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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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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울증은 완쾌가 없는 병일까요?

... 조회수 : 4,302
작성일 : 2023-06-09 11:09:18
대학2학년 아이 조울증 진단 8년째입니다. 
중학교때 우울증으로 진단 받아 치료 받다가, 폭력,충동 성향 나타나서 
메이저 대학병원으로 옮겨서 조울 진단 받고 약 복용 중입니다. 

중간에 입원도 세번 했구요. 
어찌어찌 죽을 힘들 다해, 중등 검시, 고등은 코로나로 비대수업과 조퇴와 결석으로 겨우 졸업하고
대학에는 갔는데 적응을 못해 많이 힘들어 하네요. 

한 1년 정도 그나마 삐걱 거리면서 좀 잘 지낸다 싶으면 
또 조증,울증 나타나고 
사고치고
그동안 상담비, 병원비, 사고친거 수습한거 하면 전세집 한채 정도 쓴거 같네요. 

당뇨,고혈압 처럼 평생 다스리며 사는 병이라는데 
그게 너무 어려울 뿐더러, 같이 사는 가족도 다 병드네요. 
남편은 이제 거의 무슨 짓을 하든 포기 수준 
동생은 제발 자기 대학가면 독립 시켜 달라고 ㅠㅠ 

메이저 대학 병원 다니며 약은 꾸준히 먹고, 나름 병식도 있긴 한데 
잘 지내다가, 사고치고..

아이의 일생도 불쌍하고. 
저나 남편도 이걸 언제까지 감당할수 있을지....






IP : 175.116.xxx.96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ㅡㅡ
    '23.6.9 11:10 AM (211.36.xxx.80)

    종교를 가져보긴 하셨나요?

  • 2.
    '23.6.9 11:16 AM (203.243.xxx.56) - 삭제된댓글

    사고라면 금융사고인가요?
    동생은 독립시켜야 할 것 같네요.
    본인도 힘들겠지만 가족들의 일상도 함께 무너지니
    너무 고통스러울텐데 뭐라고 위로를 드려야할지..ㅠㅠ

  • 3. 자살율이
    '23.6.9 11:17 AM (118.235.xxx.67) - 삭제된댓글

    30프로 넘나 그래요. 잘 관찷셔야 합니다.

  • 4. ..
    '23.6.9 11:20 AM (211.246.xxx.61)

    온가족이 재앙이에요. 이제는 그냥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할 정도라면 이해하시려나요. 돈사고 당연하고 성적문란 병적거짓말.. 나이드니 더 심해지고 그 와중에 약도 거부.. 저는 형제라 그나마 약간의 거리두며 살수나 있지 부모님 너무 불쌍합니다

  • 5. 약을
    '23.6.9 11:20 AM (223.62.xxx.106)

    진짜 매일 먹는지 꼭 확인하셔야해요. 저희 시누형님도 조,울을 계속 반복하다가 많이 좋아졌다가 다시 안좋아져서 스스로 병원에 입원해서 이유를 들어보니 몇달동안 약을 식구들에게는 먹었다하고 다 숨겨서 버렸다고 하더라구요.

