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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식도 맨날 먹는 집밥 어려울게 있을까요?

글쎄 조회수 : 3,569
작성일 : 2023-06-11 09:10:45
저는 원래 세상은 넓고 맛있는건 많다고 믿는 사람이라 세계 음식에 대한 편견도 없고 한식에 대한 넘치는 자부심 또한 없어요.

이 82가 원래 집밥 부심 넘치는 분들의 놀이터였던 과거가 있는데 요샌 뻑하면 한식 손 많이가고, 나트륨 폭탄에 건강하지도 않고, 집밥 부심 지겹고... 이런 글들이 자주 올라오네요.



저는 한식도 좋아하지만 한중일양.. 거기에 동남아, 인도... 이런 다양한 음식을 다 좋아하고 가끔 요리도 하는 사람으로써,

솔직히 한식이 지나치게 손 많이가고 어려운 음식이라는데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매일 한정식 차림, 명절 음식 하면 그럴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잖아요.



우리는 아침에는 샌드위치나 주먹밥 같은거 만들어서 고딩 아들놈 시간 많아야 먹고 가고 바쁘면 들고 튀는 집이고,

재수생 아들놈 집에서 점심 먹는데, 점심은 있는 반찬과 저녁에 먹다 남은 국에 밥만 새로 해서 퍼주거나, 아니면 칼국수, 쫄면, 잔치국수, 스파게티, 떡국.. 뭐 이런 한그릇 음식 돌려가며 줘요.

저녁에야 비로서 다 같이 먹는 식사 준비하는데, 생각해보니 평일에는 식사준비에 30분 이상 쓰지 않는것 같네요.

주1회 장 본 날 멸치 볶음이나 장조림 같은 마른 반찬 두어개 하고 평일에는 메인 반찬 하나 하고 밥 하고 국이나 찌개 끓일때도 있고 아닐때도 있어요. -다들 이정도 먹고 살지 않으세요??? 이게 시간이 많이 걸리나요?

나물반찬이 보통 손이 많이 간다고 그러는데, 그거야 시금치 나물 같은 잎채소나 다듬고 씻는데 그렇죠. 저는 생각해보니 최근에 잎채소 거의 안먹고 사는군요!! 나물반찬은 가지, 호박, 콩나물, 무나물 같은 쉬운거 해먹고.. 그거 아님 브로콜리, 다 손질해서 삶아둔 고구마순, 고사리 이런거 사요. ㅎㅎㅎㅎㅎ 씻고 나물 무치는데 10분도 안걸림.

생선은 손질해둔거 사서 이미 소금 뿌려진거라 그냥 가스렌지 딸린 그릴에 호일깔고 구우면 끝.

국은 마트에서 다시팩 사다 한봉 끓여 육수 내고 거기에 콩나물, 황태채(그것도 이미 다 손질되서 파는거), 감자 따위 그때그때 넣고 끓이면 되는거고, 된장찌개라야 봤자 애호박, 두부 정도 썰어 넣고 다싯물에 끓미면 되는건데, 이것도 준비하는데 한 5분?? 다 끓여 완성해도 15분 걸리나??

쌀은 며칠치 한꺼번에 한바가지 씻어서 미리 냉장고에 넣어두고 써요.



그래서 저는 평일 저녁에 밥 하러 6시 반에 부엌에 들어가 30분 만에 7시 정각에 새로 한 밥, 국 한가지, 그리고 생선구이나 고기 구이 정도 나오고 있는 반찬 한두개 꺼내 보태 먹어요.

다 씻고 설거지하면 8시 좀 지남.

그리고 이렇게 먹음 설거지 별로 안나와요. 생선이나 고기는 주로 오븐에 호일깔고 구우니까 판은 기름기가 거의 없음. 밥그릇이나 국그릇도 기름기 없음. 그래서 설거지도 금방 끝남.



뭐 저도 때론 갈비찜도 하고 닭볶음탕도 하고 삼계탕도 하고 불고기도 하고 전도 부치고.. 그러긴 하는데, 그런걸 한다해도 크게 다르진 않아요. 맨날 먹는것도 아니지만요. 그런건 한가한 주말 저녁에나 먹어요.

