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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낌의 끝판왕

세상에 조회수 : 6,609
작성일 : 2023-04-10 12:41:18
저는 평범한 가정에서 나고 자라서 별다른 결핍 없이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나이 50이 다 된 요즘 친정집에 가 보면 그게 다 부모님이 얼마나 아껴서 이뤄낸 결과인지, 이제야 눈에 들어오네요.
지난 번에 저희가족이 친정에 가서 자고 온다고 했더니 엄마가 오랜만에 도우미 이모님 불러서 청소를 싹 해 놓으셨던데요.
욕실에 걸려있는 깨끗한 수건이 사포, 샌드페이퍼같이 얇고 거칠더라고요. 닳고 닳았지만 아직도 보이는 글씨는 
"청장배 체육대회, 1987년 몇월 며칠." 
너무 기가 차서 수건 사러 마트에 갔다 온다고 했더니 그럴 거 없다고 새 수건 많다고 하세요. 장에서 꺼내 오신 걸 열어보니까
"청장배 체육대회, 1988년 몇월 며칠."  

전 엄마가 생선을 구우면 왜 사람은 넷인데 맨날 세마리만 굽는 건지.
짜장면도 삼인분만 시키고 엄마는 남은 소스에 밥비벼 먹는게 더 좋다고 해서 그런 줄 알았는데 말이죠.
그렇게 마르고 닳도록 아껴쓰신 물건들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저는 아이한테 이런 모습 보이지 말아야지 싶어요.
 

 
IP : 74.75.xxx.126
5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게왜요
    '23.4.10 12:47 PM (122.32.xxx.116)

    자잘한 소비는 자기가 할 수 있는 만큼 줄이고
    그 대신 인생에서 꼭 해야 할건 다하는것도 괜찮아요

    님 어머니는 수건은 마르고 닳도록 썼지만
    자식들 교육은 아낌없이 시키지 않았나요?
    그 반대의 경우보다는 훨씬 나아요

  • 2. 어른들
    '23.4.10 12:48 PM (125.177.xxx.70)

    세대는 아끼고 아껴서 배곯지않고 자식가르치는게
    최고 가치였어서 그래요
    도우미불러 집청소 해주신것도 너무 감사하네요
    부모님이랑 좋은 시간 많이 보내고 오세요

  • 3. .......
    '23.4.10 12:50 PM (183.97.xxx.26)

    저도 비슷한 나이지만 저는 오히려 그런 부분들이 감사하게 생각되었어요. 쓸만하면 계속 쓰는거.. 그게 지구환경도 아끼고 좋은거쟎아요. 아끼는 의미라기보다는. 그 세대들이 이제 저물어가는 것 같아서 마음 아파요. 부모님세대에 감사한 마음이 생겨요.

  • 4. 현명한 원글님~
    '23.4.10 12:51 PM (124.50.xxx.71)

    마지막 글귀 제가 늘 염두에 두고 생활하는중입니다
    부모,특히 엄마가 희생의 아이콘이 되어 제 아이들이 제생각에 맘아프고 슬프고..노노! 전 완전 거부합니다!!!항상 푸근하고 행복했던 엄마로 기억돼서 제 생각만으로 아이들이 미소짓길 바랍니다~원글님 저도 그렇게 노력해요~~~

  • 5. ㅁㅁㅁㅁ
    '23.4.10 12:52 PM (118.34.xxx.13)

    저게 왜 가슴아프고 아이에게 보이지 말아야할 장면인지
    모르겠어요… 회사에서도 다들 esg 경영이라 난린데… 자원 아끼고 오래된것 아껴쓰는선 아이들이 본받고 지구 아껴주는
    모습인데 본받아야할거 아닐까요? 결론이 이해가 안가요

  • 6. ..
    '23.4.10 12:53 PM (106.102.xxx.133)

    그렇게 아껴기 때문에 원글님을 결핍없이 최선을 다해서 키우거죠.전 원글님도 나이가 훨씬 더 어릴것 같은데 엄마가 일찍 돌아가셔서 그런지 그런 친정이 있는 원글님이 부러워요.

