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화장실에 갇혔다는 뉴스

ㅇㅇ 조회수 : 7,487
작성일 : 2023-04-15 00:44:40
어느 남자가 반지하 화장실에 갇혔다는 뉴스를 봤어요.
이 남자는 핸드폰을 변기에 빠뜨린 적이 있어 그 뒤로는
핸드폰을 화장실에 안들고 들어간대요
화장실문이 열리자 않자
30분 동안 문을 열려고 별의별 방법을 다씁니다.
수건걸이를 떼어내서 문손잡이를 쳐내고
천장도 일부 뜯어내고 (손에는 상처들)
그렇게 기진맥진 하던 남자가 화장실을 나올 수 있었던 방법은..

넘 재미나게 본 이 뉴스가 어제 도서관 화장실을
다녀오면서 생각이 난 거예요
요즘 휴직 중인 남편과 도서관을 같이 다니는데
남편에게 이 이야기를 해줘야겠다고 생각했죠
남편도 분명히 재밌어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요.
근데 집으로 오면서 그게 뭐였는지 도무지 기억이 안나는 거예요.
여보 내가 당신한테 재미난 얘기 해주려고 했다는 것만
기억이 나고 그게 뭐였는지 전혀 생각이 안나..
남편은 재미난 얘기가 뭐였냐고 그때부터 빨리 기억해내라고
성화..

오늘 다시 도서관에 갔고 둘다 그런 일은 까맣게 잊었죠
근데 다시 도서관 화장실 가면서 남편에게 얘기해주려던
내용이 생각이 났어요. 핸드폰 변기에 빠질까봐 조심하면서요.
집에 오면서 이 재미난 이야기를 길게 길게 하려고
뜸들이며 얘기하는데 남편이 자기도 그 뉴스를 봤대요
(1차 김빠짐)

그러면서 말이 안된대요.
어떻게 화장실 문을 못여냐고...
요령이 없으면 힘으로라도 열지...

아냐, 유튜브 댓글 보니까 화장실에 갇혔다는 경험담들
많이 올라왔어 (2차 짜증이 좀 나려고 함)

그리고 하이빅스비가 핸드폰이 작동 안된 상황에서는
안열려... 나도 하이빅스비 가끔 사용하는데
일단 핸드폰에 들어가야 사용할 수 있어.
어떻게 화장실 안에서 밖에 있는 핸드폰 빅스비를 사용하고
전화를 걸 수 있냐

빅스비를 사용하지 않던 저는 반박할 수가 없었고
왠지 기분만 상해서 집에 왔어요
집에 오자마자 빅스비를 실행할 수 있게 설정해봤더니
핸드폰 전원만 켜져 있으면 빅스비를 멀리서도 부를 수 있고
전화도 걸 수 있더군요
남편은 핸드폰을 연 뒤에 기능할 수 있게 설정 해놓았던거구요

갑자기 둘다 신나서 빅스비로 이것저것 시험해보고...
핸드폰 어디있는지 찾을 때 특히 유용하더라구요

하이빅스비 전화기 찾아줘~ 하니까 벨소리가 나고
하이빅스비 너 어딨니~ 저 여기 있어요 대답하고...

나이 든 부부가 별거 아닌 일로 토닥댔다가
신기한 문물에 키득댔다가..
이러고 사네요 ㅎ
IP : 175.207.xxx.116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3.4.15 12:49 AM (175.207.xxx.116) - 삭제된댓글

    왠지 기분만 상해서 집에 왔어요
    집에 오자마자 빅스비를 실행할 수 있게 설정해봤더니
    핸드폰 전원만 켜져 있으면 빅스비를 부를 수 있고
    전화도 걸 수 있더군요
    남편은 핸드폰을 연 뒤에 기능할 수 있게 해놓았구요

    갑자기 둘다 신나서 빅스비로 이것저것 시험해보고..
    핸드폰 어디있는지 찾을 때 특히 유용하더라구요

    전화기 찾아줘~ 하니까 벨소리가 나고
    너 어딨니~ 저 여기 있어요 대답하고..

    나이 든 부부가 별거 아닌 일로 토닥댔다가
    신기한 문물에 키득댔다가..
    이러고 사네요 ㅎ

  • 2. 어우
    '23.4.15 12:50 AM (39.7.xxx.118)

    남편분 같은 화법 너무 싫어요.

  • 3. 핸드폰
    '23.4.15 12:51 AM (112.165.xxx.129)

    찾아주는거 진짜 꿀팁이네요!!!!

