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간병이 너무 지쳐서 적극적인 치료가 겁나요..

ju 조회수 : 9,026
작성일 : 2023-06-17 20:26:34
따뜻한 격려와 공감,위로 모두 감사합니다.
IP : 223.131.xxx.33
6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3.6.17 8:32 PM (223.38.xxx.169)

    80이면 사실만큼 사셨네요
    님도 할 만큼하고
    아버지 지긋지긋 하다 느끼기 전에 아름다운 이별하세요

  • 2. july
    '23.6.17 8:35 PM (223.131.xxx.33)

    80이면 사실만큼 사셨다고 생각하는 건 저희들 생각인가봐요. 솔직히 지금도 틈틈히 지긋지긋해요. 아빠를 더 미워하며 죄책감드는 것도 너무 힘들어서 하루빨리 끝내고 싶어요. 돌아가시면 눈물이라도 나게요... 매일매일이 제가 더 괴물같아지고 마음이 힘들어요.
    그런데 이별하고 싶다고 이별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아버지가 삶의 의욕이 있으시면 치료를 받으실테니까요...

  • 3. 그래요
    '23.6.17 8:38 PM (121.147.xxx.48)

    그래서 할 수 있는 만큼이 가장 서로에게 좋은 거예요. 원글님의 삶도 이어져야 하는 거니까요. 엄마에게 힘들다 솔직하게 말 하세요. 누군가와 나눠야 할 짐을 혼자 지고 오느라 짐에게 화가 나는 거예요. 혼자 지기에는 버거운 짐이지만 지금이라도 나눠 지시고 함께 하셔야지요. 엄마도 남편의 마지막을 함께 하셔야 하는 겁니다.

  • 4. ...
    '23.6.17 8:39 PM (118.235.xxx.34)

    저는 제가 후회하지않기 위해서 하시고싶은 만큼 더 사시도록 해드릴 것 같아요.

  • 5. july
    '23.6.17 8:42 PM (223.131.xxx.33)

    네,저도 처음엔 엄마는 아빠랑 있어봐야 싸우기나 하고 엄마 몸도 고될테니 내가 하자 생각이였어요. 그런데 이렇게 긴 여정이 될 줄은 몰랐지만요.
    그리고 또 엄마가 간병하다 아프면 엄마돌보는 것도 제 몫이 될테니 차라리 나혼자 죽자싶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엄마를 아빠 간병에 적극적으로 참여시키려고 해요. 병원동반도 하고 입원간병도 하고 그러면 당신 요양원보내지말고 너희가 간병하란 말은 좀 들어가지 않을까란 희망을 갖구요.

  • 6. july
    '23.6.17 8:45 PM (223.131.xxx.33)

    하시고만큼 더 사시는 게 혼자 그렇게 사실 수 있으면 저도 전혀 상관이 없는데 제 손을 빌려야 사실 수 있는 목숨이잖아요.. 가족등에 타고 가는 삶이 잖아요. 아버지에게 내 드릴 그 만큼의 마음이 남아있질 않아요...

  • 7. ..
    '23.6.17 8:47 PM (58.227.xxx.161)

    저기요 진짜 두손잡고 안아드리고싶어요
    그 심정 너무잘알고 제삶도 지금 그러고있거든요
    힘내세요 ㅠ

  • 8. ..
    '23.6.17 8:49 PM (223.62.xxx.19)

    엄마께 이런말씀 드리세요
    그동안 너무 힘들었다고 이제 지친다고요
    자식이 무슨 죄인가요
    부부는 서로의 몫이죠
    할수있는만큼 하는거죠

  • 9. 공기
    '23.6.17 8:51 PM (119.149.xxx.228)

    따독따독...
    10여년전 저도 그렇게 지냈는데 다 지나가더라는...
    부모님은 생에대해 미련은 없으셨지만 번호표 타고계시던분이 시모포함 3분 이셔서 스트레스로 머리도 많이 빠지고 살도 찌고 정말힘들게 보냈는데 지금은 다 돌아가시고 가끔 밀려오는 후회는 좀더 잘해드릴껄...힘들어서 더 맛난거 못사드고 가끔 모진말 했던거 너무 후회되요.
    형제분계시면 잠시나마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보세요

  • 10. july
    '23.6.17 8:51 PM (223.131.xxx.33)

    아... 님.. 우리 적당히 해요. 부모님도 그렇지만 우리도 소중한 목숨이잖아요. 숙명이라 여기지 말고 적당히 외면하고 적당히 나를 위해 살기로 해요.. 우리 서로 부둥켜안아요.