그깟 양념 맨날 들어가는거 다 똑같은데요 뭐.. -아, 전 고기 양념한다고 과일 갈고 양파 갈고.. 그런건 왠만하면 손님초대하는 날만... ㅎㅎ 식구들 먹는건 심플하고 간단하게.

아무래도 저런 제 기준 과한?? 고기 요리가 메인이면 요리 자체는 심플한데 설거지랑 뒷처리가 귀찮아요. 그래서 그런건 주말에 하고 설거지 남편 시킵니다. ㅎㅎㅎ



그런고로 한식이 복잡하고 너무 어렵고.. 이러분들은 매일 갈비찜, 전 굽고, 삼계탕.. 이런것만 드시는 분일듯.



그리고 저는 요리 좋아해서 양식, 중식 이런것도 자주합니다만,

다 된 소스 넣고 만드는 스파게티나 쉽고 간단하지, 양식도 제대로 하려면 손 많이 가요.

라자냐 한번 만들어봐요. 라구 소스 만들고 벨사멜 소스 만들고.. 이미 소스만 두가지..ㅜ.ㅜ

미국 대표 가정식 칠리 만들어 봐요. 이게 육개장보다 쉽다고 누가 말할수 있습니까!!

추가))직장 다니시는 분들 집에서 밥 해먹으려고 동동거리라는 말 절대 아닙니다. 굳이 음식하는게 유난히 한식만 어렵다고 그러니까 쓰는 글임... 한식이 유난히 어려운게 아니라고.. 다 똑같다고...
저도 제 아이들 나중에 사먹고 살라고 가르칩니다. 바쁜 세상 집밥 고집할 필요 없죠.
워라벨이 좋아져서 양식이든 한식이든 일찍 퇴근해서 저녁정다 해먹고 사는거 어렵지 않은 세상이 되는것이 제일 베스트겠죠.



IP : 119.70.xxx.158
4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각자
    '23.6.11 9:13 AM (121.133.xxx.137)

    알아서 편한대로 해먹음되죠
    한식 번거롭고 힘들다는 사람한테
    그리 말하진 마시구요
    미움받아요 ㅎㅎ

  • 2. 개으른
    '23.6.11 9:14 AM (175.223.xxx.157) - 삭제된댓글

    분에겐 한식이 손많이 가죠. 요거트 사고 샐러드 마트에 사고 빵사고 이럼 끝이잖아요 . 과일 자르는게 젱 큰일이겠네요

  • 3. ..
    '23.6.11 9:14 AM (211.208.xxx.199)

    단출하게 드시네요.

  • 4. ㅇㅇ
    '23.6.11 9:14 AM (45.67.xxx.91)

    멸치볶음 장조림 주말에 하는거 어려운 사람도 있으니까요, 저요 ㅜㅜ
    그냥 사먹는 편이예요.

  • 5. 게으른
    '23.6.11 9:15 AM (175.223.xxx.157)

    분에겐 한식이 손많이 가죠. 요거트 사고 샐러드 마트에 사고 빵사고 이럼 끝이잖아요 . 과일 자르는게 젤 큰일이겠네요

  • 6.
    '23.6.11 9:16 AM (14.7.xxx.43)

    직장 다니면서 어떻게 6시 반에 부엌 들어가서 저녁밥을 시작해요 정시 퇴근해서 집에 일찍 오면 7시예요 밑재료 손질이 안 돼 있으면 먹을 게 없는 한식문화가 요즘 세태에 안 맞는다는 말이잖아요 구구절절 아집이네요

  • 7. 원글
    '23.6.11 9:16 AM (119.70.xxx.158)

    ㄴ 아, 그렇죠. 그런거 못하면 사먹음 되죠. ㅎㅎ 저도 제 아이들 사먹으라고 가르칩니다. 밑반찬은 사먹고 국 끓이고 손질된 생선 굽고 밥만 새로 해도 한식 밥상 제대로지요.

