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세에 허리 수술하신 게 잘못되서 다른 합병증으로 돌아가셨나봐요
그렇게 친한 사이는 아니셨고 어쩌다 일년에 몇번 보는 사이였는데 돌아가셨다는 소식 듣고 슬프셨을 수 있죠..
눈물을 글썽거리면서 너무 아까운 나이에 죽었다고.. 시모는 82세시구요..
요즘 84에 죽으면 너무 아깝지 않냐시는데
거기에 뭐라 드릴 말이 없더라고요 ㅠ
할아버지들보다 할머니들이 더 오래살고
평균수명도 할머니들이 86이니까
90넘어 사시는 할머니들도 많긴 하던데
저는 만약 일찍 안죽고 늙어서까지 살아야한다면
80대를 넘기지 말았으면 좋겠거든요
80대도 쌩쌩 하신 분들보다 기력없고 근육소실되서 거동 느리고 힘드신 분들이 더 많던데..
사실만큼 사셨네요 라고 속마음을 꺼낼수가 없어서.. 시모도 얼마 안남았다는 소리로 들으실까봐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모 아는 분이 얼마전에 돌아가셨는데요
1. ker
'23.7.10 9:09 PM (180.69.xxx.74)앞에선 못하죠 ㅎ
90넘어도 그럴걸요2. 어제
'23.7.10 9:10 PM (183.97.xxx.102)에휴.....
3. ..
'23.7.10 9:10 PM (68.1.xxx.117)합병증으로 오래 끌다 가면 더 힘든건데 말이에요.
4. ㅁㅁ
'23.7.10 9:14 PM (183.96.xxx.173) - 삭제된댓글만약이란말 누군못해요?
82세되거든 그때 다시 글쓰시는걸로5. ..
'23.7.10 9:15 PM (211.208.xxx.199)[저는 만약 일찍 안죽고 늙어서까지 살아야한다면
80대를 넘기지 말았으면 좋겠거든요]
잘 기억했다가 79세 생일에 꺼내 생각해보시도록.6. 아무리그래도
'23.7.10 9:16 PM (221.154.xxx.180)82세 시어머니께 사실만큼 사셨죠. 라고는 하시면 안된다고 봅니다.
요즘 84세를 사실만큼 사셨다고 할 수는 없어요.7. 욕심이
'23.7.10 9:20 PM (223.38.xxx.157)끝이 없나봅니다.
전 50중반인데 벌써 여기저기 아파서
오래 살기 싫던데.8. ker
'23.7.10 9:49 PM (180.69.xxx.74)근데 80 금방이에요
어 내가 벌써 60 ??
60 까지만 산다 70에 죽겠다 ....
입찬소리 못하겠더라고요9. 80?
'23.7.10 9:54 PM (125.180.xxx.79)절대 사실만큼 사셨다 할수 없어요.
어르신센터인데 요즘 80대면 젊다 하구요.
90넘어야 그나마 연세가 좀 드신거예요.10. ᆢ
'23.7.10 9:54 PM (118.32.xxx.104)젊은이는 오만할수밖에 없죠
11. 노인들
'23.7.10 9:55 PM (112.155.xxx.85)병 나서 죽게 되면 꼭 하는 말이
이제 좀 살 만하니 죽는다고...
근데 자식 다 키우고 살 만하게 된 지는 한참 됐거든요.
저희 시어머니도 암 진단 받으실 때 저 소리를 하시던데
그땐 막내가 출가한 지도 이미 10년이 넘은 때였어요.12. ㅠㅠ
'23.7.10 10:07 PM (1.229.xxx.73)친정엄마에게도 못 할 말
13. 어머
'23.7.10 10:13 PM (223.62.xxx.144)그냥, ‘그렇죠 어머니’ 이러면 되죠.
지인 보낸 분한테 그런 말로하는 위로도 못 하나요?14. ...
'23.7.10 10:29 PM (117.111.xxx.61)건강하시면 모르지만 보통 80대 중반부터
삶의 질도 떨어지고 대소변 조절 안되면
편안히 가시는게 복이예요.
본인도 괴롭고 주변 사람들도 고통이구요.
자식들이 좀 아쉽디고 느낄 때 가는게 좋은 것같아요.
하지만 마음대로 안되는게 인생이죠.15. ...
'23.7.10 11:20 PM (114.203.xxx.229)친정엄마가 저런말 했어도 같은 기분이었을까요?
어르신들 하루다르고 한달 달라지는거보면
가슴 한켠이 쿵 내려앉는것 같던데...16. 넵
'23.7.10 11:33 PM (68.61.xxx.32)님은 그러세요
젊은 애들은 80도 너무 길다는데 님이 거기 맞출거 아니니
님이 원하시는대로 하시면 됩니다17. 넵
'23.7.10 11:34 PM (68.61.xxx.32)그리고
오래 살기 싫은 분들은 그러면 됩니다
평균의 의미는 내가 장수일지 단명일지 모른다는 거죠18. 00
'23.7.11 6:21 AM (76.135.xxx.111)84세면 살만큼 산거 맞죠. 하지만 속마음은 말하지 않는걸로. 솔직히 80중반이면 살만큼 산거지 90넘어까지 살아 뭐해요? 90넘어 죽으면 자식들도 안 슬퍼해요. 자식들이 슬퍼할때 가는게 복입니다. 참고로 제 부모님은 한 분은 60대, 한 분은 70대 돌아가셨어요
19. 맞아요.
'23.7.11 8:13 AM (61.255.xxx.115)건강하시면 모르지만 보통 80대 중반부터
삶의 질도 떨어지고 대소변 조절 안되면
편안히 가시는게 복이예요.
본인도 괴롭고 주변 사람들도 고통이구요.
자식들이 좀 아쉽디고 느낄 때 가는게 좋은 것같아요.
하지만 마음대로 안되는게 인생이죠.222
ㅠㅠ20. 제
'23.7.11 8:21 AM (175.192.xxx.185)시부모님이 89, 91세신데 시어머니 매번 자식들 전화하면 힘들다고 같은 레파토리로 넋두리하세요.
융통성이라고는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젊을 때는 성실하고 돈 꼬박꼬박 잘벌어다 주는게 제일 큰 장점이었던, 현재는 병 걸리신 시아버지 뒤치닥거리 힘들고 당신 스스로도 여기저기 아프니 너무 힘들고 괴롭다고.
자식들 다 외국사는데 코로나로 며느리인 저만 들어와 두 분 병원 수발 들어드리고 말동무 좀 해드렸더니 제가 돌아가는걸 두려워하세요.
그렇다고 저는 두 분을 모실 건강도 자신도 없는데.
두분 다 돌아가시는거에 대한 기대가 크지않는 듯해도 병원 약을 불로장생약 드시듯 드시고 당신들 주변인들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거 보면서 호상이라는 말은 입밖으로도 못꺼내요.
저런 모습들이 앞으로의 내 모습이 될 수 있다 생각하면 외면하기도 어렵고, 늙음의 트라우마가 생겨서 노년을 목전에 두고있는 제 스스로가 많이 힘든 요즘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