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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몇살부터 기억나세요?

생후 12개월 조회수 : 2,805
작성일 : 2023-06-30 14:20:05
전 생후 12개월부터 생각이납니다
몆발짝 걷고 주저앉고 주저앉고
사람들이 옆에서 환호 해줬어요

12개월때 큰병원가서 제가 병이 있다는걸
알게 되었나봐요
입원실밖 동네를 하염없이 내려다보며
엄마가 저를 엎고 밤새 우셨어요
그때 ᆢ앞으로 내인생은 어떻게 될까? 서글픈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참 선하고 착했던게
엄마가 슬플까봐 한번도 안울었어요
혼자 발개벗고 조명이켜진 차가운 수술대에 누워
의사가 오길 기다리는걸 몇번이나 참았고
무서운 주사도 눈 크게뜨고 침 꿀꺽 삼키면서 참았어요
아기때도 참고 참고 세월이 지나면 꼭 나을꺼야
생각했어요
하지만 무서워서 내장까지 달달 떨렸어요

제 입원실에 사촌언니오빠 와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바나나우유 모두마셔도 울지않았어요
저를 구경하러 온거니 손님대접은 해야겠다 싶었거든요

52살에 다시 수술대위에 누울생각을 하니
어릴때 봉인해놓은 기억이 나서 힘들었어요
친정엄마와 통화하면서 차가운 수술대에 누워
있을생각을하니 어릴때생각이 난다고 했더니
그게 생각이 나냐?물으며 우셨어요

가끔 저의 아기때 사진을 보면
그때 주위 상황이나 느낌이 다 생각이 납니다

82회원님 다들 돌때생각쯤은 나시는거 맞죠?
IP : 112.152.xxx.66
5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뇨
    '23.6.30 2:21 PM (113.199.xxx.130)

    돌때 기억안나요
    서너살 기억하시는분도 대단하다 싶어요

  • 2. ..
    '23.6.30 2:23 PM (211.208.xxx.199)

    돌때 기억이 나다니 굉장하네요.

  • 3. 나는나
    '23.6.30 2:25 PM (39.118.xxx.220)

    저는 세 살쯤요. 햇살 따가운 모래놀이터 기억납니다. 석재?(시멘트?)로 된 미끄럼틀이 있었고, 한켠에 설탕뽑기 팔던 천막도 있었어요.

  • 4. ...
    '23.6.30 2:25 PM (106.101.xxx.126)

    엄마랑 얘기하는데 놀라시며 그거 너 돌때인데 기억나니?

  • 5. 어머님이
    '23.6.30 2:26 PM (39.7.xxx.15)

    말했던걸 기억 하는거 아닌가요?

  • 6. ㅇㅇ
    '23.6.30 2:26 PM (219.241.xxx.231) - 삭제된댓글

    돌 때 기억나요. 아빠가 설악산 계곡 바위에 떨어뜨려서 돗자리에 머리 ㅂ 딪치고 아프고 화나서 마구 우는데 엄마아빠가 달래는게 더 짜증나서 버둥거리며 울었어요
    원글님 사연이 마음이 아프네요. 그 아기가 의젓하고 주변대접도 할줄알고 ㅠㅠㅠ 저도 태어나자마자 장염으로 1주일 입원해서 병원공포증 있어서 더 이입하며 읽었습니다
    수술 성공하세요. 건강하세요

  • 7. ㅡㅡ
    '23.6.30 2:27 PM (211.202.xxx.36)

    믿어지지 않아요
    어떻게 그런일이

  • 8. gma
    '23.6.30 2:28 PM (58.231.xxx.14)

    우와 대단하네요.
    저는 초등 고학년부터 기억이 나요.
    그 전은 그냥 단편적인 한두장면만 풍경만 기억이 나요

    건강해 지시길 기원할게요

  • 9. ㅇㅇ
    '23.6.30 2:28 PM (219.241.xxx.231)

