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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가 가져보지 못한, 미지의 부모

가져보지못한 조회수 : 5,388
작성일 : 2023-06-21 14:51:48
강철같은 불굴의 의지로
이 험난한 세상 닻이 되고 돛이 되어
자식들을 이끌고 나가시고
나이가 드실수록 연륜에서 오는 깊은 사고, 현명함으로
자식에게 깨우침을 주시는 그런 부모

자식에게는 뭐든 주고 싶다는 부모
비오고 눈오는 날 자식 걱정하시는 부모
맛있는건 다 자식부터 주시는 부모

는 유니콘인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평생 부모님한테 이런 느낌을 못받아봤어요 

대학 졸업하고 사회생활 시작할 무렵정도부터는
초등학생을 대하는 학부모의 심정이랄까 ...

친지분들 점심 약속이 잡히면
입고 나갈 새 바지가 없어서 가기 싫다 ......... 저는 사춘기때도 이런 생각 안해봄
새옷 사드릴테니 기분 전환 삼아 다녀오세요
점심전에 와서 차로 데려다 줘 ... 올때는 누가 데리러 올건데? 나 길몰라 ... 본적지 아는동네임
제가 갑니다.
밥은 다른 분들이 사시니 아빠는 차를 사세요
싫어 내가 왜 ... 다른 애들이 낼건데
그래도 아빠가 이번엔 살 차례니 내세요. 꼭 내세요. ... 현금드리면 중간에 사라지니 카드 드림.

뭔가 애같이 잘 삐지고 자기 멋대로 하는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를 그럴만하다고 편드는 천생연분 엄마와
오랫동안 진을 다 빼고 난 후 결론은 ...
대체 왜 세상에는 이렇게 다양한 부모가 있는 것일까요? ㅋㅋㅋ

82쿡에서 다양한 부모님들 얘기를 읽으면서

어느해엔가 제가 교통사고가 나서
검사하러 입원했는데
굳이 오지말라는데 와서 병문안으로 누가 사온 쥬스랑 통조림을 챙겨서
집에 어떻게 가냐고 하셔서
제가 환자복입고 차로 모셔다 드렸던 기억이 나네요
아빠가 병문안 선물로 들어온 간식 먹고 싶어 오신거였거든요 ...

대체 우리 부모님은 왜 이런걸까요?

큰 사고는 안치셔서 멀리서 보기엔 평탄한 삶이었지만
나름 고충이 있었던 딸이 꺼 봅니다 ㅋㅋㅋㅋㅋ

IP : 122.32.xxx.116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3.6.21 2:53 PM (67.160.xxx.53)

    설마 쥬스와 통조림때문에 오셨겠어요 설마요 설마 에이 설마…

  • 2. ㅜㅜ
    '23.6.21 2:54 PM (211.58.xxx.161)

    진짜철없으시네요
    입원한 딸이 모셔다드리기 뭔 시트콤같아요

  • 3. ㅡㅡ
    '23.6.21 2:55 PM (1.232.xxx.65)

    그래도 외도나 폭행등 콩가루 아닌걸 다행인걸로.ㅎ

  • 4. ㅎㅎㅎ
    '23.6.21 2:56 PM (58.234.xxx.182) - 삭제된댓글

    폐렴을 입원한 5살 손주 병문안 빈손으로 와서 유치원 선생님이 사다 준 케익 갖고 간 시부모 생각 나네요
    애만 놔둘 수 없어 모셔다 드리진 않았네요 ㅎ

  • 5. 어휴...
    '23.6.21 2:56 PM (221.142.xxx.108)

    위에 내용은 ㅠ 철없다하면서도 그러려니했는데
    병문안 기가 막히네요....
    입원한 자식이 모셔다 드리고.......어휴

  • 6. ..
    '23.6.21 2:58 PM (183.99.xxx.199)

    정말 부모도 부모나름.
    저는 나이가 오십이 넘었는데도 애정결핍에 시달려요.
    한번도 의지가 되어주지 못하고 짐만 됐던 양쪽 부모들.
    나름 잘 살게 된 지금도 마음 한구석이 구멍 뚫린거 같아요.

  • 7. 약간..
    '23.6.21 3:00 PM (112.145.xxx.70)

    경계성이셨을 지도 몰라요.

