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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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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를 안믿어 부모님 납골당 가기싫은 분들 계세요?

ㅇㅇ 조회수 : 5,528
작성일 : 2023-06-25 23:46:41
아버지 너무 사랑했고요

돌아가신후 거의 일년을 울었어요

최고의 아버지셨고 지금도 자주 생각나고요

이거 쓰는 지금도 눈물맺힙니다



근데 납골당에 잘 안가고요

거기있는 방명록 처음에 몇번쓰곤 안써요

나 여기 다녀갔다 하고 다른가족들에게 티내는거같고

어차피 읽으시지도 못하는데

어쩌구 저쩌구 쓰는게 오글거리고 청승맞게느껴져요

대체 누구읽으라고 쓰나싶고요



가봤자 납골당에 계신것도 아닌데

왜 가나싶고

기일이고 제사고 간에 뭘 때되면 대대적으로 모이나싶고

생전에 발끊고지내고 불효하던 자들이 효성스런 얼굴 하고 모이는거 보기싫기도 하고요



할아버지가 니네 얼마나 사랑하셨나 기억해서 자부심 강한 사람으로 크란 뜻에서 애들 정서를 위해서 가끔 가긴 합니다만



여튼 저같은분 또 계신가요

사후를 안믿고 죽으면 그걸로 모든게 끝이라고 확신해

추모 행사 다 탐탁찮은 분들요

어떤 마음가짐으로 입장정리를 하셨나요
IP : 125.132.xxx.156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추억
    '23.6.25 11:53 PM (218.147.xxx.8)

    사후를 믿어서 산소나 납골당에 가거나 각자의 방식으로 추모를 하는 게 아니에요.
    돌아가신 분 물온 매일매일 그립겠지만 특정일 기일에 특별히 추억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입니다
    원글님처럼 생각하는 사람은 처음이네요

  • 2. 저두요
    '23.6.25 11:58 PM (221.165.xxx.250)

    납골당에 모셔진것도 돌아가셨는데 이게무슨 소용인가싶고
    꽃사다 붙이고 사진찍어 올리는 형제도 사실 부담주는거같아요
    추모의 방식을 왜 공유하는지
    절기마다 찾아보는데 차라리 수목장이면 좋을거같아요

  • 3. 글쎄요
    '23.6.25 11:59 PM (221.153.xxx.127) - 삭제된댓글

    전 납골당이랑 사후세계를 연관시킨 적이 없어서요.
    사자를 어딘가엔 모셔야 하고 그를 추억하는 곳일뿐.
    독특하시네요.

  • 4. ㅇㅇ
    '23.6.26 12:00 AM (125.132.xxx.156)

    만약 가족들끼리 사이가 좋다면 그럴때 모여 추억하고 덕담하며 좋은시간 보낸다는 의미가 있겠네요
    저희집안은 콩가루라 더 의미를 못찾나봐요

    여튼 거기에 안계시니까 그 어디에도 더이상 안계시니까

  • 5. ...
    '23.6.26 12:01 AM (1.232.xxx.202)

    저요.
    돌아가신지 1년 넘었는데 지금도 가끔 혼자 엉엉 울어요.
    너무 보고싶고 그립고 한데 여러번 갔지만 납골당 찾아가는게 저도 이상하게 좋지 않아요.
    육신이 이 세상에 안 계신데 이게 무슨 짓인가 싶고요.
    저흰 제사도 안 지내는데 돌아가신 날 만나 형제들 슬퍼하는 것도 이상하고 그렇다고 웃고 떠들기도 그렇고.
    마지막에 너무 아프다 돌아가셔서 더 그런건지.
    그냥 형제들 가끔 만나 추억하며 얘기하며 그리워하는 게 자연스러운 거 같아요.

  • 6. ㅇㅇ
    '23.6.26 12:09 AM (125.132.xxx.156)

    댓글님들과 얘기나누니 상황도 제 맘도 좀 제대로 보이네요
    감사합니다..

  • 7. 저도 그래요.
    '23.6.26 12:12 AM (211.212.xxx.14)

    저뿐 아니라 돌아가산 아버다도 비슷한 생각이숐던듯해요.

  • 8. 저는
    '23.6.26 12:15 AM (123.199.xxx.114)

    나무밑에 화장해서 묻어 달라고 했어요.

  • 9. 저도요
    '23.6.26 12:27 AM (221.142.xxx.118)

    사후세계 믿어도 그래요.
    장례식이고 납골당 묘지 다 그런 생각들어요
    애들한테 저 죽은뒤 장례식도 하지말라고 했어요.

  • 10. ㅇㅇ
    '23.6.26 12:33 AM (182.216.xxx.211)

    제사 같은 것도 결국 살아있는 사람을 위한 것 아닐까요?
    가족이 콩가루 되니 제사고 뭐고 의미가 없음…
    자주 추억하는 내 마음 속에 고인이 있다고 봅니다.