    돌 때 기억나요. 아빠가 설악산 계곡 바위에 떨어뜨려서 돗자리에 머리 부딪치고 아프고 화나서 마구 우는데 엄마아빠가 달래는게 더 짜증나서 버둥거리며 울었어요
    그 때 입은 옷, 초보 엄마아빠가 쩔쩔매며 달래던 모습, 너무 답답하고 화나던 감정 다 기억나요. 나중에 6학년때 사진 정리하다 그 날 사진 찾았어요. 분홍색 우주복 입고 설악산 계곡에서 아빠한테 안겨있던 갓난아기.
    그나저나 원글님 사연이 마음이 아프네요. 그 아기가 의젓하고 주변대접도 할줄알고 ㅠㅠㅠ 저도 태어나자마자 장염으로 1주일 입원해서 병원공포증 있어서 더 이입하며 읽었습니다
    수술 성공하세요. 건강하세요

  • 10.
    '23.6.30 2:29 PM (14.50.xxx.28)

    지금 43살.. 5살때 기억이 납니다
    엄마가 귤껍질 채썰던 부업 하던 모습 기억나고 자다가 깨서 아빠가 퇴근하면서 전기구이 통닭 사와서 먹던 기억... 다양하게 토막토막 기억 납니다

  • 11. ..
    '23.6.30 2:31 PM (119.196.xxx.30)

    3~4살 무렵 큰 사건들만 기억나요.. 강가에 놀러가서 그냥 막 들어갔다가 뽀로록 잠겼는데 죽겠구나 싶을때 어떤 어른이 건져준거, 친척들이랑 시골 할머니댁 놀러가서 짚에서 뛰다가 다리 다친거.. 엄마가 아프다고 업고 병원갔다오면서 간식 사준거.. 전체적인건 기억 안나요..

  • 12. O.o
    '23.6.30 2:32 PM (116.104.xxx.48)

    저는 세살때 동생 태어날때 엄마따라 산부인과 갔던 기억이 제일 오래된 기억인것같은데..돌 때 기억이 있어도 정말 단편적인 것들 아닌가요 저렇게 구체적으로 모든 상황을 기억하시고 그당시 쪼꼬맹이 아기가 저런 상황에서 모든걸 어른스럽게 판단하고 행동한 게 더 놀라워요.
    수술 잘 받으시고 쾌차하세요! 원글님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 13. 계란
    '23.6.30 2:33 PM (106.245.xxx.237)

    돌때라....
    전 잘 모르지만
    가능한건가요??
    어떻게 그때 생각이 날수가.....
    지능?하고 연관이 있는걸까요??
    대박 신기한데요~~ㅎㅎ

  • 14. 네??
    '23.6.30 2:33 PM (223.38.xxx.105)

    무슨 말도 안되는...
    돌때 기억할수 있죠. 주위 환경이나 상황들
    근데 그때 감정, 앞으로 내 인생이 어떻게 될까
    서글픈 생각이 들었다니;;;; 말도 안돼요.

  • 15. ..
    '23.6.30 2:33 PM (112.223.xxx.58)

    12개월에 인생은 어떻게 될까? 서글픈 생각이 들었고 그걸 기억하신다고요?
    대단하네요

  • 16. ㅡㅡㅡ
    '23.6.30 2:35 PM (211.36.xxx.10)

    저는 5살때.
    하루가 길고 심심하다. ㅎ

  • 17. ㅡㅡㅡ
    '23.6.30 2:37 PM (211.36.xxx.10)

    첫째아들
    신생아때 쭈쭈 먹던 기억 하더라구요.
    사방이 하얗고 쭈쭈가 분수처럼 물총처럼 입천장을 쐈다고.
    (제 모유나오는게 좀 그런편이라 가슴마사지사가 유축하고 먹이라고 충고해준적 있음.애는 몰랐음.)

  • 18. ..
    '23.6.30 2:38 PM (182.221.xxx.146)

    혹시 전생은 기억 안나시나요?
    돌아기가 인생이 어찌 될까 서글펐다니 놀라고 가요

  • 19. 만약윤회가있다면
    '23.6.30 2:38 PM (112.152.xxx.66)

    윤회가 있다면
    인생 20회차 정도가 아닐까?생각이 들때가 있어요
    제 큰아이를 키우면서 아기때부터
    세상을 다 아는 눈빛과 말을해서 신기했었는데
    저도 그러지않았을까 싶어요

  • 20. .....
    '23.6.30 2:39 PM (210.223.xxx.65) - 삭제된댓글

    혹시 전생은 기억 안나시나요?
    돌아기가 인생이 어찌 될까 서글펐다니 놀라고 가요
    22222222222

    주작 아닐까요?