  • 6. 에휴
    '23.6.9 11:22 AM (106.101.xxx.254) - 삭제된댓글

    정신이 피페해지셨군요
    자식이 뭔지 부모가 뭔지 ㅠㅠ

  • 7. ...
    '23.6.9 11:22 AM (175.116.xxx.96) - 삭제된댓글

    첫 댓글님 종교를 가지면 좀 나아질까요? 아이 처음 발병했을때, 비슷한 조언을 받아 절도,성당도 잠시 다녀봤는데 잘 안되더라구요.
    청소년때는 금융사고보다는 갑자기 유학간다고 해서 다 알아봐 입학금냈는데 못간다, 자x 소동, 대안학교 다닌다고 해서 입학금까지 다 내놨더니 하루가고 도망오고, 등등 뭐...얘기하려면 끝이 없지요.
    학교에 기부(?)한 돈만 몇천은 될듯 ㅠㅠ
    성인이 된 이후는 이성문제로 계속 사고를 치네요. 피임은 시키고 있는데, 불안 불안 하구요.
    동생은 당연히 대학 이후 독립 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언니때문에 솔직히 사춘기 투정(?)도 제대로 못 부리고 커서, 너무 짠합니다.
    남편도, 저도 너무 힘들때는 신경안정제나 우울증약 먹고 버팁니다.
    과연..완치한 사람이 있을지..도대체 밥은 어찌 벌어먹고 살지..
    생각을 안하려고 하는데, 가끔 속에서 불이올라옵니다. 갱년기라 그런지...

  • 8. …….
    '23.6.9 11:22 AM (211.245.xxx.245) - 삭제된댓글

    약 꾸준히 먹고, 병식이 있다…만해도 어딘가요
    어려운 병이지만, 나아질겁니다
    가족 모두 힘내시길…

  • 9. ...
    '23.6.9 11:25 AM (175.116.xxx.96)

    첫 댓글님 종교를 가지면 좀 나아질까요? 아이 처음 발병했을때, 비슷한 조언을 받아 절도,성당도 잠시 다녀봤는데 잘 안되더라구요.
    청소년때는 금융사고보다는 갑자기 유학간다고 해서 다 알아봐 입학금냈는데 못간다, 자x 소동, 대안학교 다닌다고 해서 입학금까지 다 내놨더니 하루가고 도망오고, 등등 뭐...얘기하려면 끝이 없지요.
    학교에 기부(?)한 돈만 몇천은 될듯 ㅠㅠ
    성인이 된 이후는 이성문제로 계속 사고를 치네요. 피임은 시키고 있는데, 불안 불안 하구요.
    금융사고는 용돈 제한하면서 최대한막고 있는데, 이게 언제까지 통할지..알수도 없구요.
    동생은 당연히 대학 이후 독립 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언니때문에 솔직히 사춘기 투정(?)도 제대로 못 부리고 커서, 너무 짠합니다.
    남편도, 저도 너무 힘들때는 신경안정제나 우울증약 먹고 버팁니다.
    과연..완치한 사람이 있을지..도대체 밥은 어찌 벌어먹고 살지..
    동생에게는 성인되면 평생 언니 안봐도 괜찮다 했습니다. 너만 잘 살라고 ㅠㅠ
    이런 저런 생각을 안하려고 하는데, 가끔 속에서 불이올라옵니다. 갱년기라 그런지...

  • 10. Aaaaa
    '23.6.9 11:25 AM (223.38.xxx.254) - 삭제된댓글

    아들몰래 전 가족 이민가세요.

  • 11. 아..
    '23.6.9 11:28 AM (112.167.xxx.92)

    근데 님
    세상 불평등 불공평속에서 불만족스러우니까 살고 싶지 않아 사실 없던 정신병도 생길지경이자나요

    딱 2가지임 사느냐 죽느냐

    자살하면 끝나 그러나 사는데까지 살겠다 하면 불만족 자본주의사회에서 버티고 살아가야되요 아에 정신과 가지도 못하고 우울 조울 공황장애인지도 모른채로 당장 밥벌이에 치이면서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의외로 있어요

    하물며 신체 장애인도 밥벌이 하겠다고 갖은 애를 쓰며 살아가고 있고 그러니 선택을 하라고 하세요 자살이냐 생존이냐 둘중에 하나

    생존이 부모에게 기생하는게 아니라 스스로가 밥벌이를 하는 자립이다 끝장을 봐야 부모가 죽을때까지 갸를 끼고 살수있는 여유가 된다면야 몰라도

    여유도 그래요 한집에서 젊은놈이 자빠져 있는거 한두번도 아니고 님네 죽을때까지 30년이상을 보면 어떨것 같나요 웃음이 나올까요? 가족전체가 죽고 싶은 분위기 조성이 되죠 가족다 자폭이 되는거

