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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젊은 나이지만 어떻게 죽어야 하는가를 생각해요.

어떻게 조회수 : 4,259
작성일 : 2023-07-13 22:03:13

주로 부모님이 고통스럽게 돌아가시는 걸 보면서

나는 어떻게 죽어야 하는가를 고민하는 것 같아요.

저는 아직 40초의 젊은 나이지만,

조부모님이나 아버지 돌아가시는 모습 보면서

나는 어떤 죽음을 맞이할것인가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옛날에는 불길한 소리 하면 복달아난다고,

언급조차 꺼려하던 문제지만

요새는 달라진 것 같아요.

문제를 직시하고 대처를 해놓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미리 유서를 써놓거나,

연명치료의향서를 쓰고,

장기기증 시신기증 등, 멀리까지 보시는 분들이 많아진 것 같아요.

 

몇년 전에 유튜브에서 안락사에 관련된 일본다큐를 봤어요.

50대 여성이 루게릭은 아니고, 그것보더 더 안좋은 병으로 점점 사지가 마비되고 통증이 극심했는데

3년 앓고나서 자기 미래가 확연히 보이니까 결국 스위스에서 조력자살하는 결정을 내리는 과정을 담은 다큐였어요.

아주 오랫동안 여운을 남기더라고요.

 

제가 어렸을때...

자연 입장에서 봤을때 모기 한마리의 목숨과 내 목숨 중 무엇이 소중한가? 를 곰곰히 따져봤는데,

아무리 조건을 갖다붙여도, 동등하다는 결론밖에 안나오더라고요.

살아오면서 다양한 생명체들의 죽음을 매일같이 봐왔는데, 나의 죽음또한 자연에선 일상적인것이겠구나.. 싶어요.

그렇기에 담담한 마음을 가지고

가족들과 많은 생각을 나누면서

언젠가 다가올 그 날을 그냥 무기력하게 기다리지 말고 존엄이 지켜질 수 있도록 주체적인 결정을 내리려고 합니다.

 

IP : 121.137.xxx.107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제
    '23.7.13 10:06 PM (220.117.xxx.61)

    이제 곧 존엄사가 합법화 될것입니다.

  • 2. .....
    '23.7.13 10:07 PM (211.251.xxx.199)

    겨울에.산에.갈려구요
    저채온으로 자면서 가려구요
    괜찮을까요

  • 3. 857372
    '23.7.13 10:10 PM (121.137.xxx.107)

    존엄사 합법화? 논의 되어가는게 있었나요??? 궁금해서...

  • 4. 857372
    '23.7.13 10:11 PM (121.137.xxx.107)

    앗 찾아보니까 2일전 뉴스에 나왔었네요. 하... ...

  • 5. ..
    '23.7.13 10:12 PM (124.54.xxx.2)

    저채온으로 자면서 가려구요==> 국립공원 직원들 힘들게 하지 마세요.

  • 6. 857372
    '23.7.13 10:13 PM (121.137.xxx.107)

    댜큐에서 스위스 의사가 그러더라고요. 미나씨(안락사 결심한 일본인 여성)가 자국에서 존엄사를 할 수 있었다면 이렇게 빨리 죽을 결정은 안했을거라고.
    그 여성은 일본에 안락사가 불가능했고, 자신이 스위스까지 갈만한 체력과 정신을 유지할 때 죽어야 했기에 아무래도 빨리 결단내린 점이 있었거든요. 그 얘기 듣고 멍했어요..... 어쩌면 그녀는 몇년 더 빨리 죽음을 선택하도록 스스로 쫓긴것인가....
    우리나라에도 조력자살이 가능하다면 좋겠습니다.

  • 7. ....
    '23.7.13 10:22 PM (211.251.xxx.199)

    아 그런문제가?
    그럼 자연인차람 어디.두메산골 쓸모없는 산을 사놔야겠네요

  • 8. . .
    '23.7.13 10:29 PM (210.97.xxx.59)

    저도 40초인데 내 몸이 그런 상황이 오면 스위스행을 꿈꿔요.

    그런데 아무나 갈 수 있는게 아니라 조건이 병원에서 시한부선고받은 말기암환자가 아니고서는 불가능하더라구요.

    또 동행인 1명있어야하고 돈도 4천이상에 꽤들고 그것도 없이 사는 사람은 꿈도 못꾸는..

    그래서 죽기전에 거기 갈 돈은 쥐고 있어야겠다 다짐했어요

  • 9. . .
    '23.7.13 10:30 PM (210.97.xxx.59)

    안락사허용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ㅜㅜ

  • 10. 저체온이라
    '23.7.13 10:34 PM (121.133.xxx.137)

    쓰신 댓글님 찌찌뽕!!!

  • 11. 857372
    '23.7.13 10:38 PM (121.137.xxx.107)

    저체온 ㅎㅎㅎ 시신처리 문제가 있을텐데요.
    스위스 조력자살 보니까.. 와.... 시신마저도 거기에서 화장한 다음 강물에 떠내려보내더라고요. 일단 운구를 일본으로 이송하는게 불법이기도 했지만, 고인의 뜻이었을거라고 생각해요.
    가족들에게 정말 어떤 후속 부담도 안주고 떠나더라고요 그 여자분...

  • 12. 857372
    '23.7.13 10:40 PM (121.137.xxx.107)

    그쵸그쵸. 돈도 있어야 하고, 자신의 상태가 정말 말기암환자 정도로 희망이 없어야만 가능해요. 근데 이게 맞는 것 같아요. 실행할 수 있는 주체를 아주 엄격하게 가리는게 맞는 것 같아요.

