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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같은 컴플렉스 가진 친구 좀 힘드네요

.. 조회수 : 4,378
작성일 : 2023-05-21 16:38:48
친구나 저나 떡대가 좀 있어요.
살찐건 전혀 아니고 통뼈에 여성미가 좀 없죠. 어깨도 넓고..
전 그럭저럭 극복했어요. 어깨 넓으니 숄더백도 잘 걸려있고 요즘엔 어깨 넓은걸 선호하는 사람들도 종종 있고.
근데 이 친구만 만나면 우리같은 떡대들은, 우리같은 남상들은.. 하며 자꾸 눌러놓은 컴플렉스를 건드리고 끄집어내요.
어제는 여름 샌들 사러갔는데 우리같은 왕발은 이런거 안어울린다며.. 저 그렇게 왕발도 아니에요. 250인데 발은 칼발이라 250처럼 안보이고 오히려 발만큼은 여자의 발같거든요..ㅜ
저랑 전혀 다른 외모 컴플렉스 있는 친구는 서로 만나면 니가 낫니 내가 낫니 하며 서로 못가진것 추켜세워주고 부럽다 해주니 약간의 위로가 되는데 이친구는 둘다 여성미 없는 기골 장대한 스탈로 묶어버리고 지가 극복 못한걸 자꾸 들먹이니 그럴때마다 짜증이 나요..

성격이나 맘 씀씀이나 뭐나 좋은애에요.
학창 시절 좋은기억, 서로 아꼈던 기억도 많은데
자꾸 억지로 눌러논걸 끄집어내니 짜증이 나거든요
이거 제가 몇번 말한지 몰라요. 난 통뼈라 좋다. 너가 그러면 너랑 닮은 나두 함께 자존감 떨어지니 그런 얘긴 서로 하지 말자.. 이게 고딩때부터 지금까지 이십여년 반복이에요..

나이 마흔 넘어 아직도 외모 타령하는것도 싫고
그것만 빼면 너무 소중하고 좋은 친군데.. 어찌해야 하나..
어제 저보고 왕발이라고 어쩌고 해서 또 기분 팍 상한
나도 옹졸하게 느껴지고..

IP : 118.235.xxx.233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3.5.21 4:42 PM (175.223.xxx.203)

    어쩌면 아직 님이 극복못한걸수도 있어요

  • 2. 그게 뭐라고
    '23.5.21 4:44 PM (14.32.xxx.215)

    몇십년을 ㅠ

  • 3. ..
    '23.5.21 4:45 PM (118.235.xxx.233)

    당연히 완전히는 아니죠..
    다들 그러고 살지 않나요?
    적당히 눌러놓고 못가진건 체념하고
    좋게 생각하려 노력하고..
    그리고 이제는 나에게 크게 컴플렉스도 아닌데..

  • 4. ㅇㅇ
    '23.5.21 4:46 PM (39.7.xxx.67)

    혹시 둘다 미혼이세요?
    결혼하면 결혼도 했는데 뭐 어쩌라고 이렇게 되기도 해서…

  • 5. ..
    '23.5.21 4:48 PM (118.235.xxx.233)

    ? 네. 둘 다 미혼이에요. 윗님 저글에서 둘다 미혼인거 유추해내시고 대단..^^;;;

  • 6.
    '23.5.21 4:48 PM (124.63.xxx.142)

    님이 극복 못한걸수도2
    우리같은 떡대 왕발 하건말건 별상관
    농을치건말건 웃어넘김이

    아님 정색하고 계속 싫다 말씀하셔요
    그럼 고치든가 인연이 아님 멀어지든가 할테지요

  • 7. ....
    '23.5.21 4:51 PM (175.205.xxx.92) - 삭제된댓글

    저도 읽으면서 미혼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미혼이 맞다하시니 하는 얘기지만 그 친구랑은 적당히~ 거리두는 게 님 정신건강에 도움이 될 겁니다.

    님도 평균보다 외모컴플렉스에 민감한 편이시거든요. 그걸 자꾸 친구가 누르는 모양새네요. 두분은 뭉치면 부정적 시너지가 엄청 커지는 그런..사이같아요.

  • 8. ..
    '23.5.21 5:01 PM (118.235.xxx.233)

    거리를 두기엔 서로 딱히 악감정은 없는데....ㅡ
    그 친구는 대학때 한채영이라고 불렸을만큼 외모도 훌륭해요.. 팔다리도 가늘고.. 모태미녀고.
    그냥 원하는건 그 친구도 자기가 가진것에 만족할줄 알고 이제 그만 컴플렉스 에서 벗어났음 좋겠어요. 그리고 내 앞에서 떡대, 남상. 그런 말 좀 그만하고..

  • 9. 8285
    '23.5.21 5:14 PM (112.151.xxx.59) - 삭제된댓글

    친구인데 그런소리 우리 그만하자 나 힘들다 말도 못하나요 내가 다짐하는 투로 말해봐요
    나는 그런 소리 이제 그만 할래~하고 동조 안하면 그만.

