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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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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사소한 거짓말을 해요

ㅌㅌ 조회수 : 5,018
작성일 : 2023-05-30 22:17:01
초 4 남아 조용한 Adhd인데
충동적으로 순간을 모면하기 위한 거짓말을 해요

오늘 넘 화나서 패드 일주일간 압수했어요

1. 학원숙제가 100점이래요. 근데 가져온걸 보니 86점. 어려워했던 단원이라 86점도 잘했다고 생각해요. 제가 몇점이냐고 먼저 물어본것도 아니에요. 제가 너 100점 아니라 86점이던데? 하니까 자기는 100점인줄 알았대요.

응?? 숙제 받을때 점수 안봤어? (이때부터 약간 거짓말을 숨기기위한 거짓말을 계속 하는거 아닌지 의심스러움) 하니까 시험지를 아예 못봤대요. 선생님이 가방안에 넣어줬나? 이러길래 식탁위에 있던데 너가 꺼내서 올려놓을때 점수 봤을거아냐. 하니까 음… 거꾸로 꺼내지게 돼서 몰랐어요 하는데 거꾸로 꺼냈다면 숙젠지 뭔지도 몰랐을텐데 어떻게 알지 싶고…

2. 저녁마다 알림장 싸인 받아야하는데 하루는 오늘 시간이 없어서 선생님이 못써줬대요. 싸인 필요없다길래 알겠다 했고 다음날도 물어보니 또 똑같은 말. 이상하다? 싶었는데 저녁에 동생 재우랴 바빠서 그냥 넘어감. 오늘 알림장 보니 세상에. 3일이나 사인칸이 비어있네요.

작년에 저한테 알림장을 일요일에 가져와서 한번에 싸인 받길래 원래 그런줄 알았는데 학기 지나고 담임쌤 연락와서 맨날 알림장 싸인 안받아와서 이름 적힌다. 근데 이름적혀도 아무렇지도 않아한다. 애들이 거의 00이는 늘 이름 적히니까~ 라고 생각한다해서 뒷목잡았거든요.

그땐 약복용전이었고 어쨌든 제가 그래서 알림장 싸인이라던지 독서록 일기장 이런 학교 숙제 안해가는거에 예민해요. 알람까지 맞춰놓고 매일 저녁 챙기는데 요며칠 일도 바쁘고 힘들어서 믿고 넘어갔더니만…. 제가 지적하니 오히려 분해하며 진짜 선생님이 안써준날 진짜 있다고 바락바락대듬…;;
핵심은 그게 아니고 사인을 3일간 밀린거 아니냐하니 그건 맞지만 어쨌든 자기말이 다 거짓말은 아니라는거죠. 이런식으로 본질을 벗어난 포인트를 잡아서 박박 우기며 자기말을 정당화해요.

3.이번에 청소하다가 Adhd약과 비타민을 무더기로 발견하고 완전 분노했어요. 제가 먹으라하면 이따 먹겠다해서 전 출근했는데 안쓰는 장난감 상자에서 한 움큼이 나왔어요. 물어보니 4월에 많이 버렸대요. 그래서 제가 넘 화가나서 왜 먹어야하는지 설명해주고 앞으로 영어학원 갈때도 꼭 먹으라 했어요. 오늘 갑자기 생각나서 오늘 영어 갔었지? 앞으로 영어학원 가기전 꼭 먹어라. 다시 얘기했어요.

원래도 제가 챙겨줘야만 먹는데 당연 안먹었겠지 하는데 자기 오늘 먹었다는거에요. 솔직히 말도 안되는 얘기에요. 제가 챙기기전에 절대 먼저 먹은적 없거든요. 그래서 제가 00아. 정말 먹었니? 그냥 솔직하게 말해. 하니까 끝까지 먹었대요. 그래서 제가 엄마 약갯수 알아. 그냥 솔직히 말해. 하니까 이제는 부엌 뒤에 약이 떨어져있어서 생각나서 먹었다네요. 제가 대청소하면서 부엌 뒤 싹 치웠거든요.

이 모든게 3일 동안 일어난 일인데 약 먹은거 거짓말을 어찌나 집요하게 하는지… 방금 다시 조용히 물어보니 약 안먹었다네요. 이런거 못고치나요?? 제가 어떻게 가르쳐야할까요?? 매번 아이를 의심하는것도 못할짓이네요.

