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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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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학부모 보조 시험 감독을 다녀와서…

조회수 : 4,424
작성일 : 2023-06-29 08:37:54
어제 시험 보조 감독을 다녀왔는데요.
영어 시간에 중1 남학생들의 질문이 많더라고요.

어른이라면 미뤄 짐작하겠지만 아이면 헷갈릴 수도 있겠다 싶은 질문들을 많이 받았고 그런 문제는 감독 선생님의 요청으로 교무실로 가서 출제 선생님에게 문의했는데요.

영어 선생님이 아이들의 질문에 짜증이 났는지 저에게 신경질을 내더라고요.
‘이 상황은 뭐지?’ 정말 기가 막혔지만 일단 시험 시간이니 빨리 돌아가 아이들에게 질문에 대한 선생님의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무례한 거예요.
대답하는 말투에서도 언짢았는데 교무실을 나가는 제 뒤통수에 대고 화를 버럭 내며 “애들 보고 문제 똑바로 읽으라 하세요” 이러는 거죠. 그 말을 아이들에게 전달할리도 없다는 걸 알면서…

아이들의 질문이 그 후에도 3번이나 더 있어서 교무실에 가서 문의했고, 제 뒤통수에 대고 소리친 거 기분 안 좋았고 말 조심해서 하라고 담백하게 전했는데요. 펄쩍 뛰며 자기는 그럴 의도 아니었대요. 말은 기분 상하게 해놓고 그럴 의도 아니었다고 하니 저만 쪼잔한 사람이 된 거 같더라고요.

아무튼 내키지 않는 사과는 받았는데 지금까지 다른 일들을 돌이켜 보면 말을 곱지 않게 하는 사람에게 언짢은 부분에 대해 얘기하면 십중팔구 자기는 그럴 의도 없었는데 제가 그렇게 받아들인 거래요.
그런데 말을 곱게 하는 사람은 애초에 그런 일을 만들지 않고요.

봉사하는 마음으로 회사 일도 휴가 내고 다녀왔는데
세 시간 동안 서 있었던 게 피곤했는지 시험공부하는 아들 보다 먼저 잠이 들었네요. 2학기도 해야하는데 벌써 피곤하네요.

아참 그리고 다른 학교도 시험문제 오타를 비롯해 수정 내용은 시험 시간 도중에 방송으로 하나요? 한두 개도 아니고 너무 많은 내용을 방송으로 수정해서 검수도 안 하나 싶었거든요.

IP : 59.152.xxx.117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서
    '23.6.29 8:39 AM (175.223.xxx.85)

    선생님께 바로 말하신거 속이 시원하네요.

  • 2. 에휴ㅠ
    '23.6.29 8:41 AM (112.153.xxx.148)

    문제검수를 제대로 안했군요.
    성의없이 출제한건가 싶기도 합니다.
    한번정도야 수정방송 한다지만 두세번이라면 상당히 해이합니다. 얼마나 신경 쓰면서 출제하는데 이상하네요ㅛㅛㅛ

  • 3. ..
    '23.6.29 8:42 AM (211.36.xxx.146) - 삭제된댓글

    방송 잘 안하고 어쩌다 하나 정도 수정하죠.
    수정하는 방식도 교실에 들어와서 칠판에 쓰는 방식이던데요.
    여러 번 수정이면 기본적으로 성의가 없네요.

  • 4. ....
    '23.6.29 8:42 AM (110.13.xxx.200)

    맞아요.
    꼭 그런 인간들이 변명하거나 꼭 토를 달더군요.
    사과받아도 끝까지 기분 찜찜하고 더럽게요.

  • 5. .....
    '23.6.29 8:43 AM (39.7.xxx.191)

    지금 나이스 터져서 난리도 아닌가보더라구요
    우리 애 학교는 시험은 어찌저찌 보는데
    정답지가 틀려서 난리였었어요.
    그리고 순간적인 부당한 대우에 차분하게 대응하신 순발력 부러워요.