  • 8. ..
    '23.6.11 9:18 AM (203.30.xxx.134)

    서양에 비해서 한식이 손 많이 가는건 사실이에요.
    오븐 사용 하는 요리들은 불 앞에 서 있을 필요가 없어요.
    익는 동안 다른 일해요.

  • 9.
    '23.6.11 9:18 AM (119.70.xxx.158)

    ㄴ구구 절절 아집 아니고요, 한식 부심도 아니고요,
    누가 직장 다니시는 분 그렇게 해드시라고 했나요?
    다 형편껏 드심 되죠.
    한식이 양식보다 더 어렵다고 자꾸 그러시니 그건 아니라고 하고 있을 뿐..

  • 10. 저도
    '23.6.11 9:20 AM (110.70.xxx.40)

    직장다님 7시 퇴근
    한식의 정점 맨날 지지고 볶을 필요 없다
    주말에 몇개해서 먹음 일주일 동안 한두개 추가 해요
    가끔 외식도 하고요

  • 11. 그거야
    '23.6.11 9:20 AM (58.148.xxx.110)

    님이 전업이라 가능한거죠
    지금 님이 전업한식부심 부리고 계십니다만....

  • 12. ㅇㅇ
    '23.6.11 9:25 AM (220.117.xxx.65) - 삭제된댓글

    그래요.
    한식 쉬운걸로 합시다.
    저 위에도 있지만 어려운 사람은 게으른 걸로 해요.
    쉬운 사람도, 어려운 사람도 있는거지 ..
    수학 어려운 사람에게 아니 수학은 진짜 쉬워~ 하는 꼴.
    구구절절 아집에, 한식부심이에요.

  • 13. 원글님 말
    '23.6.11 9:26 AM (223.62.xxx.180) - 삭제된댓글

    이해되고요,
    제 시부모님이 프랑스, 스페인 분들인데
    음식에 진심이라 올리브유 와인 버터 조합 통해 직접 하시고
    매해 김장처럼 돼지 잡아서 소시지 베이컨 1년치 준비하거든요
    앤초비도 직접 공수해 만들고, 당연히 올리브도 직접 절이고, 피망도 직접 구워 1년치 보관하고..뭐 암튼 항상 바쁘신데..
    그런데, 이렇게 안 해도 양질의 믿을만한 식품들이 넘치고 시민들 감시도 엄격하죠.
    돈 벌고 애 키우고 휴가 다녀야하는데 모든 사람이 50-60년 전 스타일로 살 수는 없잖아요.
    한식도 마찬가지죠.

  • 14. ..
    '23.6.11 9:27 AM (118.235.xxx.109) - 삭제된댓글

    글부터 좀 요점 간단히 적어보세요 아 구구절절 길어..
    어찌보면 한식이 이런식인거죠 ㅎ

  • 15. ㅇㅇ
    '23.6.11 9:27 AM (45.67.xxx.29)

    저 엄청 부지런한 다둥이 워킹맘이거든요
    그런데 주말에 장조림할 시간 없어요

  • 16. ..
    '23.6.11 9:32 AM (118.235.xxx.191)

    남편이 이거 해주면 좋겠네요.
    먹으면서 간단하다고 말해줄 자신은 있네요.

  • 17. ....
    '23.6.11 9:33 AM (221.162.xxx.205)

    한식은 메뉴가 너무 많아서 결정장애 생기죠 뭘 먹을지
    그릇도 너무 많이 나와요
    밥뜨고 국뜨고 김치 자르고 반찬 놓고 세팅하는데만 한세월
    한그릇 음식 먹고파요
    저 혼자 먹을땐 큰 접시하나에 밥 김치 반찬 다 담아서 먹는데 식구들은 그게 안되니

  • 18. 그렇게
    '23.6.11 9:34 AM (14.32.xxx.215)

    먹어주는 가족이 고마운거에요

  • 19. 동감
    '23.6.11 9:35 AM (211.54.xxx.213)

    직장맘인데 솔직히 한식은 적당히 까다로워 그동안 밀키트나 반찬 소스가 없었던 거 같아요.

    그 대문글 처럼 하면 우리나라 한식도 정말 쉬워요.

