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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태국에서 바나나 보트 탔다가 생긴 일

나답지않게살기 조회수 : 7,658
작성일 : 2023-05-01 20:48:24

오래 살다 보니 별일을 자꾸 겪게 되네요.^^

3주전에 2주 예정으로 태국에 놀러 갔다가 후아힌 호텔 앞 비치에서 바나나 보트를 탔는데 그날 이후로 계속 혈뇨가 나오는 거에요.

인터넷을 찾아 보니 심한 운동후 그럴 수도 있다길래 일단 기다려 보기로 했는데 후아힌 여행을 끝내고 방콕으로 돌아 오고도 계속 혈뇨가 사라지지 않고 거기다 설상가상으로 호텔 아침 부페 먹은게 잘못된건지 남편도 저도 둘다 장염 증세까지 보여 병원에 가보기로 했어요.

호텔 컨시어지 추천으로 범룽랏이라는 방콕 최고 외국인 전문 병원을 방문했는데 와우~ 무슨 병원이 5성급 호텔 수준.
세계 150개 언어로 통역 서비스가 가능하고 대부분의 의사는 영어 가능, 호텔 인테리어니 위생이니 의료진들 의료 서비스가 완전, 완전최고였어요.

복부 초음파를 받는데 얼마나 세심하게 정성껏 오랫동안 하는지 감동.

피검사,소변 검사 ,복부 초음파까지 끝내고 링겔을 맞고 누워 있는데 의사가 검사 결과를 알려 주기 위해 매력적인 한국인 통역사를 대동하고 친히 등장하셨어요.

검사 결과 신장에 커다란 결석이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말씀을.
지금까지 살면서 단 한번도 상상조차 안했던 일이었어요.

그러니까 신장 아래쪽에 얌전하게 짱 박혀서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던 결석 덩어리 하나가 바나나보트를 타면서 위아래로 마구 흔들리자 이 놈이 여기저기 굴러 다니면서 신장에 상처를 냈고 그래서 혈뇨가 났던것임.

젊어서도 안타던 바나나보트를 다 늙어 허리도 성치 않은 주제에 뭣땜시 타서 이 사단을...ㅠㅜ
더 커지기 전에 알게 된게 다행인건가??

아뭏든 그날 제가 병원에 지불했던 진료비가 얼마였는지 아세요?
약값까지 합해서 자그만치 천불이 넘었어요.
병원에서 제공했던 편안하고 여유로웠던 진료 행위들이 청구서를 받고나니 그제서야 이해가 되는....-.-

근데 재밌는건 태국 의사샘은 제 결석 사이즈가 12mm 밖에 안된다고 수술할 필요도 없고 전혀 걱정할거 없다고 하셔서 맘 편히 뱅기 타고 집에 왔는데 한국에 와서 비뇨기과 샘께 사이즈 말씀 드렸더니
화들짝 놀라시며 그 정도 사이즈면 큰 병원 가서 수술해야 한다고.

태국이랑 한국이랑 왜 이렇게 다른건지...??

일단 비뇨기과는 다녀 왔는데 세컨 오피니언 구하려면 신장내과를 가보는게 나을까요?




IP : 1.177.xxx.111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3.5.1 8:58 PM (122.35.xxx.2)

    해외가서 고생하셨네요.
    무조건 대학병원에 가서 재진 하셔야죠..
    어서 쾌차하시길 바래요~

  • 2. 천불 ㅎ
    '23.5.1 9:00 PM (175.201.xxx.163)

    태국의사보다 한국의사 말을 들으셔야죠?
    그리고 한국서 검사 몇개하고 약주고 130만원 내라하면 원무과 직원이든 의사든 멱살 잡히겠죠^^
    수가가 동남아보다 못하더니 딱 그러하네요

  • 3. ..
    '23.5.1 9:03 PM (218.236.xxx.239)

    여행자보험 들고 가셨죠? 얼마 커버되나요? 그나저나 얼른 좋아지시기를%

  • 4. 파쇄
    '23.5.1 9:07 PM (210.96.xxx.10)

    얼른 수술 하세요
    어느날 그게 요로로 내려오는 순간
    지옥문 열립니다 ㅠ
    출산의 고통에 버금간다는 신장결석
    미리미리 진료 받으세요

  • 5. ㅇㅁ
    '23.5.1 9:13 PM (125.182.xxx.58)

    세상에 신장결석이 그리 아픈거군요ㅠ 언능완쾌하시길

  • 6. .....
    '23.5.1 9:22 PM (211.235.xxx.65)

    신장내과 의사인 남편 말로는
    신장에 박혀 있는 결석이면 보통 그냥 지켜본다고 하네요..
    그런데 요로 결석이면 쇄석술로 깨는 시술을 먼저 할 꺼라고 하네요.