  • 7. ㅁㅁㅁㅁ
    '23.4.10 12:53 PM (118.34.xxx.13)

    진짜 가난하게 사셔서 힘드셨다면 모르지만 풍족하셨다며요… 저런건 미덕 아닌가요 저라면 조부모님이 저러시면 대단하다 생각하고 본받고싶을듯

  • 8. 수건
    '23.4.10 12:55 PM (119.203.xxx.70)

    1980년대 수건 엄청 많이 뿌렸어요. 체육대회 무슨 회.... 솔직히 울 시댁 친정도 어마어마하게 수건 쌓여 있는데

    그렇다고 버릴 수도 없고 시댁에서 수건 없다고 하니 한박스 주셨어요. 그리고 그때 수건이 100% 면이어서

    훨씬 질도 좋고요. 지금 복고풍이라 재미나게 쓰고 있어요.

  • 9. 수건
    '23.4.10 12:56 PM (119.203.xxx.70)

    그리고 도우미 아주머니 부르실 정도면 그리 아껴쓰신 정도는 아니신 거 같아요.

    양쪽 시어머니 친정어머니 두 분 다 도우미 아줌마는 아직도 안 부르고 계세요.

    그래서 제가 도우미 아주머니 도움 받으면 몰래 불러요.

  • 10. 그게
    '23.4.10 12:57 PM (74.75.xxx.126)

    아껴쓰는 것도 어느 정도죠. 1987년에 받은 수건을 아직도 쓰고 있다면 수건의 형태는 유지할지 몰라도, 닦는다는 기능은 간신히 수행할지 몰라도. 수건이 줄수있는 포근한 느낌은 전혀 없어요. 그렇게까지 아끼며 희생하고 사신게 너무 가슴이 아파요. 집안 곳곳에 그런 모습이 보여서 친정에 가면 마음이 좋지 않아요.

  • 11. 재미죠
    '23.4.10 1:00 PM (223.39.xxx.147) - 삭제된댓글

    도우미 아주머니 부르실 정도면 그리 아껴쓰신 정도는 아니신 거 같아요.222

    그냥 그렇게 쓰는게 보람차요.
    저는 수건이랑 치약요
    치약 잘라서 아주 물로 씻은듯이 써요.
    초딩때부터 그랬고. 집안 아무도 안그래요.
    학교에서 절약 얘기듣고 실천한 어린이죠.

    기타 식품 등 절약과 거리가 멉니다.

  • 12. ——
    '23.4.10 1:02 PM (118.34.xxx.13)

    글쎄요 저는 제가 과소비하고 살아서 그런지 몰라도 부모님들 조부모님들 넉넉치 않으신거 아닌데 아끼시는거 보면 본받아야겠단 생각 들던데요. 저희 아버지만해도 어릴때 전쟁 겪으셨고 조부모님은 일제시대에 사셨어요. 그때주터 80년대까진 개발도상국이었고 가난했으니 당연하게 몸에 배이신거 같은데요 아버지때도 토요일에도 근무하시고 지금이랑 다른 시대였고 저희때랑은 다른
    나라에 사셨던거나 마찬가지라 생각해요. 그게 지워버려야할 역사가 아니라 시대에 대한 이해이고 존중하고 돌아봐야할거라 생각하는데 단순히 맘 안좋다고 애들앞에서 그러지 않아야겠단게 이해가 안가요. 너무 풍족해서 목표도 드라이브도 없어진 지금 젊은 세대인데 오히려 부모 힘든거 보고 자극받는게 요즘 애들에겐 더 원동력이 될껄요 ㅎㅎ

  • 13. ...
    '23.4.10 1:03 PM (211.217.xxx.233)

    도우미 부르실 정도면 괜찮으신거네요.

    저도 요즘 받는 수건이 폭신한 것은 알지만 그렇다고 있는 수건을 교체할 생각은 전혀 없어요.
    돈 주고 수건은 아직 안사요. 결혼 30년 다 되어가요.