  • 11. ...
    '23.6.17 8:52 PM (1.235.xxx.154)

    긴 병에 효자없다는 말 맞아요
    그래서 저는 맘 속으로 3년만 참자했는데 2년반 만에 가셨어요
    너무 고생 많으세요

  • 12. ㅇㅇ
    '23.6.17 8:52 PM (58.124.xxx.225) - 삭제된댓글

    저는 이제 시작이라 마음만 앞서는데 이글이 도움이되네요. 길게가려면 너무 힘빼지 말아야겠어요.

  • 13. //
    '23.6.17 8:54 PM (125.137.xxx.134)

    병원입원예약수속절차나 동행 등은 기억력이나 행정절차가 힘드니 기꺼이 해드려도
    간병은 어머니가 반신불수가 아니라면 (어머님이 아파도 아버님이)
    거의 전담하거나 간병인과 나눠하고 주말이나 그럴때나 자녀에게 부탁하고 좀 쉬시는게 보통 아닐까요?

    너무하네요 진짜.
    나도 아파서 병원치료중이라고 하고 간병을 좀 맡기셔야 할 것 같아요.

  • 14. july
    '23.6.17 8:58 PM (223.131.xxx.33)

    엄마는 제가 전담해서 하다보니 수동적이예요. 그리고 아빠도 너무 엄마를 부려먹구요. 그게 너무 화가나요. 평생을 고생시켰으면서 끝까지 골탕만 먹이고 가는구나하구요. 같은 여자로서 아빠가 빨리 돌아가셔서 엄마가 자유롭게 사시며 좋은 분에게 다정한 사람도 좀 받고 그랬으면 좋겠어요. 자식으로서는 엄마가 아빠를 좀 맡아줬으면 하지만 휘둘리지는 말았으면 본인 건강챙기면서 아빠간병을 좀 맡아줬음 하는 마음이예요

  • 15. ..
    '23.6.17 9:00 PM (121.172.xxx.219)

    저도 닥칠 일이라 원글님 글 보니 막막.
    원글님 하실만큼 하셨고 한계에 다다라면 어쩔 수 없어요.
    부모 살리자고 내가 죽을수는 없는 일이잖아요. 나에게도 또 가족이 있고 내 인생도 있고.
    사람이 나이들수록 애가 되고 이기적이 되어간다더니 딱 맞네요.
    하실만큼 하셔서 나중에 부모님 돌아가셔도 여한은 없으시겠어요.
    앞으로는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 말고 적정선만 하세요.
    그래도 다른집 자식들보다 잘하는 거예요.

  • 16. july
    '23.6.17 9:03 PM (223.131.xxx.33)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 말고 적정선만.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 말고 적정선만.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 말고 적정선만.
    맞아요. 감사하요. 그게 제가 소진되지 않고 아빠나 가족을 너무 미워하지 않고 버틸 길이겠네요.. 감사하요.

  • 17. ..
    '23.6.17 9:03 PM (121.172.xxx.219)

    아버님은 평생을 그리 살아온 옛날사람에 지금은 병까지 앓고 계시니 더더욱 자신만 생각하시겠죠. 차려진 밥상 받는거 너무도 당연할테고 그게 수고라고 생각조차도 못할거예요.
    그저 늙고 아픈 자신의 신세만 처량하시겠죠.
    다른가족들이 조금만 소홀해도 섭섭해 하기만 할테고.
    환자에겐 기대할게 없고 어머님이나 원글님이 알아서 적당히 하세요.

  • 18. 진짜
    '23.6.17 9:03 PM (49.164.xxx.30)

    대단하세요..저도 그기분 너무나 잘알아요
    원글님 욕할사람 없어요.

  • 19.
    '23.6.17 9:04 PM (218.49.xxx.99)

    저도 몇년전에
    겪었어요
    저도 지쳐 포기 상태였는데
    갑자기 엄마가 위독해져
    잘 보내드렸어요
    원글님 마음 충분히 이해됩니다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 20. july
    '23.6.17 9:06 PM (223.131.xxx.33)

    네. 아빠가 하는 말이 그거였어요. 평생을 이리 살았는데 어떻게 바뀌냐.. 평생을 엄마를 착취하며 살아왔는데 죽음을 앞에 둔 병을 갖고서도 바뀔 생각이 없는게 제 머리로 도저히 이해가 안가서 더 미웠던 것 같아요.