    순두부 - 순두부 양념장과 순두부 사서 야채 몇개 넣고 끓이고

    멸치볶음 - 멸치 사놓고 멸치볶음 소스 넣고 볶아서 내고

    어묵 - 어묵 사서 자르고 야채 몇개 넣고 소스 넣고 볶아 내고

    장조림 - 장조림도 장조림 소스장 사서 끓이면 되는 건데요.

  • 20. ..
    '23.6.11 9:37 AM (203.30.xxx.134)

    장조림 했으면 장조림, 밥, 김치만 먹을수가 없잖아요.
    멸치볶음, 밥, 김치만 먹을수도 없고요.
    반찬 여러개 차려 먹어야 하는게 한식이라 손 많이 가요.
    서양은 요리 하나로 끝이고요.

  • 21. 여기
    '23.6.11 9:37 AM (175.223.xxx.78)

    서양식 좋고 김치 먹음 극혐하는 사람 얼마나 많은데요
    그리고 여기 연령대 생각해보세요건강 안좋아지고 힘떨어질때라 간편식이 최고입니다

  • 22. 초승달님
    '23.6.11 9:39 AM (121.141.xxx.41)

    그냥 손 많이 안 가고 내가 좋아하는 음식 해먹고 식구들 먹고 싶다는 음식 해서 먹어요.

    요새 짜게 먹는 사람 드문데다
    절임.장아찌.젓갈 안 먹고 밑반은 주말에 식구들좋아하는 채소반찬으로 후다닥해서 식탁에 올리니까 힘들어서 화나거나 한식이 싫지 않아요.
    먹는 즐거움이 더 커요.ㅎㅎ

    생선도 살짝 간해서 집에 와서 씻어 구우면 신선해서 맛있고 시간 절약도 되구요.

    저야 밖에 음식 잘 안먹지만 식구들은 주말에 각자 약속있을 때가 많아서 주말 이틀 저녁에나 다 모일까~그래요.

    평일 아침에 식구들 먹을거 단품하나 저먹을거 하나 두개? 해요.

    김치류는 돌아가며 미리 해놓으니까 늘 있고 저녁에는 암것도 안 합니다.

  • 23.
    '23.6.11 9:41 AM (106.101.xxx.14)

    이러다가
    진짜 밥대신 먹을수 있는 한끼대용 알약나오면
    엄청 팔리겠네요.
    식단이 무엇이든간에 식탁문화도 사라지는거 같은
    쓸쓸함이 있어요.
    엄마의 희생이라고 생각하지만 식구들 밥먹을때 가장 행복해한것은 엄마로 기억해요.
    그 밥상이 사는데 큰 힘과 위로가 되었다는걸
    내밥상 차리며 알았는데.
    나를 위해 가족을 위해 그까짓 수고쯤 할수 있어요
    이 험한 세상에서 힘과 위로가 되는 집밥은 살아남았으면 좋겠는데요.
    단지 효울을 식탁에서 따질이유가 있을지..
    내 가족이 먹고싶다는 메뉴가 오늘 메뉴입니다.

  • 24. ㅁㅁ
    '23.6.11 9:42 AM (119.70.xxx.158)

    ㄴ 직접 '한식만''집밥만' 해드시라고 하는 말이 아니라니까요.

    어차피 사람이 알약 하나 삼켜서 살수 있는 세상이 아닌 이상 사먹든 배달 먹든 한식먹든 양식 먹든 뭔가 먹고 살아야 하는 거죠.
    요리가 어렵다, 힘들다는 분들 심정을 이해합니다.
    그런 사람 주변에 많아요. 칼질 서툴고 요리 순서가 서툴죠.
    그렇다 한들 사 먹는건 뭐가 그리 간단하던가요?
    비오고 춥고 더운날 굳이 집 놔두고 먹으러 거기까지 가는것 귀찮을때도 있죠.
    배달 시키면 그 잔반에 재활용 쓰레기에.. 뒷처리 잔뜩이죠.
    다 그렇게 힘들게 사는거죠.
    근데 욕하려면 요리하는게 힘들다, 이럼 되지 굳이 한식이 문제다.. 이러는 거에는 동의 못하겠어요.
    요새 하기로 작정하면 마트 가면 별거 다 팔아요. 밀키트 말고도 된장찌개용으로 썰어놓은 야채, 썰어서 얼려놓은 대파, 온갖 양념류 채소 넣고 버무리면 되는것들요. 그런거 잘 활용하고 매뉴를 단순하게 구성하면 되는것을..
    저도 날때부터 전업 아니었고 전업 된지 몇년 안되었고 그냥 직장 다니면서 요리하는건 그 자체로 힘든거가 맞습니다.