IP : 180.69.xxx.104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초4
    '23.5.30 10:21 PM (14.32.xxx.215)

    한테 너무 바라시네요
    약 앞에서 먹는거 확인하세요
    말로만 먹어라 그럼 누가 제때 먹나요 ㅠ

  • 2. ker
    '23.5.30 10:23 PM (180.69.xxx.74)

    눈앞에서 확인하는 수 밖에요

  • 3. 에휴
    '23.5.30 10:23 PM (49.166.xxx.172) - 삭제된댓글

    거짓말 버릇되면 안되는데..너무 강압적 분위기라 자꾸 말을 지어내는 걸까요?

  • 4. ...
    '23.5.30 10:26 PM (118.235.xxx.12)

    우리 애 adhd 인데 초등도 아니고 중3이에요 아직도 거짓말 많이 하고요 일단 약은 무조건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직접 먹이세요 그리고 충동성이 강한 애들이라 약 먹어도 엄마한테 조금이라도 혼날 것 같으면 거짓말 잘해요 끝까지 거짓말 할 때도 많고요.
    그냥 그렇게 유전적으로 태어난 애들이라 엄마가 혼내도 그때 뿐이고 중학생 된 이후에는 점점 더 스케일 크게 놀더라고요

  • 5. ..
    '23.5.30 10:26 PM (112.159.xxx.182)

    adhd의 어린아이라 일반아이처럼 바라시면 안되실거 같아요
    약부터 꼬박꼬박 엄마가 먼저 챙겨 주셔야할거 같아요

  • 6. ㅌㅌ
    '23.5.30 10:27 PM (180.69.xxx.104)

    약먹으라하면 아침에 마구 짜증내거나 진짜 먹을거같이 옷입고 좀이따가요 먹을거에요 이래요
    저도 출근길이 바빠 둘째 데려다주랴 넘 바빠요
    진짜 목덜미 잡고 약을 처넣고 싶은 심정이네요

  • 7. 그런데
    '23.5.30 10:27 PM (122.34.xxx.60)

    약을 아침에 눈 뜨자마자 꼭 먹이세요. 아이들 크면 심지어 변기에 약 버리는 애들도 있어요. 증거 안 남게요. 약 먹는 학생들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입니다.
    약만 시간 맞춰 먹여도 훨씬 나아집니다.
    알림장은 항상 먼저 물어보시고요, 지나간 잘못에 대해서는 길게 추궁하지 마시고 그 날 그 날 있었던 일만 딱딱 짚고 넘어가세요

  • 8. 약복용시
    '23.5.30 10:28 PM (111.99.xxx.59)

    곁에서 챙겨주시고 먹는모습 조용히 보고 계시면 안되나요?
    저흰 초1아이인데 adhd가 있는지는 모르겠고 그냥 평범하다 생각하며 지냅니다. 뭐 산만하고 잘 잊고 그러기는 합니다만.가끔 사소한 일로 거짓말을 해서 원래 이러나 싶어서 82에 글 썼다가 아주 별 소릴 다들었어요.

    전 adhd에선 아는 바가 많지 않아서 이쪽은 접어두고, 아직까지 타인을 곤란하게 하거나 골탕먹이려는 악의적인 의도를 가지고 거짓말을 하는게 아니니 너무 크게 혼내지는 않으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잘못이나 실수한 걸 알고 혼날것이다 라는 생각에 그걸 피하기 위해 고른게 거짓말이거든요.
    그래서 이걸 잊어버렸구나, 선생님께 사인받는 걸 깜박했구나 점수를 착각했구나 이정도로 하고 넘어가시는게 고의성이 없는, 별거 아닌 실수는 솔직하게 말할 줄 알게 되는 것 같아요.

    약복용을 안 하려는 이유는 제가 답해드릴 수 없고, 약을 왜 먹어야 하는지 다시한번 차분하게 짚어주세요.
    의견 많이 달려서 도움받으시면 좋겠네요.

  • 9. 그냥
    '23.5.30 10:34 PM (59.10.xxx.178) - 삭제된댓글

    매일 약 직접 먹이고
    알림장 사인 먼저 해주세요
    그리고 ADHD 엄마아빠중 누군가 있어요
    안타깝고 조심스럽게도 유전이 커요

  • 10. ㅌㅌ
    '23.5.30 10:36 PM (180.69.xxx.104)

    전 adhd에선 아는 바가 많지 않아서 이쪽은 접어두고, 아직까지 타인을 곤란하게 하거나 골탕먹이려는 악의적인 의도를 가지고 거짓말을 하는게 아니니 너무 크게 혼내지는 않으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잘못이나 실수한 걸 알고 혼날것이다 라는 생각에 그걸 피하기 위해 고른게 거짓말이거든요.
    그래서 이걸 잊어버렸구나, 선생님께 사인받는 걸 깜박했구나 점수를 착각했구나 이정도로 하고 넘어가시는게 고의성이 없는, 별거 아닌 실수는 솔직하게 말할 줄 알게 되는 것 같아요.