  • 21. july
    '23.6.17 9:09 PM (223.131.xxx.33)

    너무 가슴이 답답하고 누군가에게 어린애처럼 나 이거이거 너무 힘들다 하고 털어놓고 싶었느데 감사합니다.
    제 그릇이 너무 옹졸합니다. 제 작은 그릇을 작다 욕하지 않으시고 포근히 위로해주셔서 다들 감사합니다.

  • 22. ....
    '23.6.17 9:12 PM (211.244.xxx.191)

    진짜 너무 고생하셨어요.너무 맘을 알겠는게..
    작년에 저도 6개월정도 부모님중 한분이 다치셔서(병이 아니라) 병원생활을 했는데
    간병인구하기(이걸로 최소 책한권..),코로나로 면회 안되는데 음식해다 나르기,
    여러가지 심부름...진짜,,,6개월했고 간병인이 있어서 저희는 밖에서만 움직였는데도
    너무너무너무너무 힘들었네요..(평소에 사이 좋았는데 아프시니 본인만 생각하시더라고요)
    거의 매일 병원가서 간병인에게음식및 필요하단거 전달하고
    출근해서 울고, 출근하면서 울고,
    하,,,진짜 기약이 없는것도 아니었음에도 너무 힘들었네요.

    조금 내려 놓으세요(다른 형제분은 없나요..?)
    엄마에게 조금은 분담을 하시고,돈을 좀 쓰셔요..(제가 볼땐 원글님이 지금..너무지치신상태입니다.)
    돈으로 해결되는것들은 돈으로, 그리고 아버지에게도 힘들다는 티를 내세요.
    말안하면 모르세요.

  • 23. 얼마나 힘들까 ㅠ
    '23.6.17 9:13 PM (122.254.xxx.46)

    엄마없는 생은 죽음이나 마찬가지라 믿었던 저도
    간병하는게 너무너무 힘들고 지쳐서
    아무리아무리 내 사랑하는 부모라지만
    내몸이 힘들니 지치더라구요ㆍ
    그맘 너무 이해합니다ㆍ
    님은 최대한으로 자식된도리 잘하신거예요
    몸이 지치면 한계가됩니다ㆍ
    간병인의 도움꼭 받으세요
    못해요 힘들어서ㅜ

  • 24. ..
    '23.6.17 9:14 PM (121.172.xxx.219)

    바뀔리가..인간의 습성이 그렇게 바뀔리가 없어요. 더 굳어지면 굳어지지. 죽음을 눈앞에 두면 자기인생이 더 아쉽고 안타까울텐데 누굴 더 생각하겠어요..자식까지 나서서 그렇게 잘 챙겨주는데 좋으시겠죠. 뭐라도 더 좋은거 먹고 버티고 하루라도 더 잡고 싶으시겠죠. 생 마감하면서 성인같이 변하는 사람이 있긴 하겠지만 몇이나 될까요.
    오히려 어린자식 놓고 눈 감아야 하는 젊은 부모들이 남은 가족들 생각에 마음 아파하지 연세 많이 드신 분들일수록 점점 자기밖에 생각 못하더라구요. 그냥 애라고 생각하세요.

  • 25. ㅇㅇ
    '23.6.17 9:18 PM (218.158.xxx.101)

    원글님이 쓰신 문장 하나하나가
    제 심정이랑 너무 똑같아서
    슬프고도 기가막히네요.
    얼마나 힘드실까요.ㅜ
    이제 적극적 치료는 하지마세요

  • 26. ㅇㅇ
    '23.6.17 9:19 PM (116.45.xxx.245) - 삭제된댓글

    간병을 어찌하냐에 따라 수명이 달라져요. 아마 어머님이 간병하셨다면 아버지는 벌써 가셨을것 같네요. 저는 본인인생 사시라고 하고싶어요. 약에의존하고 병원에 의존하며 수명 연장하는게 뭔 의미가 있을까요. 의미가 있으려면 적어도 타인의 인생을 망치지는 말아야죠.

  • 27. 오죽하면
    '23.6.17 9:23 PM (39.7.xxx.36)

    길게 앓지 않고 돌아가신 집들을 부러워할까요.
    원글님 심정 이해하는 자식들 많을꺼에요.