    용어를 잘못 쓰거나 혼용해서 썼거나 잘못 들으셨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의료 용어는 영어라서.. 한글로 바꿔서 환자에게 설명하면서 의사도 용어를 혼용해서 쓰기도 한다고 하네요..

    신장 실질에 박힌 결석은 못 깨고, 나중에 요로로 내려가면 그 때 치료한다고 합니다.
    요로결석이면 쇄석술로 깨든지.. 수술하든지 합니다...
    신장 단면도 보시면 사슴뿔모양(staghorn).. 거기서부터 요로라고 봐야한다네요.

    치료하라고 했으면 요로 결석인가 보라고 하네요..
    신장에 박힌 결석도 그냥 그대로 있기도 하고
    시간 지나면 요로로 내려오기도 한다고 합니다..

  • 7. ..
    '23.5.1 9:25 PM (58.182.xxx.161)

    이게 사이즈가 작으면 약먹으며 나올수 있다고 하대요.

  • 8. 태국 사는 이
    '23.5.1 9:29 PM (49.237.xxx.154) - 삭제된댓글

    초음파도 비싸지만 여기서 링겔 맞으려면 병실을 잡아야 해요.
    보통 1인실을 주기 때문에 병실료만 40만원 이상 나왔을거예요.
    그래서 몸이 좀 안 좋아도 쉽게 링겔도 못 맞아요.
    전 요즘 어깨가 아파서 병원에 다니는데 의사 3~5 분 보고 연고 처방 받아 나오는데
    물리치료도 없고 문진만 하는데 대략 12만원이 드네요.(제가 다니는 병원도 범룽랏 만큼 비싼 병원이긴 합니다)
    정말 병원 갈 때마다 느끼지만 우리나라 좋아요.

  • 9. ...
    '23.5.1 9:36 PM (211.215.xxx.112) - 삭제된댓글

    5성급 호텔 수준에 통역 서비스에
    대기도 없이 여유로운 분위기에 각종 검사면
    비싼게 아니지 않나요?

  • 10. ㅇㅇㅇ
    '23.5.1 9:38 PM (222.117.xxx.202)

    저는 요로결석이어서 출산의 고통보다 더 심한 고통을 겪다가
    대학병원에갔는데 사진찍어보니 크기가 작더라구요
    체외충격파 쇠석술 예약해 놓고 그 사이에 주위 사람들 조언듣고
    물 많이 마시기 맥주 마시기 수박 많이 먹고 풀쩍 풀쩍 뛰기를
    수시로 했는데 수술 날 병원가서 다시 사진 찍어보니
    돌이 빠졌다고 하더라구요
    교수님은 제자 여러명 앉혀놓고 한참 가르치시고....

  • 11. 태국 사는 이
    '23.5.1 9:39 PM (49.237.xxx.154)

    초음파도 비싸지만 여기서 링거 맞으려면 병실을 잡아야 해요.
    보통 1인실을 주기 때문에 병실료만 40만원 이상 나왔을거예요.
    그래서 몸이 조금 안 좋아도 쉽게 링거도 못 맞아요.
    전 요즘 어깨가 아파서 병원에 다니는데 의사 3~5 분 보고 연고 처방 받아 나오는데
    물리치료도 없고 문진만 하는데 대략 12만원이 드네요.(주로 외국인이 다니는 병원들은 대체적으로 비싸요)
    정말 병원 갈 때마다 느끼지만 우리나라 좋아요.

  • 12. ker
    '23.5.1 9:40 PM (180.69.xxx.74)

    12밀리면 큰거 아닌가요

  • 13. 감사해요
    '23.5.1 9:47 PM (1.177.xxx.111)

    제 경우는 요로가 아니라 신장, 키드니에 안착해 있는 상태래요.
    그래서 태국 의사샘은 그냥 신경 안써도 된다고 하셨고 한국샘은 지금은 이게 신장 아랫쪽에 있어서 요로로 올라 가기 쉽지 않아 보이긴 하지만 이게 언제 요로로 굴러 가서 박힐지 모르니 일단 큰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 보라고 하셨구요.
    제가 샘 가족이라면 수술을 권하겠냐고 했더니 일단 지켜 보라고 하겠다고 하시더니 한참 후 일단 큰 병원 가서 결정하라고.
    (흘리듯이 안아프면 그냥 품고 살라는 말씀도 살짝 .ㅋㅋ)

    그러니까 남편분 말씀은 신장에 있는건 파쇄가 불가하고 요로로 내려 가야 가능하다는거죠?
    요로로 가면 죽음을 맛봐야 한다고 해서 그전에 수술로 제거를 하고 싶은데 신장에 있을땐 파쇄 말고 수술도 불가능 하다는 말씀인가요?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을 안고 있는 기분이라 불안해서 어디 여행 가기도 힘들거 같아서 차라리 수술 했음 하거든요.

