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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말이 씨가 된다는 말

여러분 조회수 : 5,528
작성일 : 2023-04-22 21:25:37
믿으시나요?
얼마전에 하나뿐인 사랑하는 조카와 오랜만에 만나서 밥 먹었어요.

제 언니의 딸이예요. 학교 졸업하고 최근에 취직해서 축하할 겸 밥사준다고 만났어요.
그런데 얘를 보면 볼수록 그 말이 생각나는 거예요.
언니가 자랄때 엄마 속을 엄청 많이 썩혔어요.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불량한? 친구들이랑 몰려다니고 연애하고 하여간 말썽을 많이 부렸어요. 그런 일 하나씩 터질때마다 엄마는 가슴을 치면서 "그저 이담에 딱 너같은 딸 하나만 낳아라"하고 주문같이 반복하셨고요.

근데 조카딸이 커가는 걸 보니까 엄마의 그 말이 자꾸 생각나요. 얘는 자기 엄마랑 생긴것도 완전 판박이고 성격도 말없이 뚱한 이과, 언니가 공부 못한게 한스러워서 조카 사교육에 그렇게 돈을 들였는데 결국 지방 전문대 언니가 나온 학교, 전공도 똑같고 만나지 말라는 남자애랑 열애중. 

아무래도 말에 그런 파워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럴수록 신중하고 말을 아껴야겠다 싶어요. 
IP : 74.75.xxx.126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4.22 9:31 PM (39.7.xxx.78) - 삭제된댓글

    친구네 엄마가 늘 딸들에게 그랬대요

    너희도 커서 꼭 너네같은 딸 낳아 키워보라고요

    근데 친구네 언니가 결혼해서 딸을 낳았는데 정말 언니랑 똑같대요. 말도 안듣고 말썽부리고.

    근데 언니가 맞벌이라 친구네 엄마가 애 키워요

    그래서 친구네 엄마가 제 친구더러 그런대요

    요새는 꼭 결혼할 필요도 애 낳을 필요 없다고요

  • 2. 그래도
    '23.4.22 9:33 PM (39.7.xxx.94)

    취직도 했네요
    요즘 취업 어려운데요

  • 3.
    '23.4.22 9:37 PM (74.75.xxx.126)

    취직해서 기특해요. 대단한 직장은 아니지만 언니도 아직까지 일하고 있는데 보고 배운 거겠죠. 반에서 늘 꼴찌했던 언니가 반듯한 직장 20년 넘게 근속한 것도 대견하고 그런 엄마를 따라가겠다고 맘먹은 조카도 신퉁하죠. 친정엄마의 큰 그림이셨던건지요.

  • 4. 정말일까
    '23.4.22 9:37 PM (110.12.xxx.40)

    전 엄마가 몇 번 그런 말 한 기억이 있긴한데
    그 소리가 그렇게 듣기 싫더군요
    그래서 딸 둘 키우며 한 번도 그 얘기 안해봤어요
    딸때문에 너무 속상한 적 있었는데 그때도 속으로 “ 너 성격
    같은 딸 낳아봐라” 생각이 들다가도 내가 지금 속상한 것처럼
    딸이 속 탈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파서 퍼뜩 정신이
    들었거든요. 그 후로 한번도 같은 생각 안해봤어요

  • 5. ㄱ득
    '23.4.22 9:37 PM (58.230.xxx.177) - 삭제된댓글

    친척중에 큰집은 딸아들딸
    둘째네는 딸딸

    큰집이 항상 둘째네 아들없다고 면박줬는데
    큰집 자식들 결혼해서 다 딸낳고
    둘째네 자식들은 결혼해서 딸 아들 낳고

  • 6. 저는
    '23.4.22 9:41 PM (220.94.xxx.238)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않는다와 더불어 말이 씨가된다가 제 생활신조입니다.

  • 7. ....
    '23.4.22 9:42 PM (222.236.xxx.135) - 삭제된댓글

    예전에 그런글 있었어요.
    그런딸 낳았는데 그 딸도 엄마가 키우고 있다고.
    워킹맘 딸 돕느라 똑같은 손녀 키운다구요.
    말의 힘을 느켜서 좋은 말만 합니다.

