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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욕먹을 각오 하고 용기내어 물어봅니다. 이런 경험 있으신 분 계신가요.

조회수 : 5,685
작성일 : 2023-05-11 13:53:05
처음 본 남자에게 두근거림 느껴본적 있으세요.
제가 정상이 아닌거 같아서 이런 적이 지금까지 살며 처음이라
문제가 있는건지 너무 이상해서 글 써봅니다.

평범한 40대입니다.
가정에 아무 문제 없고, 남편과도 사이가 아주 좋습니다.
어느날 우연히 혼자 가게에 들어갔다가 처음 보는 사람에게,
그것도 잘생기거나 키가 크거나 젊지도 않은 사람이었는데
문 열고 들어가 얼굴을 마주하는 순간 갑자기 기분이 이상했어요.
그땐 그게 무슨 감정인지 몰라 그냥 묘하다 이정도 생각만하고 하려던 일을 봤구요. 그리고 거래 때문에 몇마디 나누고 나오는데 제 얼굴이 막 화끈거리고 붉게 올라오는게 느껴졌어요. 걸어서 집으로 오는데 40평생 이런 적은 첨이라 저도 제가 왜 이러는지 몰라 당황스러웠어요.
더 당황스러운건 집에 돌아와서도 문득문득 그날 감정이 기억이 난다는거에요. 이게 뭔지. 20대 열정 많을때 남자들 만나도 해보지 못한 경험을 마흔 넘어 이러니 저도 모르는 문제가 있는건가 싶구요. ㅜㅜ

겨울에 있던 일이라 이제 시간이 많이 지나 그때 내가 왜 그랬을까, 내가 이상한건지 아니면 평생 한번씩은 이런 경험들을 하는건지 궁금해서요.
이상한 여자라 욕먹을 각오로 궁금해서 글써봅니다. ㅜㅜ


IP : 39.119.xxx.115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람이면
    '23.5.11 1:55 PM (125.178.xxx.170)

    충분히 그럴 수 있죠. ㅎ

  • 2.
    '23.5.11 1:59 PM (211.216.xxx.107)

    그럴수 있죠 40대면 호르몬의 농간일수도 있고...누구나 겪을수 있죠 도덕심이 그걸 누르는거죠

  • 3. ...
    '23.5.11 2:07 PM (59.15.xxx.141) - 삭제된댓글

    전생의 인연인가봐요ㅎ

  • 4.
    '23.5.11 2:10 PM (121.159.xxx.222)

    어떤 사람이 인스타에 쓴거 본적있는데
    고등학생때 자기 과외선생님만 보면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고 심장이 두근거리고
    그래서 나의 첫사랑인가보다 했는데
    알고보니 특정향수 알레르기반응이었다...
    였던 이야기요

    그럴지도요 ...

  • 5. 있음 좋지
    '23.5.11 2:11 PM (112.167.xxx.92)

    나이들수록 두근거리면 심근경색이란 말이 있듯 매사 무신경 무표정인데 그런 두근거림 경험이 있음 좋자나요

    남아도는 인구에 두근거림을 유발하는 상대가 없을리가 있나요 난 잘생긴 연하남에게 반해가지고ㅋ 커피 핑계로다 얼굴 함 보느라고 둘만 있음 쫌그러니 모임단체로 커피사느라 커피값 좀 나갔다는

    정우성 희끄무레하게 닮아가지고ㅋ 어찌나 눈에 힐링이던지 당연 여친 있고 그여친도 얼굴 봤는데 미인임 선남선녀끼리 그림이더구만 요즘은 내가 그모임을 안가서 얼굴을 못봐 그게 아쉽네요

  • 6. ㅇㅇ
    '23.5.11 2:12 PM (133.32.xxx.15)

    전생에 연인입니다

  • 7. ㅡㅡ
    '23.5.11 2:14 PM (175.223.xxx.177)

    저도 그런적 있어요.
    삼십대 중반에 치과갔다가 의사한테 첫눈에 반함.
    손가락이 입안에 들어오는데 몸이 녹아내리는 느낌.ㅜㅜ
    유부남가지고 내가 뭐하는짓인지.
    덩치 큰 남자 좋아하는데 키작남.
    이상형도 아닌데 두근거리고
    자고싶어 미치는.
    지금은 미치는 감정은 없어졌지만
    볼때마다 사귀고싶긴해요.
    잠자리에서 어떨지 궁금하고.
    마음뿐이니 죄는 아니겠죠.ㅎ

  • 8. 호르몬
    '23.5.11 2:17 PM (106.131.xxx.128) - 삭제된댓글

    장난이지.않을까요?
    저는 요즘 조카뻘 배우 가수들보면 제가 20대인양 너무 좋네요ㅠㅠ

  • 9. 근데 욕을
    '23.5.11 2:19 PM (112.167.xxx.92)

    왜 먹는데 그게 욕먹을게 뭐가 있다고 아니 바람을 피길했어 뭣을 했어 걍 심장이 지멋대로 두근거리는걸 어따 책임청구를 해요 심장도 자긴 책임없다 눈한테 얘기해라 할거고 눈은 내가 그남잘 보긴했지만 두근거리는 감정영역은 내소관아냐 뇌도 홀몬이 급작동해 그런걸 함시롱 홀몬탓할텐데 홀몬은 또 내가 나오고 싶어 나오나 dna가 어찌고 할껄ㅋ