  • 28. 아고
    '23.6.17 9:31 PM (125.178.xxx.170)

    어머님이 70대시죠?
    70대 부인이 있는데 처음부터 모든 걸
    자식이 어찌 하나요.
    힘들어서 살 수가 없죠.

    엄마한테 힘들다고 솔직하게 얘기를 하세요.
    그런 딸 보면서 요양원은 절대 안 간다 하신다니
    얼마나 지칠까요.

  • 29. 내바닥이여기인가
    '23.6.17 9:35 PM (211.234.xxx.30)

    우리는 이렇게 내바닥을 보면서까지 애썼는데..
    누가 우리를 돌봐주게 될까요..
    말이나 통하는 한국사람도 아닌 어디 저멀리 외국에서 온 사람들이 대충 간병해줄까요.
    기계가 알아서 해줄까나요..
    (자식들이 해주리라는 기대는 1도없음)ㄴㆍ

  • 30. ...
    '23.6.17 9:37 PM (110.14.xxx.184) - 삭제된댓글

    충분히 이해돠요..
    긴병에 효자 없다잖아요.
    간병을 다른 형제와 나누시면 안될까요??

  • 31. 미적미적
    '23.6.17 9:37 PM (125.31.xxx.43)

    94세인 시어머니도 정말이지 죽고싶은 마음 1도 없다하세요
    치매로 입력된 말만 나오는데도 그래요
    누가 죽고 싶겠습니까? 질기디 질긴게 목숨이라고 독거노인들도 휴지 주워가면서도 죽지못해산다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잘 챙겨주는 딸이 있는데 아버님의 마음이 그만 살고 싶겠어요?
    아빠와 마지막 정리하는 걸 해보세요
    아버지도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딸도 힘든건 힘들다 이래서 이런것을 포기하기도 했다 대화하지않으면 할만하니 하는 일이줄 아십니다. 그게 인간의 본성 나편한대로 생각하거든요

  • 32. ...
    '23.6.17 9:40 PM (122.38.xxx.31)

    충분히 넘치도록 하셨어요.
    이제 내려놓으셔도 되요.

    다만 이제 내려놓으면
    두분 특히 아버님 반발이 크실테고
    그동안 고생한게 물거품처럼 될지 몰라도
    그냥 스스로 난 최선을 다했다 생각하시고
    누가 뭐라고 해도 손 털고 그만 하세요.

  • 33. july
    '23.6.17 9:40 PM (223.131.xxx.33)

    저는 아빠장례식까진 버티다가 바로 죽는다 계속 되뇌였었어요. 작년에 상담받고 좀 나아졌어요.
    십년있다 여행가서 스스로 몸던져 시체못찾는 곳에서 죽고싶어요. 그래서 교회도 더 이상 안가요. 기독교에선 자살은 영원한 지옥이니까요..장수는 축복이 아니라 바이러스같아요...

  • 34. 헬로키티
    '23.6.17 9:43 PM (182.231.xxx.222)

    원글님 애 많이 쓰셨고, 지금은 심정이 많이 복잡하시겠어요.
    의사랑 의논해서 아버님이 가장 고통없는 방법이 어떤건지 고민해보시고,
    원글님도 힘에 부치시니 호스피스 병동 등을 알아보시는 거소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차피 한번은 겪어야 할 이별이 아버님과 원글님께 너무 힘든 길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 35. ..
    '23.6.17 9:48 PM (121.172.xxx.219)

    에고..원글님 완전히 번아웃 된거 같은데 우울증 와요. 지금도 좀 그러신거 같고.
    어린자식을 돌보지 않는건 죄악이지만 늙은 부모를 모시지 않는건 선을 행하지 않을뿐이지 죄악은 아니라고 하잖아요.
    윗분 말씀처럼 이제와서 고생한게 물거품 된다 해도 손 털고 본인을 좀 돌보세요.
    댓글에 우리는 누가 돌봐주나 하셨는데 지금 40-60대는 부모를 봉양하는 마지막 세대이자 봉양 받지 못하는 첫세대래요.
    우리도 불쌍한 사람들.

