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부모님이 고통스럽게 돌아가시는 걸 보면서
나는 어떻게 죽어야 하는가를 고민하는 것 같아요.
저는 아직 40초의 젊은 나이지만,
조부모님이나 아버지 돌아가시는 모습 보면서
나는 어떤 죽음을 맞이할것인가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옛날에는 불길한 소리 하면 복달아난다고,
언급조차 꺼려하던 문제지만
요새는 달라진 것 같아요.
문제를 직시하고 대처를 해놓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미리 유서를 써놓거나,
연명치료의향서를 쓰고,
장기기증 시신기증 등, 멀리까지 보시는 분들이 많아진 것 같아요.
몇년 전에 유튜브에서 안락사에 관련된 일본다큐를 봤어요.
50대 여성이 루게릭은 아니고, 그것보더 더 안좋은 병으로 점점 사지가 마비되고 통증이 극심했는데
3년 앓고나서 자기 미래가 확연히 보이니까 결국 스위스에서 조력자살하는 결정을 내리는 과정을 담은 다큐였어요.
아주 오랫동안 여운을 남기더라고요.
제가 어렸을때...
자연 입장에서 봤을때 모기 한마리의 목숨과 내 목숨 중 무엇이 소중한가? 를 곰곰히 따져봤는데,
아무리 조건을 갖다붙여도, 동등하다는 결론밖에 안나오더라고요.
살아오면서 다양한 생명체들의 죽음을 매일같이 봐왔는데, 나의 죽음또한 자연에선 일상적인것이겠구나.. 싶어요.
그렇기에 담담한 마음을 가지고
가족들과 많은 생각을 나누면서
언젠가 다가올 그 날을 그냥 무기력하게 기다리지 말고 존엄이 지켜질 수 있도록 주체적인 결정을 내리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