  • 13. ㅇㅇ
    '23.7.13 10:43 PM (115.139.xxx.8)

    스위스 억대라고 들었어요.
    전 수면제랑 술 먹고 몽롱한 상태에서 깊은 바다같은곳으로 빠지는게 어떨까 생각은 해봤네요

  • 14. 857372
    '23.7.13 10:55 PM (121.137.xxx.107)

    쉽사리 시행할 생각 하지 말란 뜻에서 표면상 금액이 높은거고, 개인의 상황이나 경제력에 따라서 금액은 조정될 수 있대요. 다만 항공권, 가족들 체류비 등등 생각하면.. 금전적으로 무시할 수는 없는 금액이긴 합니다.

  • 15. . .
    '23.7.13 11:00 PM (210.97.xxx.59)

    헐 그래요? 경제력따라 다를수있군요. 금액이 안락사비용만 4천정도선부터라고 체류비용하면 더 들거고 그래서 거의 대략 억은 잡는구나 싶었어요. 맞아요 너도나도 돈있다고 다해주면 돈있고 우울증심한 사람들 다 할수도 있으니 불치병 말기암으로 기준은 엄격하더라구요.

  • 16. ㅇㄹㅅ
    '23.7.13 11:02 PM (110.15.xxx.165) - 삭제된댓글

    이제 정말 고통없는 편안한 죽음이 제대로 논의되어져야할것같아요

    윗댓글읽다보니 산하나 사놓고 조용히 혼자 가는것도 괜찮겠네요 집을 자연분해되게 좀 친환경스럽게 지어놓구요

  • 17. 스위스
    '23.7.13 11:06 PM (70.106.xxx.253)

    스위스 자체가 원래도 비싼 지역인데다가
    완전 외국인이 그 나라 의료시설을 이용한다니
    당연히 고가일수밖에요
    어쨌든 수중에 일억 정도는 가용할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가능한 방법이네요
    없는 사람들도 좀 편하게 고국에서 가도록 안락사를 도입해주면 좋겠네요

  • 18. ..
    '23.7.13 11:27 PM (210.97.xxx.59)

    70님 바라는 바입니다. 외화낭비없이 누구나 불치병 말기암등에 고국에서 생을 마감할수있도록 해주면 좋겠어요.

  • 19. 씁쓸하네요
    '23.7.13 11:40 PM (118.235.xxx.79)

    결국 1억 가량의 돈이 없는, 중병의 고통에서 살아있으나 사는게 아닌 가난한 환자들은 죽을때도 안락하게 (!) 존엄을 누리지 못하는군요.

    저위에 산을 사서 저체온증으로 죽는다니...경찰이니 소방관이 오고 심지어 자살인지 타살인지 부검할지도 모르고...살인사건에서 많이 본 장면들이 오버랩되는데 것도 존엄하게 죽는 방법은 아닐듯.

  • 20. 우리가
    '23.7.13 11:47 PM (70.106.xxx.253)

    외면해서 또는 알지못해서 그렇지
    가난한 사람들은 자살도 비참하게 해서 고통스럽게 갑니다.
    죽음으로 가는 길조차 빈부차이라니 세상에 잔인한게 인생이죠

  • 21. 계기가
    '23.7.14 1:06 AM (124.50.xxx.74)

    그렇다면 더 즐겁게 의미있게 잘 사는 방법을 탐구하시길 바래요

  • 22. 저도
    '23.7.14 2:43 AM (68.61.xxx.32)

    그 나이부터 생각하기 시작했어요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준비는 하루 이틀에 되는게 아니더
    마음준비는 더 오래 걸리고 삶의 방향을 바꾸는 것도ㅜ그렇다고 생각해서요
    사십하나 둘이면 모를까 너무 이른 건 아니라고 봅니다
    오십 지천명이란 말이 그래서 아닐까요

  • 23. 저도
    '23.7.14 2:44 AM (68.61.xxx.32)

    스위스 안락사
    도 40대면 꾼꾸는게 아니라 돈 모으기 시작해야죠
    언제나 꿈은 꿈일뿐.

  • 24.
    '23.7.14 7:35 AM (1.238.xxx.189)

    보통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때가
    부모의 죽음과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경험할 때에요.
    그게 보통 오십대가 되는데 연구에 따르면
    오십대에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는 때라고 합니다.
    이 두려움은 다시 줄어든다고 해요.

    저도 요즘 웰다잉 존엄한 죽음에 대해
    많이 찾아보고 나와 내주변인을
    편안하게 할 나의 마지막에 대해 생각하고 있어요.
    일단 연명치료의향서부터 가까운 기관에 가서
    작성해놓으려구요.

  • 25. 사전
    '23.7.14 11:13 AM (223.131.xxx.109)

    40대에요
    연명치료의향서 냈고
    장기기증 신청해 신분증에 스티커 붙여놨어요

    장례식은 조촐히 가족끼리 하고 문상도 없애고
    대신 살아있을 때 조용하게 유서 낭독하고 마지막 이별파티하는 문화를 만들고 싶어요
    가기 전에 얼굴보고 인사할 정신 있다면
    인생을 정리하는 의미에서
    해보고 싶네요

  • 26. . .
    '23.7.14 3:17 PM (117.111.xxx.167)

    존엄사 저장합니다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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