  • 36. ...
    '23.6.17 9:52 PM (112.155.xxx.85)

    매일 술없이는 못자고, 혼잣말로 씨발씨발 욕하는 버릇이 생기고 너무너무너무 지쳤어요.
    --------------------------------------
    저 이거 알아요.
    저는 시어머니 2년 항암 전담으로 챙겼는데
    저렇게 나도 모르게 혼자 있으면 입에서 욕이 나오고(욕이라도 뱉어내야 홧병이 안 걸리겠던데요)
    술을 마시면 기분이 좀 풀려서 술을 마시기 시작했는데 거의 키친드링커 수준까지 갔어요.
    싱크대 밑에 몰래 숨겨놓고 밥 하면서도 한 잔씩 몰래 마셔야 화가 좀 누그러지더군요.
    시어머니 돌아가시고 그 상태 벗어나느라 한참 걸렸어요 지금은 안 마셔요.

  • 37. july
    '23.6.17 9:53 PM (223.131.xxx.33)

    다들 고맙습니다. 의사랑 한번 터놓고 얘기해봐야겠네요.

  • 38. 위로
    '23.6.17 9:54 PM (180.69.xxx.55)

    정말 원글님 마음 깊이 이해합니다.
    환자와 보호자 많이 봤구요. 부모가 독립적이지 못할수록 늙어서 자식 엄청 힘들게 해요.
    저는 외동엄마라..제발 내자식 힘들게 하지말고 건강하게 살다가 급작스럽게 하늘나라 가는 것이 소원이에요. 당연히 간병같은건 시킬생각 아예없구요. 부모가 아픈모습 보여주기 싫어서 죽을때는 빠르게 가고싶다는 생각이네요.
    힘내시고..
    간병중에도 늘 원글님이 1순위예요. 어머니 간병 지금부터 걱정마시고 건강 잘 챙기시구요. 너무 에너지 소진될 정도로 간병하지 마셔요.

  • 39.
    '23.6.17 10:02 PM (118.235.xxx.125)

    원글님 이해 완전히 해요.
    위로를 드립니다.

  • 40. ...
    '23.6.17 10:02 PM (59.15.xxx.218)

    아버지가 이기적이시네요. 저라면 아버지한테 내가 너무 힘들다 얘기하고 어디 제주도 처럼 멀리 이사가 버릴거에요.

  • 41. ...
    '23.6.17 10:03 PM (59.15.xxx.218)

    엄마랑 아버지랑 알아서 하게 냅두고, 요양병원에 모시고 행정처리만 해드릴거에요.

  • 42. ...
    '23.6.17 10:07 PM (59.15.xxx.218)

    저라면 엄마가 나중에 내 케어 받으려면 지금 아빠 케어하라고 지랄할거에요. 할 수 있는 만큼 자기 몫을 해야지 왜 열심히 하려는 사람 하나 있으면 거기에 덤탱이 씌우려고 하나 모르겠어요.

  • 43. 적당히
    '23.6.17 10:07 PM (172.58.xxx.198)

    팔십세면 언제 죽어도 여한없을 나이에요
    충분히 장수하신거 맞아요

  • 44. 저희는
    '23.6.17 10:11 PM (211.250.xxx.112)

    86세 작년 추석때 3기 진단 받으셨고 치료 안하고 안알리기로 결정했어요. 다니시던 병원샘께 사정 말씀드리고 통증관리만 합니다. 불면증 우울증 변비 소화장애 통증까지 한꺼번에 도움받고 있어요. 올해 1월에 합가했고 5개월 넘었네요. 오늘도 트러블 있었어요. 치매 초기 시작된 상태라 불쑥불쑥 성질을 긁는 언행도 하세요. 그래도 목욕 약수발 성질컨트롤 등등은 남편이 전담이라 저는 그럭저럭 할만하지만.. 돌아가실때까지 어디 여행도 못가고 이 답답한 생활은 지속되겠죠. 원글님의 마음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 45. 추천
    '23.6.17 10:17 PM (39.7.xxx.79)

    https://youtu.be/dRMXlsUQmdg

    한림대병원 김현아교수님 영상입니다
    선택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추천합니다

  • 46. 어머
    '23.6.17 10:20 PM (180.70.xxx.42)

    세상에..원글님 그릇이 작은거면 저는 간장종지도 안되는 그릇이겠어요.
    글만 읽어도 숨이 턱 막히고 정말 대단하시다는 생각밖에..전 정말 못할것같아요.
    나 포함 인간은 누구나 죽을수밖에 없는데 늙으면 요양원 들어가야지 별수있나요.
    나도 다 큰 자식 있지만 절대 자식에게 짐되고싶지않아요
    나 좀 살자고 자식 그렇게 고생시키는거 자식에게 정말 미안하다는 말을 달고 살아도 모자를것같은데 진짜 원글님 대단하세요.
    이제 그만하세요.
    삶과 죽음은 운명이라 생각하시고 지금까지 하신것만으로도 오히려 부모에게 절받아야해요.

