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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뀐 셀프 효도

... 조회수 : 2,036
작성일 : 2023-06-16 10:40:31
저는 친정 엄마랑 참 성격 안맞는 스타일입니다. 
어릴때부터 계속 티격 태격 했고, 결혼하고도 만나면 뭔가 삐걱대는 사이 
결국 제가 참다가 폭발해서 한 일년 동안 서로 안보고 살기도 했어요. 

남편은 시아버지랑 참 안맞는 사이입니다. 
남편이 참을성이 많은 사람이라 거의 평생 참기만 했는데, 어느날 
이러다 죽겠다면서 시아버지랑 1년 이상 연락 안하고, 시어머니랑만 가끔
연락 하더라구요. 

그.나.마. 다행인건...양가 부모님 전부 체면(?)을 중시하시는 분이고 
성격이 나쁘거나 하신 분들은 아니라서 
사위나 며느리에게는 싫은 소리나 하소연 안하십니다. 

결국 나이 50넘어 합의보기를 
시가의 일은 제가 알아서 하고 (병원 예약,은행일, 부동산, 컴퓨터 등 자잘한 일)
대신 친정일은 남편이 알아서 하기로 했어요. 

이러다 보니 
양가에서 전부 무리한 요구는 안하시고(아마 속으로는 하고 싶으실듯 ㅎㅎ)
사위나 며느리에게는 싫은 소리 안하고, 잔소리 하소연 안하시니 
남편이나 저나 시가, 친정일 할떄 거의 스트레스 안 받고 
그리고, 서로의 부모에게 할도리를 하니, 죄책감(?)도 없습니다. 

솔직히 둘다 장남,장녀라 양가 연끊고 살았을때 맘적으로는 좀 힘들었거든요. 

진작...이렇게 살걸..


IP : 175.116.xxx.9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23.6.16 10:43 AM (223.33.xxx.206)

    며느리에게 무리한 요구 안하는 시가 신선하네요
    보통 아들,딸한테도 안하는거 며느리에겐 하는데

  • 2. ...
    '23.6.16 10:47 AM (175.116.xxx.96)

    시아버지가 옛날 분이라 장남에 대한 기대가 커서, 남편에게만 어릴때부터 무리한 요구를 많이 하셨어요.
    남편은 참고 참고 살다가, 결국 40넘어 폭발 했구요.
    남편에게는 정말 잔소리에, 니가 장남인데...하면서 정말 진저리치게 말하셨거든요.
    그런데 의외로 나쁜 분들은 아니라서 며느리에게는 딱 할 말만 하세요. 무리한 요구, 하소연 안하시구요. ㅎㅎ
    저희 친정도 비슷한 경우에요. 어릴때부터 친정엄마에게 온갖 친척의 욕, 하소연 다 듣고 자란터라 정말 친정 엄마 전화만 와도 손이 떨렸는데, 오히려 사위에게는 망신스러우신지 좋은 말만 하십니다.
    아마 두분다 그걸 어디에다가는 풀고 계실텐데..최소한 저희 부부는 아니니
    이러다가는 둘다 홧병나서 죽을것 같았거든요.

  • 3. ㅁㅁ
    '23.6.16 10:53 AM (183.96.xxx.173) - 삭제된댓글

    부부 현명하심이 장단이 맞아 좋네요
    보통은 너도 끊고 나도 끊자가 되는데 말입니다

  • 4. 우와
    '23.6.16 12:19 PM (203.247.xxx.210)

    현명하시다!!!
    배우고 갑니다

  • 5. 다른 얘기
    '23.6.16 3:24 PM (210.178.xxx.242)

    안맞는다는 표현에 꽂혀
    갑자기 한풀이 처럼 올라오는 기억이 있어요.

    친정어머니는
    제가 어릴때부터
    안 맞는다고
    동네 아줌마들과 수다떨다가도 토로하고
    외가 친척들에게도 토로 했어요.
    제 나이 5.6 살로 기억해요.
    그 어린 자식과 무어가 그리 안 맞아
    온 동네 방네 맞네 안맞네 광고를 했을까요?
    자식은 다 이쁘고
    큰 잘못 없으면 맞춰주며 키우게 되는거 아닌가요?
    제 자식들 20살 넘어서도
    그런 생각은 못해봤어요.

    큰 상처주고
    눈치보게 만들면서
    편애도 하구요.

    저도 자식 키우면서
    의절했어요.

    원글과 다른 댓글이지만
    부모 자식 관계 중
    맞다.안맞다라는 표현이
    가시처럼 튀어 나와
    한풀이 좀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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