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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사장님과 눈물 흘렸...어떤 이야기

어느날 조회수 : 6,321
작성일 : 2023-04-12 12:10:07
아주 최애 단골은 아니고
가끔....어쩌다 가는
개인 찻집이 있습니다

커피맛도 그럭저럭
사실 그렇게 맛을 보고 먹는 스타일은 아니라서
테이블과 의자의 조합이랄까
테이블 사이 간격이랄까
테이블의 질감이랄까..ㅎㅎ

또 그런 것들이 그래도 자주 가게 하는
선택의 잣대가 되긴 하죠

혼자도 가고
일행들과도 가고..

그러던 어느 날
지인 분과 음료 시키고 구석에 앉아 있는데
주인인 듯한 젊은 여자 사장님이 테이블로
본인 핸드폰을 들고 다가 오시더라구요.

너무 시끄러웠나..주문에 문제가 있나 싶어
네..? 하는데

핸드폰 보여주시면서
이거 리뷰 쓰신 분 맞죠...?
저번에 저쪽 테이블에서 라떼 드시고...

하시는데
헉.....네..저 맞는데요
나 뭐 잘못했나?
실수한 거 있나? 고개가 움츠려드는데...

맞구나 하시면서 환하게 웃으시면서

저 다음 달에 결혼해요
어머...축하해요!
그래서 여기 그만 하려구요
에고..아쉬워라. 문 닫으시는거에요?
아뇨. 지금 한창 인수인계 중인데...

실은...
힘들 때 .. 써 주신 리뷰 보고
힘 많이 되었거든요..하시더니 우시는거..ㅠㅠㅠ

이 상황을 모르고 어리둥절하는 지인 앞에서
그 이야기 듣고 저도 .같이 엉엉..ㅠㅠㅠㅠ

리뷰라고 해봤자
거창한 것도 아니고

테이블 질감이 좋아서 자주 와요

눈 내리는 날 커피 한 잔 하기 너무 좋네요

....

딱 요 정도 수준의 ㄹ뷰인데
그게 그렇게 힘이 되었을 줄은..

넘 감사해서 케익 하나 들여도 되요?
우시면서도...
혹시 안 드실까봐 여쭤 보려고 왔어요 하시길래

저는 그 와중에 쿳물까지 흘리며 울면서
그럼요..케익 주세요..

에고 주책이다 그죠? ㅎㅎㅎㅎ

모르겠어요. 왜 둘이 같이 엉엉 울었는지??

저요? 고 3키우는 50대 아줌마입니다.

그 순간 그 젊은 새댁의 그 간의 마음고생이
아주 짧은 순간에 읽혔는지

사소한 것에 감사해하는 마음이 넘 예뻐서
감동받은거 같기도 하고

정말 사소한 행동 하나가
누구간에게 긍정적인 힘을 발휘하는구나 하는..

그런..아주 복합적인 마음으로
열심히 맛있게 딸기케잌 먹고...왔습니다.

나오면서
건강하고 행복하세요..인사 했더니
여전히 사람 좋은 표정으로 환하게 응답해주시네요

세상은,
그런 거 같아요

각박하다,
진상 천지다 어쩌고 해도
좋은 마음은 또 좋은 마음으로 주고 받는
그런 시공간도 조금은 있더라는..

우리 선하게 살아보아요....^^


IP : 106.240.xxx.133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4.12 12:12 PM (106.101.xxx.77) - 삭제된댓글

    이 글을 읽고 같이 글썽이는 제가 제일 웃기죠? ㅎㅎㅎㅎ

  • 2. 무슨...말씀을요
    '23.4.12 12:14 PM (106.240.xxx.133)

    저는 지금 다른 카페에 와 있는데

    그 순간 다시 떠올리면서
    또 글썽글썽..ㅠㅠ

    모르겠어요...진짜 독하다 싶을 정도로
    우는 거랑 거리가 먼 사람이었는데..

    나이 먹으니 눈 주변 근육이 아무래도
    느슨해지는 듯요...아놔.

  • 3. 저도
    '23.4.12 12:15 PM (175.213.xxx.18)

    코끝이 찡해집니다^^
    원글님 칭찬합니다
    어려울땐 짧은 댓글이 힘이 될수 있단 생각에
    저도 제품, 음식 후기를 가끔 시간을 내서 쓴적 있습니다

  • 4. ㅡㅡ
    '23.4.12 12:18 PM (121.166.xxx.43)

    저도 원글님 본받을게요~~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주기 너무 좋은 일이네요.

