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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딸 카톡때문에 간만에 웃엇어요 ㅋㅋ

ㅇㅇ 조회수 : 5,995
작성일 : 2023-07-06 09:44:48
고1 기숙사학교 다니는 아이인데
요즘 기말기간인데
어제 오후에 카톡이 하나 왔는데
엄마.. 연일 망하고잇는 시험점수에
너무 놀라고잇지 ㅜㅡ
나도 나자신한테 놀라고
실망중이야 ㅜ
내가 이렇게 공부를 못하는 애엿나
아니 안한건가 ㅜ
엄마 아빠가 나 공부시키고
이학교 보낸다고
고생햇는데
죄송해요
제가 좋은 대학 못가도
알바라도 해서
엄마아빠가 제공부 시키느라 고생한거
조긍이라도 갚을게요
엄마 근데 나 꼴찌는 아닐거 같은데
아마 꼴찌그룹에 속할거같아
그래도 전학 안가고
여기서 3년간 버틸거니 걱정마
마지막날 시험이라도 망하지않게
저는 이제 공부하러 갑니다

이렇게 장믄의 카톡을 보냇는데
아이는 나름 심각한대
저는 너무 웃겨서 ㅋㅋㅋ
그치만 잘하는 아이들 틈에서
혼자 고군분투 하고 잇는 아이가 안쓰럽고
아이가 나름 열심히 하는데도
원하는 성적 안나와서 속상한 마음도 알겟고 ㅜㅡ
그래서
그래...꼴찌 아닌게 어디야
중요한건 꺽이지않는 마음 이라자나
우리딸 잘하고 잇어 홧팅
이렇게 답장보냈어요 ㅎㅎ

아이가 비용 얘기 했는데
사실 중3때 수학학원 다닌거 빼곤
중등때 인강으로 공부한애라
실상 돈은 별로 안들엇는데
지금 다니는 학교가 사립이라
등록금 기숙사비 이런게 들어가긴 해요
암튼 엄마 아빠 돈걱정도 해주고
다컷네요 ㅎㅎ
아침부터 자랑질 죄송합니다


IP : 58.142.xxx.38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런 아이는
    '23.7.6 9:48 AM (218.39.xxx.130)

    뭘 해도 자기 몫 합니다..홧팅.

  • 2. 세상에
    '23.7.6 9:49 AM (121.133.xxx.137)

    자랑하실만해요
    그 딸에 그 엄마네요
    잘 키우셨어요^^

  • 3. ..
    '23.7.6 9:49 AM (1.243.xxx.100)

    마음이 너무 예쁜 아이네요.

  • 4. 추운가을
    '23.7.6 9:50 AM (121.66.xxx.99)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네요. 날고 긴다는 애들 틈에서 상처도 많이 받을텐데 저렇게 긍정적으로 3년 버텨 준다니 정말 넘의딸램이지만 부러워요! 잘 키우셨네요~

    저도 재수생과 고2아들을 키우는데 너무 안스럽네요
    기말시험 하루하루 볼때마다 좌절하고, 노력한 결과가 안나오는 아이에게 해줄말이 없어요
    대학욕심만 부리지 않으면 너의 행복지수는 올라간다고 말하면서도 이게 맞나 싶고..
    엄마 참 어려운거 같아요. 전 받아보지도 못한 엄마사랑을 줘야 한다는게 너무 어려워요^^

  • 5. 로디
    '23.7.6 9:52 AM (121.101.xxx.172)

    아이들이 기숙학교나 명문대학 혹응 유학을 가게 되면 흔히 부딪히는 좌절과 열패감이 아닐까 싶어요
    아이에게 잘하고 있다고
    좋은 경험이 될 거라고 응원해 주세요. 예뻐요

  • 6. ㅎㅎ
    '23.7.6 9:52 AM (211.234.xxx.90) - 삭제된댓글

    너무 귀엽네요

    중꺾마 홧팅

  • 7. 귀여워~
    '23.7.6 9:55 AM (121.137.xxx.231)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네요!
    마음이 이뻐요

  • 8. ..
    '23.7.6 9:55 AM (211.235.xxx.109)

    성적때문에 화가나더라도 이런 문자받으면 저절로 맘이 녹아내릴듯..
    제 아이도 고등때 특목고가서 기숙사생활했는데..
    서로 너무 상처만 주고받았던 기억밖에 없어요. ㅠ
    지가 못해도 징징거리면서 어찌나 당당하고 아무렇지않은지....
    내가 맘의 여유를 쓸 기회를 안주더라구요. ㅠ
    저도 나름대로 속상하고 화가나고 아이도 힘드니 밤마다 전화해서 짜증내고..
    그거 받아주느라 정말 그때 다 늙은것같아요.
    원글님 아이의 반의반이라도 되는 문자 한줄 받아봤더라면.... ㅠㅠ

  • 9. ㅇㅇ
    '23.7.6 10:01 AM (121.121.xxx.139)

    마음이 든든해지는 딸이로군요.
    자기 앞가림 잘 할거라 봅니다.
    자존감 뿜뿜이네요.