  • 8. 원글이
    '23.6.21 3:01 PM (122.32.xxx.116)

    사고는 금요일 밤에 나고
    토요일 일요일 집에서 일처리하고 월요일 오전에 은행일까지 보고 입원했거든요
    차가 전파될정도로 큰 사고인데 다행히 하나도 ㅋㅋㅋ 안다쳤어요
    그래도 보험회사에서 혹시 모르니 입원하라고 해서
    금요일 밤에 보험회사에서 가져온 차 몰고 가서 입원했는데

    엄마 아빠 급 오심 .......... 하하하
    물론 걱정돼서 오신거긴 한데
    걱정은 잠깐 하고
    아버지 쥬스 드리고 그 잠깐동안 친구들이 뭐냐고 병원 들르며 사온거 챙겨드렸는데

    막상 가셔야 하는데
    음 ................... 노인네들 택시안탄다고 우겨서
    할 수 없이 모셔다 드린거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병원에 잠깐 나갔다 온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아파트 현관앞에 내려드리고 돌아옴

  • 9. 경계선이라기엔
    '23.6.21 3:05 PM (122.32.xxx.116)

    중견기업 간부로 대학졸업하고 들어간 회사에서 정년 퇴직하신 아버지와
    그 시절에 나름 좋은 학교 나와 재테크 열심히 해서 잘 키워주신 어머니의
    천생연분 콜라보레이션이에요

    평생 남한테 아쉬운 소리 안해보고 사시고 은퇴후에는
    자식들한테 뜻을 펼치셨다고나 할까 .......... ㅋㅋㅋㅋㅋㅋㅋㅋ

    남들이 보면 모릅니다
    굉장히 좋은 부모님에 안정된 가정환경이에요

    공부도 부모님돈으로 평생 하고 싶은 만큼 다했구요 ㅋㅋㅋ

    근데 속을 까보면 저래요

  • 10. ....
    '23.6.21 3:08 PM (118.235.xxx.185)

    그런데요.누울자리를보고 발 뻗는다고
    부모의 징징거림을 들어줘버릇하니까 더 그러죠.
    왜 안간다.못한다싫다 그건 아니다라고 말을 못하세요.

  • 11. 미쳤네.
    '23.6.21 3:09 PM (175.209.xxx.61)

    님이 보면 다 들어주고 있잖아요. ㅠㅠ
    택시 안탄다고 하면 나 사고 나서 차 운전 할 수 없다 하셔야죠. ㅠㅠ

  • 12. ...
    '23.6.21 3:11 PM (121.65.xxx.29)

    택시 안탄다고 하시면 그냥 보내시고
    아버지가 차를 사건 안사건 그냥 신경쓰지지 마세요.
    원글님도 할만큼 하셨는데 왜 그렇게 종종거리면서 더 해드리지 못해 안달이세요.
    저같으면 환자복 입고 운전해서 모셔다 드리지는 않겠어요.
    원글님이 더 답답하네요.

  • 13. ...
    '23.6.21 3:12 PM (222.236.xxx.19)

    저도 경계선이 느낌이 드는데요. 왜냐하면 일반적인 부모님같으면 자식이 입원해 있는데...
    나 어떻게 가냐고 할까요.???
    그렇게 집에 되돌아 가기 힘든 지역에 병원이 있다면 보통 사람들은 택시 타고가겠죠 .. 이건 중견기업 간부 재태크 잘한 사람들이 머리가 아니라고 해도 ... 학교 근처도 못간 옛날 시골 할아버지 할머니라고 해도 그정도로 머리는 돌아가시잖아요.

  • 14. ...
    '23.6.21 3:14 PM (121.65.xxx.29)

    아버님이나 어머님이 못살아 길거리에 나앉을 형편도 아니시고
    부모님들 경제적으로 안정도 되셨겠다
    아버님이 친구분들에게 눈총을 받든 안받든 그걸 왜 님이 걱정해요?
    그러지 마세요. 님 인생이나 잘 돌보면서 사세요. 이상해요.
    메여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요?

  • 15. ....
    '23.6.21 3:20 PM (211.221.xxx.167) - 삭제된댓글

    입고 나갈 바지가 없어서 가기 싫다면 가시든가 말든가
    80노인네도 아니고 성인이 다니는데 누가 데려다주고 데려와요
    아빠가 모임에서 돈을 쓰든 안쓰는 그걸 왜 간섭하고
    아빠가 사라마라지?도대체 부모 일 어디까지 참견하는거에요?
    그리고 교통사고 환자면 부매님 택시 타고 가라고 해야지
    아무리 부모가 원한다고 하더라도
    미쳤다고 왜 태워다 드리죠?
    원긍님도 정상이 아니에요.
    저런 부모아래서 어렸을때부터 세뇌당하며 자라서
    객관적인 판단이 안되는듯.

  • 16. 왜...
    '23.6.21 3:21 PM (112.145.xxx.70)

    부모를 자식 대하듯 하시는 지 궁금해요..

    님은 본인의 가족, 남편 자식들이 없으신가요?

    원가족에서 독립해서 가정을 만들지 않으셨나요?