  • 4. 넓은강...
    '23.4.15 12:51 AM (121.132.xxx.187)

    남편분 같은 화법 너무 싫어요.22
    나도 뉴스로 봐서 당신한테 이야기 해주려고 했는데 그러면서 맞장구 치던가 모른척 들어주던가...

  • 5. ...
    '23.4.15 12:51 AM (123.215.xxx.214) - 삭제된댓글

    만약을 대비해서 빅스비 설정을 잘 해둬야겠네요.

  • 6. ㅇ ㅇ
    '23.4.15 12:54 AM (175.207.xxx.116)

    남편분 같은 화법 너무 싫어요...3333 ㅎㅎ

    그쵸? 남편하고 얘기하다보면 짜증날 때가 있는데
    저는 제가 속이 좁아서 그런가 했는데
    역시 남편한테 문제가 있었던 거였어요

  • 7. 저도
    '23.4.15 12:59 AM (125.129.xxx.163)

    그 뉴스 봤는데 30분 아니고 6시간 아닌가요?
    저도 빅스비 안 쓰던 사람인데 그 뉴스보고 "하이 빅스비,남편한테 전화해줘"했다가 시누남편한테 전화를 걸어 얼른 껐어요 ㅠㅜ
    전화기에 남편을 '왕'이라고 저장해 놔서 '시누남편'을 용케 찾아 전화를 걸었더라구요 ㅠㅠㅠㅜ
    빅스비 똑똑해서 자주 이용하고 싶어지더군요

  • 8. ㅇㅇ
    '23.4.15 1:01 AM (175.207.xxx.116)

    지금 다시 확인하니 30분이 아니라 5시간이네요..
    폐쇄공포증이 있는 저로서는
    엄청 공포스러웠을 거 같아요.

  • 9. ㅇㅇ
    '23.4.15 1:02 AM (175.207.xxx.116)

    왕, 시누 남편..
    웃겨요 ㅋㅋㅋ

  • 10. 진짜
    '23.4.15 1:03 AM (112.165.xxx.129)

    너무 너무너무 무서웠을거 같아요.
    게다가 욕실도 엄청 좁더라고요.

    저도 그 뉴스보고 빅스비 활성화 해놨어요.

  • 11. 걱정이
    '23.4.15 1:39 AM (1.241.xxx.217)

    빅스비 그놈이 폰을 꺼둔상태로도
    우리말을 듣고있다는거죠
    가끔 부르지않았는데 반응하는경우가있더라구요

  • 12. 화장실에서
    '23.4.15 1:52 AM (125.178.xxx.170)

    크게 말하니 밖에 있던 빅스비가 알아듣고
    누군가에게 전화해줘서 나왔다는 거예요?

  • 13. ㅇㅇ
    '23.4.15 2:11 AM (175.213.xxx.18)

    빅스비 사용
    애플은 안되고 삼성폰만 되나요?
    화장실에 갇혀서 하이빅스비라고 외쳤다는데

  • 14. 다시한번
    '23.4.15 2:15 AM (112.165.xxx.129)

    https://youtu.be/4fana_xrQL8
    영상이에요.

  • 15. 아이폰은
    '23.4.15 2:20 AM (59.16.xxx.19)

    시리가 있을텐대요
    전화찾기 기능 꿀팁이에요
    혼자 있을땐 전화해보라고 할수도 없어서 식은땀났는데..

  • 16. ㅇㅇㅇ
    '23.4.15 2:56 AM (211.186.xxx.247)

    아이가 샤워하러 들어갔다가 문이 안열리는거에요.
    별별방법 다 써도 안돼서
    손잡이 뜯고 아이 구출했어요ㅠ
    진짜 문이 꼼짝도 안하더라고요
    어떻게 고장난건지도 전혀 모르겠고
    혼자살면 화장실에 갇혀 죽을수도 있겠더라고요;;;
    그뒤로 혼자있을때 화장실 문을 꽉 닫지 않아요
    윗층 혼자사는 할머니 걱정돼서 엘베에서 말씀드리긴했는데
    무서워요

  • 17. 아니
    '23.4.15 3:18 AM (117.110.xxx.203)

    화장실도 좁드만

    창문도없고

    혼자살면서

    문은 왜닫지

    무튼 고생했어요

  • 18. 0000
    '23.4.15 3:43 AM (58.78.xxx.153)

    예전에 어떤글에 친구가 화장실앞에 자전거가 쓰러져서 문못열고 그남자가 여행가기로해서 연락을 안해서 화장실에서 죽었다고 쓴글 봤어요...