  • 12. ..
    '23.6.9 11:33 AM (39.7.xxx.167)

    남동생이 조울증인데 대학생때부터 마흔중반까지 친 사고 말도 못합니다. 진짜 말도 못해요. 그럼에도 부모님은 그 아들한테 끌려다니면서 온갖 뒤치다거리 다 하고 계시고요, 누나인 저한테는 장녀가 그러면 되냐 그래도 유일한 동생 아니냐 등등 부담줘서 제가 점점 뒤걸음질치고 있는데.. 그냥 이민가야 하나 제주도로 가야하나 진지하게 고민중이에요. 누구하나 죽지 않는한 끝나지 않을 문제.

  • 13. 아..
    '23.6.9 11:37 AM (112.167.xxx.92)

    글서 진정한 경제력이란 아에 집도 분리를 하는것임 지가 백수로 나이만 쳐먹고 자빠져있어도 거주가 분리가 되면 부모에겐 그나마 낫다는거 단지 돈이 계속 드는거지 이걸 나같은 사람 못해요

    나 살기도 죽을둥말둥이라 자식 저모양 저꼬라지 30년이상 케어 못해줘요 그러니 중간에 어쩔수없이 사냐죽냐 끝장봐야하는

    잘난 인간은 잘난대로 살고 못난인간은 못난대로 살면되자나요 못난대로 못살겠뉘

  • 14. 4321
    '23.6.9 11:38 AM (68.59.xxx.125)

    동생이라도 정상적으로 살려면 분리해야합니다.
    같이 살다 동생까지 우울해져요.

  • 15. 조울은
    '23.6.9 11:38 AM (175.223.xxx.244)

    우울증과 달리 평생 정신과 입퇴원 하더라고요.
    종교를 가지란건 솔직히 헛소리고요

  • 16. 둘중에 하나
    '23.6.9 11:52 AM (112.167.xxx.92)

    거주를 분리시켜삼

    화근인 그놈을 분리를 시키는게 젤 나음 그런데 화근인놈이 절대 안나간다 왜? 왜나가 엄마가 따박따박 따순밥을 해주는데 나가면 지가 해먹기 귀찮거든 이 귀찮음을 그런 화근인 놈이 너무 잘알아 안나간다는거

    어자피 다같이 한공간에 있게되면 멀쩡한 동생마저도 파탄이나옴 형이란 놈이 조울증 핑계되며 자빠져있는데 그꼴보면 암울하거든 부모마저도 안보게 되는 상황나옴

    그러니 화근인새키를 내보내든 멀쩡한 자식을 분리시키든 둘중에 하나는해야됨

  • 17. 이 책
    '23.6.9 11:56 AM (39.118.xxx.117)

    이 책 읽어보셨을까요?

    삐삐언니는 조울의 사막을 건넜어, 라는 책인데요.
    사고를 치는 것은 조증기나 울증기에 벌어지는데,
    치료를 받는 것은 조증과 울증 사이의 관해기를 늘리고
    조증이나 울증이 오더라도 파고가 높아지기 전에 자신을 좀 관리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거든요.
    약물이나 상담이 그걸 돕는 것이고요.

    책의 저자는 인지적인 기능이 뛰어나고 성찰적인 태도가 배어 있어
    약물치료만으로도 일반적인 생활이 어느 정도 가능한 것 같아요.
    저도 일의 특성 상 조울증인 분들을 가끔 만나게 되는데,
    잘 조절하시며 사시는 분들도 많으세요.

    약은 계속 드시게 되겠지만
    그렇다고 지금의 증상이 평생가는 거라는 뜻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뭔가 치료가 좀 부족한 건 아닐까요?

