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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가난하게 자랐어요

웃겨요 조회수 : 15,959
작성일 : 2023-06-11 01:20:37
저 가난하게 자랐어요
돈때문에 많은걸 포기하고
가난하니 정신적 성장마저도 멈춘듯 했어요

30대 어느날
지인을 만났는데
제가 가방을 가슴쪽으로 당겨서 안고있었나봐요 ㅠ
지인이 가방을 왜? 안고다니냐고 ?
제가 그분 귀에 대고 속삭이듯
~~제가 오늘 지갑에 5만원있어요!

그분이 박장대소하면서
나는 1억들고도 버스타고 다녀
누가 5만원든 가방 훔쳐가겠냐? 고 ㅎㅎ

지금생각하면 넘 우습고 기막히지만
정말 5만원 이상 들고다녀본적이 거의 없었어요ㅠ

25년후 지금 잘사냐구요?
그냥저냥 빚없이 먹고 살아요 ㅎㅎ
부끄러워서꽁꽁 숨겨놓은 얘기인데
밤늦은 시간에 볼사람도 별루 없을테고
잠도 안오고
예전얘기 한번정도 하고싶어서 써봤어요
IP : 112.152.xxx.66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3.6.11 1:22 AM (58.124.xxx.225) - 삭제된댓글

    그땐 어려워서 그러셨겠지만
    넘 귀엽네요 ㅎㅎㅎ

  • 2. ..
    '23.6.11 1:23 AM (1.243.xxx.100)

    귀여우시네요ㅎㅎ
    저도 가난하게 자라서 잘 알아요.
    함께 가난했던 웃겼던 제 친구가
    '가난은 부끄러운 게 아니고 불편한 것이다'가 아니라
    부끄럽고 불편한 거라고 매일 소리쳐댔었어요ㅋㅋ

  • 3. 대부분
    '23.6.11 1:27 AM (39.7.xxx.82)

    그렇게 살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가난의 교훈이 보통의 우리들을 성실한 사람으로 작은것에 행복을 느끼는 그런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을 거구요

  • 4. 빚 없으면
    '23.6.11 1:30 AM (211.58.xxx.8)

    앞으로 부자 될 수 있어요.
    열심히 일해서 모으세요. 홧팅

  • 5.
    '23.6.11 1:31 AM (182.221.xxx.177)

    그래서 저도 가방 끌어안고 다녔나봐요 ㅎㅎ

  • 6. 이런
    '23.6.11 1:39 AM (110.12.xxx.40)

    전 지금도 끌어안는데..;;;

  • 7. 쓸개코
    '23.6.11 1:52 AM (211.184.xxx.152)

    너무 귀여우셔서 ㅎㅎㅎ

  • 8. ..
    '23.6.11 1:57 AM (125.244.xxx.36)

    전 지금도 5만원 지갑에 있음 부자 같은데 ㅎㅎ

  • 9. 버스정류장
    '23.6.11 2:14 AM (175.213.xxx.18)

    올바른 방법입니다
    가.방.은. 가슴쪽으로 당겨 안아야합니다

    저는 버스정류장에서
    숄더백 천소재 가방 옆으로 매고 있었는데
    소매치기범들이 저를 둘러싸더니 제 천가방을 찢고
    지갑만 훔쳐갔습니다 가난했던시절이었습니다ㅜ

  • 10. ㅎㅎ~
    '23.6.11 3:16 AM (118.235.xxx.11)

    예전엔 그랬죠
    월급봉투 로 받는날이면
    집까지 벌벌떨면서 갔죠
    지금빚없이 사는분 부럽네요

  • 11.
    '23.6.11 4:36 AM (4.1.xxx.36)

    가난하진 않지만 가난하게 자랐어요. 강남 아파트 사는데 아빠가 상고 가라하고 대학교는 전문대 가라하고
    학원도 안다니고 공부 잘해서 대학 갔는데 학비 내줄때마다 지랄했어요. 하도 돈을 안줘서 지갑엔 십원짜리 백원짜리까지 세고 알뜰하게 다녔어요. 지금도 돈을 많이 쓰면 벌받을거 같고 죄책감 느껴져요.

  • 12. 저도
    '23.6.11 5:32 AM (223.39.xxx.132)

    어릴 때 저만?가난했어요
    집에 돈이 없는게 아닌데 오빠한테 몰빵
    덕분에 저는 늘 뒷전이고 오빠한테 들어가는 돈이
    어마무시해서 늘 아끼고 살았던 ... 차비말고 용돈 거의 없이..
    그래서 빨리 돈이 벌고 싶어 스무살부터 알바 정말 많이하고
    졸업하고 모은 돈으로 바로 독립하고 열심히 살았어요
    지금은 오빠보다 잘 살아요 그게 원동력이 되었는지
    돈 없는게 너무 싫다 각인됨 ㅋ 근데 구두쇠는 아니라서
    버는 만큼 잘써요 모으는것도 이제 지겨워서요
    우리엄마가 늘 말씀하시는게 그때는 미안했다
    그래서 저는 아니다 그때 힘들어서 내가 더 자립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그래요
    원글에 오만원하니 생각나는데 얼마전에 옷정리하다 오만원권 주머니에서 발견해서 세상을 다 얻는 기분 ㅋㅋ
    기쁨은 먼곳에 있지 않아요

