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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기특해요.

.... 조회수 : 2,820
작성일 : 2023-04-26 11:08:31
제가 큰아이 때문에 여기도 몇 번 글 쓰고 위로받고 했어요.
중학교 사춘기때부터 심하게 아파서 아이가 동굴로 들어가 버렸어요.
공부도 잘하고 엄청 밝은 아이였기에 너무 불쌍하고 속상했죠.
등교 거부도 심했는데 코로나로 그나마 지옥같은 고등학교2.3학년을
무사히 넘기고 졸업했어요.
기저질환 약 부작용과 무기력.우울증으로 정신과도 3년을 상담치료 병행하며 일년에 기본 2번은 수술.입원...응급실은 수시로 드나들었구요.
어른도 이랬으면 참 힘들었을텐데 사춘기때 이랬으니 아이가 얼마나 힘들었겠나요.
전 그냥 옆에서 전전긍긍하며 제 삶은 그냥 다 내려놓고 아이옆에만 있었지만 저 역시 너무 힘들었어요.
아이가 수능을 보고 겨우 인서울은 했지만 재수를 원했고 저희도 너무 아까운 아이였기에 흔쾌히 지지.응원했어요.
재수때도 역시 입원도 하고 몸도 안좋으니 과외.학원은 꿈도 못 꾸고 혼자 인강에 독서실 다니며 주말을 무조건 휴식..평일 평균 2~3시간 공부했어요.
워낙 5년을 공부에 손을 놓아서 힘들어했지만 그래도 편안한 마음으로 재미있게 재수하고 인서울 중.상위권 대학을 갔어요.
정말 아이도 저도 너무 기뻤네요.
경기도가 집이라 통학이 체력적으로 힘들거 같아 학교앞 도보 5분 거리에 집도 얻어줬지요.
즐겁게 대학생활하는 것만도 기특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혼자서 한번도 지각.결석 없이 학교를 다니고 동아리도 하네요.
시험기간이라 시험공부도 열심히 하고 과제도 잘해서 교수.학생들한테 칭찬도 들었다고 뿌듯해해요.
과외도 들어와서 내신기간 봐주는데 정말 열심히 잘 하더라구요.
과외학생 부모님이 다음 내신때 동생까지 부탁한다고...

저희 아이 정말 기특하지 않나요?
완치약이 없어 평생 치료.관리해야하고 활동에 제제는 많지만 그래도그 힘든 시간을 넘기고 이제 너무 잘 지내고 있는거 보니 거창하긴 하지만 인간승리라고 생각해요.

어제 아이 자취집에 청소기 가져다 주느라 다녀왔다가 예쁘고 기특해서 글 올려요.
IP : 175.213.xxx.234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4.26 11:16 AM (211.208.xxx.199)

    혼자 나가서 무사히 지내는것만해도 기특한 일인데
    자기 앞가림도 잘하고 알바까지 한다니
    이보다 더 기특할 일이 또 있겠어요?
    꾹 참고 속으로 삭히며 조용히 기다려준 엄마도
    정말 대단하세요.
    두 분앞에 좋은 일만 무궁무진하게 기다리고 있을거라 믿습니다.

  • 2.
    '23.4.26 11:17 AM (220.117.xxx.26)

    저도 고2부터 아파서 야자하다가 응급실 가고
    고3 수업은 거의 못듣고 수능 망했어요
    그래도 들어간 대학에서 건강 낫고
    즐겁게 다녔죠 따님도 고등학교때 즐기지 못한거
    열심히 즐기고 있네요

  • 3. ..
    '23.4.26 11:19 AM (222.117.xxx.76)

    진짜 너무 이쁘고 고맙네요 제가 다
    어머님 고생하셨는데 진짜 박수받으셔야해요

    앞으로 ㅇ요령생겨서 몸도 더 건강해지고 즐겁게 잘 지낼꺼에요

  • 4. ㅜ ㅜ
    '23.4.26 11:20 AM (1.249.xxx.206)

    네 매우 기특합니다 예뻐요

    저도 간신히 학교만 다니는 아픈아이가 있어요
    치료 방법도 없고 크면서 좋아지기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도 언젠가는 자라서 행복하고 편안해 지는 때가 오겠지요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5. . . .
    '23.4.26 11:25 AM (124.54.xxx.86) - 삭제된댓글

    정알 칭찬합니다. 어른도 아프면 만사가 귀찮고 우울한데
    잘 극복하고 좋은 대학 간것으로도 대견한데 학교생활도 잘하고 알바까지 성실히 하니 정말 기특하네요. 또래아이 엄마로서 원글님도 칭찬합니다. 고생 많으셨고 이젠 한시름 놓으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6. ...
    '23.4.26 11:30 AM (175.213.xxx.234) - 삭제된댓글