  • 6. ....
    '23.6.29 8:43 AM (112.220.xxx.226) - 삭제된댓글

    중등, 고등 시험감독 몇 번 가봤는데,
    시험 제출 선생님은 시험시작 10 분 지나면 각 반 교실 돌며 질문사항 없니? 물어보고 애들 질문받아요.이후 복도에서 대기하며, 애들 질문 하면 답할 준비하고 계셔요
    시험 종료 10분전입니다. 라는 방송 외에는 방송 안 나와요.

  • 7. 나는나
    '23.6.29 8:43 AM (39.118.xxx.220)

    그 선생도 참..저희애 학교는 담당 선생님들이 복도에 상주해 계시고 학부모가 선생님 콜하면 질문있는 아이에게 직접 가서 해결하는 방식이던데요. 방송 거의 없었어요.

  • 8. 이번에
    '23.6.29 8:45 AM (222.120.xxx.60)

    나이스 새로 개통하면서 문제가 생겨 시험에 많은 변수가 있었어요.
    아마 그래서 다른 때보다 어수선했을 거예요.

    그것과는 별개로 그 교사 참 못됐네요.
    원글님은 넘 잘하셨구요

  • 9. 그 학교
    '23.6.29 8:46 AM (211.206.xxx.180)

    특이하네요. 사립이죠?
    뭔 질문을 타인이 왔다갔다 하면서 하게 만드나요.
    애들 집중에 방해되고 질문도 제3자 통해 전달하면 오류나는데.
    보통은 해당 출제 과목 교사가 돕니다.

  • 10. 대처
    '23.6.29 8:47 AM (39.122.xxx.3)

    잘하셨어요
    중등 시험감독 같더니 뒷자리에 서 있던 절 손가락으로 까닥하며 앞으로 오라는 시늉을 하길래 스냥 조용히 노려봤어요
    어이없단 식으로 앞으로 좀 오세요 하더라구요
    시험김독이 학부모가 귀찮은거야 뭐야
    그뒤로 안했어요

  • 11. ...
    '23.6.29 8:49 AM (175.124.xxx.175) - 삭제된댓글

    와 학부모한테 그러는것도 상상 이상인데
    인간대 인간으로도
    사람대하는 방식이 싸가지가 바가지네요
    지가 문제를 잘내던가!! 다른 선생님들은 문제없는데 넌 뭐야!!
    (감정이입 죄송!)

  • 12. 일차로
    '23.6.29 8:50 AM (121.190.xxx.146)

    영어선생 태도가 참 무례하긴 했어요. 그 부분에 대해선 항의 잘 하셨어요.

    그런데 가장 잘 못한 사람은 그 교실 감독교사에요. . 그걸 하나하나 질문 나올 때 마다 학부모감독한테 가서 대신 문의해라 할 게 아니라 아이들한테 다른 문제부터 먼저 풀어라 영어선생님 곧 오셔서 답변해주실거다 하고 원글님한테는 부탁하더라도 우리반에 문의가 좀 많으니 영어선생님한테 제일먼저 와주십사 말해달라 까지만 해야하는 거에요.

    중고 6년내내 학부모 감독했지만 원글 교실의 감독선생처럼 애들 질문 하나하나에 학부모 보내서 대신 질문하게 한 선생은 한사람도 없었어요. 아마 원글 교실 애들 집에가서 차떼고 포떼고 학부모 감독 선생님이 자꾸 왔다갔다해서 문제 못풀었다 엄마한테 얘기한 애들도 꽤 될걸요?

  • 13. 나이스하고
    '23.6.29 8:53 AM (118.235.xxx.78)

    지금 이 교사가 이런 행동한거.시험문제 오류많은게 대체 뭔 상관일까요.

  • 14. 저도
    '23.6.29 9:01 AM (211.114.xxx.241)

    저희 학교도 같은 시스템이네요.
    문제에 대한 질문이 있으면 출제선생님이 계신 교무실에 학부모 부감독이 가서 얘기를 전달해야하는 상황...
    그 선생님 너무 무례하네요.
    봉사하거 나온 학부모한테까지 그럴정도면 아이들한테는 엄청 짜증을 많이 내겠어요.
    인성부족 자질부족 중학교 선생들 너무 많아요.ㅠ

  • 15. 엥?
    '23.6.29 9:04 AM (222.120.xxx.60)

    문제 검수 잘 안한 것 같다는 댓글 때문에 나이스 이야기는 쓴 거고...
    그것과 별개로 그 교사 못됐다고 적었잖아요.