  • 13. ditto
    '23.6.11 6:49 AM (125.143.xxx.239) - 삭제된댓글

    예전 직장 생활할 때 사장이 저보고 은행가서 돈 100만원 찾아 오라 했는데 돈 찾을 때 부터 벌벌 떨었어요 횡단보도 2개 정도 건너야 했는데 어떻게 건넜는지 정신이 없었음 ㅋㅋㅋㅋ 사실 지금도 그 정도 돈이 수중에 있으면 떨리긴 해여 ㅋㅋㅋㅋ

  • 14. 저도
    '23.6.11 6:53 AM (124.61.xxx.72) - 삭제된댓글

    저는 현금을 그래서 잘 찾지 않는 버릇이 있어요.
    카드는 분실신고 하면 되지만, 현금만 쏙 빼서 가는 사람들이 있을까 그러는 거죠. ㅎㅎ

  • 15. 시리즈
    '23.6.11 7:08 AM (58.124.xxx.75)

    로 연재 부탁드려요!
    재미있고 말로 뱉으면 치유된다고 하잖아요

  • 16.
    '23.6.11 7:50 AM (1.236.xxx.36) - 삭제된댓글

    저도 어릴때 가난하게 자랐어요
    7남매중 다섯째로 존재감없는 아이였죠
    뺑뺑이로 간 천주교 학교에서 수녀님들 사랑 많이 받으며
    학교다닐때 신자가 되었어요
    성당어르신들이?피정비도 대주고 서울에서 하는 종교행사비도 선뜻 주신분도 있었어요
    그분을 지난달에 30년만에 우연히 길에서 만났는데 기억을못하신건지 안하신건지 그랬었냐고? ᆢ 웃으시네요
    아이들 크고 파트타임하면서 교무금은 쬐금 내지만
    일년에 백만원씩 3세계 나라에 우물 하나씩 파주는 심정으로 보내고 있어요
    어제 남편이랑 여행갔다가 근처 성지갔는데 성지에 봉헌함에 만원?5만원?고민하다 5만원 냈네요
    계좌이체 할때는 고민없이 백 보내는데 눈앞에 현금은
    만원 오만원으로 몇 초 고민했네요

  • 17. 초승달님
    '23.6.11 8:57 AM (121.141.xxx.41)

    진짜 귀여우셔요.
    5만원.크크큭ㅋ
    심부름으로 현금 1억들고 새마을금고 가는데 심장이 벌렁벌렁.백미터가 천리 길 같았음-_-

  • 18. ker
    '23.6.11 11:13 AM (180.69.xxx.74)

    ㅎㅎ 귀여워요

  • 19.
    '23.6.11 11:25 AM (211.109.xxx.7)

    넘 귀여우셔요! 주제넘게 생각해보면 5만원도 소중한 분인데( 저도 그래요^^) 돈이 엄청 많으시면 그거 다 지키느라 그 근심도 아마 대단할걸요. 어쩜 밖에 못 나갈지도 ㅎ 옛날 어른들말씀 생각났어요 돈이 너무 많아도 근심이다. 어쩜 제가 자신에게 하고 싶은 위로일수도^^

  • 20. ㅎㅎㅎ
    '23.6.11 9:09 PM (188.149.xxx.254)

    알뜰하신가보네요.
    가난했는데 지금은 그냥저냥 산다니!
    님 복이 많은가 봅니다.

  • 21. ..
    '23.6.11 9:16 PM (220.73.xxx.222)

    베스트에 가난한 사람의 특징이나 찾고 다니는 사람도 있던데 본인 얘기를 이렇게 담백하게 하실 수 있으니 마음부자이신 분인 듯요~~
    저도 예전에 어리고 돈 없을 때 은행에서 몇 십만원 찾아나오면서 혹시나 누가 노리고 있나 두리번 두리번 했던 기억이 나서 웃고 갑니다~

  • 22. 지금
    '23.6.11 10:40 PM (223.38.xxx.177)

    빚없이 먹고 사는거면 엄청 잘 사시는거에요

  • 23. ...
    '23.6.11 11:31 PM (203.234.xxx.7)

    글이 귀엽고 사랑스러우셔서 미소가 떠오르네요. 감사해요^^

  • 24. ..
    '23.6.12 12:05 AM (116.39.xxx.162)

    그거 그냥 습관 같아요.
    가난하게 자라서가 아니라....

  • 25. ..
    '23.6.12 12:33 AM (175.116.xxx.62)

    저한테는 가방 끌어안는 것보다도 지갑속 5만원이 임펙트가 있네요.
    그러네요.. 저도 어렵게 자라서 지갑에 2-3만원 정도만 가지고 다녔었나봐요.
    정말 5만원 가지고 다닌 적도 별로 없네요. 물론 요즘은 카드 쓰지만요..
    저도 커서는 빚없이 크게 돈 걱정 없이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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