  • 18. 그리고
    '23.6.9 12:00 PM (39.118.xxx.117)

    조증기에는 미리 전조신호가 좀 있어요.
    보통은 잠이 줄어들거나 일을 벌이고 싶어지는 충동이 생기는 건데요,
    말이 많아지거나 사람들을 많이 만나려는 것도 그 신호에 해당해요.
    전조증상이 있을 때
    더 심해지지 않게 약을 쓰거나 스스로 브레이크를 거는 걸면
    조증기에 사고를 덜 치게 되고
    그럼 다음의 울증기도 너무 힘들지 않게 넘어갈 수 있다고 들었어요.
    전조증상을 잘 관찰하셔서 조절하는 것을 해보시면 어떨까요.

  • 19.
    '23.6.9 12:08 PM (223.62.xxx.248)

    부모로서 마음이 너무 아프시겠어요
    약을 잘 먹고 있나요?

    형제가 30대에 조울증이 발병해서 직장을 2번 그만두고, 입원도 2번이나 했어요 중간에 약을 줄이니까 조증 증상이 심해져셔 직장에서 보일 꼴 못 보일 꼴 보이며 그만뒀죠

    형제는 8년이 지난 지금도 약을 먹고 있어요
    그래도 그 시간동안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고연봉 직장에.. 결혼해서 예쁜 자녀까지 두고 있습니다

  • 20. 딸인것
    '23.6.9 12:15 PM (110.70.xxx.113)

    같은데 다들 아들로 아시네요

  • 21.
    '23.6.9 12:21 PM (223.38.xxx.93)

    제 큰애도 조울이고 걔는 대학도 못 갔어요
    (부모는 의료계 전문직)
    계속 치료하며 대입을 준비중이고 긴 싸움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삐삐언니는 조울의 사막을 건넜어
    책 추천하고요
    아이의 외로운 싸움 그래도 함께 해 주세요

  • 22. ..
    '23.6.9 12:27 PM (175.116.xxx.96)

    감사합니다. 위로와 조언들 그리고 희망이 되는 케이스도 알려주셔서요. 윗분 알려주신 책 읽어봤는데 좋은 조언이 많은데 딸이 아직 실천하기에는 역량이 안되네요ㅜㅜ
    조증과 울증이 명확하게 구분이 안되는 혼재성 삽화가 자꾸 나타나 하루에도 몇번씩 기분이 널을뛰니 힘드네요.
    병원은 이미 빅3 다니고 있으니 옮길곳도 마땅치않구요.
    솔직히 약은 고혈압처럼 평생 먹을것 저는 알고있는데 아이는 이삼년만 지나면 낫는다 생각하고ㅜㅜ
    직업도 결혼도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한기분이듭니다.
    지금은 쉬운알바하나도 제대로 못하는 상황이라ㅜㅜ
    남편은 걱정한다고 뭐가 달라지냐고 그냥 어떻게든 살아가보자하는데 엄마라 그게 쉽지않네요.

  • 23. ---
    '23.6.9 12:40 PM (211.215.xxx.235)

    결혼이나 직업 등 먼 미래 어려운 미래까지 고민하지 마시구요.
    일단 약을 잘 먹어야 하고,,,본인이 병식이 있어서 노력해야 합니다.
    본인의 상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약도 잘 먹고 상담도 잘 받고..그렇게 유지하며 지내는 병이예요.
    아이가 자신의 병에 대해 공부하지 않나요??? 대학갔다면 어느정도 인지능력이 있을테니
    종교 같은 건 말도 안되구요.

  • 24. ---
    '23.6.9 12:43 PM (211.215.xxx.235)

    원글님도 병에 대해 공부도 하시고 강의도 듣고 환우들 카페에서 가입해서 정보도 나누고 하세요.
    완치는 없다고 보면 됩니다. 그냥 증세가 약해지고 일상이 가능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구요.
    종교라니요.....제발..