  • 14. ——
    '23.4.10 1:04 PM (118.34.xxx.13)

    전세계적으로 과잉생산이라 쌀 남아돈다 버린다 난리고 중국에서 생산으로 미세먼지땜에 죽을거같은 시대인데 수건 오래쓴게 좋은일이지 뭐가 슬퍼서 애들 앞에서 안보이신단건지… 가난하게 사신게 아니라 도우미 부르신다면서요. 그렇게라도 하시니 나이들어서 부모가 희생했다 깨달으신거자나요 애들 앞에서 그런 모습 안보이신다 결심하시는데 그럼 그 애들은 나이들어서도 엄마라빠 희생한것도 모를수 있겠어요

  • 15. ——
    '23.4.10 1:05 PM (118.34.xxx.13) - 삭제된댓글

    저는 호텔수건 같은게 익숙한 세대인데 부모님은 그런 시대에
    어린시절을 안보내서 폭닥한 큰 수건에 대한 니즈가 아예 없으신거같더라고요

  • 16. ——
    '23.4.10 1:07 PM (118.34.xxx.13)

    저는 호텔수건 같은게 익숙한 세대인데 부모님은 그런 시대에
    어린시절을 안보내서 폭닥한 큰 수건에 대한 니즈가 아예 없으신거같더라고요. 내 기준으로 부모님 마음 아이들마음까지 판단하고 불편한 감정은 없애버리겠다… 그런건 좀 별룬거같아요 그 감정이 그리 부정적인것일까요

  • 17. ..
    '23.4.10 1:10 PM (180.70.xxx.73) - 삭제된댓글

    수건보다 생선 3마리, 짜장면 3인분이 더 큰 문제인데요. 저희집에서 엄마가 저러셨으면 아빠가 당신 안 먹으면 나도 안 먹는다고 난리났을 겁니다.

  • 18. 저도
    '23.4.10 1:15 PM (222.234.xxx.222)

    생선 3마리, 짜장면 3인분이 더 맘 아프네요ㅜㅜㅜ
    그래도 혼자 힘들게 하지 않으시고 도우미 부르실 정도면 괜찮은 것 같아요.

  • 19. ...
    '23.4.10 1:16 PM (122.40.xxx.155)

    생선3마리, 짜장면3그릇은 다른 가족들에게 죄책감을 심어줄꺼 같네요.

  • 20. 혹시
    '23.4.10 1:18 PM (74.75.xxx.126)

    30년 이상 자주 빨고 삶고 하면서 쓴 수건을 보신 적 있나요. 그건 마치 화장실 휴지 돈 주고 사기 아까워서 신문지 구겨서 사용하는 느낌. 그렇게까지 희생하신게 감사하지만 속상해요.
    저희 아버지는 책을 유난히 좋아하셨지만 돈 주고 책을 사신 적이 없어요. 사는 게 아까워서 제가 쓰고 버린 전과, 교과서, 다 가져다 읽으셨어요. 정석수학, 성문영어, 일어 문법책, 옥편. 직장에서 전도한다고 동료들이 준 성경책도 외경까지 다 읽으셨어요. 본인들한테 그렇게 인색하고 저희들한테 넉넉하게 베푸신 마음 고맙지만 솔직히 전 복합적인 감정이에요. 그렇게까지 안 하셨어도 좋았을텐데.

  • 21. 30년
    '23.4.10 1:21 PM (59.8.xxx.169)

    30년 수건에 너무 꽂혀 계신거 아니에요? 끝판왕..30년 수건..자꾸 이 얘기만 하시는데 더 끝판왕 많은거 같은데..뭐 원글님 부모님 절약정신 폄훼하는 거 아닙니다 오해마시길..

  • 22. 윗님
    '23.4.10 1:24 PM (74.75.xxx.126)

    그런 다른 끝판왕은?

  • 23. 30년
    '23.4.10 1:28 PM (59.8.xxx.169)

    답변해야함?

  • 24. ...
    '23.4.10 1:32 PM (124.53.xxx.23) - 삭제된댓글

    어머님은 아낄데 아끼고 쓸데 쓰시는분같은데 왜그리 마음아프신지...
    난 요즘애들이 좀 아끼고 살면 좋겠다싶어서 저런모습 보여주고싶겠는데요

  • 25. ....
    '23.4.10 1:35 PM (222.236.xxx.19) - 삭제된댓글

    끝판왕 아니죠.... 그럼 원글님은 흥청망청 쓰고 사시나요.???? 원글님 절약하는 사람 본적 없으세요.???
    그런 사람들 비하면 원글님 어머니는 도우미 아주머니도 한번씩 도움 받고 사는데 ....무슨 끝판왕이예요.???

