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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귀신 있는 거 같지 않나요?

... 조회수 : 3,469
작성일 : 2023-07-11 14:20:31

돈귀신 붙었다고 의심될 만큼 돈에 관해서 더럽고 치졸한 지인이 하나 있어요.

 

스무살 때부터 평소에 얻어먹기만 하고 밥 한 번 산 적 없고 

받아챙기기만 하고 누구 작은 선물 하나 줘본 적 없는 인간이죠. 

몇 년 전 오랜만에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 

한참 자기 집 산 거 자랑, 엄마에게 증여받은 집 자랑을 늘어놓더니 

돈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다며 그래야 남한테 아쉬운 소리를 하지 않고 살 수 있다 하더군요.

매번 남한테 받아먹고 입 싸악 닦는 자기의 몰염치를 한두 번 참아온 게 아닌데 그건 괜찮고  

남한테 아쉬운 소리 하는 건 또 나쁘다는 건가 전 너무 황당했어요. 

 

그러고 생각해보니까  그 지인이 매번 남한테 얻어먹고는 다 먹은 뒤에 품평하고 깎아내리면서 물주 역할을 한 사람을 공격하곤 했더라고요. 

마치 니가 사고 싶어서 산 거니까 나한테 뭐 바랄 생각 마라, 

돈은 니가 썼지만 내가 너보다 서열이 위다 라는 건 확인하면서 얻어먹느라 깎인 알량한 자존심을 챙기는 듯했죠. 

 

어릴 때는 그 지인이 이상한 게 잘 안 보였어요. 

그냥 그 지인이 친구 집에서 자살 기도했던 거

(지금 생각하면 이것도 웃기죠, 지 집도 아니고 왜 친구 집에서 자살을 기도했죠?) 

부모님 이혼한 거

아빠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는 거 

툭하면 남자와 헤어지고 슬럼프에 빠지는 거 

그런 조건들 환경들 때문에 늘 맘에 걸려서 지갑을 열어 챙겨주곤 했죠. 

 

그런데 나이가 드니까 점점 보이더라고요.  

살아보니 기브 앤 테이크가 안 되는 인간은 길게 상대하지 말고 딱 잘라버려야 한다는 게요.

저 지인도 결국 자기 아버지의 죽음을 팔아서 남의 돈 등쳐먹는 데까지 갔어요. 

죽은 아버지 병원비 없다고 우는 소리하는 거 제 사정이 더 안 좋지만 그래도 현금 뽑아 빌려줬다가 저 돈 떼였습니다.  

그리고 전에 남자와 헤어지고 하도 우울해하고 위험하게 놀길래

제가 소개해준 곳이 있었는데 그 그룹에서 유부남하고 잠자리하면서 십 만 원 이십 만원 받아먹다가 

결국 마지막에 그 무리 사람들에게도 알량맞게 돈 뜯어내고는 피코질하면서 나왔다더라고요. 

역겹게 그러고도 아버지  생계를 보살피고 죽음까지 지킨 효녀 코스프레 하고 다녔어요.

 

지금은 연을 끊었지만 아마 지금은 더 심하게 살고 있을 거 같아요. 

미래에 남한테 가오 깎이지 않게 현재에는 열심히 다른 사람들에게 사기 치고 등쳐 먹으며   

정말 그 무슨 황당한 심리인지요. 

 

그 지인 눈빛이 이은해랑 아주 흡사한데

무슨 얘기를 해도 기승전 돈으로 귀결되면서 힐끌힐끔 사람 간 보는 눈초리가 정말 소름끼쳐요. 

그 눈빛을 뭐라고 표현할까 생각해보다가 돈귀신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더라고요.

돈 없으면 안 되는 세상에서 돈을 좋아할 수 있죠, 

근데 돈을 좋아하면 어떻게든 능력을 키워서 돈을 풍족하게 버는 게 건전한 사람들의 심리고 행동이라면 

저런 돈귀신이라는 단어가 딱 붙는 돈에 환장하는 인간은 

자기 능력 키울 생각은 안 하고 어떻게든 교활하게 사람들을 속이고 등쳐먹을 궁리만 하더라고요. 

참 희안한 노릇이에요. 

그 지인을 예술하던 스무살 때부터 알아왔던 바로 

돈에 점점 미쳐간 그 과정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너무 괴이하고 참담합니다.  

돈이 귀신인 건지 세상이 귀신인 건지 인간이 귀신인 건지.

 

 

 

IP : 112.161.xxx.25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7.11 2:22 PM (125.190.xxx.212)

    어우 글로만 봐도 소름 끼치게 싫은 인간이네요.

  • 2. ㅇㅇ
    '23.7.11 2:23 PM (119.69.xxx.105) - 삭제된댓글

    제목보고 ㄱㄱㅎ와 그엄마가 떠오르네요

  • 3. 그런여자
    '23.7.11 2:24 PM (172.56.xxx.177)

    떼냈어요. 한마디로..
    "자랑만 하지 말고 좀 사요!"
    그랬더니 한번 사고 연락 두절.ㅋㅋㅋㅋ

    실화 맞음. 피아노 전공자 50대 여자임.ㅋ

  • 4. ...
    '23.7.11 2:25 PM (222.236.xxx.19)

    살면서 그런류의 사람을 전 본적은 없어요.. 생각해보면 제 주변은 온통 무난무난한 사람들 밖에는 없네요 .회사에 가도 그렇고 친구들 가족들도 그렇고 아주 흔하게볼수 있는 평범한 캐릭터들요.. 그래서 그런지 제주변에는 없네요 . 그리고 제성격에 저인간 돈귀신이다 할정도면 인연인 안맺고 끊었을것 같아요..

  • 5. ㅣㅡㄱㅅ
    '23.7.11 2:29 PM (118.235.xxx.143) - 삭제된댓글

    제목만 보고 저도 요즘 핫한 귓불 무서운 구두약녀 집안 얘긴줄...

    그건 그렇고 인간 사는 모습들이 정말 기이하기까지 하네요
    저런 지인 옆에 두면 기 빨리다못해 피가 마르는거같죠

    가정사가 안쓰럽긴 하지만 가엽다고 계속 배려하다 보면 끝이 없죠..

    저렇게 몰염치하다는 비난까지 받게 되는 유형들을 보면 동정과 혐오비슷한 감정까지 듭니다..

    고생하셨어요 원글님

  • 6. Qfqg
    '23.7.11 2:30 PM (118.235.xxx.143)

    제목만 보고 저도 요즘 핫한 귓불 무서운 구두약녀 집안 얘긴줄...

    그건 그렇고 인간 사는 모습들이 정말 기이하기까지 하네요
    저런 지인 옆에 두면 기 빨리다못해 피가 마르는거같죠

    가정사가 안쓰럽긴 하지만 가엽다고 계속 배려하다 보면 끝이 없죠..

    저렇게 몰염치하다는 비난까지 받게 되는 유형들을 보면 동정과 혐오비슷한 감정까지 동시에 들지요...

    고생하셨어요 원글님

  • 7. 거의그쪽
    '23.7.11 2:30 PM (118.235.xxx.7)

    성형폭파 개명은 셩각을 좀 깊게 해야

  • 8. ㅡㅡ
    '23.7.11 2:36 PM (223.38.xxx.245) - 삭제된댓글

    구두약 바르는 성괴 얘기인 줄

  • 9.
    '23.7.11 2:43 PM (221.143.xxx.13)

    돈귀신 대빵이 버젓이 싸돌아 다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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