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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묵주기도의 체험

.... 조회수 : 4,565
작성일 : 2023-06-01 20:44:55
비신자분들도 계실텐데 불쾌하시면 죄송합니다

기도제목이 너무 기복신앙같아 좀 그러한데
혹시라도 이 많은회원들중 묵주기도체험이 궁금하신분들이 있을지도 몰라 글 씁니다

얼마전 기도의응답에대해 글 올리기도했어요
좋은말씀도 많아 참 감사했고
그당시에는 기도를 기복신앙으로 여기지 말아라
하느님은 램프의요정으로 여기지 말라는 그런 말들은
사실 알고있지만 더 좌절같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사실 크게 나아진것은 없지만
미칠정도로
죽고싶을정도로 힘들던 그 터널은 지나왔고 그때 그시간이
아득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내가 힘들때야 비로소 납작 엎드리며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라고 기도를 할 수 있게 되더라구요

제글에 써주신 댓글중
나의 생각이 변하게된다라는 말씀이 있었는데

묵주기도를 간절히 54일넘게 하면서
생각이 정리가되고
그 어느방향으로든 가게되던 내가 감당해야하면 해야지 해보자
뭐 그런 담대한 마음이 생기게 되고
그렇게 마음먹고 조금 편해지니
일이 조금 풀릴수있는 그런 기회가 오게 되더라구요

이만한것도 감사했는데
마감일 직전 생각지도 못한 다른 방법또한 다가왔어요

물론 제삶이 뭐 편해지고 걱정거리가 없어진것 아닙니다
단지 다시 시작할수있는 방법과 길이 열리게 되었어요

기도중 제가 느낀건
하느님이 나와함께 이길을 같이 하고 계시는구나 였습니다

물론 기도한다고 다 들어주시지 않죠
압니다

그러나 절박하고 정말 죽음을 바랄만큼 힘들때 나와 함께계시고
그리고 하느님의끈을 놓지 않으면 그 응답은 그분이 원하시는대로
생각지못한 방법으로 길을 열어주신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리고 다른사람들이 나를위해 해주는 기도 또한 큰힘이 되는구나 라는것도 느꼈네요

제 절박한글에 따듯한 글 남겨주신분들 감사드리고

그리고 혹시 불쾌하실지 모르는 비신자분들께는 죄송합니다

혹시 힘드신분들계시면
잠깐동안이라도 함께 기도드릴께요
IP : 106.101.xxx.237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6.1 8:55 PM (112.169.xxx.168)

    좋은글, 감사합니다

  • 2. 저도
    '23.6.1 8:58 PM (114.206.xxx.73)

    묵주기도는 아니지만 너무 힘든시간에 기도가 되더라구요 제가 받았던 느낌은 안정이었어요 기도 드리고 나면 마음이 조금 다독여지더라구요 그리고 저와 함께 제 옆에 계시다는 느낌. 그 느낌이 좀 신기했어요.

  • 3. 저도
    '23.6.1 8:59 PM (49.1.xxx.90)

    매일 매일 묵주기도를 드리고 있어요 힘들때 묵주기도를 하면 힘든상황이 확 나아지진 않은것 같지만 나중에 돌이켜보면 헤쳐나갈수 있는 힘을 주신것 같아요. 요사이 몸이 좀 안좋아서 기도를 안한지 일주일이 다 되어가는데. 이글을 보니 오늘은 기도를 꼭 해야겠다고 생각이 드네요

  • 4. happ
    '23.6.1 9:04 PM (175.223.xxx.137)

    전 언제부터 묵주기도를
    안하게 됐어요
    기복신앙은 아니기에
    기도 끝엔 제뜻대로 마시고
    주님 뜻대로 하소서라고
    맺음을 했었죠

    절박해 보이지 않으셨던 건지
    나름의 더 나은 다른 방법으로
    저도 모르게 이끄시는진 몰라도
    아...주님 방식대로의 사랑을
    하시는 거겠구나 싶어 그냥
    손을 놓게 됐달까요

    언젠가 들은 사랑 관련 글에
    사랑은 내가 원하는 방법이 아닌
    상대가 원하는 방법대로
    해줘야한다던 게 있었어요.
    상대가 좋아하는 걸 해주는 게 사랑이라고요.