  • 25. ....
    '23.6.11 9:42 AM (221.165.xxx.251)

    저희엄마가 맨날 밥하는게 뭐가 힘들다고 시켜먹냐고..
    그냥 있는 반찬에 국만 하나 후루룩 끓여서 생선하나 구워주면 된다고. 집밥 해먹으라고.. 똑같은 소리를 하십니다.
    응응 알았어, 그러게 말이야~ 하고 마는데 일단 저희집은 있는 반찬이 없어요. 밑반찬 안먹고살아서 만들지도 않아요. 그래서 그런지 메뉴선정부터 힘드네요 전.
    제일 편한게 고기굽고 샐러드랑 김치 놓고 밥먹을땐데 맨날 이리 주기도 힘들고 전 20년을 주부인데 왜이렇게 밥하기가 힘든지 모르겠어요. 쉽다 쉽다 하시는분 부러워요.
    전 애들 대학만 보내고 나면 밥은 안하겠다, 각자 먹고싶은거 만들어먹던지 사먹던지 하자고 했어요.

  • 26. 초승달님
    '23.6.11 9:43 AM (121.141.xxx.41)

    아~청소.설거지 외 정리해서 버리기등등
    식구들이 각자 분담해서 해요.저는 거드는 정도?

  • 27. 맞아요
    '23.6.11 9:47 AM (110.12.xxx.155)

    한식도 한그릇 음식으로 먹으면 훨씬 쉬워져요
    양식도 제대로 차리려면 손 많이 가고요.
    샐러드만 해도 은근 손이 많이 가요.
    전업이든 위킹맘이든 1인 가구든 마찬가지죠
    원글이 그 걸 말했을 뿐인데
    무슨 한식부심이라고 비꼬고 못마땅해 하는지 모르겠네요.

  • 28. 근데
    '23.6.11 9:52 AM (61.77.xxx.70) - 삭제된댓글

    그렇게 간단한 요리가 50중반 넘어가면 너~무 번거롭고 하기 싫어집니다
    먹는 사람은 간단하게 먹었지만 요리후 나온 각종 설거지 포함 주변정리 끝이없죠
    그게 다 한 세트니까요

  • 29. 초승달님
    '23.6.11 9:57 AM (121.141.xxx.41)

    근데님 처럼 번거로운 날이 오면 또 거기에 맞게 스트레스 안 받고 룰루랄라 살거예요.
    나는 이리저리 살아요.
    여러분들도 각자 편한대로 사시죠?
    이런 마인드로 살면 되겠죠.굳이 서로를 깎아내리고 비난 안 했음 좋겠어요.
    그럴 시간이 있음 다른거 해요.우리~ㅎㅎ
    가령 암것도 안 한다는분 있음 우와 좋겠당.!!
    이러고 더 이상 생각 안해요.

  • 30. 그렇죠
    '23.6.11 9:57 AM (183.103.xxx.191)

    요리하는 거 넘넘 좋아하고 손 많이 가는 거 하는 것도 좋아하는데 마흔 중반 정도되니 뭔가 버겁고 피곤.
    퇴근하면 힘이 없어서 별로 하고 싶지 않네요.
    원래 하루에 반찬 5개씩 만들던 사람;;
    주말엔 좀 더 풍성하게 신경쓰고 평일엔 대충대충.
    밑반찬도 잘 안 먹어 냉장고 텅텅. 한그릇 음식 위주로 평일에 하고 아이들 중고등되니 오히려 여러 가짓수 반찬 잘 안 먹네요