  • 26. ///
    '23.4.10 1:36 PM (222.236.xxx.19)

    끝판왕 아니죠.... 그럼 원글님은 흥청망청 쓰고 사시나요.???? 원글님 절약하는 사람 본적 없으세요.???
    그런 사람들 비하면 원글님 어머니는 도우미 아주머니도 한번씩 도움 받고 사는데 ....무슨 끝판왕이예요.???
    저도 수건 보다는 짜장면이 더 눈에 들어오네요..ㅠㅠ

  • 27. 수건
    '23.4.10 1:37 PM (119.203.xxx.70)

    1980년도 수건은 아무것도 아니예요. ㅋㅋㅋ

    시댁 수건중에 1971년 수건 나와서 정말 빵 터진적도 있어요...

    그리고 1971년 새수건 받은거 멀쩡하고 솔직히 지금 제가 가장 애용하고 있는 수건이예요.

    100% 면이라서 지금 느낌이랑 완전히 틀려요.

    그냥 님 친정엄마는 적당히 아껴쓰고 적당히 쓰셨어요.

    그리고 나이가 어떻게 되시는지는 모르지만 짜장면 3그릇은 기본이었어요. 저희 친정엄마는 짜장면2그릇

    시켜서 애매하게 나눠주고 다시 밥이랑 섞어먹으라고 했어요.

  • 28. 수건
    '23.4.10 1:41 PM (119.203.xxx.70)

    그리고 님이 친정엄마 생각하는게 애틋해서 그런데

    30년동안 그 수건만 주구장창 쓴거 아닐거예요. 저도 지금 수건 쓰고 있는데 보면 수건이 애착가는 수건이

    쓰다보면 얇게 거즈처럼 변하는 거 있어요. 그건 한 10년 쓰면 그렇게 되더라고요.

    그냥 님이 친정엄마 생각하는 그 마음이 전 오히려 더 좋아보이네요.

    얼마나 엄마를 좋아하면 이리 애틋하고 안타깝게 느낄까요?

    그게 더 이쁘네요.

  • 29. 저도
    '23.4.10 1:54 PM (61.79.xxx.43)

    저희 친정도 비슷한 상황이예요.
    우리 삼남매 모두 대학 보내주셨고 자라면서 부족함 없이 자랐어요.
    그런데 부모님께서는 자신을 위한 것에는 아주 많이 아끼셨고 지금도 80대 중반이시고 본인 건물도 있고 땅 파신 돈 몇억 통장에 있어도 아직도 아끼면서 사세요.
    도우미 부르실 정도라니 우리 친정부모님은 도우미 부르시라고해도 절대 안부르시고 엄마가 직접 살림,청소 다 하셔요. 이제 마음껏 쓰시고 사시라고 해도 그렇게 못하셔요.

  • 30. 과몰입금지
    '23.4.10 1:56 PM (180.69.xxx.124)

    우리는 우리 삶의 방식대로 살고
    부모님은 본인들 원하시는 방법으로 살게 그냥 두는 게 효도 아닐까요
    내 가치관으로 남의 삶을 보며
    가슴 아프다, 구차하다, 등등도 과잉해석이라 생각해요.
    수건 정도야 그럴 수 있죠.
    자녀들 결핍감 없게 키웠고, 도우미도 부르시는 거 보면 구차하지 않게 살았을 듯.

  • 31.
    '23.4.10 1:57 PM (1.238.xxx.189)

    쓸데 쓰고 아낄데 아끼신 현명한 소비를 하셨네요.
    고도의 경제성장을 지나오며
    세대간 소비수준이 다른 건 어쩔수 없어요.
    부모님세대의 소비행태와
    우리세대의 그것과
    자식세대의 그것이
    다른게 당연하죠.

    부모님 세대는
    구멍난 양말 기워신던 때였고
    우리세대는 버리고
    우리 자식 세대는
    멀쩡한 양말도
    버리는 세대에요.

  • 32. ..
    '23.4.10 2:05 PM (116.204.xxx.153)

    적당히 아끼고 쓸땐 쓰시는 분이지,
    끝판왕이라 할 정도는 아닌거 같은데요.
    원글님은 공주처럼 자라셨나봐요. 더 아끼는 사람들도 많은걸 모르고 편히 사신거 같아요.