  • 19.
    '23.4.15 7:12 AM (210.117.xxx.44)

    창문도없고

    혼자살면서

    문은 왜닫지
    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래서 닫아야죠.
    샤워할때 수증기가 밖으로 다 나오잖아요.
    좁으니 물도 튈건이고.

  • 20. 저도
    '23.4.15 7:20 AM (210.96.xxx.251)

    시골 엄마집 갔다가 갇힌적 있어요.
    안에서 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안열리더라구요
    결국 결국 밖에서 형부들이 연장으로 분해해서 나왔어요
    아~~그래서 문잠기면 못나오는구나 알았어요
    절대 손으로 못열어요

  • 21. ㅇㅇ
    '23.4.15 7:29 AM (175.207.xxx.116)

    욕실 문이 밖으로 미는 게 아니라
    안으로 잡아당겨야 해서
    힘 좋은 장정도 그 상황에서는
    문 열기가 쉽지 않은 거 같아요

  • 22. OO
    '23.4.15 10:38 AM (220.70.xxx.227) - 삭제된댓글

    저도 갇힌적 있어요. 핸드폰도 없이 가족들 다 나가고 혼자 있을때요. 손잡이가 고장나서 안돌아가더라구요. 욕실장에 쪽집게가 있어서 이리저리 쑤시고 하다가 겨우 풀려서 열었어요. 그 이후에는 욕실에 꼭 핸드폰 들고가고 혼자 있을때는 문 안닫아요

  • 23. dd
    '23.4.15 10:46 AM (106.101.xxx.211)

    예전에 어떤글에 친구가 화장실앞에 자전거가 쓰러져서 문못열고 그남자가 여행가기로해서 연락을 안해서 화장실에서 죽었다고 쓴글 봤어요...
    ㅡㅡㅡ
    이런일 많터라구요
    뉴스에서도 본거같음 문갖혀 죽고
    화장실 고독사

  • 24. ...
    '23.4.15 11:18 AM (122.32.xxx.176)

    저는 내방 문고리가 고장나서 갇힌적 있어요
    황당한데 그런일도 있더라구요
    빅스비 켜놔야하나 고민중입니다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0816 한국 가계부채 비율, 새 기준 적용에도 여전히 세계 1위 ... 06:21:07 53
1600815 자취남채널속 어항 찾아요. 06:16:52 59
1600814 게시판 글보기 다음 페이지로 안 넘어가요. 1 @@ 06:12:15 53
1600813 성장과정에서 부모님에 대한 가장 안좋은 기억 2 04:57:14 684
1600812 일본인 연구자, 밀리환초 조선인 학살사건, 일본은 책임지지 않았.. 6 !!!!! 04:35:22 504
1600811 60-70년대 파견나간 독일 간호사 광부 분들 정말 대단하시네요.. 1 Lee 03:57:07 787
1600810 고1 내신 4-5여도 인서울 할 수 있나요 15 ... 03:29:47 1,146
1600809 시어머니의 자가당착 3 03:24:33 1,332
1600808 호주 뉴질랜드 패키지 여행 어때요? 2 ㅡㅡ 03:21:21 423
1600807 교보문고 선정 스테디 셀러 중 소설만 6 책좀읽자 02:58:05 683
1600806 근데 진짜 석유 끌어올린대요? 18 ㅇㅇㅇ 02:29:25 1,612
1600805 펌 - 뉴욕과 맞먹는 한국 장바구니 물가 18 ... 02:23:00 1,412
1600804 혹시 40대분들 중에 부모님 학력… 17 01:53:28 2,773
1600803 인간의 수명이 쓸데없이 길어진게 저출산에 한 몫 하는 게 아닐까.. 7 길어진 수명.. 01:53:04 1,239
1600802 서울대 교내 차로 통행이 가능한가요? 5 ... 01:45:37 551
1600801 저출산 원인으로는 6 ㄴㅇㄹ 01:36:27 755
1600800 유튜버 나락보관소, 또 밀양 가해자 신상공개 10 ... 01:36:08 3,138
1600799 희한하다 3 희한 01:31:05 715
1600798 일해야하는데...골절 7 골절 01:20:08 901
1600797 일 그만두면 시부모님 병원 수발 담당 될까봐 못그만두겠어요 ㅠ 13 ... 01:13:38 2,659
1600796 윤..왜 탄핵 못시키나요? 14 c c 01:13:01 2,317
1600795 비매너인지 여쭙습니다 9 코코2014.. 01:03:42 1,594
1600794 단 하나의 영화를 추천한다면 어떤 영화 27 영화추천 01:02:18 1,802
1600793 주방에 과일바구니 7 .. 00:57:25 1,469
1600792 82 보고 있노라면 9 00:54:35 9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