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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랜 친구라 더 많이 서운해요

비단향꽃무 조회수 : 8,098
작성일 : 2023-05-26 22:25:17
50대에 접어드니 양가부모님 모두
하루가 다르게 약해지셔서 참 속이 상해요
제경우만 이런건 아니고 친구며 주위의 경우
대부분이 비슷한 것 같고요

40년지기 친구가 있어요
중고딩,대딩,사회에서 만난 친구들
각각 마음의 깊이속 범주가 다른 친구들의 모임이 있죠
누구나 이 모임중에서도 제일 베프로 생각하는
친구가 또 따로 있고요

우연히 친정 부모님이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많이 편찮으세요 ㅠㅠ
이런적도 없었고 거의 이런 경우를 듣고 본 적도
없을만큼 넘 정신이 없고...
솔직히 아주 많이 힘들고 말도 못할 정도로 슬프고 괴로워요
하루24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조차 모를정도로
제정신이 아닌 정신으로 견디며 살고 있어요
아침에 눈 뜨면서부터 약 챙겨드리기부터 시작해서
중간중간 수많은 약들 챙기고 , 운동 시켜 드리기, 식단 조절,
외래 진료 모시고 다니기, 주중에 링거 맞혀 드리고,
중간중간 빨래며 반찬들 만들고, 같이 늙어가는 노견 돌보기까지...
정말 바빠도 이렇게 바쁠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에요
더군다나 두 분이 편찮으신데다 중증 질병이신지라 급성 통증이
라도 갑자기 생기시면 진통제까지 종류별로 드려야하니
밤에 잘때도 거의 자는둥 마는둥 늘 선잠을 자다시피하고 있고요
이러다보니 늘 피곤에 쩔어있고요ㅜㅜ

정신없이 살땐 자각하지도 못하다가 어느날 문득 생각을 하자니
40년지기 베프에게 넘넘 서운한 마음이 들면서 서글퍼지는거에요
내 모든 지금의 상황을 전부 다 알면서
계산하듯이, 마치 어디에 메모를 해놓고 보고 연락을 하는것처럼
딱 한달에 한번씩만 정확하게 연락을 주는거에요
이전엔 거의 날마다 연락을 하며 지냈던 아주 친한 친구였어요
저같으면 한달에 한달이 뭔가요
아마 얘가 제정신으로 잘 견디며 지낼까싶어서 아마 주중에도
여러번 연락(굳이 전화가 아니더라도 톡이라도요)도 하고
이전에도 그랬듯이 아까운 생각없이 부담없는 선에서
먹거리나 간식도 챙겨 주면서 마음을 써줄것같아요
솔직히 이 친구가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었을땐 전 이랬었고요

베프라 하더라도 친구가 내가 아닌 이상 똑같아야한다는 법은
없잖아요 그걸 아니까 이해를 해야 하는게 맞는데도
넘 서운한 제마음을 어찌하기가 참 힘드네요
지금처럼 중한 상태에 계시는 친정 부모님께
한달이란 시간은 정말 만의 하나 급박한 상황에선 돌아가신후
이미 장례까지 다 치르고도 충분히 남을 시간인데
어쩜 따박따박(?)완전 정확하게 한달마다 마치 제상황을
체크하듯이 연락을 하는건지 그냥 넘 서운하더라고요

나이가 드니 저도 어쩔수없이 마음이 좁아지고
옹졸해지는가 봅니다
이런 일로도 제 마음이 뾰족해지고 여유가 없어지는걸 보니
스스로 생각해도 슬퍼지네요
남편말고 자식말고 그래도 몇 십년 속마음까지 다 털어놓으며
아주 순수했던 시절부터 함께 해 온 친구들에게 위로를 받고
용기를 얻고 그냥 잘 견디고 있으니 좀만 더 힘내라
이런 토닥거림을 받고 싶었어요
난 그러지 않았던것 같았는데 당시에 그 친구들도
다른 친구들 내지는 내게도 이런 비슷한 서운한 맘을 가졌었을까...
아니면 그동안 내가 이정도밖엔 안되는 친구였을까...
그냥 별별 생각이 다 드는 꿀꿀한 밤입니다
애휴...ㅠㅜ


IP : 114.203.xxx.84
3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라도
    '23.5.26 10:30 PM (122.44.xxx.208)

