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침에 돈 생각하면 어디 못가겠다 쓴 사람인데 나갔다 왔어요..

조회수 : 6,344
작성일 : 2023-04-08 21:17:04
계획대로 걍 움직이기로 맘 먹고.
영종도 한나절? 여행 이요. ㅎㅎㅎ
미리 검색했고 별건 아니지만 코스도 짰거든요.

일단 레일바이크 요.
인터넷으로 몇천원 싸게 티켓 구매 해 놨는데 매표소 안에 매우 거친? 아저씨께서 그거 못 쓴다고 고래고래 소리 지르시더라구요.
그럼 현장 발권 하면 되냐니까 된대서 그냥 제값 주고 표 사서 한 30분 줄서 기다려서 탔는데 갈땐 힘들고 돌아서 출발지로 돌아갈땐 안 힘들고 아들은 탈만하다 그러고 남편은 돈 주고 다리 아프게 뭔 짓이냐 우리 바이크가 잘 안 나가는 것 같다 뒤에서 궁시렁 궁시렁...
그런데 반전은 내 셀카 찍으며 뒤에 찍힌 남편 보니 우리 셋 중 제일 해맑고 환하게 웃으며 즐거워 하더라는...

그리고 아점을 집에서 먹고 출발했으니 패달 굴리느라 배도 고프고 점저를 먹으러 미리 검색해 놓은 국수집으로 갔어요.
아들이 춘천에서 막국수를 먹어보고는 완전 반해서..
아들은 막국수 부부는 칼국수 시켜서 진짜 맛있게 먹었네요.
국수 주문하면 죽 조금하고 수육 조금 같이 나오구요.
저희는 국수를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데 그 집이 맛집 이더라구요.
서빙 하시는 분들 다들 친절하셨구요.
애매한 시간이라 한가롭게 잘 먹고나니 저녁 식사 손님들 많이들 들어오구요.

우린 나와서 다음 코스는 국수집 근처 까페요.
아들이 아이스크림도 먹고 싶다 했는데 세상에 스무디에 생각지도 않은 아이스크림 한스쿱이 얹어 나와서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무슨 토스트인지 빵돌이 남편이 먹재서 커피랑 그것도 시켰는데 아들은 배 안부르냐며 자긴 안 먹겠다 하더만 빵 나오자마자 제일 맛있게 잘 먹은애는 아들이었어요. ㅋ
다 먹고 까페 앞 바닷가로 나올때쯤 딱 일몰 시간이어서 사진 찍고 바람 좀 쐬다가 집으로 와서 남편 주말 드라마 볼 시간에 딱 귀가했네요.

아침에 돈 얘기 했으니 이렇게 한 5~6시간 외출에 15만원이 들었고.
그래도 잘 놀고 잘 먹고 세식구 이 정도면 요즘 물가에 그냥저냥...
그리고 바닷물이 깨끗하지는 않지만 서울경기 근교 바닷바람 쐬고 밥 먹고 커피 먹기에 영종도 참 괜찮다 싶어요.
어딜 가나 넓직넓직 하고 여름 성수기때는 좀 붐빌수 있겠지만 지금은 사람도 적당하고 한가로이 바람 쐬기 좋더라구요.




IP : 175.113.xxx.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3.4.8 9:21 PM (49.171.xxx.76)

    잘하셨어요~~ 전 오늘 아무데도 안나갔는데 10만원썻거든요 ㅋ

  • 2. ㅎㅎ
    '23.4.8 9:23 PM (49.168.xxx.4)

    저렴하게 가족들이 나들이 잘 하셧네요
    키포인트는 붐비는 시간 피해서 가셨다는거
    국수도 맛있게 드시고 카페도 나름 좋았고
    정점은 일몰이었네요 ~~

  • 3. a1b
    '23.4.8 9:28 PM (180.69.xxx.172)

    너무잘하셨어요..인생뭐있나요, 가족과 맛난거먹고 행복한시간 보내먼 좋은거죠.. 아이도 충전잘했겠어요. 좋은시간 보내셨네요

  • 4. 난이미부자
    '23.4.8 9:29 PM (39.117.xxx.171)

    잘하셨어요
    그게 다 돈버는 이유고 삶의 즐거움이죠

  • 5.
    '23.4.8 9:30 PM (175.113.xxx.3)

    맞아요. 집에 있다고 돈 안 쓰는거 아니져. ㅋ 그리고 빨래 해 놓고 가는 김에 아점 먹고 출발한게 오히려 타이밍이 딱 좋았던 것 같아요. 붐비는 시간 막히는 시간 피했고 결정적으로 일몰을 보고 왔다는 거요.

  • 6. 잘하셨어요
    '23.4.8 9:31 PM (118.235.xxx.209) - 삭제된댓글

    마니산도 행주산성도 아들 데리고 드라이브 콧바람 쐬세요.
    콧바람 쐬다 점심겸 저녁으로 아들 좋아하는 음식도 사드세요.
    돈모아 근교 소고기 불고기나 삼겹살집도요.

  • 7. ..
    '23.4.8 9:48 PM (58.227.xxx.161) - 삭제된댓글

    울동네네요 국수집좀 알려주세요
    레일바이크탈때 좋으셨을 거기 벚꽃길이거든요

  • 8. 영종도 좋죠
    '23.4.8 9:55 PM (112.144.xxx.120) - 삭제된댓글

    외국가는 건 아니지만
    서울 완전히 벗어나서 바다위 다리 드라이브도 하고
    너무 시골은 아니라서 길 헤매거나 하지않아도되고
    어지간한 체인 다 있고요.
    직장이 서울만 아니면 몇년 가서 살아도 좋을것 같아요.