    그 의미를 빗대어 보자면
    주님은 내가 원하는 방법대로
    사랑은 안주시는구나
    더 좋은 걸 주시고 더 큰 사랑은 주시는
    걸지는 몰라도요

    난 당장 목말라 탁 쏘는 시원한 탄산 한모금이
    절실해서 바란다해도
    주님은 몸에 나쁘다 건강에 좋은 천연미네랄
    생수를 네게 주마 자 이제 여기 우물자리를
    알려주마 어서 파거라 우물이 펑펑 솟을지어다

    뭐 이런 식 아닌가 싶어진달까요
    참 못난 글인지 몰라도
    기도 화답 받으신 분도 있구나 부러워서요 ㅎ

  • 5. ...
    '23.6.1 9:09 PM (106.101.xxx.237) - 삭제된댓글

    윗님
    저도 그랬어요
    다들 응답 잘만 받는구나

    그런데 정말 제게 필요했던건지
    이번에 처음으로 응답이라는표현이 그렇지만
    여튼 처음이네요 ^^;
    물론 이또한 제가 원하는대로는 아니었어요

    그러나 길이 생각지 못하게 열리고 그렇더라구요

  • 6. 신자
    '23.6.1 9:14 PM (125.177.xxx.100)

    항상 느끼는 것은
    하느님은 정신승리를 하게 만드신다는 거

    주제 파악을 하게 하시고 ㅋㅋㅋㅋ

  • 7. ㅡㅡㅡㅡㅡ
    '23.6.1 9:30 PM (125.180.xxx.23)

    주제파악을 하게 하다
    ㅡ 너자신을 알라.를 하게 해주신거죠.
    그거 진짜 큰 은혜입니다.
    정신승리 아니구요.

  • 8. 기도자
    '23.6.1 9:31 PM (211.112.xxx.173)

    저도 기도로 하나님께 은혜받은 사람이라 어떤 뜻인지 잘 알아요. 제가 드리는 기도를 제가 원하는 방향이 아니라 모두에게 이로운 응답을 주시죠.
    가장 중요한건 어떤 응답을 주시든 순종하는 마음인데 이게 가장 힘들어요. 하지만 순종하는 마음도 주소서 하고 기도드립니다.

  • 9. 랜드마크
    '23.6.1 9:47 PM (112.150.xxx.11)

    저 완전 공감해요
    부끄럽게도 지금은 쉬는교우이지만
    그래도 절박할땐 묵주기도 먼저 하게돼요
    심적으로 어려울때도 매달리게되구요
    정말 희한하게 묵주기도를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생각이 정리되면서 저 위 댓글분 말처럼 제가 나아갈 방향이 보여요
    실타래처럼 엉켜있던 머리도 슬며시 풀리면서
    마음이 편안해지구요
    제 기준에선 이건 작은 기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10. 랜드마크
    '23.6.1 9:50 PM (112.150.xxx.11)

    (에구 글을 올려버렸네요)
    그래서 지금은 주님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제가 갈수 있도록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 11. 불교신자지만
    '23.6.1 10:25 PM (61.84.xxx.71) - 삭제된댓글

    응원합니다.

  • 12. 다짐
    '23.6.1 10:30 PM (1.240.xxx.87) - 삭제된댓글

    묵주기도 하겠다고 다짐만하는 1인으로서ㅠ
    마음잡고 해야겠어요.
    원글님 좋은 글 고맙습니다.

  • 13. 튼튼이엄마
    '23.6.1 10:41 PM (112.152.xxx.167)

    이런글 고맙습니다

  • 14. ...
    '23.6.1 10:53 PM (106.101.xxx.237) - 삭제된댓글

    저도 이런 느낌은 처음이라 글 올렸어요
    그닥 열심히도 안했지만
    남들은 응답이라는것을 받았다는데

    난 뭐지?? 싶었었고

    쟤들은 못된애들인데 왜 복을받는거지

    왜 나는 모른척하시는거지? 등등

    그런데 정말 이번에 죽을것같이 힘들고 암흑일때
    정말로 한줄기빛같이
    아 나와 함께 가고계시는구나 하고 느껴지더라구요

    위 어느님말씀처럼

    킥킥 거리며
    정신승리 끝내주는 주제파악으로 보이겠지만

    전 참 위로가 많이 되었었어요

  • 15. 잘 모르는 신자
    '23.6.1 11:16 PM (117.111.xxx.149)

    묵주기도가 신비5단 말씀하는거지요?
    성모의 9일기도하시늠건가요?

