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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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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미제음식이 부의 상징이었나요?

dd 조회수 : 2,832
작성일 : 2023-05-14 12:10:56
베스트글에 있는분과 나이차가 좀 있는진 몰라도
저 어릴땐 미제물건 종종쓰긴 했지만 그게 부의 상징인진 모르고 먹고 그랬던것 같아요
우리집은 부자는 아니고 평범했고
주변친구들 종종 전화기 없는집 있었는데 우리집은 있고 중학생때 아버지가 자동차 구입하시고
전축 있는집 있었는데 우리집은 없고 뭐 그정도였어요

먹는건 아빠가 미제물건 신기한거 한보따리씩 어딘가서 들고오시고
그 시절에 살라미를 먹어본 사람입니다 그땐 그냥 딱딱한 소세지인줄알고 구워서 반찬으로 먹었죠

끼리끼리 모인다고 엄마가 어울리는 동네사람들이나 주변사람들이 다 그랬던건지
미제그릇이며 노란슬라이스치즈며 마아말레이드 땅콩잼 프링글스과자 튤립햄 파인애플통조림 스팸, 벽돌모양 덩어리 초콜릿 엄청큰걸 대체 어디서 구해오신건지 냉동실에 넣어두고 몇달을 먹곤 했어요(지금 생각하니 제빵용)

딴집 가보고 우리집이랑은 정말 먹는게 다르구나 생각했고 나름 다 맛있었고요
어려서 그런 미제음식들 때문인지 자주 골골대고 늘어져있고 계절마다 알러지 심하고 이유없이 아팠네요

점점 사회도 바뀌고 인스턴트에 대한 나쁜점도 알아가게되고 엄마도 그런음식들 주의하고 자주 안줬지만
가끔 용돈으로 몰래 숨어서 사먹곤했네요

자라면서 한번도 이런건 귀한거라거나 부자만 먹는 음식이라고 생각해본적은 없는것 같아요
베스트글 보면서 그냥 주변 사람들이 주는 영향이 대단한듯 싶다
내 주변이 정말 중요하구나 생각했네요
이웃집 엄마가 얘기해주고 소비하고 그런 모습들이 알게모르게 내 삶에도 골고루 영향을 주고 받으며 살아왔다는거죠







IP : 112.214.xxx.197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0
    '23.5.14 12:14 PM (123.215.xxx.241) - 삭제된댓글

    미군부대에서 빼돌려(?) 암암리에 파는 곳이 있었어요. 대부분은 보따리 장사하시는 분이 집에 방문해서 팔았죠.
    주로 식료품이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 2. ...
    '23.5.14 12:15 PM (1.232.xxx.61)

    미제는 부자만 썼죠.
    저도 미제 연필 샤프 연필깎이 씨레이션
    다 먹고 쓰고 컸지만
    그건 미군부대 다니는 이모부 때문이었고
    주변에 그거 쓰는 사람 거의 없었어요.

  • 3. 기억
    '23.5.14 12:18 PM (58.234.xxx.182) - 삭제된댓글

    크게 부자는 아니지만 음식에 관심많으신 아버지때문에 미제니 뭐니 많이 먹고 컸어요 수입자유화되기 전이라 쉽게 살 순 없었죠
    근데 그래서 그런지 성인병에 시달 ..ㅠ

  • 4. 그런제
    '23.5.14 12:20 PM (223.38.xxx.59)

    미제 라는말은
    55인 저도 잘 안쓰고 연령이 더 높은 분들이 즐겨 사용하시요'

    공산품질이 안좋던이절
    먹을것이 많지 않던 시절

    아버지가 PX 에서 장사하거나
    수입상ㅇ사는거 아니고
    사서 소비하거였음

    중반층이상인데요

  • 5. ...
    '23.5.14 12:25 PM (211.104.xxx.198) - 삭제된댓글

    어릴때 미제 일제 쓰는집들 보면
    아빠가 미군부대 관련일하면서
    부업으로 물건 빼내장사하거나
    아빠가 중동에 건설 노동자로 일하면서
    해외 물건 보내주거나
    혹은 집이 정말 부자이거나
    이 셋중하나였어요
    어렸어도 집이부자인 경우는 눈에 보이고 부럽지
    나머지는 그닥

  • 6. ㅡㅡㅡㅡ
    '23.5.14 12:32 PM (61.98.xxx.233) - 삭제된댓글

    옛날에는 그랬던거 같아요.
    한 70년대정도까지?

