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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험기간이 무서워요

고2엄마 조회수 : 2,882
작성일 : 2023-06-06 11:47:01
애가 고2 되니까 시험 보고나서 못봤다고 두 세시간을 우네요.
울다 자기 방으로 들어가길래 한시간 뒤 들어가 봤더니 울면서 다음 날 시험공부 중이더라구요. 이렇게까지는 하지 말라 아무리 말해도 책상에서 내려오지 못하더라구요. 이틀 뒤 학교에서 코피가 터졌나 본대. 아마 코를 계속 풀어서 그런가 봐요.

그렇게 중간고사 지나고 6모는 또 3모보다 잘봤어요. 12141 과탐 물화 중 더이상 물리에 미련두지 않기로 하고 생물공부 시작하더라구요. 이제 기말 한 달 남았는데 벌써 제 가슴이 두근거려요. 왜냐. 애가 또 울고불고 난리칠 텐데... 어찌보나 싶어요. 엄마 보면 그제야 울먹거리며 자기 속 얘기하니 들어줘야지요. 근데 애가 오르락내리락하니 참 제가 힘드네요. 평소엔 귀엽고 배려심 있고 논리적인 애예요. 초고부터 중2 지나고 괜찮아진 케이스.

공부 못해도 괜찮다 말하면 내가 공부 못하려고 공부하냐며 난리. 잘 하라 그러면 이제야 엄마 속마음을 드러냈다며 난리. 딸이 아니라 웬수인가.. 이 두려운 마음 어떻게 다스리셨나요?

IP : 115.137.xxx.98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고
    '23.6.6 11:50 AM (223.39.xxx.90)

    웃어서 죄송합니다. 딸이 아니라 웬수.....ㅎㅎㅎ
    웬수가 공부까지 안하면 얼마나 죽을맛인지.
    공부안하려면 틱틱거리지는 말아야 하잖아요?

    그댁 따님은 그래도 공부하네요. 기특합니다.
    이제 1년반만 참으세요.

  • 2. ..
    '23.6.6 11:51 AM (220.118.xxx.37) - 삭제된댓글

    네 인생은 네가 만드는 거다. 나에게 투사하지 말아라. 엄마는 돈 주고, 밥 주고, 학원입시정보 알아봐주고, 집안분위기 차분하게 부부싸움 안 하고로 충분하다. 네가 대학 잘 가면 좋겠지만, 덜 잘가도 우리는 괜찮다. 그런 뜻을 계속 나타냈어요. 그리고 내 일 했죠.

  • 3.
    '23.6.6 11:51 AM (122.37.xxx.12) - 삭제된댓글

    울던지 말던지 냅두셔야죠 뭐...무슨 말이나 위로를 듣고 싶어한다면 그냥 나는 너를 믿는다..정도 하셔요
    공부 못해도 상관없다는 말은 옷 매장가서 옷 고르고 오빠 이 옷 괜찮아? 하고 묻는데 그거 날씬해보이네 소리랑 같은거죠 (날씬해보인다는건 그 옷 안 입었을때는 살쪄보인다는 소리니...)

  • 4. ..
    '23.6.6 11:52 AM (223.39.xxx.184)

    다 지나갑니다
    울딸 그렇게 재수까지 했고 결국 대학가니 모든게 해결돼고 아이도 정상으로 돌아오더군요

  • 5.
    '23.6.6 11:52 AM (175.223.xxx.46)

    우리집 고2는 너무나 천하태평. 주말부터 공부한다고 게임중이네요. 에라이 이시키야..ㅜㅜ

  • 6. 아이고
    '23.6.6 11:53 AM (223.39.xxx.90)

    수험생 있는 집 중 멀쩡한 집이 몇이나 될까요?
    멀쩡하면 이상한거죠.
    듣고 대답도 하지말고 뒤돌아서 싹 잊기.
    스스로 공부하니 고맙다.. 그 마음으로 버티세요.

  • 7. 고2엄마
    '23.6.6 12:01 PM (115.137.xxx.98)

    아휴. 여기에 제 마음을 털어놓고나니 이상하게 눈물이 나네요. ㅎㅎ

    스스로 공부하니 고맙다
    네 인생 네거다
    나는 너를 믿는다
    이 또한 지나가리

    딸 키우면서 아들 부러운 적 없는데..
    에라이 이시키야
    이렇게 키우는 아들들 부럽..

  • 8. 고1
    '23.6.6 12:11 PM (219.250.xxx.120)

    어쩜 제 이야기를 그대로 하셨어요. 고1딸 제가 보기에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학교생활도 잘한다고 선생님들께서 칭찬 많이 해주시는데 중간고사때 울고불고 하는 모습에 해줄말도 없고 그저 좋아하는 음식 사주는것 밖에 말하면 짜증내고 카톡으로 응원해주는게 전부 였네요.