  • 31. ㅡㅡ
    '23.6.11 10:05 AM (182.227.xxx.195) - 삭제된댓글

    원글만 봐도 손 겁나 많이 가겠구나 생각드는데요? 원글님이 간단하다고 하신 음식들도 따지고 보면 콩나물 씻고 다듬기, 감자 씻고 깍고 썰기, 브로콜리 씻어서 썰고 데치기, 채소 씻은뒤 찌꺼기 뒤처리, 생선 먹고 나서 생선뼈 생선껍질 뒤처리 등등 재료 다듬고 씻고 썰고 먹은 후 음식믈 찌꺼기 치우기 등 모든 과정들이 한식은 너무 많아요. 원글님 글만 읽고 상상해도 넘 지치는 과정들,

  • 32. ...
    '23.6.11 10:06 AM (182.227.xxx.195) - 삭제된댓글

    원글만 봐도 손 겁나 많이 가겠구나 생각드는데요? 원글님이 간단하다고 하신 음식들도 따지고 보면 콩나물 씻고 다듬기, 무 깍아서 잘게 썰기, 감자 흙씻고 깍고 썰기, 브로콜리 씻어서 썰고 데치기, 채소 씻은뒤 찌꺼기 뒤처리, 생선 먹고 나서 생선뼈 생선껍질 뒤처리 등등 재료 다듬고 씻고 썰고 먹은 후 음식믈 찌꺼기 치우기 등 모든 과정들이 한식은 너무 많아요. 원글님 글만 읽고 상상해도 넘 지치는 과정들

  • 33. ???
    '23.6.11 10:09 AM (119.70.xxx.158)

    ㄴ윗님은 너무 가셨다~
    콩나물은 요새 다듬을거 없어요. 대기업에서 나오는거 그냥 흐르는 물에 두어번 씻으면 끝.
    무는 요새 껍질 벗길 필요도 없고 깨끗해요. 잘 씻어서 채칼로 밀련 됨.
    감자야 사과 깍듯 깍고 브로콜리는 그냥 바가지에 물받아 담가두고..
    음쓰야 다른거 먹고 배달 음식 먹어도 어차피 나오는거..
    이정도도 안하고 살려면 그냥 굶어야 한다고 봅니다.
    정말 아예 암것다 안하고 사시나 봐요?

  • 34. ㅇㅇ
    '23.6.11 10:14 AM (125.132.xxx.156) - 삭제된댓글

    아니 너무 편파적이시네
    양식먹으면 감자안까고 브로콜리 안씻나요 ㅎㅎㅎ

    어느나라꺼든 제대로 맛있게 해먹으려면 한없이 손가고
    대충 먹으려면 후루룩 되죠

  • 35. ㅇㅇ
    '23.6.11 10:14 AM (125.132.xxx.156) - 삭제된댓글

    아니 너무 편파적이시네
    양식먹으면 감자안까고 브로콜리 안씻나요 ㅎㅎㅎ

    어느나라꺼든 제대로 맛있게 해먹으려면 한없이 손가고
    대충 먹으려면 후루룩 되죠

    전 원글님 공감해요

  • 36. ㅇㅇ
    '23.6.11 10:15 AM (125.132.xxx.156)

    아니 일부댓글들은 너무 편파적이시네
    양식먹으면 감자안까고 브로콜리 안씻나요 ㅎㅎㅎ

    어느나라꺼든 제대로 맛있게 해먹으려면 한없이 손가고
    대충 먹으려면 후루룩 되죠

    전 원글님 공감해요

  • 37. ...
    '23.6.11 10:15 AM (182.227.xxx.195) - 삭제된댓글

    그에 반해 서양음식은 빵쪼가리 좀 사다 내놓고, 고기 대충 굽고, 샐러드 채소도 대충 씻어 내놓으면 끝이죠. 뭐 삶고 데치고 볶고 할게 없어요. 한식이랑 비교해서도 넘 편하지 않아요? 저도 요리 많이 해봐서 알아요. 한식은 식재료 다듬는 과정이 넘 피곤해요.