  • 10. 그냥
    '23.5.11 2:21 PM (182.216.xxx.172)

    그때 우연히 그사람을 봤을뿐이지
    원글님의 호르몬이 장난을 친거에요

  • 11.
    '23.5.11 2:23 PM (39.119.xxx.115)

    남겨주신 글들 보니 좀 안심이 되고 위로가 되고 ㅜㅜ
    윗분처럼 욕먹을 각오를 한건 저도 모르게 집에 와서 한동안 그 사람과 키스하는 상상을 하는데 그러면서 화들짝 놀랐거든요.
    진심 내가 왜 이러는가. 미쳤는가. 주책인가 하면서.
    다른분들처럼 막 잘생기고 젊고 키큰 남자도 아니었어요 ㅜㅜ
    키는 나만하고 나이는 나보다 훨씬 많아 보이고 깜놀한게 그날 향이 좋긴했거든요. 그 영향도 있었던거 같아요! 넘 신기!

  • 12. .....
    '23.5.11 2:35 PM (119.192.xxx.203) - 삭제된댓글

    그럴 수도 있지요. 뭐....

  • 13. 근데욕을
    '23.5.11 2:39 PM (211.206.xxx.191)

    님 댓글 보니 너무 웃겨요.
    서로 자기 탓이 아니라고.
    원글님 신기한 경험 간접 경험 했네요.
    댓글들 보니 그럴 수도 있는 거네요.

  • 14. 구글
    '23.5.11 2:40 PM (49.224.xxx.60)

    혹시 심장관련 질환이 생긴건 아닌지 검사받아보세요 ㅎㅎ

  • 15.
    '23.5.11 2:47 PM (223.39.xxx.120) - 삭제된댓글

    향수의 농간인듯.
    예전에 민원 발생해서 가해자 왔는데
    사무실 수많은 남자인간들 벼르고있었음
    여자가 왔는데 독한 향수
    다들 흐지부지없던일로
    회의실 나와서 향수독하다하니
    이노무인간들
    아무냄새못맡았대요.
    해롱이들.

  • 16. .....
    '23.5.11 3:27 PM (122.32.xxx.38)

    뭔가 궁합이 맞는 사람인걸까요? 내가 느끼는 감정을 상대방도 느낄수 있는걸까요 갑자기 궁금하네요 ㅎㅎ
    그럴수도 있죠 아무일 없었는데 뭐 어때요
    별 희한한 일도 있구나 추억으로 남기는거죠

  • 17. ㅁㅇㅁㅁ
    '23.5.11 3:47 PM (125.178.xxx.53)

    주관적으로 잘생기지 않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객관적으로 잘생긴 얼굴일수도..
    생각외로 많은 여자들이 그 남자에게 그런 감정을 느낄 수 있다고 봅니다

  • 18. 아하하..
    '23.5.11 5:25 PM (218.147.xxx.249)

    뭔가 로맨스장르 만화.. 웹툰 떠 올라요..ㅋㅋ
    거기다 근데 욕을 님의 댓글이 막 한 컷 한 컷으로 그려지는.. 대박~ ^^
    근데 욕을 님 댓글 설득력 있음요.. 아.. 아하하.. 맘 컷 웃어보렵니다..

    전 예전 신혼 때 주유소 청년이 넘 눈에 들어와.. 남편보고 꼭 거기 주유소 가자고 졸라대고..
    안 보여서 군대 갔나.. 취업했나.. 섭섭하고.. 남편 눈 흘기는 것도 안 들어오고..
    결혼해서 나에게 한 번의 기회도 이젠 남아있지 않음에 개탄하고..ㅋㅋㅋ 한동안 애타게(?) 기다려지더라는..

    이젠 버스 뒷좌석에서 꽁냥 거려데는 젊은 커플들 보면 자꾸 훔쳐보고 싶어지는 변태(?) 스러움으로 발전 중..ㅋㅋ 아~이노무 홀몬의 장난도 내가 살아있음을 확인 시켜주누나요..아하하하하하하~~~~

  • 19. ..
    '23.5.11 5:25 PM (222.104.xxx.175)

    댓글들이 참 따뜻해서
    좋아요

  • 20. 12
    '23.5.11 7:19 PM (175.223.xxx.252)

    근데 욕을 님. 글 잘 쓰신다~
    어디 남도 판소리 가락 읽는 것 같아요. 운율까지 느껴져요.

  • 21.
    '23.5.11 7:54 PM (58.239.xxx.37)

    어쩜 마지막 발악? 같은 감정의 농단이 아닐까요?
    절대 이뤄지면 안 되고 생각만 해도 죄스럽지만
    40대면 거의 마지막 같은 젊음의 시절일 수도 있어서…
    갱년기 전에 어떻게든 더 후손을 남겨 보라는
    종족 유지를 위한 유전자에 새겨진 발악일지도요 ㅋㅋㅋㅋ
    그런다고 본능대로 종족번식 행위를 하면 동물되는거고.
    이성의 끈을 붙들어매면 그래도 사회성있는 사람인거고 ㅋㅋㅋ

  • 22. 아마 전생의
    '23.5.11 11:51 PM (61.84.xxx.71)

    연인일지도.

  • 23. 한번이라도
    '23.5.12 2:35 AM (116.32.xxx.155)

    왜 부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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