  • 7. 미제 일제
    '23.5.14 12:36 PM (118.37.xxx.79)

    67년생인데 국민학교를 사립을 다녀서 스쿨버스 아님 다들 기사가 데려다주고 우리집도 동네에서 잘 사는 편이었는데도 집에 마당도 넓고 그네도 있고 기름보일러 떼고 살았는데 친구집에가면 수영장있는 애들이 많아서 국민학교때는 못사는줄알았어요
    학교 소풍때는 다들 미제과자 드롬포스 사탕 엠엔 초코렛 파인애플 음료수도 코크 그런거 들고오고 도시락도 코끼리 도시락 들고 다녔어요 중학교 가서 그제서야 우리집은 못사는 집이아니었구나를 알았어요 ㅎㅎㅎ하교갈때 친구네 집앞을 지나면 화장실이 마당에있는 경우보고 많이놀랬어요 어릴때 먹었던 치즈 초콜렛 사러 국제시장 가야겠어요

  • 8. ..
    '23.5.14 12:36 PM (110.45.xxx.201)

    윗님.. 80년대 중반정도까지도요..
    제 초등때 미제연필. 일제 연필깍이 쓰는 애들 집 부자였우요ㅡㅋ
    우연히 저희집에 비디오를 쏘니비디오를 아버지그 사오셨는데... 속으로 갑자기 우리집이 부자가된 기분??? ㅋㅋ
    와. 우리집에도 일제가전이 있다~~~~~~
    저희집 절대 부자도 중산층도 아니고 진짜 서민층임.

  • 9. 네^^
    '23.5.14 12:41 PM (116.34.xxx.234) - 삭제된댓글

    그랬어요. 친정이 부자였는데
    (당시 아빠 월수입이 천만원)
    어릴 때 한국슈퍼에는 마가린만 있고, 버터도 잘 없
    던 시절이었어요.
    미제 버터(바둑버터ㅋ), 허쉬 초콜렛시럽, 체리절임, 팝콘 이런 거 사다 먹고 그랬어요.

    미제라는 말 저 어릴 때도 썼어요.ㅎ

  • 10. 미제 일제
    '23.5.14 12:42 PM (118.37.xxx.79)

    학용품도 전기 연필깍이 연필도 일제 많이썻고 부산은 일본이랑 가까워서 그당시 백화점이 없어서 아케이드가면 장사하시는 분들이 일본 가서 물건 많이떼와서 장사하셔서 거기서 많이샀죠 다리미는 엄마가 미제사서 거의30년 정도 쓰신거같아요 요즘도 미국나가사는 친구들 한번씩 오면 미국 사는거 엄청 자랑스럽게 생각하네요 ㅋㅋㅋ 들어오면서 필요한거 말하라고 사다준다고 한국에 더 많으니 그냥 나오라고 해요

  • 11. 맞아요
    '23.5.14 12:43 PM (116.34.xxx.234) - 삭제된댓글

    일제도 많이 썼어요. 일제 보온도시락이랑
    간장, 학용품. 저도 연필지우개, 리코더 모두 일제로 썼어요

  • 12. 네^^
    '23.5.14 12:44 PM (116.34.xxx.234)

    그랬어요. 친정이 부자였는데
    (저 80년대초반생인데 당시 아빠 월수입이 천만원)
    어릴 때 한국슈퍼에는 마가린만 있고, 버터도 잘 없
    던 시절이었어요.
    미제 버터(바둑버터ㅋ), 허쉬 초콜렛시럽, 체리절임, 팝콘 이런 거 사다 먹고 그랬어요.

    미제라는 말 저 어릴 때도 썼어요.ㅎ

  • 13. 네^^
    '23.5.14 12:45 PM (116.34.xxx.234)

    맞아요. 일제도 많이 썼어요. 일제 보온도시락이랑
    간장, 학용품.
    저도 연필, 지우개, 리코더 같은 준비물 백화점에 가서 샀었고, 모두 일제로 썼어요.
    집에 미제, 일제가 많았어요.

  • 14. ……
    '23.5.14 12:45 PM (211.245.xxx.245) - 삭제된댓글

    관련일을 한다 정도죠
    1970년대이후엔 미군부대관련일이 저랑스러운일은 아니었던걸로알아요

    1970년대부터는 이민간 친척이나 출장다녀오는 가족들이
    외제 많이 가져왔구요

  • 15. 70
    '23.5.14 12:58 PM (123.100.xxx.38)

    70년생인데 동네마다 미제잡화상 같은거 있어서 코끼리밥통이랑 타파웨어 허쉬초콜렛 거기서 샀고 치즈랑 그런거는 귀한거라 잘 안사주셨고 초콜렛도 소풍날 선생님 조공용으로만 샀어요. 즉, 거의 못 먹어봄. 미제뿐 아니라 초코파이 같은것도 비싸서 잘 안사주셨어요 어릴땐. 과자 같튼거 많이 사먹게된건 중딩 이후.