  • 21. 저는
    '23.6.30 2:40 PM (125.190.xxx.212)

    여러가지 나요.
    해먹 같이 생긴 침대에 저를 눕혀놓고
    엄마가 마당에서 빨래 하던게 생각이 나고
    마당 수돗가에 빨간다라이 속에
    오빠랑 같이 들어가서 놀던 기억,
    아장아장 걸을때 기저귀만 차고
    바퀴달린 말 타고 집 밖에 나갔다가
    어느집에 공사하느라 모래 쌓아 둔 곳에 가서
    정신없이 놀다가 그 말을 잃어버려서
    엄마가 속상해 하셨던게 기억나요.
    이건 엄마도 기억 못하는걸 제가 기억함요. ㅋㅋ

  • 22. ..
    '23.6.30 2:40 PM (211.243.xxx.94)

    머리 좋으셔서 서울대 가셨어요? 진심 궁금해요. 사실이라면 . 어디가서 이런 경우 들어본 적이 없는데.

  • 23. ㅇㅇ
    '23.6.30 2:40 PM (39.7.xxx.86)

    지인은 태어난 날을 기억한대요 그날 언니 오빠가 한말도 다 기억하고 신기했어요

  • 24. ..
    '23.6.30 2:42 PM (182.221.xxx.146)

    우와~~
    원글님. 더 이야기 해보세요
    왜 20회차라고 생각하시는지
    제가 요즘 부모님 때문에 괴로워서 윤회를 믿고 싶거든요

  • 25. 네 기억뿐아니라
    '23.6.30 2:42 PM (112.152.xxx.66)

    그때 내려다본 동네 풍경도 어렴풋이 기억납니다
    엄마등에 엎혀 엄마가 밤새 우는걸 보며
    제 인생이 서글퍼지겠다
    뭔가 큰 시련이 기다리는구나 ᆢ느껴졌어요

  • 26. 친구가
    '23.6.30 2:43 PM (116.121.xxx.37)

    엄마 자궁 속에서의 일이 기억난다 하더군요

  • 27. ......
    '23.6.30 2:46 PM (211.49.xxx.97)

    6살무렵 기억이 나는데~~ 돌때 기억이 남아있다니요.

  • 28. 댓글
    '23.6.30 2:54 PM (222.239.xxx.66)

    태어난날...자궁에있을때...점점 뭐죠ㅋㅋㅋㅋ

  • 29. 저도
    '23.6.30 2:55 PM (61.77.xxx.67)

    돌무렵쯤 살던 집이 생각나요
    걸음마하던거
    주인집 할머니가 이뻐해주신거
    연년생 동생이 태어나 엄마가 항상 업고 일하던거
    그 집이 굉장히 특이한 구조였는데
    그 구조를 설명하니 엄마가 놀라시더라구요
    그집은 세살때까지 살았어요
    항상 슬펐던집
    가난했고 엄마는 너무 어렸고 자주 울고 있었고
    엄마힘들게하지 말아야지 하면서
    주인할머니 할아버지 따르며
    씩씩하게 지냈던 기억이 있네요

  • 30.
    '23.6.30 2:56 PM (172.225.xxx.141)

    돌전 누워만 있을때 기억나요…
    한밤중이었는데 그땐 단칸방
    아부지가 책상에서 스탠드 켜놓고 공부하고 계셨어요.
    나중에 그걸 얘길하니 언제 진급시험 땜에 공부 하셨었다고…
    놀라셨죠.

    그다음 기억은 언젠진 정확치는 않으나
    말 전혀 못할때예요.
    추운 겨울이었는데 엄마가 외출하려고 포대기에 저를 업는데
    추우니까 자꾸 손을 넣으라는거예요.
    근데 손 넣음 답답해서 싫었거든요…
    엄마랑 한참 실랑이 하다가 끝끝내 속으로는
    ‘넣기 싫은데….’하면서 마지못해 넣었던 기억 있어요.
    아기도 말 못해도 생각은 다 있는거죠;;;.