  • 10. ..
    '23.5.21 5:21 PM (118.235.xxx.233)

    말 못하긴요.. 별소리 다 하고 살아요.
    그래도 그때만 좀 조심하고 도돌이표에요..
    이친구가 얼굴이 좀 쎄게 생겼는데 미인이고 해서
    살면서 질투나 시기의 대상이 되기도 했던것 제가 아는데
    이 친구 공격하고싶어하던 사람들이 주로 이 친구 덩치로 공격했던것. 그것이 알게 모르게 더 맘에 남아있나 싶고.
    여튼간에 담에 또 그러면 정색을 하던 화를 내던 또 한소리 해야죠 뭐.. 방법이 없네요

  • 11. 원글님 맘이 제 맘
    '23.5.21 5:27 PM (111.65.xxx.214)

    주변에 그런 사람 있는데 같이 취미 활동 하는데 꼭 우리같은 이라고 하면서 본인 비하를 할때 저를 같이 끼워 넣어요
    저는 벙 쩌요. 저는 절대 그 사람하고 같은 부류라고 엮일 이유가 없는데 같이 엮는 게 습관이예요
    잘난척도 잘하고, 욕심도 많아서 저는 같이 하는 취미활동만 아니면 만날 필요도 전혀 없는데 왜 물귀신 처럼 무슨 이야기하면 저를 끼워 넣는지

    저도 물귀신 지인 있어서 그 맘 알아요. 자주 안 보는게 최고

  • 12. 저도
    '23.5.21 5:28 PM (180.69.xxx.124)

    읽으며
    내 마음에 있는 걸 상대가 들추는 것..이라는 생각드네요.
    아예 없는 걸 친구가 심어주는 게 아니고요.
    내가 극복했거나 상관없으면 상대가 굿을 해도 괜찮고요
    그게 성가셔서 짜증날 정도면 시정을 요구하거나
    안받아들여지면 멀리 하는거죠

  • 13. ㅁㅁ
    '23.5.21 5:30 PM (211.246.xxx.211)

    그럴땐 딱 집어서, 계속 말해야 돼요. 원글 내용 그대로.

    나까지 물고 늘어지지 말아라.
    나이 먹어서 외모타령 지겹다.

  • 14. ..
    '23.5.21 5:37 PM (118.235.xxx.233)

    전 방법을 찾고싶어요. 그 친구랑 멀어지고 싶진 않아요.
    서로 덩치만 이렇지 여리고 맘 약해 대인 관계익숙치 않아 친구들도 많지 않고..
    한동안 20대때 외모 칭송 많이 받을때는 덜하더니
    요즘들어 저나 그친구나 살이 조금씩 쪘는데 그 뒤로 더 심해진것 같아요.

    근데 댓글 보다보니 방법을 찾은듯.
    그친구도 지겹게 느껴지도록 하는거에요..
    떡대 얘기만 나와도 그말이 싫다, 정말 싫다, 너무 싫다.
    반복 반복 해야겠어요.

  • 15.
    '23.5.21 5:43 PM (45.35.xxx.157)

    아예 심하게 자조적으로 말해버려요.
    야! 이 나이에 어차피 결혼도 못할거 같은데 외모가 무슨 상관이라고 아직도 그러냐! 우리가 뭐 20,30대도 아니고 메스코리아를 나갈거야 남자를 만나서 결혼을 할거야…뭣이 중헌디! 해버려요.
    정말 짜증나시겠어요.
    나는 그냥 포기하고 사는데 왜 나까지 자꾸 구렁텅이로 몰고 들어가려도 그러냐! 그래버려요.
    은근 님 디스하네요.

  • 16. ..
    '23.5.21 5:46 PM (118.235.xxx.233)

    ㅋ 네 디스하셔도 괜찮아요. 조언을 들으려면 쓴소리도 받아들여야하는법.
    둘 다 남자에겐 전혀 관심이 없어 그 말이 먹힐까 싶지만 그것도 방법인것 같네요..
    아예 내가 먼저 큰 덩치와 통뼈땜에 죽고싶다, 살고싶지 않다. 해버릴까요?ㅋ 그럼 진짜 그만할것 같기는 하네요

  • 17. 아...
    '23.5.21 6:03 PM (211.192.xxx.227)

    그 친구가 콤플렉스가 심한가 봐요
    원글님 끌여들여서 자기 위로 받으려고...
    원글님이 아예 정말 거기에 무심하면 반응도 없으니까 안 건드릴 텐데
    그건 또 아니니 원글님한테 글케 하는 게 본인 위안이 되겠죠
    그 부분 한정해서는 굉장히 나쁜 친구에요~~~ 친구를 공격해서 본인의 콤플렉스를 채우는 거잖아요

    우리같은 어쩌고 물귀신 화법 쓸때
    우리? 라고 정색하며 되물으시는 건 어떨까요? 다른 말 없이

  • 18. 정색
    '23.5.21 6:14 PM (111.65.xxx.214)

    우리같은 어쩌고 물귀신 화법 쓸때 우리? 라고 정색하며 되물으시는 건 어떨까요? 다른 말 없이 222

    이거 좋네요. 물귀신 화법에는 정색작전

  • 19. .....
    '23.5.21 6:56 PM (106.101.xxx.128)

    그냥 웃자고 하는 소리같은데

  • 20. ㅇㅇ
    '23.5.21 9:29 PM (115.138.xxx.245)

    님이 싫어할수록 더 할수도 있어요.
    아예 무념무상이면 안그럴수도 있는데 님이 싫어하는거 느낄수록 약점이라 생각해서 파고드는 스타일일수도요

  • 21. 친해요?
    '23.5.22 1:54 AM (39.118.xxx.150) - 삭제된댓글

    나 엮어서 신세타령 3번 이상하면 자리 옮길거야 하고 실행하세요

    나 못 들어주겠어 다음에 보자 하고 나와버려요 수년을 못고쳤다면 말로만 해서는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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