  • 9. ker
    '23.6.6 12:15 PM (180.69.xxx.74)

    냅두세요 시험땐 다들 그래요
    잘 본 아이가 몇이겠어요

  • 10.
    '23.6.6 12:15 PM (1.236.xxx.165)

    와우 공부를 열심히 하고 욕심있는 아이네요. 그래도 위로해주세요. 짜증나실수도 있겠지만, 안하는애들보다 백만배낫습니다. 공부욕심있어야 잘해요. 화이팅하게 해주세요. 기특한아이입니다

  • 11. ...
    '23.6.6 12:28 PM (220.75.xxx.108)

    다 지나가요.
    제 딸 작년 고3때 중간기말 하루하루 볼 때마다 별별 난리를 다 치고...
    시험기간뿐인가요 새벽같이 등교 하고 좀 누워 쉬려하는데 7시반 지나면서 문자로 ㅈㄹㅈㄹ 진짜 대단했어요.
    세상 모든 게 다 맘에 안 들고 대부분은 다 제 탓 ㅜㅜ
    이제 대학 가서 애가 많이 유해졌어요. 그나마 시험기간에는 여전히 좀 까칠하지만 고딩과는 비교불가죠.
    다 지나갑니다. 걍 시간이 해결해줘요.

  • 12. 받아주지
    '23.6.6 12:42 PM (14.32.xxx.215)

    마시고 니 인생이니 너 알아서 살라고 하세요
    니 장단에 춤춰도 ㅈㄹ이면 나도 내 길 간다구요
    니가 잘되서 내가 부귀영화 같이 누릴거냐구요
    애들이 맨날 무슨 공감타령은 죽어라 하면서
    에미는 지 감정의 쓰레기통으로 알아요

  • 13. 우와
    '23.6.6 12:43 PM (116.120.xxx.27)

    공부욕심있는 아이라
    부러워요

  • 14.
    '23.6.6 12:47 PM (125.186.xxx.140)

    공부욕심있는 아이라
    부러워요22222

    대단한 나랏일하는것마냥 큰소리치고 공부도안하고 포악해지는 아들있어요

  • 15. ㅎㅎㅎ
    '23.6.6 1:16 PM (61.254.xxx.88)

    그러게요

    공부욕심있는 아이라
    부러워요333

  • 16. 고2엄마
    '23.6.6 1:52 PM (115.137.xxx.98)

    맞고사는 여자가 남자가 술 안마시고 잘 해줘도 가슴 떨린다는 말 어디서 들었는데... 이게 그 기분인가 싶어요. 애는 내신이 처참해요. 어찌어찌 고2말까지 내신은 끌고 가 보는데.. 한 두 과목씩 4,5일간 시험볼 때마다 그 꼴을 어찌보나. 엄마라 그런가 나이 먹어 그런가...평소 내새끼가 너무 귀엽습니다. 그렇게 울고불고 하는 모습 처음봤더니 불쌍해서 오냐오냐 하게 됩니다. 저 그렇게 호락호락한 아줌마 아닌데... 무장해제되네요. 저렇게 발버둥쳐도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을까.. 짠하기만 하고. 에효. 애 키우는데 정답이 없네요.

  • 17.
    '23.6.6 2:25 PM (61.255.xxx.96)

    우리 애 얘긴 줄..올해 대학 가서 천만다행입니다 휴..

  • 18. .....
    '23.6.6 2:58 PM (221.165.xxx.251)

    같은 나이 비슷한 스타일 딸가진 엄마에요. 모의 성적도 비슷하네요. 저도 시험기간만 되면 미칠것 같아요. 아이는 시험보고 와서 울고불고, 공부는 하긴 하는데 들들 볶기만 하지 뭔가 제대로 딱 집중해 하는것처럼은 안보여요.
    중간고사때 맘이 너무 힘들어서 달래기도 하고, 혼도 내다가 무심하기도 해보다가... 혼자서 맘이 답답해 죽겠어요.
    3주 남은 기말이 너무 두렵네요. 얼른 입시가 끝나기를....

  • 19. 고딩아들맘
    '23.6.6 3:17 PM (106.101.xxx.181)

    저는 아들인데 딱 그래요..
    다른 누가 더 잘봤다고 징징대면 갸가 요번에 열심히 했네..
    했더니 자기는 열심히 안했단 얘기냐고 난리..
    괜찮다 담에 잘보자하믄 내가 이고생을 하는데 뭐가 괜찮냐난리..욕심있는건 좋은데 넘 힘들긴해요..
    그래도 스트레스 담아두고 입꾹닫는것보단 부모한테 다 오픈하고 스트레스 덜 받는게 낫것지..하며 참아볼랍니다.

  • 20. 고2엄마
    '23.6.6 3:22 PM (115.137.xxx.98)

    딸 엄마들 고충인가봐요. 애가 예민하지도 않아요. 학교에선 샘과 친구들에게 나이스함 그 잡채. 시험이든 아니든 기복 없는 애였는데... 지금은 그게 또 발목을 잡아서 벼락치기를 못하고 푹 자고 일어나 아침부터 울상~

    에효. 믿고 기다려보렵니다~

  • 21. 고2엄마
    '23.6.6 7:10 PM (115.137.xxx.98)

    오무나 제가 답글 올리는 사이 아들어머님의 간증이 있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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