친척이나 지인들도 많지만 그래도 어쩐지 낯이 익은 얼굴이었는데..

 

요즘 재난재해로 사고가 많기에 눈 뜨면 심란한데  도와주세요 그렇게 외쳐도 아무도 오지 않을 때 얼마나 절망스럽고 막막한 일일까 내가 이 정도의 일로도 이렇게 심란한데..그냥 그 생각에도 마음이 내내 좋지 못하네요.

자꾸 머리에 이것저것 잔상이 남지만 

하지만 모자른 힘이지만 도왔으면 됐어. 좋은 일 했으면 됐어. 그랬으면 잊자. 합니다.

그리고 요즘 살이 퉁퉁 쪘지만 힘도 진짜 세져서 할아버지를 업듯이 하고 오르막길을 오를 수 있었던 제 자신에 제가 대견합니다. 

 

 

 

 

 

 

 

IP : 110.47.xxx.30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수고
    '23.7.16 9:22 PM (220.117.xxx.61)

    수고하셨습니다. 토닥토닥
    복받으실거에요.

  • 2. ㅇㅇ
    '23.7.16 9:24 PM (58.234.xxx.21)

    저도 위급 상황에서 행인들한테 도와 달라고 한적 있는데
    젊은 남자들은 쓱 그냥 지나가고
    여자분들이 도와 주시더라구요

  • 3. 대단한 분
    '23.7.16 9:27 PM (14.50.xxx.205)

    정말 잘 하셨어요.

    대단하세요. 짝짝짝~

  • 4. ㅇㅇㅇㅇ
    '23.7.16 9:28 PM (222.99.xxx.252) - 삭제된댓글

    원글님 제가 감사합니다. 너무너무 감사해요!
    남자 여자가 문제가 아니고 원글님이 참 좋은 사람인거예요.
    복 많이 벋으시고 당신이 가는 곳 마다 향기가 흐를 겁니다!

  • 5. 애주애린
    '23.7.16 9:33 PM (218.235.xxx.108)

    고생 하셨습니다 !!

    도움을 주신 마음과 손길이 너무 대단하십니다.

  • 6. ...
    '23.7.16 9:39 PM (219.248.xxx.71) - 삭제된댓글

    대단하세요, 원글님 복받으실거에요!

  • 7. 그랬으면 됐어
    '23.7.16 9:39 PM (110.47.xxx.30)

    집에 와서 집 앞을 잠시 왔다 갔다..수차례 반복.
    친한 옆집 이웃분을 만나면 이 얘길 해야 하나 어떻게 사람이 그럴 수가 있나 등등 복잡했지만
    얘기하지 않으려고요. 말하면 뭐하겠어요. 속만 서로 복잡하죠. 그런다고 아까 그 시간으로 돌아갈 수도 없는데. 그래서 그냥 여러분께 말하고 잊기로 했어요. 제가 했으면 된 거죠.

    저의 멋짐은 이것도 있는데요
    제가 커피에 넣어 마시려고 얼음 1키로를 사왔고 (집에 얼음도 없음..헐)
    계란 한 판을 사왔는데 그 와중 그거 다 챙겨 할아버지를 업고 쇼핑백 두 개를 손에 다 들었는데도 들어와 보니 계란이 하나도 안 깨졌다는 거예요. 저의 괴력과 집중력, 평형감각에 제가 감탄합니다. 빌라 앞에 놓고 올 수는 없었어요. 사람을 어떻게 믿어요..ㅋ

  • 8. 우리나라에서
    '23.7.16 9:51 PM (118.235.xxx.173)

