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어릴때 가정폭력 생각이 나서 마음이 센티해지네요

조회수 : 1,628
작성일 : 2023-04-29 13:28:07
김밥집이에요
애가 장염걸려서 뭘 못먹는데 김밥이 먹고싶대서 포장하려고 김밥집에서 포장 기다리고있어요
지금은 좋은동네 살고 먹고싶은거 다 먹고있는데
한 20여년전 재수할때 생각 나네요

그때 저는 뭐랄까 참 천덕꾸러기였어요
살도많이찌고, 아무도 원하지 않는 재수를 밀어붙여 했고, 가정불화에, adhd도 있었던것 같아요
아빠한테 허구한날 맞고, 대들다가 맞아서 기절한적도 있었어요

그런상태에서 공부는 안됐죠ㅎㅎ

재수도 실패하고 삼수를 하는데, 너한테 돈을 대줄수없대서 방통대나 가라고 하셨어요
저는 거기서 독학으로 수능 공부했고요
그냥 집에서 최소한의 돈만 대줘서 매끼를 방통대 앞 1000원짜리 김밥을 먹었는데
라면 떡볶이 이런게 먹고싶어도 돈이 부족해서 못먹었어요
그땐 친구도 없어서 이렇게사는게 너무 비참한거라는 생각도 못했어요

당시 덩치가 커서 1000원짜리 김밥으로 배가 안차서 같이 주는 국물과 단무지로 배를 채웠는데
그 김밥집 아줌마가 매출도안나오는 김밥을 먹는게 너무 싫었는지 노골적으로 싫은티를 많이 냈었어요

오늘같은 주말에 김밥집에서 기다리다 혼자 식사하시는 어떤분을 보니 괜히 옛생각이 나네요

그때 울엄마아빠는 뭐가그렇게 내가 미웠을까요?
나이차이나는 동생은 모든옷을 손수 손세탁을 해주시면서
저는 교복은 직접 빨라고 매일 윽박을 질러댔어요

뭐가그렇게 미워서 악다구니를 지르고 윽박을 질러댔는지 그렇게 욕짓거리를 했는지
그렇게 있는힘껏 팼는지

많은시간이 지났지만 그때 그 암울하던 거리와 먹을게 김밥밖에 없었던 서글픔은 이 날씨에 그대로 기억이 나네요

아빠는 백수 엄마는 공무원
외벌이로 사시는 것이 본인도 많이 힘드셨을거라 생각해요
엄마는 아빠한테 가정폭력도 많이 당하셨는데 본인이 그렇게 당하시면서도 저한테는, 대들면 더 맞으니 참으라고 얘기하셨어요
저는 맨날 대들다 더 맞아서 그래서 제가 더 미웠나 싶어요

병환으로 돌아가셨는데 돌아가시면서 그래도 이세상에서 니편은 아빠니 아빠말 잘들으라고 하셨어요 ㅎ
지금은 데면데면하게 지냅니다

엄마한테 나한테 느끼는 감정이 뭐였는지 물어보고 싶어지는 날이네요

IP : 223.62.xxx.24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닐라향기
    '23.4.29 1:41 PM (211.36.xxx.114)

    원글님 고생많으셨네요.
    앞으로의 생활은 반짝반짝 빛나시길 기원할게요~

  • 2. ,,,
    '23.4.29 2:10 PM (68.1.xxx.117)

    엄마 한테 미움받은 자식은 죄가 없어요.
    이유를 대는 것 보면 백수 배우자를 닮은 탓이거나, 배우자에 대한 불만이 약자인 자식에게 퍼부어진 것.

  • 3. 가정폭력가해를
    '23.4.29 5:33 PM (211.215.xxx.111) - 삭제된댓글

    한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려들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이해할 수도 없다고.
    피해자들은 조금이라도 납득이 가야만 상처를 누그러뜨릴 수 있을 것 같은데
    이해하려하다보면 결국 자신의 탓을 하게 되니까
    '왜 그랬을까, 왜 나에게'
    그런 의문은 품지 않는게 좋다고하네요.

  • 4. ...
    '23.4.29 8:37 PM (59.10.xxx.114)

    .용서는 하실 필요없고 본인을 위해 그냥 생각하지 말고 사시길..delete누르세요..괴로운 과거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09139 된장 베이스 소고기버섯 전골 팁 있을까요? .. 17:07:35 30
1809138 부산에서 2박 3일 1 여행 17:02:46 159
1809137 울집은 주식이 밥이 아닌 느낌이네요 3 111 16:47:58 771
1809136 삼성전자, 삼성잔자 우 58000원에 매수해서 잘 갖고 있어요 .. 3 ㅀㅀㅀ 16:43:27 986
1809135 왜 본인이 피해자라 생각할까요? 4 ........ 16:33:19 773
1809134 서울 떠나 딱 2년만 산다면 어디로 가시겠어요? 18 16:31:35 1,176
1809133 카뱅에도 mmf계좌가 있네요? 이용해 보신분? 3 ... 16:19:37 349
1809132 코스닥etf 환장하겠네요.본전왔는데 더이상 기다리지말고 9 ㅇㅇ 16:18:03 1,581
1809131 지인들한테 부탁잘하세요? 4 하늘 16:17:45 504
1809130 제미나이한테 고민상담 3 ... 16:16:41 469
1809129 신세경한테 너무 하네요 19 .. 16:16:21 2,329
1809128 나는 집순이다 하는 분들 18 ... 16:15:12 1,329
1809127 주식 4천으로 1억 됐어요 6 ... 16:14:46 2,101
1809126 패딩 서너번입어도 세탁하나요? 4 아에이오우 16:11:39 379
1809125 와. . 이혼숙려 남편 쫒아낸 부인 3 세상에 16:09:40 1,195
1809124 스타벅스 아이스아메리카노에 콜드폼 1 스타벅스 16:09:14 450
1809123 31기 옥순 댓글이 대동단결이에요 3 ㅡㅡㅡ 16:08:22 1,011
1809122 한국만 원유공급 산유국들이 몰래 보냈다 4 16:03:00 1,152
1809121 나는 자랑할게 없다고 하면 뭐라고 대응하시나요 18 대응 15:59:08 916
1809120 서울부부의 귀촌일기 유서올라왓네요 12 .. 15:56:18 2,523
1809119 70-80년대생 분들 윙크게임이라고 기억나세요? 1 djkl 15:54:42 174
1809118 소녀시대 내년에 20주년 7 소시 15:52:11 545
1809117 조언 여쭙니다. 원룸 공실 문제 13 조언 15:43:31 1,072
1809116 오늘 2PM 도쿄돔 공연이예요 3 15:42:13 692
1809115 세탁기 하단의 배수구망 청소했어요. 3 ㅇㅇ 15:38:31 6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