    저는 이러저러한 기억들 때문에 제가 아기 낳고도
    애 앞에서 함부로 행동 절대 안했어요.
    뭘 기억할지 몰라서;;;

    의미없는 아이큐;; 140입니다.

  • 31. ㅇㅇ
    '23.6.30 3:03 PM (118.235.xxx.153)

    아빠가 보행기 첨 사오신날 기억해요 보행기에 딸린 구슬 만지면서 돌아다닌 거랑 보행기 색깔 모양 이야기하니 부모님이 깜짝 놀라셨어요

  • 32. 세살
    '23.6.30 3:04 PM (106.247.xxx.197)

    저는 남동생이랑 3살 차이인데, 개월수로 하면 28개월 차이가 납니다.

    남동생 태어나던날이 기억나요. 고모할머니, 큰할머니, 우리 할머니 3분의 할머니가 아이보리색 한복을 입고 계시다가 "아들이에요~!!!"소리에 춤을 추셨거든요. 그날 그 장소와 비녀 꽂고 계시던 할머니의 모습과 모든게 생각나요.

    엄마가 깜짝놀라셨어요. 그걸 어떻게 기억하냐고. 엄마랑 아빠랑 저랑 셋이 외갓집 가던것도 기억나요.
    진달래가 피던때였는데 아빠가 진달래를 꺾어서 엄마 귀에 꽂아 주셨어요. 걷는게 힘들면 아빠가 무등을 태워주기도 했구요. 몇살때인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동생은 없었던것 같아요.

    아빠의 웃음과 엄마의 수줍은 웃음. 엄마가 절 데리고 아빠랑 외갓집을 가시면서 참 행복해하셨던것 같아요.

  • 33. 두살남짓
    '23.6.30 3:14 PM (112.217.xxx.194)

    세 돌 되기 좀 전이었을텐데
    오빠와 사진찍으러 풀숲에 들어가던 순간 기억나요
    세살 터울 오빠와 손을 잡았었고
    그날 입었던 노란색 잔꽃무늬 원피스..
    무엇보다 어른이 저보고 조금 더 걸어들어가라고 하는데
    짧고 가벼운 스커트 안으로 잔나무 가지가 자꾸 들어가서
    콕콕 찔러대던 기억이 생생해요
    아 싫은데...생각하며 억지로 들어갔던 기억.
    (싫다고 말도 못하고)
    그 날 사진 보면 얼굴이 억지로 찍는 표정으로 미간 찌푸리고 퉁퉁 부어있어요

  • 34. ..
    '23.6.30 3:17 PM (58.79.xxx.33)

    72년생 52살인데 저 가장 어렸을때 기억은 시골 둘째 할아버지집 놀러가서 막내고모등에 업혀있었는데 골목에 모여 고모친구들이 고무줄을 하고 있었고 나를 업고있던 10살된 막내고모가 나 풀어서 친구등에 업혀주고 그 친구 차례가 되니 또 다른 고모친구가 업고 햇빛 때문에 볼은 따가웠고 나는 자다가 깨다가 자고 신기하게도 다들 한번도 나를 안 떨어뜨리고 데리고 있다가 집까지 다시 갔어요. 그 고모랑 고모친구들 다 환갑됐네요.

  • 35. ..
    '23.6.30 3:20 PM (182.221.xxx.34) - 삭제된댓글

    저희애도 돌이전 그리고 돌무렵 기억하더라구요
    이건 정말 기억이 아니면 모르는거라 깜놀했어요
    그래서 그런가
    3살때 어린이집 친구들이름, 친구동생들 이름까지 다 기억하네요
    3살때 친구집 구조도 다 기억하고요
    적으려면 엄청 많아요

  • 36. 두세살 무렵에
    '23.6.30 3:20 PM (183.97.xxx.120)

    찍힌 사진을 보고
    찍은 사람은 생각이 안나는데
    주변 분위기랑 그 순간의 느낌은 기억이나요

  • 37. ...
    '23.6.30 3:22 PM (182.221.xxx.34) - 삭제된댓글

    저희애도 돌이전 그리고 돌무렵 기억하더라구요
    이건 정말 기억이 아니면 모르는거라 깜놀했어요
    그래서 그런가
    3살때 어린이집 친구들이름, 친구동생들 이름까지 다 기억하네요
    3살때 친구집 구조도 다 기억하고요
    적으려면 엄청 많아요
    참고로 저희애 서울대 다닙니다 ㅎㅎ