    원글님같은분은 아주 아주 드물어요.
    제경험으로.
    제가 사람들 많이 다니는 공원(이 공원이 전철역과 대단지 아파트가 연결된 아주 큰 공원이에요)에서 목줄 풀린 강아지 쫓아 뛰다가 대자로 엎어졌는데 너무 아파서 5분쯤 일어나지 못했는데
    그 많은 사람들 아무도 절 일으켜 주지 않았어요. 당시엔 강아지때문이 아니더라도 왜 그렇게 자주 넘어졌는지 여러번을 넘어졌었는데 그럴때마다 모두 지나가면서 흘킷 쳐다보고 갈뿐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어요.
    사실 전 챙피해서 못일어날 정도 아니면 얼른 일어나 숨는편인데 여러번을 일어날수 없는 온몸이 딱 굳어진듯한 상황이었거든요?
    반면에 유럽에 살때는 길에서 높은 구두 신던날 넘어졌을때 사방에서 사람들이 열댓명은 몰려와 일으켜 주고 부축하고 119같은 구급차 불러준다고 (그땐 그리 아프거나 심각하지 않았었건만), tea마셔야 한다며 카페까지 데려가 주지들 않나...내가 민망하고 챙피해서 죽을 지경으로 과잉 친절...이런 비슷한 경험이 서너번 있었어요.

  • 9. 암튼
    '23.7.16 9:52 PM (118.235.xxx.173)

    원글님 대단해요.

  • 10. ..
    '23.7.16 9:59 PM (220.87.xxx.46)

    원글님 훌륭하세요 복 받으세요

  • 11. 미소
    '23.7.16 10:04 PM (220.80.xxx.224)

    정말 수고하셨고 대단한일 하셨습니다.
    님 같은 분이 많이 계셔야 이 사회가 밝고 따뜻한 세상이 됩니다

  • 12. 생각하기
    '23.7.16 10:12 PM (124.216.xxx.40)

    당뇨로 인해 저혈당쇼크일거에요.
    당뇨있으신 어르신들은 사탕 넣어다니게 해주셔야해요.
    설탕물 먹음 금방 일어나시는데..
    원글님. 복이 돌아돌아 가족모두 복받으실거에요!

  • 13. 글읽어보니
    '23.7.16 10:21 PM (118.235.xxx.83) - 삭제된댓글

    너무나 예쁘고 순수한 마음이 바로 읽혀져요.
    보기 드문 따뜻한 글이네요. 멋져요!!

  • 14. 꼬꾸
    '23.7.16 10:21 PM (220.72.xxx.54) - 삭제된댓글

    제가 해외 생활을 자주 해서 짐을 바리바리 가지고 오고 가는 경우가 있는데요. 코로나 이후로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요. 이번에도 1공항에서 2공항가는 버스에 짐 3개 들고 차례로 옮기는데 외국인 기장이 옮겨줬어요.
    한국인 기장은 절대 안옮겨줘요 ㅎㅎㅎ

  • 15. 꼬꾸
    '23.7.16 10:21 PM (220.72.xxx.54) - 삭제된댓글

    더불어 원글님은 원하시는 일 이루어지시기를~

  • 16. 그랬으면 됐어
    '23.7.16 10:24 PM (110.47.xxx.30)

    저도 아부지가 있는 걸요^^
    이전 아버지가 어지러운데 쓰러지셨다고 해요 체하셨고요 그런데 어떤 아주머님이 물티슈로 얼굴을 다 닦아주고 집에 데려다주고 동생에게 전화도 넣어주셨대요 분명 우리아빠도 112 119 거부했겠죠
    아빠 핸드폰엔 아들 딸 1 딸 2 제가 이렇게 저장을 해놨거든요
    저도 그런 귀한 도움을 받고 살아가는, 다함께 도우며 사는 세상이니까요
    당연한 일 한 거고 거기에 그저 제가 있었어요
    같이 있던 어머님 너무 고마워요
    까스불 안 넘치셨는지 그것도 걱정^^
    그냥 할아버님이 너무 깃털처럼 마르고 가벼웠어요 그것도 조금 마음에 남아요
    집에 들어가시고 난 후에도 댁에 누가 있고 돌봐줄까 그게 걱정되더라고요
    할아버님 걱정하시기에 저도 장 봐왔던 물티슈 개봉해 얼굴에 긁힌 피 닦아드렸어요
    그리고 112 부끄러운 거 아니라고 말씀도 드렸어요 그게 올바른 도움이라고도요 순찰차 타고 편히 댁에 갈 수도 있었는데 제 등에 업혀 오히려 힘드셨을지도 모르지만 그냥 당시 할 수 있는 일이 그거라서...