  • 8. ㅇㅇ
    '23.4.22 9:43 PM (39.7.xxx.198)

    기독교 신자인 어느 개그맨이
    자식들이 말 안들으면 홧김에 악담을 퍼부었대요

    빌어먹을 자식들.. 이런 말들이요

    어느 날 또 그런 말을 퍼부었는데
    어디선가 하느님 소리가 들리더래요
    내가 네 말대로 해줄까~~
    하고요

    그 뒤로 그런 말 절대 하지 않는다고...

  • 9. ㅇㅇ
    '23.4.22 9:44 PM (73.86.xxx.42)

    와 표현이 생각 나지 않는데 인생이 비슷한게 신기

  • 10. ....
    '23.4.22 9:45 PM (182.209.xxx.171)

    저희 엄마도 저보고 맨날 저같은 딸 낳으라고 했는데
    친정엄마 닮은 딸 낳았어요.

  • 11. 쓸개코
    '23.4.22 10:31 PM (218.148.xxx.236) - 삭제된댓글

    저는 살짝 재밌는.. 말이 씨가 된다에 적합한 사례를 하나 적어볼게요.
    아버지쪽 친척 어르신 중에 어릴때부터
    '나는 꼭 군수한테 시집갈거다'고 하는 어르신이 있었대요. 울 아버지껜 친척 누님정도 되시는 분.
    그 어르신은 커서 아가씨가 되고.. 결혼할 나이가 되어 혼처가 생기고..
    드디어..
    .
    .
    .
    결혼을 하셨는데.
    .
    .
    이름이 '군수'인 분과 결혼하셨답니다.ㅎㅎㅎ

  • 12. 쓸개코
    '23.4.22 10:48 PM (218.148.xxx.236)

    이것도 말이 씨가 되는건지 모르겠는데 한 사례를 적어볼게요.
    아버지쪽 누님되시는 친척 어른이 계셨는데 어릴때부터 '난 군수한테 시집간다'고 노래를 불렀었대요.
    나이가 차고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군수한테 시집을 가긴 갔답니다.
    이름이 군수인 분께.ㅎ;

  • 13. 영통
    '23.4.22 11:18 PM (106.101.xxx.235)

    우리 언니가 엄청 엄마 속 썩였는데
    꼭 너 같은 딸 낳아라 했는데
    언니 딸은 효녀에요
    엄마가 늙어 아플 때
    너는 내 마음 고생 그리 시키고 니 딸은 왜 그리 효녀냐고
    했대요..
    그냥 말은 우연의 일치.복불복

  • 14. 영통
    '23.4.22 11:23 PM (106.101.xxx.235) - 삭제된댓글

    내 경우도 적어보자면
    난 어릴 적부터 집안일 안하겠다고 말을 하곤 했어요.
    집인일 못해도 나만큼 게으르고 못하는 여자 드물다고 생각해요.
    남편이 회사 3끼 주니 집에서 밥 안 먹었고 나이 드니 주말부부. 남편도 집안일도 청소도 잘 하는 편이고.
    다만 ..살림만 내가 안 하지, 맞벌이로 직장 다니며, 애 교육, 경제 관심, 재테크, 집안일 신경..모든 것이 내 일

  • 15. 영통
    '23.4.22 11:24 PM (106.101.xxx.235)

    내 경우도 적어보자면
    난 어릴 적부터 집안일 안하겠다고 말을 하곤 했어요.
    집인일 못해도 나만큼 게으르고 못하는 여자 드물다고 생각해요.
    남편이 회사 3끼 주니 집에서 밥 안 먹었고 나이 드니 주말부부. 남편도 집안일도 청소도 잘 하는 편이고.
    내 말대로 살림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왔어요
    다만 ..살림만 내가 안 하지, 맞벌이로 직장 다니며, 애 교육, 경제 관심, 재테크, 집안일 신경..모든 것이 내 일

  • 16. 저는
    '23.4.23 1:12 AM (39.118.xxx.150) - 삭제된댓글

    언제 부턴가

    딸과 다툼이 있을때 큰 소리로 축복을 해요

    그래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해버렷!
    더 이뻐 지고 더 건강해 버렷!

  • 17. 저도
    '23.4.23 1:33 AM (125.248.xxx.44)

    저도 옛말 틀리거 없다 생각해요~
    시누가 매일 입에 죽겠다 죽겠다 달고사는데...
    진짜 되는일이 없어요...
    저는 반면 나이들수록 긍정적으로 살려구해요...
    난행복해 이만하면 행복하지~
    커피한잔에도 행복하고~~
    그래서그런지 날이 갈수록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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