  • 11. ..
    '23.6.26 12:38 AM (118.32.xxx.104) - 삭제된댓글

    실존..
    그런데 그 추모라는 것도 자식대까지나 하지 손자 대만 가도 조부모 추모하러 납골당 찾아가는 경우 드물겠죠.

  • 12. 아~
    '23.6.26 12:41 AM (223.39.xxx.91)

    원글님ᆢ토닥토닥 위로합니다

    사후세계~믿고 안믿고가 아닌것같아요
    돌아가신 분~어딘가 모셔야하니까요

    ᆢ세월이 가니 슬픔은 사라지네요
    저희는 조부모님,아버님 산에 계셔요
    어머님도 나중에 그곳에 모시려하구요

    시부모님도 역시 고향 산에 모셔져있구요

    아주 가끔가게 되네요~ 벌초는 신경써야하구요

  • 13. ker
    '23.6.26 12:48 AM (180.69.xxx.74)

    자주 가야하는건 아니죠
    조용히 생각할수도 있고..
    저도 생전에 전화 하고 밥 한번 같이 더 먹는게
    의미있다 싶어요

  • 14. 그냥
    '23.6.26 12:53 AM (211.234.xxx.141)

    납골당이나 묘 없어요.
    마음으로 추모 합니다.

    저도 사후 세계 안 믿어요.
    이승에서의 추억이 가끔 생각나구요

  • 15. ㅁㅁ
    '23.6.26 12:59 AM (112.169.xxx.184)

    아버지는 엄마계신 친정집 마당 나무아래 모셨어요. 저도 사후세계 안믿는데 아버지 돌아가시니 차라리 사후세계가 있었음 싶긴 하더라고요.
    제사며 나무에 절하는거며 그저 과거 고인에 대한 미안함, 고마움, 그리움 같은 미련을 달래주는 살아있는 사람을 위한 행위라고 생각해요. 살아가야 하니까. 일년내내 슬퍼하지말고 자기 삶 잘 살다가 그냥 정해진 날 하루 마음껏 그리워하고 슬퍼하자는 의미로 생각하고 제사 지내고 있어요.

  • 16. 저도요
    '23.6.26 1:00 AM (211.36.xxx.90)

    죽으면 끝이라고 생각합니다
    49제고 제사고 납골당이고 살아있는 사람들 위안일뿐

  • 17. ㅇㅇ
    '23.6.26 1:04 AM (125.132.xxx.156)

    사후세계 안믿어도 함께 추모하는 의식이 의미있을수있는데 가족이 멀쩡할 경우에 그런거같아요
    저희는 몇푼 안되는 유산때문에 자식새끼가 홀로되신 엄마랑 소송한다는 미친놈들이 있어서 더군다나 추모가 위선같았나봅니다
    얘기함께나눠주셔서 감사해요 덕분에 정리가 조금 되고 위로도 받았습니다

  • 18. 저도 비슷
    '23.6.26 1:14 AM (61.85.xxx.153)

    저같은 경우는 사후세계를 믿기는 해요
    윤회 환생이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근데 그래서 더더욱 추모의식이 어이없고 뭔짓인지 싶어요
    지금 아빠가 할아버지 할머니 묘 좋게 만들어놓고
    본인도 그 아랫자리에 묻히겠다고 줄줄이 후손대대로 묻힐 아랫자리 만들어놨는데 어이없고 한심해요
    할아버지 묘도 나중에 다 후손에게 부담이고 관리해야 하는데 헛짓거리 같아요
    어차피 장손만 묻히라고 만든 자리인데 그 묘자리 자체가 여자들 배제하는 거라 재수없고 부모에게 더 정떨어져요
    그 집도 땅도 어차피 제 남동생 줄거니까요
    할아버지건 더 선조건 진즉 환생해서 딴집애기로 있겠지 무슨 귀신이 영원히 떠다닌다고 복을 비는지 제정신인가 싶어요
    근데 제가 부모님 사랑 많이 받았으면 이렇게까지는 생각 안했겠죠
    제가 받은 사랑은 다 조건적 사랑이고 지금도 물질적 효도나 강요받고 있고 딸은 돈 안주면서 아들만 집해줄 생각하고 하니까
    부모 조상이 다 나랑은 상관없는 인간들 같아서 더 추모가 재수없는 것도 있겠죠

  • 19. 선산
    '23.6.26 1:21 AM (119.64.xxx.75)

    멀쩡히 살아계신 어머니 찾아뵙지도 않으면서 선산조경에 힘쓰는 남편이 이해가 안가요...
    작년에 재수하는 큰아이와 동생이 동시에 원하는 대학 붙고 나서 더 신경쓰네요.
    말리지는 않지만 (제게 뭘 강요하진 않으니까요) 솔직히 이해할 수가 없어요.