    아...118님 같은 분도 계실 테니
    나이와 관계없이 보면 괜찮으세요 묻고 앞으로도 더더욱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를 지나치지 않으려고요

  • 17. 제가
    '23.7.16 10:26 PM (175.223.xxx.210)

    제가 다 감사하네요
    원글님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복 많~~~~이 받으셔요
    사랑합니다♡

  • 18. ㅇㅇ
    '23.7.16 10:48 PM (218.158.xxx.101)

    원글님 정말 좋은분.
    저도 길 지나다가도
    힘들어보이는 사람 있으면
    다가가서 물어봐요
    도와드릴까요? 하구요.
    외국생활 오래해서 그런게 익숙하기도 하지만
    그걸 어떻게 그냥 지나치는지
    이해를 못하겠어요 ㅜ

    우리 서로 돕고 살아요.

  • 19. ..
    '23.7.16 11:02 PM (114.207.xxx.215)

    다들 칭찬하시는데 전 쫌 생각이 달라요.
    원글님 선의로 고생하신 건 정말 훌륭하시지만 적절한 대응은 아니었다고 생각해요.
    그 노인분의 몸상태를 정확하게 진단내릴 수 있는 의사도 아닌데 노인 말만 듣고 그냥 집에 모시고 갔다 골든타임 놓쳐 심각해지기라도 했음 어쩔뻔 했나요.
    뇌졸증, 뇌경색, 급성심근경색 처음엔 다 별거 아닌 줄 착각하는 경우도 많거든요.
    다음엔 바로 119 불러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20. 제가
    '23.7.16 11:07 PM (39.115.xxx.105)

    오늘 쇼핑몰에서 고꾸라져서 오징어 처럼 넘어졌거든요.
    누군가 잡아 줬어도 납작 넘어지지는 않았을텐데
    앞에서 수십명의 사람들이 마주보고 지나가면서도 굉장히 무심하더군요.
    무표정에 관심없는,.마치 로봇 같이 감정이 아예없는 사람들처럼요.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았고 의외로 챙피하지도 않았어요.

    참 이상한게 제가 외국에 살기 때문에 종종 한국에 오는데 아무리 고군 분투를 하며 짐을 옮겨도 한국사람 그 누구에게서도 도움을 받은적이 없어요.
    젊은 남자, 중년남자들 에게 도움 청해도 해주지 않고 가더군요.
    한사람은 짐 손잡이를 집게 손가락으로 지지 하면서 손을 터는걸 보고 기분이 무척 나쁘더라구요.
    10년전 이였으니 코로나가 생기기도 훨씬전.
    그래서 저는 지하철 탈때 여행 가방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은 함께 들어주기도 하고 도울수 있으면 돕습니다

    근데 외국에서는 남자들이 알아서 짐도 잡아주고 잘 도와 줘요.
    한번은 제가 자전거를 타다 넘어졌었는데 지나가는 많은 사람들이 다 멈춰서 괜찮은지 다 살펴봐 주더군요.

    한국이 언제부터 이리 됐는지 씁쓸할때가 많아요.

  • 21. **
    '23.7.16 11:09 PM (218.239.xxx.163)

    이런 분들이 있어 아직은 살만한 세상,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고맙습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체력과 집중력, 평형감각도 훌륭하십니다.

  • 22. 저는어휴
    '23.7.16 11:13 PM (175.201.xxx.163)

    하천 산책길에 대형견이 풀어져있다가
    그나마 어린듯한데
    저랑 애를 졸졸 쫒아오는데
    애는 무서워서 울지 저도 무서워서
    양산만 휘두르는데
    지나가던 중년부부 청년 하나 모르는척
    가더라구요
    세상이 그래요

  • 23. 그랬으면 됐어
    '23.7.16 11:25 PM (110.47.xxx.30)