  • 38. ㅇㅇ
    '23.6.11 10:34 AM (39.117.xxx.171)

    어제 닭다리살로 닭볶음탕 대신 치킨스테이크 했어요
    그냥 닭고기 감자 양파 싹 다 구워서 밥없이 줬어요
    그게 갖은 양념 + 밥보다 편하고 건강에 더 나을듯요
    저희집 사람들은 밑반찬에 밥은 안먹는 스타일이라 그냥 한식보다 양식쪽이 편해요
    소고기가 있으면 스테이크로 굽는게 쌈이나 된장국까지 준비하는것 보다 편해요
    한식이 기본적이 품과 시간이 더 드는 느낌이라...

  • 39. ㅈㅇ
    '23.6.11 10:57 AM (110.15.xxx.165)

    요리자체는 어렵지않아요
    반찬몇가지 몰아서해두고 재료들손질 냉동해두면 편하더라구요
    근데 한식은 종류가너무 많아서 매번 메뉴짜기가 힘들어요
    2주안에 같은거 내놓으면 질리는 느낌.
    혼자면 모르겠는데 4인식구 한끼먹고나면 설거지거리도 많구요 또 그게 삼시세끼구요

    근데 사람마다 밥챙겨먹는 수고로움이 다르게 느껴지나봐요

    예전에 어느 종가집 할머님이 국수하나하는데도 엄청 정성을 들이셔서 내놓았는데 할아버지가 고생해서 만든거 먹는사람은 쉽게 몇젓가락으로 끝나니 미안하다 하시고 오히려 할머님이 남들 다하는거라고 하나도 안힘들다고 하시더라구요~

  • 40. 겨울이싫어
    '23.6.11 11:30 AM (211.51.xxx.77) - 삭제된댓글

    평일 아침에 식구들 먹을거 단품하나 저먹을거 하나 두개? 해요.

    김치류는 돌아가며 미리 해놓으니까 늘 있고 저녁에는 암것도 안 합니다.
    ...
    김치류 돌아가며 미리해놓는건 언제하나요? 그건 노동으로 안치나요?

  • 41. ...
    '23.6.11 11:30 AM (211.51.xxx.77)

    평일 아침에 식구들 먹을거 단품하나 저먹을거 하나 두개? 해요.

    김치류는 돌아가며 미리 해놓으니까 늘 있고 저녁에는 암것도 안 합니다.
    ...
    김치류 돌아가며 미리해놓는건 언제하나요? 그건 노동으로 안치나요?

  • 42. 한식파
    '23.6.11 11:37 AM (125.189.xxx.41)

    저도 다듬어진거 사기도하고
    가끔 사먹기도하는데
    파는 반찬 밀키트
    한식들도 넘 달게나오니
    귀찮아도 그냥 한두개 해서 간단히 먹어요.
    가끔은 양식처럼 한그릇에
    내기도 하고요..
    저도 음식에있어서
    '숙달된 간단'이 많긴한데도
    점점 힘드네요..손이 아파요.
    그래도 울집은 국 찌개 꼭 끓이니
    늘 설거지에 허덕..
    나이들면서
    좀 더 간단해지겠지요..

  • 43. 초승달님
    '23.6.11 11:55 AM (121.141.xxx.41)

    저에겐 출퇴근시간포함 업무시간이 노동입니다.
    김치 두 세달에 한번 담글까 말까이고 먹고 싶으면 반드시 해먹습니다.

    며칠전 얼갈이물김치 담갔는데 익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국수 삶아 먹으면 맛있을듯~

  • 44. 한식집밥부심
    '23.6.11 3:56 PM (108.41.xxx.17)