  • 38. ..
    '23.6.30 3:23 PM (182.221.xxx.34) - 삭제된댓글

    저희애도 돌이전 생후 6~7개월 그리고 돌무렵 기억하더라구요
    이건 정말 기억이 아니면 모르는거라 깜놀했어요
    그래서 그런가
    3살때 어린이집 친구들이름, 친구동생들 이름까지 다 기억하네요
    3살때 친구집 구조도 다 기억하고요
    적으려면 엄청 많아요

  • 39. 지능 얘기하시니
    '23.6.30 3:26 PM (112.152.xxx.66) - 삭제된댓글

    지능하고 연관된걸까요?
    전 예능계이고 제 아이큐는 모릅니다
    얘들이 멘사회원인데
    저희집안에 멘사ㆍ서울대출신 꾀있어요

  • 40. 댓글에
    '23.6.30 3:28 PM (112.152.xxx.66) - 삭제된댓글

    아이큐 ㆍ서울대 얘기가 있어 저도 썼는데
    삭제하셨나봐요 ㅠ

  • 41. 저는
    '23.6.30 3:29 PM (121.137.xxx.231)

    최초 기억은
    몇개월도 안돼었을때 인 것 같아요.
    엄마가 엄마 품에서 저를 바닥에 눕히느라
    저는 엄마의 가슴부분이 보이고 엄마가 여기에 가만히 있어라~ 했던 말까지
    그 장면은 아주 또렷히 기억나요.
    그게 최초의 기억이고

    세살때부터 기억은 엄청 많아요.

  • 42. ...
    '23.6.30 3:31 PM (210.95.xxx.35)

    저도 세살 적부터 기억이 나요,
    제 남동생이랑 저랑 3살 터울이 나는데
    남동생이 태어나서 배넷저고리를 입고 누워 있었던 장면도 생각나고
    당시 살았던 집 구조도 기억이 나구요.
    엄마가 세라복을 사주셨는데
    부엌에서 엄마 쌀 씻는 모습 마주 앉아서 구경하다 세라복 치마가 쌀 뜨물에 젖어서
    놀랐던 기억도 나요.
    네 살부턴 훨씬 더 기억도 많구요.
    근데 이제 오십되니 그 좋았던 기억력이 다 흐려지네요 ㅠ

  • 43. 순이엄마
    '23.6.30 4:18 PM (222.102.xxx.110)

    세살님.
    기억이 너무 따뜻하고 동화같네요
    저런 추억(아빠가 엄마를 사랑하고 엄마가 아빠를 사랑하는)이 있는 분은
    삶이 평탄하고 자존감도 높을것 같아요.

  • 44. ...
    '23.6.30 4:20 PM (222.110.xxx.119)

    저도 3살쯤무렵 동생이 많이 아파서
    친할머니네서 몇일 외할머니네서 몇일 있었는데..
    그게 기억이 나요..
    친할머니는 절 업고 진달래보러 가시면서 제 엉덩이를 꼬집으면서
    고추 달고 나왔으면 얼마나 좋아 라고 하셨던거랑
    그 이후에 제가 너무 울어서
    시내쪽 외할머니네로 갔는데..
    거기서는 외할머니 손잡고 코끼리가 크게 있던 회색 골덴 원피스를 사러 갔던게 기억이 나요
    이 얘길 하면 저희 부모님이 깜짝 놀라시죠 ㅎㅎㅎ

  • 45. 세살 즈음
    '23.6.30 4:42 PM (180.230.xxx.14)

    이발소 의자 위에서 졸다 깼는데
    머리를 빡빡이로 깍아 놓아서 울던 기억이요.
    우리 어렸을 땐 머리숱 많아지라고 그랬던 듯한데
    여자애 머리를 그리 해 놓다니...