  • 47. 또 하나
    '23.6.17 10:22 PM (39.7.xxx.79)

    요양원에 가고 싶어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엄마가 안가고 싶어하는 마음은 엄마의 마음이니
    그렇구나 하세요.
    골절 , 특히 고관절 골절상 입으면
    요양원에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아직 닥치지 않은 일에 미리 기운 빼지 마시고
    지금의 심정을 엄마와 나누세요
    죽고 싶다.알콜중독 일보직전이다.
    아무도 못찾는 곳에서 죽고 싶다.
    엄마와 나누세요.
    부모도 알아야 합니다
    어린애가 된 부모를 교육시켜서
    더 이상 정을 떼지 않게 하는 것도
    효도에요.

  • 48. 이뽀엄마
    '23.6.17 10:25 PM (218.153.xxx.141)

    토닥토닥...이해합니다.좋은마음으로 시작했어도 1년정도 넘어가면 당연히 힘듭니다.어머님도 평생 힘드시기도했지만 이러시는건 눈치없고 염치없으신거고요.물론 자식도리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배우자는 내책임인거지 자식이 무슨죄인가요? 요즘 약과 의술이 좋아서인지 예상보다 훨씬 오래들삽니다.너무 적극적치료 마시고 종종 단기요양원도 이용하세요.이렇게 가족돌봄만 고집하시던분들 보면 결국 가족해체하시고 돌아가시더군요
    이제까지도 많이 하셨습니다.죽는거에 순서없고요 우울증 골병등 휴우증도 심할수있습니다

  • 49. ......
    '23.6.17 10:31 PM (125.240.xxx.160)

    원글님 하실만큼 하셨어요. 정말 너무 힘드셨네요
    내인생도 있는데....
    모두들 부모간병하다가 칠십대 되겠어요.
    백세가까운 부모님 백이십세까지만 살다가고싶다하는데
    공포도 이런 공포가 없어요. ㅜ ㅜ

  • 50. ....
    '23.6.17 10:34 PM (59.15.xxx.218)

    아빠가 80가까우시면 엄마는 70대 중반이면 아직 요양원 얘기할 정도는 아니고 요양원 얘기는 그냥 그렇구나 생각하시고, 나중에 고민하세요. 100세까지 건강하게 사실 수도 있는데 굳이 미리 요양원 걱정할 필요 있나 싶어요.

  • 51. ㅇㅇ
    '23.6.17 10:40 PM (223.38.xxx.212)

    너무 힘드실 거 같아요. 다른 형제자매는 없으신가요.
    아무래도 간병에서 손을 떼셔야 할 것 같은데요.
    정말 마음이 너무 안 좋네요.

  • 52. ….
    '23.6.17 10:59 PM (39.114.xxx.84)

    원글님 마음 이해하고 공감이 가요
    얼마나 힘드실지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정말 최선을 다하셔서 한계점을 넘고
    지치신거 같아요
    위로 드리고 싶어요 원글님 마음과 몸이 병 나지 않게
    이제부터라도 일단 원글님을 먼저 챙기시길 바래요

  • 53. . . .
    '23.6.17 11:04 PM (180.224.xxx.172) - 삭제된댓글

    의미가 있으려면 적어도 타인의 인생을 망치지는 말아야죠

  • 54. . . .
    '23.6.17 11:04 PM (180.224.xxx.172)

    의미가 있으려면 적어도 타인의 인생을 망치지는 말아야죠222222222

  • 55. ㅇㅇ
    '23.6.17 11:18 PM (112.165.xxx.57)

    원글님.힘내세요....

  • 56. july
    '23.6.17 11:20 PM (223.131.xxx.33)