  • 33. 원글님
    '23.4.10 2:06 PM (211.206.xxx.191)

    사람, 시대에 따라 아껴 쓰는 범위, 분야가 달라요.
    어머니께서는 87년 수건 아직도 쓰시지만
    (수건의 포근함 따위는 상관 없으심.)
    딸 가족 온다고 도우미 불러 청소하셨다면서요.
    어머니 시대에서는 현명하게 소비하시는 분 맞고
    원글님 잘 하고 사세요.
    자식이 보는 입장에서는 또 원글님의 소비가
    아쉬운 부분이 있고 그런건데
    서로 존중해주는 게 이상적인거죠.

  • 34. 이거
    '23.4.10 2:13 PM (98.225.xxx.50)

    진지한 글인거죠?
    저는 오유의 수건 배틀만 생각나네요 ㅋㅋ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humordata&no=1959276&page=1
    1969년 수건도 있어요

  • 35. 음...
    '23.4.10 2:17 PM (219.248.xxx.211) - 삭제된댓글

    전 저한테도 80년대 수건 쓰고있는거 있는데... 심지어 여러장임..
    저 참고로 40대 초반...
    대학교 자취하기 시작할때 엄마가 뭉탱이로 주셔서 한개씩 꺼내서 쓰다보니 지금까지 씁니다
    물론 사용은 10년 넘은거같아요 ㅋㅋㅋㅋㅋ
    별로 서글프지도 않은데요..

  • 36. 오수
    '23.4.10 2:23 PM (125.185.xxx.9)

    저희집에도 큰아이 돌수건 아직 있습니다. 그아이가 지금 26살입니다. 수건에 너무 몰입하지 마세요. 수건의 포근함 좋아하는 분만 느끼시면 됩니다.

  • 37. ㅎㅎ
    '23.4.10 2:38 PM (14.5.xxx.38)

    저희집에 22년된 수건 아직도 씁니다.
    아이들 아기때 쓰던 넓은 타올 아직도 써요.
    수건은 사서 쓴적이 거의 없는것 같아요.
    다 받아온거 써요.

  • 38.
    '23.4.10 2:42 PM (125.131.xxx.123) - 삭제된댓글

    수간얘기 나와서 말인데
    홀인원 기념 수건은 왜 뿌리는지
    남편 성함 써있는 수건으로 닦다가
    웬지 기분나빠지는건 왜인지
    남편전용 수건 하라고 했지만

  • 39.
    '23.4.10 2:43 PM (125.131.xxx.123) - 삭제된댓글

    수건얘기 나와서 말인데
    홀인원 기념 수건은 왜 뿌리는지
    남편 친구이름 써있는 수건으로 닦다가
    웬지 기분나빠지는건 왜인지
    남편전용 수건 하라고 했지만

  • 40. ——
    '23.4.10 2:46 PM (118.235.xxx.183)

    저는 과잉감상도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타인은 괜찮고 불쌍한 처지가 아닌데, 혼자 감정이입한다 생각하면서 어머 저집은 차도 없고 불쌍하다 어머 저집은 남편도 없고 맨날 쓸쓸해서 어떻게 사나 어머 저집은 아들이 없어 딸이 없어 어쩌고… 혼자 상상하면서 필요없는 포인트에 자기감정 이입해서 멋대로 판단하는데 반대로 정말 감정이입해야할 사회적 약자나 사회적 문제엔 감정이입을 안하는 뭔가 감상적 신파적 사고가 좀 사회문제기도 한것 같아요.
    어머니가 정말 가난하셔서 병원 갈 돈도 없어서 오래된 물건 기워서 쓰시고 그런게 아니라 도우미 불렀는데 수건 오래되었다고 자긴 풍족하게 살았다면서 기분이 불편해져서 내 자식에겐 저런 모습 란보이리 라는건 그냥 감상적 신파적 감정적 논리고 뭔가 사고체계나 판단력이 결여된것같달까 글이 좀 불편하네요.

  • 41. ——
    '23.4.10 2:49 PM (118.235.xxx.183)

    그냥 자식 맘 불편하지 않게 히스토리를 흔적을 지우라는건지?

  • 42. 근데
    '23.4.10 3:01 PM (163.116.xxx.118)

    1987년이라 써있는거 30년동안 쓰진 않았을수도 있어요. 그거 간직만하다가 10년전에 꺼냈을수도 있죠. (추측입니다) 얇아져 있다 하시니 최근에 꺼낸건 아니겠지만 30년전에 꺼내서 30년 썼다는 증거도 없어요. 저도 꽤 아끼는 사람인데 결혼을 1995년에 했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쓰는 수건은 없어요.