    섭섭하겠어요
    넘 힘드시니 더 섭섭하신것도 있으실거구요
    토닥토닥
    근데 사람 마음이 다 똑같지않으니
    전화 자주하는게 바쁘신데
    방해되고 폐끼치는 일이라고
    생각되어서 그럴수도 있어요
    한달에 한번 연락하는것도 사실 쉽지않으니
    너무 속상해하지마세요

  • 2. ㅇㅇ
    '23.5.26 10:33 PM (218.51.xxx.83)

    그런 거 섭섭하죠...
    저도 엄마가 아파서 간병하다 보니 친구들 부모님 편찮으실 때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앞으로 누구 부모님 편찮다 하면 뭐라도 챙겨주어야지 하는 생각...
    그런데 님 정말 대단하시네요. 부모님을 어떻게 그렇게 집에서 케어하세요.
    존경스럽습니다.

  • 3. ..
    '23.5.26 10:36 PM (211.49.xxx.12)

    저도 비슷한 일 겪으면서 20년 넘은 인연 거리두기 했어요.
    수시로 전화하고 일만 생기면 징징대는거 다 받아준 세월이 긴데 막상 제가 힘든일 생기니 연락을 잘 안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예전처럼 징징대도 안받아줘요.
    거리두기 시작하니 서운한것도 없어요

  • 4. 비슷한 나이
    '23.5.26 10:42 PM (114.205.xxx.84)

    아마도 님께서 평소 기대지 않는 깔끔한 성격은 아니었을까 짐작만 해보네요.
    또 맘이 있어도 몸까지 연결 안되는 인간형도 있어요. 자식도 키워보니 제맘같지 않던걸요.

  • 5. 근데요.
    '23.5.26 10:46 PM (39.117.xxx.171)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잖아요..
    바쁠것같은 친구를 배려한다고 연락안하는거 아닐까요
    신경쓸거많은데 연락받는것도 신경쓰일수있으니

  • 6. ...
    '23.5.26 10:47 PM (223.62.xxx.84)

    겪어보자않음 모르더라고요ㅠ
    저도 얼마나 심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든지 경험해보니 먼저 겪었던 친구 지인들한테 더 자주 위로하고 연락할걸 후회되더군요
    힘든데 자주 연락하는게 더 힘들게하는거 아닐까 친구입장도 있을수있구요
    암튼 힘든 시간 보내고계신 원글님 힘내시고요 ..최선을 다하니 나중에 후회가 없더라고요
    건강 잘 챙기세요.

  • 7. 지인이
    '23.5.26 10:51 PM (220.117.xxx.61)

    지인이 72세 되셨는데 93세 어머니
    치매오고 실명되셔서
    똥오줌 받아내고 있어요
    요양사도 쓰라니 싫대요
    ㅠㅠ

  • 8. 배려
    '23.5.26 10:56 PM (175.192.xxx.113)

    저도 친정부모님 두분 식도암,난소암으로 같은시기에 투병중일때 두분 병원으로 모시고 다니는데 정말 힘들더라구요..
    원글님 너무 힘드시겠어요..힘내시구요..
    정말 원글님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친구라면..
    자주 전화할거같은데요..
    이기적인 친구 맞아요..
    제친구는 병원까지 찾아오기도 하고 아무튼 큰일 겪고나면 인간관계도 정리되는게 있더라구요..
    힘내세요….

  • 9. 참으로
    '23.5.26 11:07 PM (220.119.xxx.36)

    무심하네요ㆍ친구라는 사람이
    매일 통화할정도로 친한사인데 어쩜ᆢ
    한달에 한번 이라뇨ᆢ
    진짜 진심 섭섭할듯해요ㆍ
    님에게 진심이 아니어서 그래요ㆍ
    부모님 뒷치닥거리로 힘들어하는거 알면서도
    외면하는거죠ㆍ
    그냥 거리두세요ㆍ절친아닙니다

  • 10. 힘내세요
    '23.5.26 11:07 PM (223.38.xxx.37)

    정말 힘드시겠네요
    그럴때일수록 더 본인 잘 챙기시고요
    친구는 섭섭할수도 있지만
    나를 배려한다고 일부러 뜸하게 연락하는
    것일수도 있어요
    겪어보지 않아 모른다는 것도 다 맞고
    또 친구에게도 뭔가 사정이 있을수도 있고요

    그런건 중요하지 않으니 그저 내 몸도
    더 챙기고 힘내세요

  • 11. 한 달이 뭔가요
    '23.5.26 11:23 PM (211.215.xxx.111) - 삭제된댓글

    비슷한 상황에서
    1년이 다 돼가도
    안부문자 한 통 조차 없는 인간도 있어요.
    자기 힘들 때는 그렇게나 바래서 그리 챙겼는데도.