    아 이 조언 ㅜㅜ 넘 좋네요.
    제가 이걸 항상 기억하려고 하는데 막상 거짓말이 시작되면 예민해져요. 그리고 계속 솔직하게 말하는걸 들으려고 하는데
    아이는 계속 거짓말을 늘어놓고… 이러다보니 늘 소리가 커지네요ㅜㅠ

  • 11. 아니
    '23.5.30 10:39 PM (118.235.xxx.32)

    adhd 유전 얘기를 뭐하러 하세요 유전인 거 모르는 사람 없습니다 우리 애도 남편 시댁쪽 유전이고요

  • 12. ㅌㅌ
    '23.5.30 10:42 PM (180.69.xxx.104)

    근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약을 먹이려면 아침부터 큰소리 나기 일쑤에요. 짜증내는것도 싫고 짜증받이 되는것도 싫어서 왠만하면 애 잠 완전 깨고 기분 좋을때 내밀거든요. 벌써 스트레스가 밀려오네요ㅜㅜ

  • 13. 약먹기
    '23.5.30 11:04 PM (217.149.xxx.95)

    왜 싫어하는지 물어보세요.
    그리고 왜 먹어야 하는지도 친절하게 설명해주고요.

    아이가 하는 거짓말은
    귀찮아서 하는 전형적인 adhd 거짓말이에요.
    그냥 귀찮아서 아무말 대잔치 하는거.
    거짓말이 아니라 그냥 생각나는대로 그냥 지껄이는거에요.

    거짓말이 문제가 아니라
    약 복용 안하는게 문제에요.

  • 14. ....
    '23.5.30 11:14 PM (221.165.xxx.251)

    Adhd에 대해 많이 공부하셨겠지만 순간을 벗어나려는 뻔한 거짓말이 adhd전형적인 증상 중 하나에요. 거짓말에 초점을 맞추지 마시고 약을 반드시 눈앞에서 먹게 하세요. 설득을 하든 뭘 하든 일단 약을 제대로 먹여야해요. 약효과가 나타나면 그 거짓말도 줄고 약 안먹으려고 화내는 것도, 약버리는 것도 줄어요. 시작은 약먹이기입니다

  • 15.
    '23.5.30 11:25 PM (211.36.xxx.19) - 삭제된댓글

    그럼 이런 애들은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모른 척하고 넘어가야 하나요? 아님 그렇구나
    그랬구나 그 거짓말에 속아넘어가 주는 척해야
    할까요? 참 힘듭니다ㅜ

  • 16. ...
    '23.5.31 12:42 AM (123.215.xxx.126)

    안 그래도 충동에 약한 아이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세요. 거짓말할 기회 자체를 줄이세요. 버릇되게 전에요.

    약은 엄마가 힘들더라도 엄마 눈앞에서 약 먹게 하시구요. 시험은 못 봤더라도 혼내지 마시고 솔직히 말했을 때 많이 많이 칭찬해 주세요. 거짓말은 혼내는 걸로 고쳐지지 않더라구요. 거짓말할 일 자체를 없애고 솔직하게 했을때 칭찬해서 부모에 대한 무서움을 없애 줘야 해요.

  • 17. 가장중요
    '23.5.31 4:33 AM (124.49.xxx.216)

    안 그래도 충동에 약한 아이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세요. 거짓말할 기회 자체를 줄이세요. 버릇되게 전에요. 거짓말할 일 자체를 없애고 솔직하게 했을때 칭찬해서 부모에 대한 무서움을 없애 줘야 해요.22

  • 18.
    '23.5.31 9:09 AM (210.217.xxx.103)

    충동장애 또는 조증인가 했더니 역시나.
    정신적 문제이고 병이에요
    미워하지 마세요
    그렇게 순간을 모면하려 애쓰지 않아도 엄마는 늘 널 예뻐하고 사랑한다라는 확신을 심어야해요
    그게 한 십년 걸리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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