  • 16. 저는
    '23.6.1 11:50 PM (210.222.xxx.250)

    묵주기도 응답이 항상있어서 그만두질 못해요..ㅜㅜ
    진짜 희안한 방법으로 나의고민이 해결돼 있어요

  • 17. 찬미예수
    '23.6.2 12:55 AM (125.132.xxx.86)

    매일 매일 묵주기도를 드리고 있어요 힘들때 묵주기도를 하면 힘든상황이 확 나아지진 않은것 같지만 나중에 돌이켜보면 헤쳐나갈수 있는 힘을 주신것 같아요2222222

  • 18. ...
    '23.6.2 1:03 AM (142.116.xxx.168)

    저는 묵주기도를 거의 안하는데(단체로 할 때만 함), 묵주기도가 가장 겸손한 기도라고 들었고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내 잡다한 의지를 내려놓고 주님만 묵상하는 기도잖아요.
    묵주기도뿐 아니라 기도는 늘 생각도 못한 시간에 너무 신비로운 방법으로 응답이 오는 거 같아요.

  • 19. 잘될
    '23.6.2 1:34 AM (222.232.xxx.162)

    묵주 기도는 어떻게 하는건가요
    비신자인데 저도 해보고 싶어서요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 20.
    '23.6.2 3:41 AM (112.184.xxx.250) - 삭제된댓글

    윗님 묵주기도는 먼저 성호경을 그으시고 사도신경 주님의기도
    성모송 영광송을 묵주로 한다고 보시면 돼요
    기도문은 네이버에 다 나와 있어요
    묵주는 동네 성당이나 서울이시면 명동성당에서 언제든
    구매 가능하신데 신부님께 축복 받으셔야 해요
    묵주 가지고 신부님께 가시면 언제든 해주십니다
    기도 방법은 유튜브 참고 하세요
    82분들 매일매일 행복하시길 기원 합니다

  • 21. 윗님
    '23.6.2 5:38 AM (58.225.xxx.182)

    묵주기도는 일단은 묵주가 있어야하고,
    기도방법은 비신자시라니 조금 어려울수
    있지만 단순한 기도의 반복이랍니다.
    묵주기도방법 검색해서 그대로 하시면 됩니다.
    주님의기도, 성모송, 영광송 적어놓고 그대로
    읽으셔도 됩니다.

  • 22. ..
    '23.6.2 5:59 AM (211.44.xxx.46) - 삭제된댓글

    모든 기도가 신비롭겠지만
    묵주기도의 힘은 경험해본 이들만이 아는 비밀이죠
    매일 놀랍습니다 ..

  • 23. ..
    '23.6.2 6:01 AM (211.44.xxx.46)

    묵주기도의 힘은
    체험해 본 이들만이 아는 비밀이지요
    신비롭습니다

  • 24. ....
    '23.6.2 7:05 AM (106.101.xxx.237)

    네 묵주로 하는 각각의 신비를 묵상하는 기도여요

    제가 묵주기도를 원하기만하면 들어주시는 그런기도같이 쓴것같은데 모든기도는 다 소중하지요

    그런데 저는 이 기도가 참 어렵고 단순한듯하면서도 신비롭습니다

    예수님의 일생을 묵상해나가는 그 시간이 대부분 분심도많이들지만
    문득 어떤 깨달음도있고 이게 뭔가싶다가도 어느새 내마음은 안정되어있기도하고

    저도 이런 체험은 처음이었어요
    신앙생활하며
    나 좋을땐 냉담하고 점도보러다니고
    왜 나는 도와주지않냐고
    왜 쟤만 잘해주냐고 불만만 하다

    아 나와 함께하고 계시는구나 느끼고나니

    이제는
    어떤상황에서도
    그 어떤불만과
    존재자체의 의심을 할 수 없겠구나싶어 조금은
    우스운얘기지만 겁이나기도 합니다

    금요일이네요
    모두 좋은하루 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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