  • 9. 토토짱
    '23.4.8 10:13 PM (124.28.xxx.147)

    인천주민입니다

    괜찮았다하니 괜시리좋으네요
    전 인천대교만 지나도좋거든요
    대부도칼국수먹고 카페가고 반일 가볍게 좋더라구요
    주말까지 벚꽃도 괜춘할듯해요

  • 10. 오지랍
    '23.4.8 10:36 PM (175.121.xxx.73) - 삭제된댓글

    주말엔 아침3시간 일하고 퇴근인데
    오전 알바님이 엠티를 가서 제가 오후 3시까지 근무하고
    남편이랑 집근처 호수 투어 하고 왔어요
    갈치호수- 반월호수 지나 매송에서 추어탕 한그릇씩 맛있게 먹고
    기찬호수-덕우호수를 돌아 로컬푸드 갔는데 암것도 안사고
    수원에서 차에 기름 넣고
    또 백운호수 지나 시댁에 가서 시금치,머우나물,삼입국화,달래,더덕,도라지..
    어머님께서 봉다리 봉다리 담아 주시는거 갖고 집에 왔는데
    근처에 사시는 사돈께서 고향에 다녀 오셨다며
    또 섬초,새발나물과 쑥가래떡을 아들며느리가 갖고 왔어요
    우리도 가게가 안되서 1년 넘게 적자!
    절약절약 또 절약 해야 하는데 밥값이랑 차 기름값으로 74000원 쓰고 왔어요

  • 11. 영종도의 장점이
    '23.4.9 3:36 AM (112.144.xxx.120) - 삭제된댓글

    수도권인듯 수도권아닌
    강원도 충청도는 가까운 듯해도 두시간 가야하고 가면 갑자기 뭐 필요할때 편의점 마저 찾기어려운데
    영종도는 서울은 완잔히 벗어났으면서 인천이라는데.인천정도의 부산함도없고 되게 한산하더라고요.
    운전 오래했으니 한가로운 데서 커피도 한잔 하고 안밀릴 시간에 다시 서울오먄 되는 것 같아요.

    단 평일은 올림픽 막혀서 거의 하루종일 안되고 주말만 가능합니다.

  • 12. ..
    '23.4.9 8:49 AM (211.212.xxx.240)

    저도 주말엔 꼭 나가는 편인데 나가서 10만원~20만원 쓰는걸로 스트레스를 좀 받았었다가 인생 뭐있나 이렇게 돈쓰고 즐거운 시간 가지려고 평일에 5일 내내 직장 다니는 거지 생각하고 즐겁게 돈쓰면서 즐거운 시간 가지려고해요
    아이들 좀 더 크면 이렇게 시간 보내기도 어려우니까요
    인생 뭐있나요 가족들이랑 이렇게 즐기면서 사는거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0810 근데 진짜 석유 끌어올린대요? 5 ㅇㅇㅇ 02:29:25 85
1600809 펌 - 뉴욕과 맞먹는 한국 물가 8 ... 02:23:00 141
1600808 혹시 40대분들 중에 부모님 학력… 6 01:53:28 722
1600807 인간의 수명이 쓸데없이 길어진게 저출산에 한 몫 하는 게 아닐까.. 3 길어진 수명.. 01:53:04 348
1600806 서울대 교내 차로 통행이 가능한가요? 4 ... 01:45:37 191
1600805 저출산 원인으로는 6 ㄴㅇㄹ 01:36:27 353
1600804 유튜버 나락보관소, 또 밀양 가해자 신상공개 8 ... 01:36:08 1,231
1600803 희한하다 1 희한 01:31:05 355
1600802 일해야하는데...골절 6 골절 01:20:08 425
1600801 일 그만두면 시부모님 병원 수발 담당 될까봐 못그만두겠어요 ㅠ 7 ... 01:13:38 1,183
1600800 윤..왜 탄핵 못시키나요? 13 c c 01:13:01 1,060
1600799 비매너인지 여쭙습니다 6 코코2014.. 01:03:42 910
1600798 단 하나의 영화를 추천한다면 어떤 영화 18 영화추천 01:02:18 849
1600797 주방에 과일바구니 5 .. 00:57:25 855
1600796 82 보고 있노라면 6 00:54:35 586
1600795 쿠팡 웰컴쿠폰요 1 .. 00:44:33 343
1600794 현관문 앞에 자전거, 우산, 유모차.. 짐이 한가득 8 .. 00:43:01 1,145
1600793 영일만 석유 시추 탐사에 최소 5천억‥자금은 어떻게 8 .. 00:36:46 805
1600792 첫 연애시작.여행. 허락해야하나요? 13 걱정 00:35:55 1,114
1600791 강릉단오축제 강릉 00:34:37 267
1600790 노산 쉽게 생각하지마세요 35 노산 00:33:50 2,969
1600789 업무상 큰 실수 이후 상사에게 어떻게 해야 할까요 7 00:31:42 640
1600788 은행에 대출하러 갔더니 자꾸 어머니거림 10 기분몹시언짢.. 00:31:31 1,301
1600787 아낌없이 퍼주는 정부..대체 왜이러는거에요? 18 .. 00:17:13 1,686
1600786 오늘 먹은거 4 00:15:59 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