  • 12. 애휴
    '23.5.26 11:39 PM (114.203.xxx.84)

    힘들수록 울지말고 강해져야하는데
    댓글주신 82님들 따뜻한 마음들이 저를 울리네요
    얼굴도 모르는 분들께 위로를 받고 힘을 얻네요
    모두 정말 감사합니다ㅜㅜ
    제가 결코 대단한건 아니고 저위에 82님 말씀처럼
    최선을 다해서 나중에 후회하지 않으려고 하는것뿐입니다

    베프가 정말 저를 배려해서 뜸하게 연락을 주는건 아닐거같아요
    겪어보지 않아서 제가 얼마나 외롭고 힘들까를 모르는건
    더더욱 아닐테고요
    이번일이 있기전엔 주중에도 거의 날마다 연락을 주고 받으며
    수십년을 지내온 사이였었고,
    친구역시 저와 비슷한 큰일을 이미 겪었고
    전 당시에 제가 줄수있는 최고의 따뜻한 마음과 응원을
    결코 짧지 않았던 시간동안 친구에게 전해줬었거든요

    제가 넘 가슴이 아픈건
    한달에 한번씩 정확한 날짜에 주는 연락이라면
    만약에 우리 부모님이 돌아가셨더라도 충분히 모를수도
    있을만큼의 무관심이 그 마음속 베이스에 깔려있는거겠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는거에요
    서로들 부모님까지 다 알아서 친구부모님이 본인들 부모님같고
    다들 그런 비슷한 마음이라 생각하며 지냈었는데요

    여튼 82님들이 주신 댓글들을 보니
    생각이 많아집니다
    다시한번 귀한 말씀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 13. 결국
    '23.5.26 11:47 PM (124.57.xxx.214)

    다들 힘들때 돕거나 남는건 가족 뿐이라잖아요.
    끝까지 함께 해주는 친구가 있다면 그건 정말
    행운이겠지만 드물죠.

  • 14. ......
    '23.5.26 11:50 PM (112.166.xxx.103)

    음..
    무슨 일 있으면
    님한테 연락올 거라고 생각한거 아닐가요?
    한달에 한번 연락한다고
    상 당한거 모를 순 없죠.

    님이 연락하실 테니까요.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여길수도..
    또 본인이 겪어본 일이기에
    ㄷ다시 간접 경험하기도 괴로워서 일수도 있고..
    아무튼 좀 이기적이네요. 친구가

  • 15. 제가
    '23.5.26 11:52 PM (84.252.xxx.55) - 삭제된댓글

    그래서 정확히 같은 이유로
    오래된 베프들 거의 다 정리했어요...
    막상 내가 도움주려니 귀찮고
    다 해결되면 다시 친하게 지내고 싶은 건지 뭔지...
    친구들이 있어야 내가 나중에 정서적인 의지가 필요할 때
    같이 보낼 사람들이 있으니 유지하자는 주의였는데
    결정적인 순간에는 인간은 결국 혼자구나 싶더군요.
    그 이후로 인간관계 회의들고
    예전처럼 에너지 쏟고 싶지 않게 되더라구요ㅠㅠ

  • 16. 제가
    '23.5.26 11:53 PM (84.252.xxx.55)

    그래서 정확히 같은 이유로
    오래된 베프들 거의 다 정리했어요...
    막상 내가 도움주려니 귀찮고 남의 불행에 말려들기 싫고
    다 해결되면 다시 친하게 지내고 싶은 건지 뭔지...
    친구들이 있어야 내가 나중에 정서적인 의지가 필요할 때
    같이 보낼 사람들이 있으니 유지하자는 주의였는데
    결정적인 순간에는 인간은 결국 혼자구나 싶더군요.
    그 이후로 인간관계 회의들고
    예전처럼 에너지 쏟고 싶지 않게 되더라구요ㅠㅠ

  • 17. 솔직히
    '23.5.27 12:10 AM (211.215.xxx.111) - 삭제된댓글

    본인이 가장 잘 알거예요.
    더군다나 친분이 두터울수록 서로의 성향을 잘 알 것이고
    오랜세월 유사상황 예외상황 어떤 패턴을 그려왔는지
    파악이되잖아요.
    한번 크게 서운함 느끼게되면 돌이키기 힘들더군요.