  • 16. 그렇죠
    '23.5.14 12:58 PM (14.32.xxx.215)

    애들 용품으론 샤프 지우개 연필깎이 필통 지갑 이런거 일제쓰고
    보온도시락 물통 일제
    커피도 초이스에 카네이션 프림이 맛있고
    Agf에 니도프림은 더 맛있었어요
    미제 일제 추종한다 뭐라면 할말없지만 그땐 국산하고 차이가 엄청 났었거든요
    그걸 뭐라 하지말고
    이만큼 따라잡은 우리를 칭찬해야 해요

  • 17. ,,
    '23.5.14 1:00 PM (223.38.xxx.196)

    80년인가 2층 양옥 사는 친구집에 갔다가 스니커즈같은 초콜릿이 비닐봉지안에 엄청 가득있는거 보고 되게 놀랐는데 다들 잘 사셨네요

  • 18. ㅡㅡㅡㅡ
    '23.5.14 1:05 PM (61.98.xxx.233) - 삭제된댓글

    아 80년대 중반까지 정도가 맞겠네요.
    그때부터 수입자유화 되면서 수입물품들 접근성이 좋아지고, 대중화 됐으니까요.

  • 19. 지금도
    '23.5.14 1:07 PM (14.32.xxx.215)

    압구정 신사시장 이촌동 한강맨숀상가 등등 오래된 부촌에는
    이런 외제 주전부리가게가 많아요
    옛날부자 식생활이죠 ㅎㅎ

  • 20. ker
    '23.5.14 1:14 PM (180.69.xxx.74)

    70ㅡ80년대초까진 그랬죠

  • 21. 어쩌다
    '23.5.14 1:20 PM (112.214.xxx.197)

    할머니 돌아가시고 친척등등 장례식에 따라 갈수없는 초딩 유치원생들은 좀 잘사는 친척집에 와글와글 맡겨져서 생활을 했었어요
    그땐 장례식을 일주일씩 했었거든요
    12인용 거대한 테이블에 아이들이 앉으면 일 도와주시는 언니들이 아침을 주는데 애들이라그런건지 반찬 다같이 안주고 코렐그릇에 밥반찬 국그릇 1인1상 차려주고 좀 먹고 있으면
    스팸 한장씩 칼로 잘라서 굽지도 않은걸 각자 그릇에 놔줬네요 ㅎㅎㅎ 그게 또 짭짤하니 맛나서 밥 푹푹 잘 떠먹었고요

    그집 애들이나 저나 성격이 날카롭고 아팠던적도 많고
    김치 나물은 입에도 안대고 어려서부터 고기 치즈 계란 이런것만 좋아해서 건강한 몸 형성해야 할 시기에 나쁜걸 너무 많이 들이부어서 컸구나 싶었어요

  • 22.
    '23.5.14 1:39 PM (122.37.xxx.185)

    미군 장군이랑 짜고 피엑스 물건 빼서 호위받아 옮기고 피엑스 불지른일도…
    쌀이니 식초니 죄다 미제 썼고 각종 사탕과 코카콜라는 창고로 한가득 쌓여있었고요. .

  • 23. ker
    '23.5.14 1:46 PM (180.69.xxx.74)

    미제 아줌마 집집마다 팔러 다녔죠

  • 24. ....
    '23.5.14 2:26 PM (1.241.xxx.216)

    50대초인데
    그때 미제라는 말 많이 썼어요 미제 일제
    친정아버지가 사업하셔서 미국 일본 출장 자주 다니셨는데 자상한 성품이라 학용품 악세서리 기념품 잔뜩 사다 주셨거든요
    그때는 동네 문구점에도 없었고 직접 사와야 썼었어요
    양식을 좋아하는 집이라 소공동 롯데 지하상가 가서 통조림 버터 마말레이드 음료 같은거 사와서 스튜같은거 끓여먹고 그랬네요
    윗님말씀처럼 그때는 미제일제 보따리 장사 아줌마들이 집집이 다녔었어요
    독일제 칼이랑 로얄 뭐시기 3중냄비 요리시연 방문도 하고 그랬고요 진짜 옛날이네요

  • 25.
    '23.5.14 3:03 PM (218.55.xxx.31)

    저는 지방살았는데
    미제 일제 아줌마가 큰 가방들고
    아줌마들 많이 모인데서 파는거 보곤했어요.
    엄마가 살구씨 스크럽인가? 그거 사줬던거 같아요.

  • 26. ..
    '23.5.14 3:12 PM (211.234.xxx.183) - 삭제된댓글

    90년대 초반에는 그런 말 거의 안썼고 국산품 애용 운동까지 했던 거 보면 80년대 초반까지 그랬나 봐요.

  • 27. 나나
    '23.5.14 3:30 PM (172.218.xxx.216)

    큰시장 마다 미제 초코렛, 캔콜라, 통조림
    화장품들은 높이 쌓아 진열해 놓고
    팔았었죠, 특히, 남대문 도깨비시장도 유명했죠.
    물론, 더 예전엔 미제장사 아줌마들이
    단골 집들을 찾아 와서 팔기도 했고요.

    엄마가 소풍때면 막대사탕, 초코렛, 캔음료수
    사주어 전날부터 행복했던 기억이 나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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