  • 16. ..
    '23.6.29 9:05 AM (180.83.xxx.222)

    정말 문제출제와 나이스 오류랑 무슨 상관인지..
    그 교사 직업적 자세도 인간에 대한 예의도 학부모에 대한 자세도 모든게 문제가 많네요
    저라면 교육청에 조목조목 민원 넣울 듯

    시험감독이 대접받자고 가는 자리는 아니지만 하대받아야 하는 건 더욱 아니죠

  • 17.
    '23.6.29 9:06 AM (223.39.xxx.205) - 삭제된댓글

    사립 아니고 국립이에요.
    저는 시험 감독이 처음이라 몰랐는데
    다른 학교는 이렇지 않다고 하니
    시험을 볼 때 질문 방식을 수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 18. ㅇㅇ
    '23.6.29 9:07 AM (119.69.xxx.105) - 삭제된댓글

    봉사자에게 무례한 사람 인격 미달이죠
    무려 교사가 그지경이라니
    엇따대고 성질이야

  • 19.
    '23.6.29 9:11 AM (223.39.xxx.205)

    네 맞아요.
    저도 대우받으려고 간 건 아니지만 적어도 선생님이 학부모에게 할 언행은 아니라서 말했던 거예요.
    그래야 다른 학부모님들에게도 조금이나마 조심할 테고요.

  • 20. ..
    '23.6.29 9:17 AM (110.15.xxx.133) - 삭제된댓글

    시험감독 은근 피곤해쇼요.
    그 교사에게 의견 전달한거 아주 잘 하셨어요.
    그런 삶의 태도 은연중 자녀들도 배웁니다

  • 21. 한번더
    '23.6.29 9:30 AM (211.36.xxx.253)

    학교에 다 전화하셔서 말씀해주세요. 학부모 감독관이 알바도 아니고 그렇게 함부로 하는 사람들 아니라구요.

  • 22. ..
    '23.6.29 9:54 AM (1.241.xxx.7)

    미쳤네요.. 사실 교사들 교권 추락했다 어쩌고 하는데 본인들 일 제대로 안하는거랑 학부모한테 갑질하는 교사들도 무척 많음..
    꼭 교장한테도 알려주세요

  • 23. ㅇㅇ
    '23.6.29 11:02 AM (211.206.xxx.238)

    저도 경험 있어서 너무 공감해요
    학부모회에서 정식으로 항의했고 학부모 감독 시스템 없앴습니다.
    본부있고 복도감독 하나 두고 자기들끼리 잘하더군요
    애초에 문제검수 확실하게 하면 실마다 학부모 감독 없어도 잘 돌아갑니다.

  • 24. ㅡ듣마니
    '23.6.29 3:45 PM (59.14.xxx.42)

    무능력자. 정말 문제출제와 나이스 오류랑 무슨 상관인지..
    그 교사 직업적 자세도 인간에 대한 예의도 학부모에 대한 자세도 모든게 문제가 많네요
    저라면 교육청에 조목조목 민원 넣울 듯

    시험감독이 대접받자고 가는 자리는 아니지만 하대받아야 하는 건 더욱 아니죠
    22223333332

  • 25. ...
    '23.6.29 6:00 PM (223.62.xxx.72)

    저희애 학교는 문제가 오류여서 아예 답이 없는 문제였어요. 애들 하교해야되는데 다시 재시험 쳤어요. 선생들 진짜 일 대충 하는구나 싶었죠. 어디 회사에서 그런 일 있었어봐요. 새로 출시한 제품에 결함이 뙇.. 회사잘리져

  • 26. 국립중이면
    '23.6.29 6:34 PM (124.5.xxx.230)

    학교 어딘지 뻔하네요

  • 27.
    '23.6.29 10:48 PM (59.152.xxx.117)

    국립이라고 댓글 썼는데 수정합니다.
    사립 아니고 공립이에요.
    저는 시험 감독이 처음이라 몰랐는데
    다른 학교는 이렇지 않다고 하니
    시험을 볼 때 질문 방식을 수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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