  • 20. 저도비슷
    '23.6.26 1:31 AM (61.85.xxx.153)

    그러게 제 아빠도 지금 살아있는 할머니한테 한번이라도 더 찾아가고 대화하고 그런것도 아니면서
    할아버지 묘 옆에 할머니 묘자리는 이쁘게 해놓고 여기 묻히실거다
    자기가 준비 잘해놨다고 뿌듯해하는 이게 뭔짓인지…

    아무튼 원글님은 아버님께 생전 좋은 추억들이라도 있는 게 저로서는 부러운 일이에요 전 제 부모님 돌아가시면 화장으로 유도하고 싶고 진짜 묘소 안찾을거 같거든요
    형식이 아닌 마음으로 진정한 추모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라요

  • 21.
    '23.6.26 1:57 AM (1.238.xxx.189)

    저도 그래요.
    사후세계에 대한 믿음도
    사후세계에 대한 염원 소망도 없어요.
    사후세계에 대한 믿음 소망은 죽음과 죽음으로 인한 이별에 대한
    두려움을 경감시키는 방법이긴 해요.


    영겁의 세월 동안 이세상에 없었고 이 생이 끝나고 나면 다시 없을
    지금 현재의 나의 삶에 충실하고 싶어요.
    이 생이 끝나면
    납골당이나 묘지 없이
    그저 흔적없이 자연으로 돌아가면 좋겠어요.

    그저 돌아가신 부모님을 함께 기억할
    형제들끼리 가끔 만나 추억을 나누는 정도면 좋겠어요.

    납골당을 찾아가는게 고인을 위한 유일한 추모방법은 아니지요.

  • 22. ...
    '23.6.26 2:39 AM (211.179.xxx.191)

    사후 세계는 있을거 같지만 납골당이니 산소니 의미없다 생각해요.
    혼이 거기에 묶여 있다면 끔찍한일 아닌가요.

    거기는 그냥 껍데기만 남고 혼은 자유롭게 다시 태어나겠죠.

    원글님 쓴

    '불효하던 자들이 효성스런 얼굴 하고 모이는거 보기싫기도 하고요'

    저도 공감해요.

    남은 분에게 제 나름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나만 이게 뭔가 싶은 마음에 생각이 많아지는데
    모르겠어요 내가 우울증 같기도 하고요.

    안그래도 오늘 짜증나서 울었는데 원글님 심정이 내심정입니다.

  • 23. 살아계셨을땨
    '23.6.26 2:54 AM (112.144.xxx.120) - 삭제된댓글

    수십년 수명 줄어가며 모신 자식은 거기갈 기운도 없더라고요.
    본인도 골골대고 병수발 하느라 지쳐서 상치를때도 병실에서 링거꽂고 회복하던데
    평소에 찾아가보지도 않던 자식들이 상복입고 머리풀고 세상에앖는 효자코스프레하는거죠

  • 24. ...
    '23.6.26 5:51 AM (211.108.xxx.113)

    너무 구구절절하게 제 생각이랑 똑같아요

    기일챙기고 제사지내고 납골당 가는 다른 사람들을 뭐라하는게 아니고 살아계실때나 잘하지 돈갖다 쓰고 얼굴도 안비치던 자식들이 이러네 저러네 하는게 너무 꼴보기 싫어요

    그냥 제 마음에 있어요 그게 추모에요

    저는 죽으면 장례도 하지말라고했어요 유골도 어디 뿌리든 자연으로 돌아가고싶어요 살아있을때나 잘하지

  • 25. 마음의위안
    '23.6.26 8:55 AM (116.36.xxx.207) - 삭제된댓글

    남편 사망한지 햇수로 4년째 인데...전 자주가요
    아직도 그립고 보고 싶은데 가면 위안이 됩니다.

  • 26. ...
    '23.6.26 9:17 AM (125.128.xxx.134)

    살아계실 때 잘 하고, 간간히 일상에서 부모님 떠올리면서 추억담 나눌 정도면
    굳이 그 장소에 갈 필요는 없겠죠.
    그런데 대개는 사는 게 바쁘잖아요.
    일년에 한 두 번 정해진 날에 그 장소에 가는 거, 고인에 대해서 생각하고 추억하는 거
    그런 행사(?)가 없으면 그마저도 안할 거 같아서 저는 괜찮은대요.
    추모관에 고인이 계시는 것은 물론 아니지요.

  • 27. 저는
    '23.6.26 2:48 PM (221.154.xxx.180)

    저는 8년 됐는데 매일 아버지 생각하는데도
    납골당은 10번 미만 갔어요.
    처음에 한 번 삼우제 한 번
    엄마돌아가셨을 때 합골하느라 2번
    중간에 한 두번 정도 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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