  • 18. 그게
    '23.5.27 12:11 AM (108.172.xxx.149)

    제가 연락못하는 용건만 간단히 형 인간이에요
    힘든일에 입 대는게 미안하고 귀찮을까 배려하는 거고
    한달에 한번 연락은 배려에요
    사람이 이렇게 달라요

    저도 구래서 많이 노력하는데도 잘 안되드라구요

  • 19.
    '23.5.27 12:11 AM (39.125.xxx.34) - 삭제된댓글

    저는 남편이 일찍 죽었어요 사별 후 고통의 시간동안 친구들 지인들에게 특별한 돌봄을 받지 못했지만 그들과 또 같이 살아갑니다 애초에 내 슬픔과 힘듦을 나누고 싶어 그들을 만나왔던건 아니기에 소소한 일상의 대화를 나누는 시간에도 그들은 반가운 사람입니다 몇십년 만남을 가졌다고 타인과 나를 동일시 할순 없죠 저같은 사람은 아끼는 친구라도 매일 연락을 한다면 아주 많이 부담스러울겁니다

  • 20. 저도 그랬어요
    '23.5.27 12:16 AM (1.241.xxx.14) - 삭제된댓글

    엄마 뇌출혈로 3년 투병기간 동안
    멀리 있어 와보진 못하고 돈 보내준 친구
    형식적인 안부 딱 1번 묻던 친구도 있었었고
    뻔히 상황 알텐데 얀부 연락 한번도 안한 친구도 있고 그랬네요.

    연락 한번도 안한 친구는 십몇년 전에 제가 큰도움 받은 친구라 인연 끊기가 큰 고민이었는데 원글님 글과 댓글 보고 방금 카톡 문자 다 차단했어요.
    저도 너무 섭섭한 마음이 커서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건가.
    내가 잘못 살아 그런가보다 자책했는데
    저만 이런 고민한게 아니었나봅니다.
    누군가와 고민 나누고팠는데 원글님덕에 제 고민이 해결돈듯해요.

    또다른 친구는 2년 넘게 연락 안하다 최근 먼저 카톡으로 안부 묻길래
    엄마 돌아가셨다 하니 마음이 안좋다 한마디 하곤 끝이더군요.
    참 좋아했었고 추억도 많았는데 이젠 제맘이 예전으로 돌아가지 않더라구요.

    마지못해 연 달고 있는 친구도 있지만 글쎄요...
    이런 큰일 치루고 나니 인간관계 마음 정리는 됐는데
    남는 친구가 거의 없네요..허허
    그냥 다 제가 잘못 살아 그런거겠지 생각하니 속 편하네요.
    근데 다른 친구들 부모님들 아직 큰일 치루시기 전이라
    그땐 어째야하나 싶어요.

  • 21. 저도 그랬어요
    '23.5.27 12:18 AM (1.241.xxx.14)

    엄마 뇌출혈로 3년 투병기간 동안
    멀리 있어 와보진 못하고 돈 보내준 친구
    형식적인 안부 딱 1번 묻던 친구도 있었었고
    뻔히 상황 알텐데 얀부 연락 한번도 안한 친구도 있고 그랬네요.

    연락 한번도 안한 친구는 십몇년 전에 제가 큰도움 받은 친구라 인연 끊기가 큰 고민이었는데 원글님 글과 댓글 보고 방금 카톡 문자 다 차단했어요.
    저도 너무 섭섭한 마음이 커서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건가.
    내가 잘못 살아 그런가보다 자책했는데
    저만 이런 고민한게 아니었나봅니다.
    누군가와 고민 나누고팠는데 원글님덕에 제 고민이 해결돈듯해요.

    또다른 친구는 2년 넘게 연락 안하다 최근 먼저 카톡으로 안부 묻길래
    엄마 돌아가셨다 하니 마음이 안좋다 한마디 하곤 끝이더군요.
    참 좋아했었고 추억도 많았는데 이젠 제맘이 예전으로 돌아가지 않더라구요.

