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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기 납치범으로 오인 받았어요

미류나무 조회수 : 7,880
작성일 : 2023-06-22 15:14:45
17개월 손자를 어린이집에서 데려오며

점심 포장주문한거 찾으러 가는데,

아장아장 걷는 손자가 늘 가는 길이 아니라고,

집 가는 골목 가리키며 버티더라구요

손자에게 할머니 맘마 사러간다고 설득하는데,

지나가는 아저씨들 의심의 눈초리로 다가오시더군요

어린이집 바로 앞이라 오해 풀렸어요

오늘 일진이 그런지..

딸네집이 높은 언덕 위에 있어,

유모차 밀다가 힘들어 잠시 쉬는데,

그 동네 구멍가게 아저씨가 유모차 안에서 잠든 아이를

유심히 보시더니,

딸집을 가리키며

이 아이 저집아이 같은데를 3번 하길래,

네 그 집아이 맞아요 했더니,

날카로운 목소리로

그러면 아줌마는 누구요?

하네요

외할머니예요 ..대답하고 오는데,

대문 여는데까지 지켜보네요

고마운? 사람들은 맞는데,

오늘 뭐야 싶은~
IP : 223.39.xxx.189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3.6.22 3:16 PM (121.167.xxx.7)

    고생하셨어요.
    따님이 온 동네가 아이 키우는 안전한 동네에 사는군요.

  • 2.
    '23.6.22 3:16 PM (121.167.xxx.7)

    외할머니라고 하기엔 넘 젊어보이셨나봅니다

  • 3. 에구
    '23.6.22 3:16 PM (59.6.xxx.156)

    고생 많으셨네요. 고마운데 안 고마운 느낌. 이해합니다.

  • 4. ㅡㅡ
    '23.6.22 3:18 PM (1.236.xxx.203) - 삭제된댓글

    좋은동네 맞아요
    우리 손주가 이렇게 안전한곳에 사는구나
    다행이다 하셔야죠

  • 5. 맞아요
    '23.6.22 3:19 PM (223.39.xxx.189)

    고마운데~ 안 고마운^^

  • 6. ㅎㅎ
    '23.6.22 3:20 PM (76.147.xxx.22)

    17개월 짜리가 집 가는 길도 알고 고집도 부리고
    귀여워서 어떡해요 ㅎㅎㅎ

  • 7. 호호맘
    '23.6.22 3:22 PM (220.85.xxx.140)

    아이고 ㅎㅎㅎ
    욕보셨어요.
    따님이랑 아기랑 동네 한바퀴 보란듯이 도셔야 할듯요 ㅎㅎㅎ

  • 8.
    '23.6.22 3:22 PM (122.42.xxx.140)

    저도 그런적 있어요~~울딸애 6세때 롯데월드에서 신나게 종일놀고 10시넘어 2호선탔는데 사람이 많아 식구들이 여기저기 흩어져서 앉았어요 딸애도 혼자앉아 떡실신~~누가보면 버린줄~~다 따로 앉았다가 신대방..(한참 왔죠)집와서 남편이 자는애를 떠메고 나가려니 사람들이 우르르..당신 누구냐며..ㅋㅋ 애아빠라고 ~~ 웃기고 고맙더라구요

  • 9. 하하
    '23.6.22 3:23 PM (223.39.xxx.162)

    글쓴님은 놀라셨겠지만 흐뭇하네요
    각박한 온라인과는 달리
    현실 지역사회는 잘 돌아가고 있다 싶은

  • 10. ^^~
    '23.6.22 3:24 PM (220.82.xxx.24)

    첫댓글님(121.167)
    센스도 있고 선한 마음 소유자 시네요^^

  • 11. ㅎㅎㅎ
    '23.6.22 3:25 PM (175.211.xxx.235)

    아이구 저도 왠지 마음이 따뜻해 지네요 원글님이 할머니라기엔 너무 젊게 보인 걸거에요
    고생하셨어요

  • 12. ㅇㅇㅇ
    '23.6.22 3:27 PM (203.251.xxx.119)

    그 아저씨 눈썰미 있네요
    고마운데 안고마운???? ㅎㅎ

  • 13. Hoxy
    '23.6.22 3:27 PM (211.250.xxx.112)

    원글님이 할머니라기엔 너무 젊으신가봐요

  • 14. 아이구
    '23.6.22 3:29 PM (223.39.xxx.189)

    따뜻한 댓글들 감사해요
    내가 너무 젊어 보인거구나~
    기뻐해야 하는군요^^
    실제로도 젊은 할머니 맞아요^^
    후반이기는 하나 아직 50대니까요^^

  • 15. .....
    '23.6.22 3:33 PM (180.69.xxx.152)

    외할머니라고 하기엔 넘 젊어보이셨나봅니다 222222222222

    입금은 자랑계좌로....ㅎㅎㅎ

  • 16. ..
    '23.6.22 3:39 PM (140.213.xxx.110)

    너무 젊고 이뻐서 생긴 일이잖아요 ㅎ

  • 17. .....
    '23.6.22 3:48 PM (223.38.xxx.162)