    218님 우리가 든 여행자 보험은 천만원까지 커버된대요.
    회복 빌어 주신 분들 감사해요.
    다행히 일주일만에 혈뇨는 멈췄고 그외 증상이나 아픔은 전혀 없는 상태에요.

  • 14. 12밀리면
    '23.5.1 10:05 PM (1.177.xxx.111)

    큰거 맞아요.
    저도 몰랐는데 한국에서는 4mm 부터 수술하는데 의료보험이 된대요.
    4mm 부터는 자연스럽게 배출하기가 힘들다는거죠.

    태국 사시는 님
    병원비가 그렇게 비싼줄 몰랐어요.
    외국인 전문 병원이라서 그렇겠지만 비싼만큼 서비스나 병원 위생이나( 정말 깨끗했어요) 의료진들은 참 맘에 들더군요
    그렇게 비싼줄 모르고 아프면 태국에 올까 생각을.ㅋㅋ

  • 15. 다행입니다
    '23.5.1 10:07 PM (211.234.xxx.125)

    저는 동남아 여행가서(나라는 기억이 가물가물) 바나나 보트 탔다가 빠져 죽을뻔했어요.

    모르는 다른 일행과 탔는데
    (가장 뒤에)
    턴하다가 제가 빠졌고 운전사와 다른 일행은 제가 빠졌는지도 몰랐음 ㅜㅜ

    혼자 오래 바다 가운데 둥둥 떠있었는데
    한참만에 데리러 왔어요 . 그 이후 바나나 보트 절대 안 타요.

  • 16. ....,
    '23.5.1 10:37 PM (175.213.xxx.234)

    전 작년에 10mm짜리 결석 때문에 정말 죽는줄 알았어요.
    20년전에 결석 경험이 있엉 이번 통증도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새벽 4시에 샤워하고 손발톱 깍고 응급실 가서 진통제 7방 맞고 해결 안되서 그앞에 24시간 체외충격파 하는곳에서 진통제 3번 맞고 2천번 쏘고 집에 왔다가 다시 진통와서 체외충격파 또 하다가 의사가 잠기 다 망가진다고 응급수술 하라고 해서 대학병원가서 진통제 4번 맞고 응급수술했어요.
    이게 하루 24시간안에 일어난 일이예요.
    원글님은 진짜 운이 좋으셨던거지 그게 움직였으면 외국에서 큰일날 뻔하셨네요.

  • 17. wjeh
    '23.5.1 11:05 PM (180.69.xxx.124)

    저도 바나나보트 무서워서 죽는 줄이요
    원래 겁도 많지만요.
    그리고 커다란 어항같은거 쓰고 들어가서 물고기들 식빵주는 것도
    하나도 안귀엽고 징그럽고 무거워서 죽을 뻔...
    레저스포츠가 저랑 안맞아요.
    그냥 동네 헬스장에서 쇠질이나..

  • 18. 태국 싸네요
    '23.5.1 11:34 PM (108.41.xxx.17)

    미국에서 똑같은 치료를 받으셨다면 억대로 나왔을텐데요...

  • 19. mm
    '23.5.2 4:16 AM (125.185.xxx.27) - 삭제된댓글

    여행자..의료보험 안되요? 우리나란 외국인다해주자나요.

  • 20. ...
    '23.5.2 6:59 AM (1.177.xxx.111)

    저도 원래 레저스포츠 별로 관심 없었는데 작년 겨울에 카오락에서 일주일 지내면서 물에서 노는 맛을 알았어요.
    3월에 괌에 가서 일주일내내 스노클링 하느라 새까맣게 타서 왔는데 또 한달도 안되서 나간거에요.
    더 늙기전에 할수 있는거 다 해보자가 내 인생 모토라...

    작년 여름에 뉴욕 갔다가 발등 골절로 병원에 갔었는데 맨하탄 부자 동네 멋쟁이 유명 여의사가 엄청 친절하게 잘해 주셔서 병원비 많이 나오겠다 싶었는데 600불정도 였어요. 너무 싸서 깜놀.
    관광객이라고 해서 디스카운트 해주신건지...

  • 21. 헐..진짜
    '23.5.2 8:25 AM (211.245.xxx.178)

    병원비 차이 무엇..
    대학병원에서 자궁적출 개복하고 일주일 좀 안되게 입원했을때도 백이 좀 안됐었는데..ㅎㅎ

  • 22. 뉴욕에서
    '23.5.2 11:49 AM (108.41.xxx.17)

    발등 골절이면 엑스레이랑 뭐 이것저것 검사 많았을텐데 600불이요? 진짜 좋은 의사 만나셨네요.

    2000년대 초에 건너 건너 알던 미국 이민 1세대 아저씨 의료보험 안 들었는데 본인 가게 간판 달다가 떨어져서 응급실 갔었는데,
    응급실 치료비만 십만불이 넘게 나왔다고 들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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