    마지못해 연 달고 있는 친구도 있지만 글쎄요...
    이런 큰일 치루고 나니 인간관계 마음 정리는 됐는데
    남는 친구가 거의 없네요..허허
    그냥 다 제가 잘못 살아 그런거겠지 생각하니 속 편하네요.
    근데 다른 친구들 부모님들 아직 큰일 치루시기 전이라
    그땐 어째야하나 싶어요.

    원글님 마음 너무 잘 이해돼요.
    원글님이 친구에게 그렇게 잘 했는데도 그렇게 나온다면
    마음이 식어요. 예전처렁 안되더라구요ㅠ

  • 22. 솔직히
    '23.5.27 12:18 AM (211.215.xxx.111) - 삭제된댓글

    본인이 가장 잘 알거예요.
    더군다나 친분이 두터울수록 서로의 성향을 잘 알 것이고
    오랜세월 유사상황 예외상황 어떤 패턴을 그려왔는지
    파악이되잖아요.
    한번 크게 서운함 느끼게되면 돌이키기 힘들더군요.
    그래도 원글님 친구는 한달 한번은 연락주니까
    이후 기회생기면 대화라도 해보세요.

    저는 가장 힘들 때 곁을 지키고 물심양면 도왔던 베프가
    제가 가장 힘들 때 나를 궁지로 몰아넣더군요.
    솔직히 충격이 너무 커서 죽고싶었어요.
    시간이 꽤 지났음에도 그때의 트라우마로 가끔씩 힘들어요.
    이런 사람도 있답니다.

  • 23. ----
    '23.5.27 12:53 AM (211.215.xxx.235)

    그 친구도 개인적인 사정이 있을수도 있고.
    아무리 오래된 친구라도 나의 틀에서 이래야 하고 이렇게 해줘야 하고 그런건 없어요.
    원글님을 위해서요. 해주면 좋은거고 아니면 어쩔수 없고.
    관계라는게 일방적인게 아니잖아요. 상호성인데 그 친구가 원글님에게 느끼는 감정은 다를수도 있고
    그냥 누군가에게 이렇게 해야 한다고 바라는 것 자체가 의존적이고 나를 힘들게 하는 거구요.

  • 24. ..
    '23.5.27 1:44 AM (124.53.xxx.243) - 삭제된댓글

    연락말고 챙기고 신경써 주는것도 없던가요?

  • 25.
    '23.5.27 1:55 AM (118.41.xxx.225)

    친구분 마음은 저도 모르겠고, 그저 원글님 마음이 너무 아플 것 같아 위로드리고 싶어요. 한 길 사람 속이 알기 어렵다지만 40년이란 세월이 참 무색하네요. 그럴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동안 힌트가 있었을텐데, 정말 어찌된 일일까요. 정말 원글님이 생각해온 관계가 맞다면 허심탄회하게 지금 서운한 마음을 얘기해보시면 어떨까 싶어요. 혹시 모르잖아요 그 친구분이 다르게 생각하는 게 있었는지. 하지만 도저히 묻고 싶지 않다면 이 관계는 유지되지 못할 것 같아요. 인간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신뢰가 너무 크게 흔들리네요.

  • 26. ...
    '23.5.27 2:00 AM (110.13.xxx.200)

    심하네요.
    원래 연락 뜸하던 친구라면 모를까...
    더구나 원글님이 먼저 친구의 같은 사황에서 챙겨줬다면
    절대 이렇게 나오면 안되는 상황같은데요,
    정말 많이 서운하실거 같네요
    자신이 겪은게 있기 때문에 절대 배려로 연락안하는건 아니라고 봐요.
    이래서 사람은 어려울때 알아본다는 말이 있나보네요.. 에효..
    몸도 힘드신데 마음이 많이 안좋으실듯.. ㅠ

  • 27. 백장미
    '23.5.27 2:14 AM (217.230.xxx.76)

    많이 바쁘시니 피해될까 연락을 못하는 건 아닐까요?
    내가 힘들면 상황을 좀 꼬아서 보게되더라구요

  • 28.
    '23.5.27 5:30 AM (175.123.xxx.2)

    나 힘들다고 누가 알아봐주기를 바라면 안돼요
    친구도 말 못할 고민은 있는거고 각자 자신의 짐을 지고 살아가니 누가 더 힘들다고 말을 못해요
    누군가의 위로가 고프면 싶으면 님이 전화하세요
    힘들다고 푸념도 하고 수다도 떨고
    너무 다 말하지 말고 적당히