  • 46. 댓글보니
    '23.6.30 5:56 PM (112.152.xxx.66)

    돌이전부터의 기억 얘기해주신분도 간혹 계시네요
    전생ㆍ윤회 안믿어서 기억없어요 ㅎㅎ
    간혹 사소한 사건이 생기면
    그일이 어떻게 생겨나고 어떻게 해결될꺼라는
    확신이 생기니 남들보다
    좀더 처연하게 대처하고 살고있어서
    혹시 윤회가 실제 있는걸까? 의심한적은 많아요

  • 47. 첫기억
    '23.6.30 7:54 PM (122.35.xxx.170) - 삭제된댓글

    첫 기억이 무엇인가가 그 사람의 인생을 이야기할때
    중요한 키워드라는데
    저는 하염없이 엄마 기다리던 3살때 기억이라 서글퍼요
    직장에서 안오는 엄마를 기다리며 천장 벽지 무늬를
    바라보고 유리창 무늬를 쳐다보던 기억

  • 48. ㅇㅇ
    '23.6.30 8:11 PM (218.52.xxx.15) - 삭제된댓글

    태어나기 전도 생각나고…
    태어나서 방안에서 처음 아빠의 음성을 듣고 저 분이 나의 아빠 역할을 하실 분이구나… 엄마는 이 분이고… 이제 이 분들이 내가 의지할 대상이구나…이 관계에 충실하자 생각했어요. 얼굴을 보려했지만 제가 누워있어서 잘 볼 수가 없었어요. 방안 천장에 기다란 형광등 불빛이 삭막했어요. 그리고 그 후 백일무렵 돌무렵 많은 일들이 선명하게 다 기억나요.

  • 49. ㅇㅇ
    '23.6.30 8:14 PM (218.52.xxx.15) - 삭제된댓글

    태어나기 전도 생각나고…
    태어나서 방안에서 처음 아빠의 음성을 듣고 저 분이 나의 아빠 역할을 하실 분이구나… 엄마 역할운 이 분이고… 이제 이 분들이 내가 의지할 대상이구나…이 관계에 충실하자 생각했어요. 얼굴을 보려했지만 제가 누워있어서 잘 볼 수가 없었어요. 방안 천장에 기다란 형광등 불빛이 삭막했어요. 그리고 그 후 백일무렵 돌무렵 많은 일들이 선명하게 다 기억나요.

  • 50. ㅇㅇ
    '23.6.30 8:15 PM (218.52.xxx.15) - 삭제된댓글

    태어나기 전도 생각나고…
    태어나서 방안에서 처음 아빠의 음성을 듣고 저 분이 나의 아빠 역할을 하실 분이구나… 엄마 역할은 이 분이고… 이제 이 분들이 내가 의지할 대상이구나…이 관계에 충실하자 생각했어요. 얼굴을 보려했지만 제가 누워있어서 잘 볼 수가 없었어요. 방안 천장에 기다란 형광등 불빛이 삭막했어요. 그리고 그 후 백일무렵 돌무렵 많은 일들이 선명하게 다 기억나요.

  • 51. 뭔가
    '23.6.30 8:50 PM (125.129.xxx.182) - 삭제된댓글

    다들 아련하네요.
    전 3갈때쯤 아빠 돌아가시기 직전에 낚시 간 기억이 나요.
    아빠가 항상 굉장히 무서웠고 짜증이 많으셨어요. 그 바다 분위기가 기억나고 더 어렸을적에 바다에 빠진 기억이 있어요.
    마치 꿈처럼 기억나는데 물을 무서워해서 언젠가 엄마한테 물에 빠진적있냐고 물었더니 놀라더라구요.

  • 52. 기어다닐때기억
    '23.6.30 9:49 PM (108.41.xxx.17) - 삭제된댓글

    아주 아기 때에 부모님이 살던 곳이,
    방마다 한 집씩 세 들어 살고 부엌도 남들이랑 같이 나눠야 하고, 그 많은 사람들이 화장실도 한 칸 나눠 써야 해서 집집마다 요강 있던 그런 불쌍한 삶...
    부모님이 그 시절 이야기를 안 해 줬는데 제가 거기 살았을 때의 일들을 기억하니까 엄마가 너무 놀라워 했어요.
    그 시절 그 방에서 느꼈던 감정, 방에 혼자 남겨져 있었는데 뭔가 슬픈데 왜 슬픈지 모르겠던 그 감정... 기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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