  • 43. 오해
    '23.4.10 3:17 PM (223.33.xxx.27) - 삭제된댓글

    윗님과 같은 생각을 했어요.
    1987년에 받았던 수건을 오래 갖고 계시다가
    어느 날부턴가 쓰셨을 거에요.
    거즈처럼 얇아졌다면 10년은 훨씬 더 쓰셨겠지만...

  • 44. ..
    '23.4.10 3:17 PM (106.102.xxx.13) - 삭제된댓글

    부모님 세대는 저렇게들 하면서
    자식들 키우셨는데
    부모 봉양에 자식 지원에...
    돌아가실때까지 풍족하게 못쓰실거 같아요

    앞으로 자식된 도리로 틈틈히 외식이면 선물을 챙겨드리려합니다.
    이제껏 그럴 능력을 갖게 지원해 주셨으니...

  • 45. happ
    '23.4.10 3:51 PM (175.223.xxx.219)

    뭐 과소비는 안하신거겠지만
    그 시절 도우미는 와우~
    넉넉한 가정 맞는대요?
    그리 가슴 아프시다는 일예인
    80년대 수건 우리 엄마도 이모도
    외할머니도 아직 집에 두고 쓰세요 ㅎ
    그만큼 수건이 당시 많이 주던 물품이고
    질도 좋아서 얼마전에 꺼내 새것 쓰는
    것도 있거든요.

  • 46. 00
    '23.4.10 3:59 PM (211.108.xxx.164)

    물자 아끼는게 뭐가 문제인거죠
    그렇게 부모님 세대들이 아끼고 절약하고 열심히 살았기에 전쟁폐허와 구조물자 받던 입장에서 벗어나 이정도로 살게된거 아닌가요
    또 사람 불러서 일하시는거 보면 써야할때는 쓸줄 아는 분들이신데요
    그런 모습이 구질구질하게 보이셨던걸까요

  • 47. wii
    '23.4.10 4:17 PM (14.56.xxx.71) - 삭제된댓글

    저는 빳빳하고 얇은 수건 좋아해서 가슴 아프진 않고. 87년 수건이라도 그걸 87년 부터 내놓고 쓰셨겠어요. 새로 꺼낸 수건이 88년 이라니 꺼낸지 얼마나 된지는 모르는 거고. 멀쩡한 걸 버리는 부모님을 보는 게 더 별로일 거 같아요.
    저도 결핍 없이 자랐고, 얼마 전까진 아끼는 데 관심없었는데, 코로나 이후로 아끼면서 사는데, 매우 재미있어요. 아낄 수 있는 것 다 찾아서 요금제 바꾸고, 한바탕 유난을 떨었고 지금은 게임처럼 즐기면서 하고 있고요. 전화기도 오래 쓰고 차도 오래 쓰고. 오히려 뿌듯한 마음이 들 때가 있는 걸요.

  • 48. ㅎㅎㅎㅎ
    '23.4.10 4:30 PM (211.217.xxx.233)

    30년전에 받아서 넣어뒀다가
    꺼내쓴지는 이제 1,2년 되었을거에요.
    30년동안 빨래하다보면 이미 없어졌을텐데요

  • 49.
    '23.4.10 4:34 PM (211.58.xxx.161)

    도우미쓰실돈으로 살수있는데 안사시는건 가치가 달라서그러시겠죠
    돈아까운게아니고

  • 50. 정말
    '23.4.10 9:46 PM (74.75.xxx.126)

    저희들한테는 아낌없이 쓰셨어요. 배낭여행도 보내주시고 어학연수도 보내주시고요.
    하지만 본인들은. 아버지 돌아가시고 옷 정리하는데 속옷이. 정말 눈물없이는 볼수 없더라고요. 너무 오래입어서 얇아진 게 거즈같이 되어서 훅불면 면지가되어서 사라질 것 같고. 양말도 서랍하나에 새 양말이 가득한데 사위들 갖다 신으라고 당신은 닳아서 망사같이 된 양말만 신으셨고요.
    그런거 보면 맘이 아프죠. 그렇게까지 안 하셨어도 좋았을텐데, 새 양말도 신고, 새 런닝셔츠도 가끕 사입고 그러셨으면 싶고 제가 진작 들여다보지 못한게 너무 죄송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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