  • 29. 50대
    '23.5.27 7:07 AM (14.44.xxx.94) - 삭제된댓글

    저는 하도 많이 겪어서 이젠 무덤덤해요
    시간 지나고 나니 내가 챙김을 안받았기 때문에 반대로 친구가
    힘들 때 안챙겨도 되어서 홀가분해요
    무엇보다 인연에 대해 크게 기대 안하게 되었고요

  • 30. ..
    '23.5.27 7:39 AM (124.54.xxx.144) - 삭제된댓글

    나 힘들다고 누가 알아봐주기를 바라면 안돼요
    친구도 말 못할 고민은 있는거고 각자 자신의 짐을 지고 살아가니 누가 더 힘들다고 말을 못해요
    누군가의 위로가 고프면 싶으면 님이 전화하세요
    힘들다고 푸념도 하고 수다도 떨고
    너무 다 말하지 말고 적당히



    님의 서운함의 방향이 틀렸어요

  • 31. ..
    '23.5.27 7:40 AM (124.54.xxx.144)

    나 힘들다고 누가 알아봐주기를 바라면 안돼요
    친구도 말 못할 고민은 있는거고 각자 자신의 짐을 지고 살아가니 누가 더 힘들다고 말을 못해요
    누군가의 위로가 고프면 싶으면 님이 전화하세요
    힘들다고 푸념도 하고 수다도 떨고
    너무 다 말하지 말고 적당히222222222


    님의 서운함의 방향이 틀렸어요

  • 32. dd
    '23.5.27 8:20 AM (144.217.xxx.215)

    위에 댓글들은 원글을 꼼꼼히 안 읽어서 그런 댓글 쓰는 거겠죠?
    원글님이 친구가 비슷한 상황에 처했을 때
    여러 번 연락하고 먹거리고 챙겨주고 그랬다고 하잖아요.
    자기가 챙김을 받았으면 비슷하게라도 해주려고 하는 게 인지상정이죠.
    어려울 때 서로 돕는 게 친구 아닌가요?
    내가 부모님 병수발 대신 해달라는 것도 아니고
    내가 같은 상황에서 챙겨줬던 친구가 연락이 없어서 서운하단 건데
    그게 단순히 내 힘듦을 알아봐주기를 바라는 거고 부담주는 과한 기대일까요?

    나는 친구가 어려울 때 챙겨줬지만 나는 안 받아도 된다
    서운할 필요 없다 하는 분들은 성인군자이신듯...
    막상 같은 상황 겪어보면 배신 당했다고 펄쩍 뛸 겁니다
    이건 이성적으로 따져서 생각할 사안이 아니고
    감정적으로 친구라고 믿었던 존재에게 큰 상처를 받는 일이죠.

  • 33. 이해는가나
    '23.5.27 10:07 AM (180.69.xxx.124) - 삭제된댓글

    내 시간을 친구가 같이 걸어주지는 않아요
    저도 외로움 많이 타는 성격이고 베프가 그러면 서운할 것 같지만,
    결국, 내 인생은 혼자구나를 받아들여야만 되더군요.
    그러면서 친구에게도 거리를 적절히 유지하게 되는 거구요.

    상대의 사정은 또 모르죠. 어떤 마음이고 어떤 상황인지.
    내가 어려운 그 시점, 친구가 어떤 일이 있었고,
    자기 일까지 친구에게 고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을 수도 있고...

    베프였다면 먼저 혼자 단정내리기 보다는
    사실 확인을 할 것 같아요.
    화내지 않고 담담하게 이러이러해서 나 맘이 좀 그랬는데 너는 어떤 사정이 있던거니..
    듣고 끊는 쪽을 저는 택할 것 같아요.
    그러나 사람마다 다 해결방법이 다르니깐.....원글러 맘 편한대로.

  • 34. 친구관계
    '23.5.27 10:09 AM (180.69.xxx.124) - 삭제된댓글

    이어서...
    저는 어릴적부터 친구에 의지 많이 해온 사람으로서
    관계엣 배우게 된 것은
    '나는 남이 준 것만 받을 수 있다'
    달라고 할 수 없고, 안줬다고 서운해 하는 것도 의미없고,
    상대가 주는 만큼만 받는 것이고,
    나도 내가 줄 수 있는 만큼만, 아무것도 되돌려 받지 않아도 괜찮을 만큼만 주는 것으로요.
    주는 건 내 선택이었지 합의가 아니었으니깐요.