  • 10. ...
    '23.7.6 10:03 AM (112.220.xxx.98)

    공부도 잘하면 좋지만
    정신이 건강한 아이가 더 좋아보여요
    원글님 자식농사 성공하셨네요
    예의바르고
    부모 고마운줄 알고
    잘 키우셨어요~~
    읽어내려가는데 제입가가 올라가네요 ㅎㅎ

  • 11. .....
    '23.7.6 10:07 AM (210.223.xxx.65)

    마음이 의젓하고 발랄하고 쾌활한 성격인거 같네요.
    사회성도 있으니
    엄마마음 배려하고 감정이입도 하는거죠.
    딸 잘키우신거 같아요.

  • 12. 행복하고싶다
    '23.7.6 10:12 AM (112.152.xxx.137)

    아 저는 왜 눈물이ㅜㅜㅜㅜ
    아이도 저런 카톡 보내기까지 얼마나 고민이 많았을지..성적도 그런데 엄마아빠가 실망할까 걱정까지ㅜ
    너무나 사랑스럽고 착한 딸이에요 저는 부러워요 나도 우리딸 이렇게 자랐으면 좋겠어요

  • 13. ㅊㅊ
    '23.7.6 10:13 AM (222.108.xxx.222)

    따님 자랑 즐겁게 읽었습니다.
    아침부터 미소짓게 되네요 ㅎㅎ

  • 14. ...
    '23.7.6 10:15 AM (125.186.xxx.140)

    너무 예쁘고 기특한 딸이네요

  • 15. 너무 이쁘다
    '23.7.6 10:16 AM (122.254.xxx.46)

    애 자체가 성격이 너무좋고 순수하네요
    넘 이뻐요

  • 16. 햇님
    '23.7.6 10:22 AM (222.119.xxx.151)

    원글님 어떻게 하면 저리 마음이 예쁘고 속도깊은 딸램으로 키울수 있나요
    원글님닮아 인성이 좋은사람이라고 느껴져요
    심히 부럽습니다
    실례되겠지만 제 마음이 이 다음에 며느리예약 하고 싶어요

  • 17. dd
    '23.7.6 10:22 AM (129.254.xxx.143)

    딸 자랑하실만 해요 부모님한테 감사한 줄 아는 아이라니 요즘 얼마나 귀한가요ㅠㅠ
    거기다가 끝까지 열심히 공부하러 가는 자세!! 남이 봐도 대견합니다 시험 끝나고 오면 맛있는 거 사주세요^^

  • 18. ...
    '23.7.6 10:22 AM (112.156.xxx.249)

    예쁜 친구네요.
    마음도 곱고요.
    원글님 좋으시겠어요.

  • 19. . . .
    '23.7.6 10:23 AM (124.54.xxx.86) - 삭제된댓글

    몇년전 저희애 생각나네요. 변두리 학교에서 전교1등 쭉 하다가 전국 탑이라는 자사고 가서 정말 몸과 마음 고생 많이 했습니다. 저희도 수학학원만 다녔는데 수학도 못따라갔어요. 아이가 마음고생 하면서도 엄마아빠 앞에서는 할만하다는 식으로 밝게 얘기하는데 그게 더 마음 아프더라구요. 전국에 날고 뛰는아이들 모아놓으니 내신 바닥인데 수행까지 하느라 죽어라해도 ...ㅜㅜ
    결국 현역으로 맘에 드는 학교 못가고 재수해서 웬만한 학교갔는데 다시 반수해서 스카이 갔습니다. 너무 스트레스 받지말고 백년 사는 인생 1~2년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힘들더라도 긴 호흡으로 최선을 다해보자고 했더니 늦지만 좋은학교 원하는 학과에 잘 다니고 있어요 지금은 좋은 고등학교 가서 좋은 경험한것도 재수 삼반수 한것도 모두 자신의 인생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원글님 자녀도 지금의 힘듦이 긴 인생의 자양분이 될테니 엄마아빠는 뭘해도 늘 니편이라는 믿음을 주시면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될거예요. 남의 일 같지않아서 긴 댓글 씁니다.