    앗 원글님이 젊고 예뻐서 생긴 문제군요 ㅋㅋㅋㅋ
    중간에 지하철에서 당신 누구냐 에피소드도 넘 웃기네요 ㅋㅋㅋ
    지하철에서 모르는 사람 막아서기도 쉽지 않은데
    착한 사람들이었네요^^;

  • 18. ..
    '23.6.22 3:49 PM (58.74.xxx.91)

    원글님이 너무 어려보였나봐요

  • 19. 저런 관심
    '23.6.22 4:00 PM (116.41.xxx.141)

    어린 매서운 눈초리들이 많아져야 감사한 사회죠
    물론 자유는 구속되지만 요새 넘 무선일이 많아서리
    ㅜㅜ

  • 20. ditto
    '23.6.22 4:50 PM (125.143.xxx.239) - 삭제된댓글

    저는 경찰서에서 그런 오해 받은 적 있어요 정확히 말하면 지구대..
    미아방지 지문 등록한다고 애ㅠ데리고 동네 파출소를 갔는데 연세 있으신 경찰관 분과 젊은 남자 경찰관 분이 계셨어요 용건을 말하니, 일단 가족 관계 증명서를 보자 하는데 제 신분증만 가져갔었거든요? 그러면 조회해 보자 하는데 전산 시스템에 저랑 남편만 가족으로 뜨고 아이는 안 뜨는 거예요! 몇 번을 해도 그래서 그 순간 거기 있던 모든 사람들에게 어색한 기류가.. 마침 의료보험증 사진으로 찍어 든게 생각나서 보여 드려도 이 아이가 그 아인 줄 모르고.. 지문 등록 기계도 버벅대고.. 저도 너무 당황해서 내일 다시 오겠다 하고 서로 어색허게 헤어졌거든요 그런데 저희 집 다와서 보니 집 바로 어귀에 경찰 순찰차가 딱 대기하고 있는 거예요 심장이 너무 벌렁벌렁하고 .. 아무 일 없다는 듯 아이랑 다정히 이야기 하며 집으로 올라왔는데,, 제가 또 뭔 일인지 알아야겠다 싶어 다음 날 또 그 지구대를 갔거든요 그러니까, 그땐 제 또래 여자 경찰분이 계셨는데, 그 분이 그 일 담당하시는 건지 저에게 잘 설명을 해주시더라구요 미성년자는 경찰 전산 시스템에 뜨지 않는다 본인 아이도 조회해 보니 안 뜨더라, 지문 등록 기계도 그 분이 잘 다루셔서 한 번에 성공 ㅎ
    서로 얼마나 놀랐겠어요 그 동네가 원체 출산율이 낮은 곳이라 그런지 그 분들도 그런 업무가 익숙치 않았을테고(아마 그 남자 경철관분들은 제가 처음 케이스였을 듯) 또 뭔 납치 사건인가 찝찝했을테고.. 저는 처음에 순찰차 보고는 너무 놀랐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그래도 그냥 넘기지 않고 예의 주시하신 것도 고맙고.. 솔직히 그 이후로 순찰차 보면 울렁증 생긴 것도 사실입니다 ㅎ

  • 21. ㅋㅋㅋㅋ
    '23.6.22 5:23 PM (183.99.xxx.196)

    저희 아이 주차장서 생떼부리고 드러 누웠는데 제가 훈육한다고 막 억지로 일으켜세우고 뭐라하는데 지나가는 아줌마가 아동학대 하는거 아닌가 하는 표정으로 한참을 서계시다 가셨어요 ㅋㅋㅋ
    고마운 오지랍이져

  • 22. 아기가 복덩이
    '23.6.22 5:26 PM (112.152.xxx.66)

    손주가 복덩 이네요
    이리저리 관심을 다 받는것보니 ㅎㅎ
    밖은 위험한 세상인데
    아직은 아이 키울만한 세상입니다

  • 23. ...
    '23.6.22 5:46 PM (223.38.xxx.205)

    고마운 아저씨네요..
    물건 좀 사드려야 할듯요..
    이런 관심들이 손자를 안전하게 키울수 있는 장치가 됩니다

  • 24. wii
    '23.6.22 6:16 PM (14.56.xxx.71) - 삭제된댓글

    진짜 안심되고 너무 감사하네요. 민방위 훈련 했다 치세요.

  • 25. ..
    '23.6.22 6:25 PM (211.192.xxx.52)

    원글도 댓글도 넘 좋아요

  • 26. 정말..
    '23.6.22 6:45 PM (223.62.xxx.249)

    고마운 분들이네요.원글님은 땀 좀 빼셨겠지만요...

  • 27. 똘똘해라
    '23.6.22 6:57 PM (223.62.xxx.126) - 삭제된댓글

    17개월 아기가 집 방향 다르다고 버티다니요?
    아기가 똘똘함이 뚝뚝 묻어나오네요.
    아이고 예뻐라!

  • 28. 하하하하
    '23.6.23 12:45 AM (119.196.xxx.94)

    유쾌한 이야기네요.
    고마운데 안 고맙다가 또 고마운~(젊어보여서 의심^^)
    매의 눈 이웃들 덕에 든든하시겠어요.
    복덩이 똘똘이 손주 잘 크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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