    114님 제가 제일 걱정하는 게 그거예요
    나쁜 말씀 아니에요 고깝게 듣지 않아요
    도와주신 그 어머님 빼고 외쳐도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고 집에 다시 가 핸드폰을 가지고 와야하나 잠시 별 생각 다 들었는데 다행히 의식을 차리셨고 본문글과 같고 무슨 일 있어도 할아버님 옆에 제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만 했어요
    집에 가면 자식이 사람이 있다고 확인 받았는데도요 할아버님이 비용 얘기 하시니 갑자기저도 머리가 더 하얘졌어요 판단이 잘 안되더라고요 비도 오기 시작할 것 같고
    할 수 있는 거 댁에 데려다 드리는 거
    한 시라도 빨리 댁에 , 그것밖에 없었어요

    그리고 저 살면서 길에서 여러 분들에게 도움을 드려 본 경험이 있어요 119도 불러드렸고요 그것과 좀 달라 일반적인 경우로 과한 약주로 판단해 본인의 요청대로 한 것도 있을 거예요 예전엔 119 불러달란 분들도 계셨고 주위에서 도와 그렇게 다들 했어요 그런데 이렇게 바로 비 쏟아질 듯한 저녁에 아무도 없듯이 하는 건 처음이었어요

    꼭 핸드폰 챙겨다녀야겠다고 결심했어요
    그렇게 할 게요

  • 24. ㅇㅇ
    '23.7.16 11:59 PM (218.52.xxx.251)

    대단 하십니다.
    이런분이 계시다는게 마음을 따뜻하게 하네요.
    정말 고맙습니다.

  • 25. ...
    '23.7.17 12:16 AM (114.207.xxx.215)

    제 조언, 좋게 이해해 주셔서 감사해요.
    전에 두 가지 경우를 들었는데 한 경우는 괜찮은 줄 알고서 지나쳤다 큰일난 경우,
    또 하나는 별 증세 아닌 것 같은데도 혹시 몰라 병원 갔다가 골든타임 내에 치료받은 경우,
    이렇게 들어서요.
    요즘 하도 별의별 사건이 많으니 선의를 갖고 사람을 도와줘도 그 결과가 나를 더 곤궁에 빠지게 하는 경우들도 있어서 사람들이 선뜻 호의를 베풀기도 망설여하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성추행범 잡아줬다가 되려 성추행범으로 몰려 일년간 고생하신 분 기사도 읽었거든요.
    저희 동네는 전철역 근처에서 노인분 도와주려다 납치됐다는 여자 얘기도 괴담처럼 나오고요.
    그래서 될 수 있으면 필요한 조치는 내가 직접 하는 대신 119나 112 신고해 주는 게 서로에게 낫겠다 싶어서 말씀드린 거예요.
    편안한 밤 되세요.^^

  • 26. 그랬으면 됐어
    '23.7.17 12:31 AM (110.47.xxx.30)

    114님 말씀 너무 고맙죠
    걱정해 주시는 말씀 알기에 더욱 요
    차라리 우왕좌왕 하더라도 그 자리에서 님과우리 여러분들처럼 얘기해주심 전 그대로 했을거예요 이무도 없으니 어떻게 해야할지 그냥 업자 가자 그것밖에 답이 없더라고요
    82여러분들께 말씀드린 이상 제 글이 꼭 제 글만은 아니잖아요 위기시 앞으로가 더 중요한 거고요
    역시 메뉴얼이 제일 중요하고 이런 경우가 있음 참고하시면 좋겠어요
    그리고 역시 제일 중요한 건 서로 우리가 서로를 도왔으면 해요 지나치지 말고요
    역시 82에 알리길 잘했어요
    너무 심란했는데 너무 저 잘했습니다^^

  • 27.
    '23.7.17 1:13 AM (14.52.xxx.178)

    제마음이 따뜻해지네요
    행하신 선행 나에게 반드시 돌아올거예요
    좋은 하루 되세요

  • 28. 희야
    '23.7.17 1:15 AM (180.230.xxx.14)

    원글님 너무 고맙습니다.
    원글님처럼 행동으로 할 수 있는 사람 많지 않아요.
    저라면 그런 상황에 선뜻 관심을 가질 수 있을까 질문해 보니
    제 갈길 바쁘게 가느라 별 생각 없이 지나쳤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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