  • 5. 저도 글썽
    '23.4.12 12:19 PM (211.234.xxx.22)

    네! 함께 선하게 살아 보아요~^^

  • 6. ...
    '23.4.12 12:19 PM (210.100.xxx.228)

    눈 주위가 뜨끈해졌어요.
    좋은 분 주변엔 좋은 분들이 가득하네요~

  • 7. 뮤뮤
    '23.4.12 12:22 PM (106.247.xxx.147)

    저도 눈물났어요. ㅎㅎㅎ 사장님도 원글님도 화창한 날, 행복하시기를!

  • 8. ㅇㅇ
    '23.4.12 12:24 PM (218.51.xxx.83) - 삭제된댓글

    덩달아 우는 50대입니다.ㅠㅠ

  • 9. 그게
    '23.4.12 12:24 PM (125.128.xxx.85)

    진짜 중요한데~
    원글님처럼 테이블 간격, 테이블 질감,의자와의 조합.. 이거요.
    주인이 센스 있나 보네요.
    케잌도 안먹을수 있으니 눈물 나도 물어보고...

  • 10. ..
    '23.4.12 12:28 PM (220.122.xxx.72)

    글만 읽고도 눈물 글썽... ㅠㅠ
    그카페에 같이 옆에 있었음 원글님 붙들고 대성통곡할뻔....

  • 11. 지금도
    '23.4.12 12:30 PM (106.240.xxx.133)

    지인이
    그 때 그 모습 이야기하면서 놀려요..ㅋㅋ

    자기 말야...
    거기서 눈물 콧물 흘리면서
    코도 안 풀고
    케익 달라고 했다고...

    둘이 뭐라뭐라 하더니
    동시에 우는 거 보고

    무슨 큰일 난 줄 알았다고
    둘만의 비밀 폭소 카드죠...
    히힛..ㅎㅎㅎ

    함께 글썽여주시고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솜씨는 없는데
    상황 전달이 제대로 되고 있나 마음이 급해서
    오타도 많은데....

    잘 헤아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12. 이와중에
    '23.4.12 12:31 PM (112.147.xxx.62)

    넘 감사해서 케익 하나 들여도 되요?
    우시면서도...


    => 이것만 눈에 들어오는지 ㅋ
    들여도 되요? => 드려도 돼요?

  • 13. 랄까
    '23.4.12 12:34 PM (39.123.xxx.104)

    라임인가요?

  • 14.
    '23.4.12 12:34 PM (122.36.xxx.201)

    따뜻한 글이네요♥︎

  • 15. 그러니까요.ㅎㅎ
    '23.4.12 12:34 PM (106.240.xxx.133)

    막 상황은 떠오르고
    마음은 급하고

    제대로 전달은 하고 싶고

    오타 확인도 안 하고 올렸다는....^^; 부끄

    여기 게시판 수정하면 글 간격
    쭉쭉 벌어지는 거는
    개선이 되었나요????

    겁나서 수정 버튼 못 누르겠...에공..

  • 16. 쓸개코
    '23.4.12 12:37 PM (218.148.xxx.236)

    자기 말야...
    거기서 눈물 콧물 흘리면서
    코도 안 풀고
    케익 달라고 했다고...

    → ㅎㅎㅎㅎㅎㅎ 재밌어요.
    근데 그 카페사장 참 맘이 여리고 순수한 분 같네요. 카페 하면서 맘 다치는 일이 좀 있었던가봐요.
    그러니 원글님 따뜻한 리뷰 하나에 고마워하고 눈물흘리죠.

  • 17. 저도
    '23.4.12 12:41 PM (106.101.xxx.124)

    글만 읽고도 지금 같이 글썽ㅜㅜ

    저같았어도 같이 울음 터졌을꺼 같아요

    이런 소소한(요즘 같은 세상에선 소소한게 아닌 소중한게 되어버렸지만) 에피소드들 덕에 그래도 아직은 살만한 세상인거 같아요

  • 18. 저는자영업자
    '23.4.12 12:41 PM (14.44.xxx.65)

    자영업자 입장에서 정말 감사하죠~ 뭔가 제공 받지 않고 그렇게 써주시면 너무너무 감사할것같아요
    그걸 또 누굴까 이 감사한분은,, 하며 추리해서 케익이라도 드리고 싶어한 그 사장님도 참 맘이 이쁘고
    글 잘 쓰시구만요. 상황 설명도 잘 이해되고 ㅎㅎ