  • 25.
    '23.6.9 12:45 PM (118.235.xxx.143)

    힘들때마다 스스로에게 말합니다.

    모두 각자의 운명이 있는 것이고

    그 문제에 서로 지나치게 엉키지 않는것이 서로를 위한 것이다 자식, 부모일지라도...

    내가 행복하게 하루하루 사는것이 끝까지 버틸수 있는 원동력임을 잊지말자. 즉 참다참다 어느 시점에서는 개인주의,이기주의도 필요한것이다.

    어차피 우리모두 때가되면 죽는것이며
    걱정과 눈물로 그리 진지할 필요는 없다.

    모두 땅밑에서 만나는것이 인생이다.

  • 26. 동생이 조울증
    '23.6.9 12:58 PM (223.38.xxx.104)

    발병한지 18년 됏는데
    처음엔 사고도 치고 일년에 한번씩 강제입원고하고
    약도 넉다안먹다하더니
    10년전부터는 입원없이 사고없이
    잘 디내요 식당 혼자하면서

    본인이 병을 인식하고
    약을 안먹으면 잠이 안오니
    꼭 챙겨먹고

    어떤사람은 본인이
    입원시켜 달라는 사람도 있다네요

    좀 부드러워지고
    반성하고...
    동생나이 50초반입니다

  • 27. ㅇㅇ
    '23.6.9 1:07 PM (125.132.xxx.156)

    동생은 고졸과함께 반드시 독립시키세요

  • 28. 조울증
    '23.6.9 1:15 PM (121.156.xxx.243)

    조울증은 어떤 정신장애보다도 가족력이 높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부모가 조울증 아니더라도 직계에 어떤 비슷한 성격이 있을거에요. 조울증지만 창의력있는 직업이나 사업에서 성공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조울증 진단이 확실하다면 쉽게 고쳐지지는 않아요.

  • 29. 희망
    '23.6.9 1:22 PM (223.62.xxx.154) - 삭제된댓글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드리자면.

    제딸도 똑같았어요. 입원도 했었고 자살소동도 있었고.
    고등때 성적문란,거짓말,충동,난동.
    대1 시골대학 보내놨는데 자퇴하고 홍대앞에 원룸 얻어달래서 얻어주고. 그냥 해달라는거 제 한계내에서는 다했어요.
    죽어도 상관없다 범죄만 저지르지 마라 심정으로.
    집안 식구들도 숨을 쉬어야하기에.
    지금 26살인데 한2,3년전부터 알바를 하다 그만두다 반복.
    다행히 돈사고는 안쳤고 아빠가 주는 최소한의 용돈으로 살다가
    부족하면 알바하고.
    그러다 취직도 했네요.
    고졸이라 경리같은 일. 하는것같은데 그래도 다니고 있고
    언제 그만둘지는 몰라도 일해야한다는 기본마음이 있더라구요.
    여전히 남자들은 자주 바뀌고 외박도 많이 하나
    그건 뭐 성인이니 냅두고요.

    결혼 직업 말씀하시는거 보니 아직 기대를 못버리셨나봐요.
    이런애들은 결혼하면 안돼요ㅠ
    저희딸은 다행히 결혼은 안한다하고 한다해도 애는 안난다 하더라구요.
    나이가 드니 그나마 이런 자각심도 생기나봐요.
    저희부부도 죽지못해 살았어요.
    남편한테 고마운건 저런 딸을 계속 품어줬어요.
    크게 야단도 치고 가끔 때리기도 했지만 절대적으로 든든하고 무서운 아빠였던 것 같아요.
    저는 울고 좌절하고 싸우고 그랬지만요.

