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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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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안 오네요..

..... 조회수 : 2,903
작성일 : 2023-05-08 03:01:17
시댁가서 하루 자고
친정 가서 일요일 저녁 먹고
늦게 집에 왔어요.
남편이 피곤하다고 오는 길부터 짜증이더라고요.
좀 일찍 오는 거 끊으려고 했는데
기차를 늦게 끊어서 더 일찍인 표가 없었어요.
(그게 그렇게 화나면 자기가 일찌감치 끊어놓지, 내가 퇴근 후 애 다 돌보고 집정리하고 재울 동안 자기는 퇴근후 게임만 하면서!)

오자마자 남편은 홀랑 자기 옷만 갈아입고 바로 안방 침대 TV랑 물아일체

저만 동동거리면서 캐리어 풀어서 빨랫감 분류하고
집 정리하고
애들 씻으라고 닥달하고
애들 내일까지 가져가야할 숙제 닥달하고 (금요일에 중학생 아이는 친구랑 종일 노느라 못하고 자기가 일요일에 다 할 수 있다고 버럭 거린 탓)
한 시간동안 옷도 못 갈아입고 난리난리..
친 끝에 간신히 12시반에야 다 정리하고 잠자리에 들어서 둘째 재웠어요.

남편이 안방에서 12시부터 짜증내더라고요.
아니 그럴 꺼면 같이 일 도와 끝내면 진작에 끝내고 누울 수 있잖아요.
자기만 출근하나요?
나도 내일 출근해야되는데!
애 간신히 재우고 1시에 안방 들어가니 새벽 2시반까지 한숨 푹푹 쉬고 짜증을 계속 내는 통에 잘 수가 없는 거예요!

아니 이 상황을 죄다 되짚어주면서
내내 안방에 누워쉬어놓고 뭐가 짜증이냐고 버럭했는데
소리만 좀 작아졌지 한숨 내내 쉬는 통에
잠을 못 자서 애들방 가려고 나왔더니
중딩이가 드림렌즈도 안 끼고 식탁의자 두 개에 허리가 꺾여서 기절해 있는 거예요.
주말 내내 드림렌즈 안 껴서 오늘도 안 끼면 내일 학교가서 봉사되는 건데 (안경 끼기 싫다 울고불고 해서 어차피 안 끼면 도로 시력 나빠진다는 가성비 나쁜 드림렌즈, 안 해주고 싶은 걸 기껏 비싼 거 해줬더니)
허리건강 나빠지니 제발 침대에서 자라고 그렇게 얘길 했건만
거기서 그러고 있어서
들어가 침대에서 자라, 렌즈 끼고 자라 했더니
화를 버럭버럭 내면서 그렇게 이것저것 시키면 자기는 죽어서나 잘 수 있겠다고

와 나 ㅠㅠ
너무 화가 나서 잠이 안 와요 ㅠ
내일 출근해야하는데
출근이 문젠가 아...

내가 죽어야 끝날까요 ㅠ
IP : 223.38.xxx.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23.5.8 3:04 AM (220.117.xxx.61)

    자다 깨서 82보고 있는 할매
    너무 모든걸 잘하려고 애쓰지 마시고
    다 그냥 두세요.
    편히 맘먹고 이제부턴 나 자신을 위해 사세요.
    토닥토닥
    잘해줘도 모르는게 가족이더라구요.

  • 2. ㅇㅇ
    '23.5.8 3:29 AM (211.234.xxx.10)

    남편 너무하네... 담부턴 그리 피곤하니 시댁은 가지말자 하라고 하고싶네요. 뭐 어쩌라고 짜증인건지... 진짜 원글님 너무 수고많으셨고 꼬옥 안아드립니다. 내일 분명 좋은일 있을거에요^^언능 잠자리로~~~~

  • 3.
    '23.5.8 3:45 AM (125.178.xxx.170)

    진짜 저런 남자들은 악처를 만나야하는데
    아주 복에 겨웠네요.

  • 4. ..
    '23.5.8 3:56 AM (68.1.xxx.117)

    자고 오는 거 하지 마세요.
    어차피 좀 있음 애들이 따라 나서지 않겠죠.

  • 5. 부모님
    '23.5.8 4:07 AM (221.147.xxx.176)

    부모님들은 이렇게 어버이날땜에 분란나는거 아실까요?
    한번은 시가, 한번은 친정 2년에 한번 챙기든지
    각자 시가는 남편이 친정은 딸이 가든지
    뭔 수를 내야지 이게 뭐하는 겁니까?

  • 6. 부모님
    '23.5.8 4:08 AM (221.147.xxx.176)

    원글님, 너무 고생하셨어요.
    우리 내년부터는 좀 배째라 모드로 해봐요

  • 7. eHD
    '23.5.8 5:32 AM (211.234.xxx.158)

    전 9시 도착했는데 캐리어 짐 정리 안했어요ㅠ
    애도 못 씻기고요
    그냥 대충 이런 날도 있다하고..
    남편분 진짜 평소에도 어지간하시겠다 짐작케되네요
    짧게라도 꿀잠주무시기를~!!

  • 8. ㅇㅇ
    '23.5.8 7:31 AM (116.127.xxx.4)

    애가 중학생이 되도록
    애들 데리고 어버이날이라고 시가와 친정에
    방문해서 자고 오는게 스트레스 받겠네요
    더군다나 남편 태도가 저 따위라니
    지금은 부모님들이 다 돌아가셨지만
    저도 오랫동안 그렇게 살아와서 감정이입이 되네요

    형제가 많은데 다른 사람들은 어버이날
    멀다는 핑계 바쁘다는 핑계 또 다른 핑계를 대고
    안 오고 저만 한번도 안 빠지도 애들 끌고 가서 자고 왔네요

  • 9. .....
    '23.5.8 8:57 AM (223.38.xxx.9)

    따뜻한 댓글 감사드려요 ...
    혹시라도 악플이 달리면 저 진짜 못 견딜 것 같아서
    글을 안 쓰려다가
    너무 미칠 것 같아서 올렸는데 ㅠ
    너무 감사합니다 ㅠㅠㅠ
    지금 잠을 못 자고 출근해서 정신이 멍멍하네요 ㅠㅠㅠ

  • 10. ㅁㅇㅁㅁ
    '23.5.8 10:06 AM (125.178.xxx.53)

    어머 세상에.. 토닥토닥..
    아이 성정이 아빠 닮았나봐요 이를 어째 ㅠㅠ
    어버이날돼도 이제 시가도 가지 마세요
    챙겨줘도 고마운줄도 모르는 남편* 부모님 뭐하러 챙기나요
    중학생이면 이제 애도 바쁘고...

    남편도 자기 부모님 보러갔다오는것도 싫은가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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