  • 17. 원글이
    '23.6.21 3:24 PM (211.36.xxx.36)

    지금은 다 돌아가셨어요
    10년도 넘은 얘기

    그러니까요 ㅋㅋㅋ
    근데 어렸을 땐 몰랐어요
    나이먹고 우리 부모님이 좀 남다르다 알았죠

    저런 부모님 밑에서 자라면 자식은 좀 일찍 어른이 되는듯요

  • 18. 부모보다
    '23.6.21 3:24 PM (211.246.xxx.229)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더 유니콘 같이 보여요.
    애정 결핍이나 부모로 부터 차별을 받았거나
    왜 꼭 본인이 그렇게 챙겨야만 하는지 되짚어 보는건 어떨까요.

  • 19.
    '23.6.21 3:25 PM (58.238.xxx.251) - 삭제된댓글

    뭔가를 베푸는 사람들 특징은 주는 것이 바로 자기가 받고자 하는 것이죠
    부모에게 못받은 그걸 자신에게 베푸세요
    헛발질 그만 하고요

  • 20.
    '23.6.21 3:26 PM (58.238.xxx.251) - 삭제된댓글

    다 돌아가셨다면 이제와 곱씹을 필요도 없겠네요
    님이 머리에 그리는 미지의 부모가 님 자신을 돌보듯 님을 돌보면서 사세요

  • 21. 저도요
    '23.6.21 3:29 PM (211.36.xxx.69) - 삭제된댓글

    자식한테 악담퍼붓는 아빠때문에
    속이 새까매져서 무작정 걸으러 나왔어요.
    어른스러운 자상한 속깊은 아빠였음
    얼마나 좋을까싶고..

  • 22. 입덧
    '23.6.21 3:33 PM (210.223.xxx.17) - 삭제된댓글

    입덧하는 딸 먹으라고 딸남편이 사온 딸기를
    젤 큰것만 골라서 다 먹고 3알 남겨놓은 우리아빠

  • 23. 곱씹기고 싶어
    '23.6.21 3:36 PM (112.167.xxx.92)

    곱씹나요 순간 화가 확 치밀어 오르는걸 이걸 화병이라 하는듯

    나이먹을수록 부모란게 인간같지 않은 것들이란게 더 선명해지더구만 님은 그래도 병원면회를 왔자나요 울집구석은 면회도 안옴 그런짓꺼릴 해놓고 지들이 아프다고 쌩지랄들하메 돈 달라고 돈타령을 얼마나 하던지 악연 중에 개악연

  • 24. ..
    '23.6.21 3:39 PM (220.233.xxx.34)

    죽은지 35년된 부모도 곱씹게 돼요.
    상처로 남았으니까요.

  • 25. ㅇㅇ
    '23.6.21 3:55 PM (175.116.xxx.57) - 삭제된댓글

    음...부모도 완벽하진 않다,,, 고 해도 너무 하네요
    저도 내 자식에게 그런존재 일지 되돌아보게 되네요,,

  • 26. ...
    '23.6.21 4:22 PM (222.239.xxx.66)

    그래도 싸움나고 폭언하고 그런건아니어선지
    우리엄마아빠는그랬다ㅋㅋ하면서 웃긴에피소드처럼 말하시네요ㅎ
    뭔가 옛날티비시트콤 현실판같기도하구요 노주현아저씨처럼ㅎㅎ
    부족한면이 많은 부모시긴 하지만 통제적이고 너무 차갑게대해서 아직도 트라우마가 남아있거나 성격에 큰 부정적영향을 주는 부모보다는 그래도 낫다고봐요.
    원글님성격도 밝고 정도 많으실듯

  • 27. 부모환타지
    '23.6.21 6:21 PM (123.199.xxx.114)

    우리가 너무 부모에 대한 큰기대를 가지는거 같아요.

    부모가 자식 다 서울대 가는줄 알듯이
    서로에게 너무 바라는게 많은거 같아요.

    사람은 우리가 생각하는것보다 더 형편없는 존재에요.
    그놈의 욕망때문에
    남의 이목때문에
    자기인생 제대로 못살다 가는 존재들이죠.

  • 28. 답답
    '23.6.22 2:45 AM (62.240.xxx.78)

    그 부모에 그 자식이네요.

    뭘 그리 모시러 가고 모시러 오고
    환자복 입고 뭐요?

    그냥 남들 눈에 똑같아요.
    이상하고 기고한 부모자식관계.
    절대로 결혼은 마세요.
    불쌍한 인생 그냥 혼자 감당하세요.

    각성하고 독립도 못할거...

  • 29. 기분이 묘하네요...
    '23.6.23 12:22 AM (221.140.xxx.34)

    다들 돌아가신지 10년 넘었다고 하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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