    원글님.
    저희가족도 지옥속에서 살아왔어요.
    근데 나름대로 끝이 있더라구요.
    기대치를 낮추시고 그냥 지켜보세요.
    반드시 소소한 평화가 오는 날이 옵니다.
    원글님도 머지않아보여요.
    제딸과 비슷한 과정을 겪고 있어 보여요.
    내려놓고 조금만 기다려보세요

  • 30. ...
    '23.6.9 1:30 PM (218.51.xxx.95)

    약은 정말 잘 먹고 있는 걸까요?
    좋아지지 않는 사람 보면
    약을 몰래 버리든지 제대로 안 먹고 있을 확률이 높았어요.
    병동에서 입 안까지 들여다 보는 게 싫었는데 다 이유가.
    전에 글 올리신 분 같은데 정말 너무 너무 힘드시겠어요.
    제 가족은 서울의료원에 입원 몇번하고
    맞는 약 찾아서 나아졌어요. 약은 평생 먹어야겠지만
    문제 증상들은 다 없어졌어요.
    대학교 생활 하면 스트레스 많이 받을 텐데
    죄송한 말씀이지만 지금 학교를 다니는 게 맞는지 모르겠어요.
    병증이 잡혀야 뭘 제대로 할 수 있을 텐데요.
    알바도 그렇고요. 병증이 완전히 잡히기 전에는
    정상인과 똑같이 보면 안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종교는 가족이 가지면 모를까
    조울병이 종교로 잡히면 노벨의학상 아니 평화상 감이네요.

  • 31. ㅇ ㅁ
    '23.6.9 2:20 PM (210.217.xxx.103)

    그리고
    '23.6.9 12:00 PM (39.118.xxx.117)
    조증기에는 미리 전조신호가 좀 있어요.
    보통은 잠이 줄어들거나 일을 벌이고 싶어지는 충동이 생기는 건데요,
    말이 많아지거나 사람들을 많이 만나려는 것도 그 신호에 해당해요.
    전조증상이 있을 때
    더 심해지지 않게 약을 쓰거나 스스로 브레이크를 거는 걸면
    조증기에 사고를 덜 치게 되고
    그럼 다음의 울증기도 너무 힘들지 않게 넘어갈 수 있다고 들었어요.
    전조증상을 잘 관찰하셔서 조절하는 것을 해보시면 어떨까요.


    ------

    이건 타입1이고요
    타입2는 그렇게 파고가 크지 않아요
    원글님 아이도 타입2인거 같은데 이런 경우 하루에도 조울의 파도를 작게 작게 타기도 하고 물론 계절이나 다른 흐름으로 좀 더 높은 조 좀 더 낮은 울이 있을 수 있지만
    이런경우 주변에서 예민하게 봐야 하고

    사실 조울의 가장 어려운 점은 주변사람들이 다들 질려서 떠나고 외로와진다나ㅡㄴ거죠

    약도 열심히 먹이시고 빅3이 아니라 내게 맞는 의사 만나길

    외로운 아이에게 좋은 친구 되어 주시길....아직 어린 아이에요...

  • 32. 완치
    '23.6.9 3:30 PM (175.116.xxx.197)

    됩니다~~~~~!!!!!

  • 33. 감사
    '23.6.9 5:14 PM (125.132.xxx.86)

    힘들때마다 스스로에게 말합니다.

    모두 각자의 운명이 있는 것이고

    그 문제에 서로 지나치게 엉키지 않는것이 서로를 위한 것이다 자식, 부모일지라도...

    내가 행복하게 하루하루 사는것이 끝까지 버틸수 있는 원동력임을 잊지말자. 즉 참다참다 어느 시점에서는 개인주의,이기주의도 필요한것이다.

    어차피 우리모두 때가되면 죽는것이며
    걱정과 눈물로 그리 진지할 필요는 없다.

    모두 땅밑에서 만나는것이 인생이다.

    이 댓글이 넘 좋아 저장합니다

  • 34. ...
    '23.6.9 8:36 PM (211.108.xxx.113)

    저도 가족문제로 힘들었는데 위에 댓글 너무 좋네요

    서로 지나치게 엉키지 않는게 서로를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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