    따뜻한 위로 공감 다들 감사합니다. 이렇게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들이 털어놔주시고 큰 위로가 됩니다.
    욕은 커녕 미친년이란 말도 입밖으로 못내던 사람이였는데 혼잣말로 욕하고 놀라면 아이고가 아니고 씨발이 나와서 깜짝 놀라면서도 서글펐어요. 머릿속 생각을 넘어 혼자 입밖으로 온갖욕을 하기도 하구요. 누구에게 분출은 안해도 분노게이지가 늘 높아요. 저도 키친드렁커로 물섞어 물인양 식사와함께 먹은 적 많구요. 휴. 제 병원은 안간지 오래예요. 오래는 커녕 살고싶은 맘이 없어서 어깨아픈지 반년인데 병원도 안가고 치과도 안가고 염색도 안하고 쇼핑도 안해요. 그저 혼자욕하고 술로 달랜게 다예요. 부모님모두 제 안부가 아닌 어디가 아프단 호소가 다니 얼굴보기 부담스럽고 답답하구요. 늘 아프다 소리듣는 거 진절머리가 나요.
    적다보니 정말 번아웃인듯 스스로 용인가능한 인간성의 한계치를 넘어서 더 자학중이였네요. 인간다움을 유지하고 스스로를 용서하고 받아들이려면 이대로 유지는 어렵겠어요.

  • 57. ....
    '23.6.18 12:05 AM (110.13.xxx.200)

    얼마나 힘드실까요.
    고통스런 마음이 고스란히 내용이 느껴지네요.
    충분히 넘치도록 하셨네요. 그 무거운 짐을 혼자 다 짊어지셨으니 얼마나 고통스러우셧을지..
    이제 그만 하셔도 되지 않을까싶어요.
    서서히 짐을 다른이들에게 조금은 넘기셔도 되지않을까 싶네요
    한사람의 죽을듯한 희생으로 다른 이들이 너무 방관하는건 아닌지요.
    이제 그만 손을 서서히 놓으셔도 누구도 뭐라 할수 없으니
    죄책감이나 책임감 느끼시지 말고 조금 내려놓으셨음 좋겠어요.
    내가 있어야 남도 가족도 있는거죠.
    아무리 타인을 위한다해도 내가 없다면 다 무의미하다 생각해요.
    이제 그만 나를 지키세요.

  • 58. ..
    '23.6.18 12:52 AM (125.133.xxx.195)

    1년반이면 오래 버티셨어요. 저는 6개월..정확히는 3개월만에 나가떨어지더이다. 속으로 그만 돌아가시라고 수없이 외쳤더니 다행히 6개월앓고 가셨어요.
    지금 노인들이 징글징글한 이유는 본인들은 그런간병 한적도 없이 부모들 다 일찍보내고 해방됬으면서 우리한테는 당연한듯 간병을 받으려는 그태도들이에요.
    내주제를 알고 처음부터 선그을필요가 있구요,
    더불어 우리도 노년에 어떻게 죽을것인지 미리 생각해놔야합니다. 전 죽는약 구할수만 있다면 어떻게든 구해놓고 싶어요. 팔십넘으면 조용히 가도 괜찮다고 봅니다. 자식이 너무 슬퍼할까봐 걱정하는건 완전 착각인거 아시죠?
    정말 끔찍해요. 사방에 아픈노인들만 있어요.

  • 59. .....
    '23.6.18 1:09 AM (211.209.xxx.46)

    힘내세요...

  • 60. ...
    '23.6.18 1:20 AM (59.19.xxx.96)

    어느 누가 원글님 욕할 수 있을까요.
    그저 위로드립니다. 고생많으셔요..

    저도 암투병에 큰 수술 두번 한 사람으로서
    나말고 가족들의 힘듦도 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픈 내가 제일 서럽게 느껴지는건 사실이라. ㅜㅜ
    나 말고 가족들도 챙겨보아야겠습니다.... 힘내시기를..

  • 61.
    '23.6.18 1:40 AM (125.176.xxx.8) - 삭제된댓글

    저도 암 걸린 남편 3년 병간호하니 내가 먼저 죽겠더라고요.
    온가족이 진짜 살얼음판으로 살았네요.
    평소 이기적인 남편 더 자기밖에 모르고 가족들을 힘들게
    했어요.
    솔직히 빨리 상황이 끝나길 바랬어요.
    장례식때 슬픔 1도 없었어요.
    지금 혼자 사는것 너무 좋아요.
    진짜 간병 힘들어요.
    그래도 끝은 있으니 힘내시고 좀 멀리 여행 다녀오세요..
    가서 푹 좀 쉬시고 오세요.
    가끔씩 나를 위한시간을 내세요
    그리고 죄책 감 갖지 마시고 본인을 더 챙기세요.
    너무 지치셨네요.