    오타 하나정도야~ ㅎㅎㅎ

  • 19. ...
    '23.4.12 12:47 PM (112.147.xxx.62)

    테이블과 의자의 조합이랄까
    테이블 사이 간격이랄까
    테이블의 질감이랄까..ㅎㅎ

    또 그런 것들이 그래도 자주 가게 하는
    선택의 잣대가 되긴 하죠

    --------------------------------
    카페사장이
    그런 부분을 세심하게 배려했는데
    원글님이 그런 걸 바로 알아줬나봐요

    백아와 종자기 같은...그런 느낌? ^^

  • 20. ...
    '23.4.12 12:53 PM (116.41.xxx.107)

    저도 테이블 질감이랑
    테이블과 의자의 간격과 높이
    의자의 편안함
    그런 거 중요해요.

  • 21. ㅡㅡ
    '23.4.12 12:56 PM (39.124.xxx.217) - 삭제된댓글

    맞아요. 그런거.
    차 탁에 컵 내려놓는 느낌.
    의자에 앉았을때 내 다리와 테이블 다리의 간격 간에 공간감.

  • 22. 이글
    '23.4.12 1:12 PM (210.117.xxx.44)

    읽는 나는 왜 눈물이 ㅠ.ㅠ

  • 23. ..
    '23.4.12 1:16 PM (116.123.xxx.163)

    코끝이 찡해져요.. 나의 사소한 행동이 누군가에게 힘이 될수 있다는거 명심해야겠어요.

  • 24. 그럼 요
    '23.4.12 1:30 PM (183.97.xxx.35) - 삭제된댓글

    그게 바로 선한 영향력의 힘..

    모든걸 부정적으로만 보는 사람들은
    상대하기가 피곤

  • 25. 아고
    '23.4.12 1:39 PM (223.39.xxx.77)

    저 이 글 중간까지 읽고 왈칵..,
    저도 주책이다 그죠?
    82에서 몇 년이 지나도 계속 생각이 나는 글들이 있는데
    이 글도 그럴거 같아요 ㅜ
    따뜻한 글 감사합니다.

  • 26. 절박한
    '23.4.12 1:49 PM (61.82.xxx.228)

    내 짧은 성의가 절박한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될수도 있겡ㅎ네요.
    원글님 말흠대로 착하게 살아야겠어요.
    간만에 따뜻해지는 글이네요

  • 27. 착하게살자
    '23.4.12 2:44 PM (116.32.xxx.155)

    테이블 질감이 좋아서 자주 와요
    눈 내리는 날 커피 한 잔 하기 너무 좋네요

    이 짧고 대단한(?)칭찬이 아닌 칭찬이 힘이 될 만큼
    그분이 힘들었다는 뜻이네요. ㅠㅠ
    그나저나 테이블 질감 궁금합니다. ㅎ

  • 28. 여기가천국
    '23.4.12 3:09 PM (49.169.xxx.39)

    저도 단골가게엔
    좋은리뷰만 남기는데
    사장님들 아시려나

  • 29. 고3키우는
    '23.4.12 3:32 PM (175.208.xxx.235)

    저도 고3키우는 50대입니다.
    이글 읽으며 미친듯이 웃는데, 눈에서는 눈물이 나네요.
    나이들면 눈물이 많아지나봐요.
    고3아이 짠하고, 돈버느라 애쓰는 남편 짠하고~
    누군가 눈물 흘리는걸 보는것만으로도 짠하고.
    같이 울어준 원글님이 너무 고맙네요.
    네~ 착하게 살겠습니다!

  • 30. 아니
    '23.4.12 3:52 PM (122.38.xxx.14)

    나는 왜 을고있나요 ㅎㅎㅎ

  • 31. ...
    '23.4.12 5:50 PM (140.228.xxx.139)

    저도 왜 울고 있나요

  • 32. 외우
    '23.4.12 7:35 PM (118.235.xxx.170)

    리뷰 자체가 무심하게 쓴 듯하면서 글에 힘이 느껴져요!
    그래서 사장님이 감동받았나봐요.
    자꾸 생각나는 문장.

  • 33.
    '23.4.12 10:36 PM (211.57.xxx.44)

    저도 글썽

    원글님 소중한 순간 공유해주셔서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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