    물질적인 것도 정서적인 것도 모두요.

  • 35. ...
    '23.5.27 12:32 PM (223.38.xxx.163) - 삭제된댓글

    좋은 말씀들을 많이 주셨네요
    밤새 생각이 많아서 편히 자질 못했어요
    자꾸 깊이 생각해봤자 머리만 복잡해질것같아서
    그냥 내감정에 충실하게 단순히 생각하기로 했어요

    한달에 한번씩 통화를 하다보면
    그친구에게 그간 어떤일이 있었는지
    혹여 무슨일은 생기지 않았는지
    금방 파악이 되었기에 친구가 신변에 생긴 일때문에
    제게 소홀(?)히 연락을 하는건 아니었어요
    본인도 지난날 충분히 많이 아프고 충분히 정신없이 지내봤기에
    이런 저의 마음과 처지를, 환경과 피곤함을...
    많이 알거라 생각했던 제 생각이 짧았나봐요

    전 친구사이에서도 그닥 의존적인 성격은 아니고
    그냥 아주 평범한 성격의 정 많은 아이에서 쭉 그렇게 자란
    역시나 지금도 그냥저냥 평범한 성격의 아짐이에요^^
    사람사이엔 만날 이유가 열가지라면
    헤어질 이유는 백가지가 넘는다는 어떤 글이 생각나네요
    ........ㅠㅠ
    에잉~~갑자기 울컥해지는 이 뜬금없는 감정은 또 뭐죠ㅜㅜ

    비소식이 있는 우중충하고 찌뿌둥한 휴일이지만
    그래도 우리 82님들의 맘엔 오늘도
    아름다운 5월의 햇살만이 가득하시길 바래봅니다

  • 36. ...
    '23.5.27 12:35 PM (223.38.xxx.163)

    좋은 말씀들을 많이 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밤새 생각이 많아서 편히 자질 못했어요
    자꾸 깊이 생각해봤자 머리만 복잡해질것같아서
    그냥 내감정에 충실하게 단순히 생각하기로 했어요

    한달에 한번씩 통화를 하다보면
    그친구에게 그간 어떤일이 있었는지
    혹여 무슨일은 생기지 않았는지
    금방 파악이 되었기에 친구가 신변에 생긴 일때문에
    제게 소홀(?)히 연락을 하는건 아니었어요
    본인도 지난날 충분히 많이 아프고 충분히 정신없이 지내봤기에
    이런 저의 마음과 처지를, 환경과 피곤함을...
    많이 알거라 생각했던 제 생각이 짧았나봐요

    전 친구사이에서도 그닥 의존적인 성격은 아니고
    그냥 아주 평범한 성격의 정 많은 아이에서 쭉 그렇게 자란
    역시나 지금도 그냥저냥 평범한 성격의 아짐이에요^^
    사람사이엔 만날 이유가 열가지라면
    헤어질 이유는 백가지가 넘는다는 어떤 글이 생각나네요
    ........ㅠㅠ
    에잉~~갑자기 울컥해지는 이 뜬금없는 감정은 또 뭐죠ㅜㅜ

    비소식이 있는 우중충하고 찌뿌둥한 휴일이지만
    그래도 우리 82님들의 맘엔 오늘도
    아름다운 5월의 햇살만이 가득하시길 바래봅니다

  • 37. 아유
    '23.5.27 2:37 PM (39.118.xxx.150)

    왜그러세요
    점점 어린애가 되어 가시는 건가요
    중심을 잡으시고 약해지는 마음을 다독이세요
    누군가 에게 의지 하지 않고 사는 것이
    스스로 존엄을 지키는 방법 같아요

  • 38.
    '23.5.28 1:39 AM (125.191.xxx.162)

    역시나 이때다 싶어서 훈계질하는 것 좀 보소 원글님이 그런거 모를까 ㅉ 힘들때 의지도 안될거면 친구 왜 사귐? 자기들은 꽤나 깔끔하게 안주고 안받고 아주 완벽한 존재인줄 아는 듯. 받기는 넙죽 다 받아놓고 안주니까 그런거 아님? 남 힘들 때 가르침 주는것들 짜증남. 웃겨 그냥 기브앤테이크가 안돼서 속상하다는건데 뭔 의존에 존엄까지 나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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