    다들 같이 예뻐해 주셔서 감사해요.
    정말 그 기간은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서 혹시나 지금 아프고 힘든 아이나 부모님들께도 응원해 주고 싶어요.
    지금 당장은 앞도 안보이는 깜깜하고 안개가 가득한 터널이지만 언젠가는 터널 밖으로 나올 수 있다구요.
    가장 중요한거는 부모님의 사랑인거 같아요.
    전 사실 아이 아프기전에는 표현이 굉장히 서툴고 안하는 사람이었지만 아이 아프고 나서는 수시로 사랑한다고 예쁘다고 잘한다고 최고라고 과하게 표현했어요 .
    그게 그냥 입에 발린 소리라고 나름 효과도 있었구요.
    나중에 아이 주치의 선생님께서 아이한테 ㅇ

  • 7. 지혜월
    '23.4.26 11:34 AM (121.141.xxx.100)

    정말 대견하고 기특하네요
    저희 큰애는 아직인데 좀 좋아지긴 했어요
    중고등 시절 저도 엄마로서 아이를 감싸주질 못해
    아이 보면 항상 마음이 아파요
    원글님 아이처럼 제 딸도 빨리 출구로 나갔으면 좋겠어요

  • 8. ....,
    '23.4.26 11:35 AM (175.213.xxx.234)

    다들 같이 예뻐해 주셔서 감사해요.
    하지만 그 기간은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서 혹시나 지금 아프고 힘든 아이나 부모님들께도 응원해 주고 싶어요.
    지금 당장은 앞도 안보이는 깜깜하고 안개가 가득한 터널이지만 언젠가는 터널 밖으로 나올 수 있다구요.
    가장 중요한거는 부모님의 사랑인거 같아요.
    전 사실 아이 아프기전에는 표현이 굉장히 서툴고 안하는 사람이었지만 아이 아프고 나서는 수시로 사랑한다고 예쁘다고 잘한다고 최고라고 과하게 표현했어요 .
    그게 그냥 입에 발린 소리라도 나름 효과도 있었구요.
    이번에 아이 주치의 선생님께서 아이한테 나중에 큰일이 생겨도 이렇게 응원해주는 부모님이 덕분에 너는 무너지지도 않을거고 엄청난 재산에 무기라고 하시더라구요.
    물론 지금 저도 많이 힘들어서 따로 상담치료 받고 있어요.
    그래도 자식이 제 자리를 찾기위해 스스로 움직여 주니 저 역시 그 힘이 동기가 되네요.

  • 9. 오부러워요
    '23.4.26 11:39 AM (180.69.xxx.124)

    정말 자랑할만 하고,
    그동안 너무 애쓰셨죠...

  • 10. ㅁㅇㅁㅁ
    '23.4.26 11:42 AM (125.178.xxx.53)

    너무너무 기특하네요

  • 11. 읽고
    '23.4.26 12:28 PM (223.38.xxx.222)

    글 읽고 울컥한 마음이 듭니다.
    저도 아이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어
    마음이 편할 날이 없어요.
    기다리면서도 좋은 날이 올까 걱정이 됩니다.
    원글님 글이 큰 위로가 되었어요.

    원글님, 아이 너무 기특하네요.
    힘든 시간을 그리 잘 견뎠으니
    앞으로의 일들은 더 잘 헤쳐 나갈 수 있을 거에요.
    그런 단단한 마음이라면 어디서든 행복할테고요.
    그렇게 되기까지 원글님 가족 모두 애 많이 쓰셨겠어요.
    존경스러운 마음이 듭니다.
    원글님 가족에게 축복이 함께 하길 빌어요.

  • 12. 고생하셨어요
    '23.4.26 12:41 PM (121.153.xxx.130)

    아이가 참 기특하네요
    님도 고생많으셨구요..옆에서 지켜보는것도 힘들잖아요..
    앞으로 잘 해나갈거에요..

  • 13. 어머니께서
    '23.4.26 1:03 PM (58.228.xxx.20)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너무 너무 잘해주셨네요~ 존경스럽습니다!
    아이도 물론 대단하구요!

  • 14. ..
    '23.4.26 1:10 PM (58.230.xxx.146)

    정말 기특하고 예쁩니다.....
    별 탈 없이 학교만 잘 다녀줘도 너무 고맙죠

  • 15. 어머님도
    '23.4.26 1:40 PM (180.83.xxx.46)

    힘든 시간 잘 견뎌내셨네요!
    고마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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