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건강한 편이고 남편도 건강하고
특히 남편은 집중력도 강하고 체력이 튼튼해요
저는 육신이 뭐 할때 도움도 안되고 방해도 안되게 그냥 무난하구요.
근데 큰딸이 유독 골골골골 골골골골
젊을때 낳고 나름 잘 낳는다고 낳았는데도
별 신경 안쓰고 낳은 둘째보다 더 부실해요...
종이접기도 안되는 손발다한증. 물이 뚝뚝 떨어지는 수준. 생활 불편 막심 비뚤비뚤한 치열. 전신마취하고 꺼내기로 한 과잉치 근시라서 드림렌즈 하다가 안경으로 전환 어릴때 아토피였는데 관리해서 그냥저냥 괜찮아짐 하위 3%라서 성장주사중임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 멍하니 집중력이 없고 의욕이 별로예요. 기억력이 나쁘고요.
이런 아이는 어떻게 길러야할까요.
제가 겪어본적도 없고 남편이 겪어본적도 없는 단점이
어떻게 다 한사람에게 몰렸나 싶어요...
선조에게 있었던걸까요 나한테 내재됐는데 발현이 안됐던것뿐일까요
제가 섭생을 임신때 잘못해서 애가 이런걸까요
삐삐 말라서 뭘 먹여도 잘 소화도 못시켜요.
뭐...바싹 마른 체구는 요즘 장점이긴 하지만 비리비리하게 힘도 못쓰고...
공부는 딱 중간정도 해요
성실하고 사부작사부작 큰 반항없고 평범한 여학생이에요.
근데 다한증에 성장치료에 근시에 아토피...
임신해서 내가 뭘 잘못해서 저렇게 잔손이 많이 가나 싶기도 하고...
본인도 너무 힘들겠다 안쓰럽고....
뭐 제가 뭐 할때 육신이 딱히 건강하고 날렵하고 아름다워서
도움받은적은 없어도
뭘 할때 육신으로 인해 할 걸 못하고 고통받아본적이 없는데
땀과 작은체구 근시 가려움증 약한체력 소심한 성격등등
공부를 잘 하고 싶어도 뚝뚝 흐르는 땀에 신경쓰느라 집중력 흐트러지고
배아파 어지러워...그러니 어릴때 저처럼 이악물고 목표를 성취할수가 없는걸 보니
누구나 다 의지를 갖고 뭘 열심히 악바리같이 잘해낼 순 없구나...
제가 다 겸손해지네요....
어떻게하면 하나하나 도울 수 있을까요...
둘째는 피부도 희고 체구도 크고 몸도 튼튼하고 운동능력도 좋아요.
뭘 먹으면 소화 잘 시키고 쑥쑥 잘 자라고...자신감도 있고 외향적 성격...
암기도 엄청 잘해요. 큰애가 노력해서 해낼걸 그냥 밥먹으면서 슥 보고 다 외워요.
편애가 아니라 첫째가 더 안쓰럽고 맘이 가고 맘이 쓰여요...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요 기도를 열심히 해줄까요? 뭘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일단 성장주사중이고, 치과다니고, 영양제 먹여요. 한우안심 잘 먹여요
운동도 열심히 시켜요.
다한증 수술은 아직 13세인데 본인이 너무 무서워해서
본인이 원할때 시켜줄거예요.
그런데 뭘 더 어떻게 해주면 좋을까요?
본인이 돌아서면 뭘 까먹는 까마귀고기 기억력이란거에
본인이 속상해하고 있고 열심히 외우려고 노력은 해요
그래서 단기기억력으로 정말 열심히 노력해서 항상 학원단어시험 100점이긴 한데
어깨너머로 들은 저랑 둘째는 한 달 넘게 기억하는걸
얘는 시험보면 다 초기화가되네요 ㅠㅠ
그래서 점점 속상해하는데 아직 저는 시험 보고 원래 잊는게 정상이야!!!
속상하면 한 번 더봐! 자주 보면 돼!!! 시험잘봤는데 뭐 어때! 하긴 하는데
성실하고 노력파인데 그에 비해 육신이 안받춰주니 너무 안쓰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