  • 20. 말이라도
    '23.7.6 10:27 AM (58.123.xxx.123)

    이렇게 예쁘게 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어디서든 예쁨 받고 잘 될 아이예요

  • 21. ...
    '23.7.6 10:29 AM (106.247.xxx.105)

    와~ 딸내미 너무 멋져요
    멋지게 키운 엄마도 최고네요

  • 22. 원글러
    '23.7.6 10:34 AM (58.142.xxx.38)

    좋은 댓글 따뜻한 댓글 달아주신
    82님들 다들 너무 감사합니다
    모두들 행복한 하루 되세요

  • 23. 아큐
    '23.7.6 10:38 AM (115.21.xxx.250)

    아이구 예뻐요 눈물나게 예뻐요
    엄마도 예쁘시구요
    모녀 홧팅

  • 24. 축복
    '23.7.6 10:41 AM (175.195.xxx.148)

    아이 기특하고
    너그러운 반응이신 어머니 더 대단하시네요

  • 25. ..
    '23.7.6 10:46 AM (123.111.xxx.26)

    너무 사랑스럽고 귀엽고 기특하고 부럽습니다!

  • 26. 원글러
    '23.7.6 10:54 AM (58.142.xxx.38)

    위에 며느리 삼고 싶은시다는분
    제가 정중하게 거절합니다 ㅋㅋ
    왜냐하면
    저희아이가 많이 허당이고 칠칠맞고
    야무지질 못해요
    운동화끈 맨날 풀리고 다니고
    암튼 저희아이가 많이 부실해서
    제가 못보냅니다 ㅋㅋ

    위에 특목보내신 어머니 댓글 읽고
    남일 같지 않아 울컥햇어요ㅜ
    저나 남편이ㄴㅏ 아이가 이학교 원해서
    보내긴 했지만
    성적에 대한 기대는 하지말자 했어요
    그냥 아이가 기숙사 적응잘하고
    또다른 경험을 얻을수 있는
    기회로 삼자고

  • 27. ...
    '23.7.6 10:56 AM (183.100.xxx.139)

    요즘 저 또래 애들 지극정성으로 키워도.. 부모가 해주는 거 당연하게 생각하고 고마운 것도 잘 모르잖아요... 너무 기특하고 예쁘네요
    주변에 보면 공부하느라 스트레스 받아서 엄마들이 그거 다 받아주느라 힘든 고딩들 천지인데... 저런 아이도 있네요. 너무 좋으시겠어요

  • 28. 진짜
    '23.7.6 10:56 AM (61.254.xxx.88)

    부럽습니다 저것도 최선을 다한 애들이나 할수있는 생각과 마인드에요 그딸은 다 가졌네요

  • 29. 넘 이쁘네요
    '23.7.6 11:02 AM (211.227.xxx.57)

    울 집 큰 딸하고 넘 비슷해서 행복하게 웃으면서 읽었습니다.
    난 이 학교 와서 내가 그동안 넘 교만했구나하고 생각했다고
    하지만 이런 성격이 학교생활 적응은 정말 잘합니다.
    고2때는 넘 행복하다고 말하더라구요. 좋은 친구들 좋은 선생님 있고
    일반고에서는 경험해보지 못했을 일을 경험해보고~~
    동아리 활동 열심히 하고 아주 열심히 놀았습니다 ㅎㅎ
    이런 친구 멀 해도 야무지니까 걱정 붙들어매셔도 됩니다.

  • 30.
    '23.7.6 11:30 AM (106.101.xxx.219)

    와…정신이 건강한아이…뭘해도 잘될아이네요. 엄마한테 말 이쁘게 하는것좀 보소

  • 31. 음?
    '23.7.6 12:22 PM (211.210.xxx.109)

    우리딸도 이렇게 크길~

  • 32. 정말
    '23.7.6 1:02 PM (61.82.xxx.244)

    모든 부모가 원하는건 이런거죠.
    잘하든 못하든 해보는데까지 해보겠다.
    미안하고 고마운 맘으로 부모에게 직접 이런 얘기하는 자식이라면 참 예쁘고 보람있을거 같아요.
    성공이냐 실패냐를 떠나 인간으로서 너무 바람직 아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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