    요즘엔 제가 기력이 딸려서 예전만큼 살림을 열심히 하지 않지만,
    저처럼 머리가 좋은 사람들이 살림, 요리를 잘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살림과 요리는 진짜 요령이 있으면 일이 어렵지 않아요.
    원글님이 쓰신대로만 해도 훨씬 수월하지요.
    제가 한식으로만 밥 해 먹는데 평소에 밥 시작해서 차려내는 시간까지 30분정도밖에 안 걸립니다.
    불렸던 쌀 밥통에 넣고 버튼 누르고 취사완료까지 (불렸던 쌀은 취사가 빠릅니다),
    그 사이에 간단하게 국 하나, 바로 만들어 먹는 반찬 세 가지 정도는 쉽고,
    미리 만들어 둔 밑반찬 있으면 한 상 차리는 것이 뭐가 그렇게 어렵다고요.
    서양요리도 제가 잘 하는데 서양요리는 준비 시간이 별로 안 걸리지만, 제대로 만들려면 의외로 조리/요리 시간이 좀 있어요. 오븐에 뭐가 들어갔다 하면 기본 한 시간 넘거든요. ^^
    시간 없을 때 제일 만만한 음식이 떡국 종류죠.
    떡 뜨거운 물에 담가서 풀고,
    국물 평소에 냉동실에 얼렸던 육수 있으면 좋고, 없으면 요즘 많이들 사용하는 코인육수 팔팔 끓이고,
    고기 좀 넣고 떡 넣고, 간 좀 맞추고, 달걀이랑 파 다진거 올리면 땡이잖아요.

    김치를 요리용 신김치 늘 한 통 정도 김냉에 넣어 두고,
    식구들 먹는 덜 익은 김치 늘 만들어 놓으면 반찬거리는 더 다양해지고 풍부해지죠.
    콩나물 봉지에 깨끗하게 나오는데 몇 번 헹궈서 바로 조리하면 되는 것 맞고요.
    두부처럼 만만한 식재료가 없지요.
    잘라서 후라이팬에 부쳐내도 되고,
    갈은 고기 있으면 달걀도 섞고 파랑 마늘 양념 좀 해서 부쳐내도 좋지요.
    시금치는 평소에 많이 데쳐 놨다가 바로 바로 찬물에 풀어서 해동시켜서 무쳐내도 맛있어요.
    (아 시금치 샐러드로 먹는 미국 많이들 부러워 하시드만 시금치는 데쳐내지 않으면 거기에 뭐 몸에 돌덩이 만드는 성분 있어서 생것으로 많이 먹으면 안 좋습니다. 한식에서처럼 데쳐서 찬물에 잘 헹궈 양념해 먹는 것이 몸에 더 좋아요)
    제가 하도 밥을 중요시 여기고 애들에게 정성들여 밥을 해 줬더니,
    미국에서 태어나 자란 저희 애들 기숙사에서 밥 해 먹고,
    저희 애들이랑 사귀는 애들도 한식 해먹는 애들 많습니다.
    고춧가루, 멸치는 냉장/냉동고에 필수로 갖춰 놓고 사는 애들 제 아이들 주변에 많습니다.
    저희 집에서 제 밥 먹고 자란 애들, 제 아이들, 그 친구들 다 한식이 최곤줄 알아요.

  • 45. 한식집밥부심
    '23.6.11 4:00 PM (108.41.xxx.17)

    아 그리고 감자랑 양파, 파, 마늘 손질은 평소에 집 식구들이랑 같이 하세요.
    애들 어릴 적에 공부만 하라고 하지 마시고,
    엄마 요리 할 적에 옆에서 식재료 준비하는 것 돕는 것 시켜 버릇하면 애들이 얼마나 좋아하는데요.
    자신들이 할 줄 아는 것이 늘면 늘수록 부엌에서 자신감도 커집니다.
    만두도 밀가루 반죽부터 빚는 것까지 온 식구가 달려 들어서 하면 어려운 음식이 아닌 것처럼요.
    요즘 남편은 직장에서 돈 번다고, 애들은 공부해야 한다고 엄마 혼자 모든 것을 다 하니까 억울하고 힘들죠.
    평소에 식구들이랑 한 시간 정도 하루 어떻게 지냈는지 두런두런 이야기 하면서 같이 식사 준비하고, 식재료 준비하는 습관 들이면 서로 사이도 좋아지고,
    식구들 모두 부엌에서 한 요리 하는 사람들이 되어서 나중에 나이 먹으면 엄마가 편해집니다.
    저희 애들, 남편 다 김치도 담그라고 하면 무서워 하지 않는 수준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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