  • 62.
    '23.6.18 2:03 AM (1.238.xxx.189)

    원글님 충분히 최선을 다하셨어요.
    저도 희망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 계신 엄마와
    엄마 없이 홀로서기가 불가능한 아버지를 보면서
    노년에 죽음에 이르는 과정이
    본인은 물론이고
    주변 사람을 너무 힘들게 하는 걸 제대로 알았어요.
    자책하지 마시고
    글에도 쓰셨듯이
    이것이 나의 최선이라고
    부모님께 전해드리세요.

  • 63. ㅇㅇ
    '23.6.18 2:11 AM (115.23.xxx.124) - 삭제된댓글

    죄책감 느낄 필요도 없구요. 이제 그만 손떼세요
    님 자신을 돌보셔야 될 거 같아요 ㅠ

  • 64. ㅇㅇㅇㅇㅇㅇ
    '23.6.18 3:18 AM (221.162.xxx.13)

    엄마 생각해서 님이 다 덤탱이 쓰지말고 손 놔 보세요. 어머니가 수발들다 지치면 요양원 보냅니다. 그게 맞고요. 할만큼했습니다. 아버지 심부전에 뇌경색 왔는데 엄마가 말귀 못 알아 들어서 저는 늘 의사면담할때 녹음하라고 시켜요. 입원 할때마다 안가요(지역도 멀고요)

  • 65.
    '23.6.18 7:17 AM (121.167.xxx.120)

    원글님 심신이 얼마나 지쳤는지 간병해본 경험 으로 느껴져요
    다른 사람 도움없이 24시간 간병하고 돌아 가신후에 20키로 살빠지고 제가 쓰러졌어요
    자식이 혼자 아니면 다른 형제와 같이 하세요
    여유 있으면 간병인도 쓰세요
    원글님이 45세 전이면 원글님 몸이 회복할수 있어도 45세 이후면 간병 후유증 십년 지나도 있어요
    내 몸 망가지면 결국은 내 자식에게 피해가 가요 원글님 건강도 돌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0836 서울에서 기후동행카드로 인천공항 가능한가요? .. 09:38:37 5
1600835 유튜브에서 자존감에 대해 들었는데요 자존감 09:35:33 85
1600834 농산물 맛있는 판매자, 품종 공유해주세요. 1 ., , 09:29:41 79
1600833 지성이랑 이보영은 조용히 연기만 잘하네요 1 . . . 09:24:35 413
1600832 쥐 나오는 악몽을 꿨어요 1 .. 09:21:07 117
1600831 매실엑기스에 설탕추가 가능할까요 6 추가 09:15:26 165
1600830 가난과 부유함 엄청난 변화를 겪으신 분 계신가요? 1 .. 09:13:21 524
1600829 연 끊은 부모의 연락이 괴롭네요 18 슬픔 09:09:23 1,478
1600828 선재업고 튀어 7 선재솔이 09:07:42 440
1600827 속에옷 사이즈 재고 사고싶은데요 2 .. 09:05:36 158
1600826 배우 노정의랑 가수 라리사 마노반하고 닮았네요. 1 simila.. 09:04:19 279
1600825 문경새재, 단양에서 어디 갈까요 6 ,, 08:59:08 336
1600824 천주교 주일 미사 빠지면 안되나요? 3 oo 08:59:00 445
1600823 인생이 너무 뒤쳐졌어요. 3 457 08:58:31 1,139
1600822 애가 비염인데 코를 계속 들이마셔서 잠을 못 자요 4 .... 08:53:41 300
1600821 5분도미, 7분도미 다 드셔 보신 분들 4 쌀쌀 08:52:40 248
1600820 이민우가 kbs 살림남에 나오네요 3 08:50:02 1,163
1600819 요즘 저렴한 식재료 어떤게 있을까요 14 식비 08:41:45 1,181
1600818 밀양 성폭행 판결문 공개되었습니다(유튜버 판슥) 5 ... 08:41:30 1,275
1600817 혹시 병아리콩 알레르기 6 ... 08:33:06 490
1600816 페미들은 자기일 아니니까 밀양건에 모르는 척 하는거보세요 17 입만여성인권.. 08:27:49 921
1600815 일론 머스크가 드디어 뇌에 칩을 심었군요. 17 08:24:37 2,895
1600814 속초 숙소 추천해 주세요~ 6 미미 08:04:36 793
1600813 실수로 와우클럽 1달 결제를 해 버렸네요 2 쿠팡 07:59:55 1,393
1600812 Mbti s가 86프로 T 가 92프로 나와요 10 ㅆㄴㅎ 07:45:02 6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