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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주말에 자꾸 불러대는 시댁

.. 조회수 : 8,249
작성일 : 2023-04-05 02:00:21
남편 직장이 멀어 새벽에 나가 저녁늦게 들어와요
주중엔 저녁먹고 잠 자기 바빠요
주말이 가족이 함께 할수 있는 유일한 시간인셈이죠

주말되면 어김없이 시댁에서 전화와요
애보여달라고. 거기갔다오면 남편도 피곤해하니
제가 또 바람쐬러가자 나들이 가자 말 꺼내기 힘들어요

지난주말 다들 꽃놀이 어디갈까 하는 때에도
싫다는 아이데리고 할아버지 뵈러가고
그 지난 주말은 할머니가 또 보고 싶대서 데려갔어요
할아버지 할머니 사이 안좋다고 따로 전화해서 불러대내요..

이번주는 나 어디 놀러가니까 언제와라 시켜대고
아이가 가기 싫다 엄마 아빠랑 놀고 싶다하면 ` 보고 싶은데 왜 안오냐 그럼 언제 올거냐` 전화로 애 닦달하고
남편이 좀 컷해주면 좋겠는데 뼛속까지 부모 인정못받으면는 죽는줄아는 마마보이라 안되나봐요
되게 피곤할텐데^^
실제로 피곤해서 그런지 아이와 가족에는 전혀 관심없어요
주말이 시댁갔다가 개인운동 술 티비 요걸로 끝

고민도 즐거움도 공유할수 없는 이게 가족인가 싶어요
부모 기쁨조하는 껍데기만 남은것 같네요
'언제올래' 하면서 전화올것 생각하면 주말이 즐겁지 않네요

십년동안 해온 이 생활이 너무 지치고 재미없고 저 사람과 이렇게 살다 늙는건 진짜 제 인생 너무 아까워 죽겠다는 생각만 드네요...
IP : 117.111.xxx.78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3.4.5 2:06 AM (220.94.xxx.134)

    피곤하다하세요 주말이라도 푹자야한다고 얘기안함 모르더라구요. 자기자식이 힘든데도 그러지않겠조ㅡ

  • 2. oo
    '23.4.5 2:40 AM (211.110.xxx.44) - 삭제된댓글

    그거 다 며느리 길들이기 아니겠어요.
    자기 자식과 손자 손녀만 있다면 그렇게 구속하듯 불러댈까요?

  • 3.
    '23.4.5 2:41 AM (220.117.xxx.26)

    친정가야 한다 해요
    우리 부모님은 손주 언제 보냐고
    에효 두분이 하나씩 불러서 애도 피곤 가족 피곤

  • 4. ...
    '23.4.5 2:43 AM (118.221.xxx.80)

    82에서 봤는데 그렇게 살다 고딩된애가 어렸을때 추억 말해보라하니 할아버지네가서 티비본 기억밖에 없다고... 남편한테 말하세요. 효자노릇하느라 부모노릇은 안하고 있는거라고. 최악의 부모죠 사실. 어렸을때 가족끼리 놀러다니고 경험해주고 체험해주고 하는게 평생가는 추억인데요.
    또다른 의미로 학대죠

  • 5. 10년이요?
    '23.4.5 3:06 AM (178.4.xxx.79)

    왜 중간에 컷트를 못하세요?
    님이 말하세요. 우리 일정있다고.
    남편이랑 미리 약속하고 전화오면 이번 주는 곤란하다고 하세요.

    아니 왜 말을 못해요?

  • 6. 처음~두세번이
    '23.4.5 4:53 AM (223.38.xxx.117)

    어려워요
    세번쯤 거부하면 그런가 하더라구요

  • 7. ....
    '23.4.5 5:18 AM (121.128.xxx.141)

    안하면 됩니다.

  • 8. 친정간다고
    '23.4.5 6:07 AM (223.33.xxx.237)

    하고 실제로도 가세요
    10년을 주말마다 시집에만 가니 친정부모님이 서운해 하신다고~~

  • 9. 남편이 못하면
    '23.4.5 6:09 AM (125.132.xxx.178)

    남편이 못하면 님이 하세요.

  • 10. 그럴땐
    '23.4.5 6:45 AM (58.126.xxx.131)

    마마보이 남자 피곤하던가 말던가 주말에 어디 가자 해야 해요
    가만히 있으면 우리는 어디 안가냐 하면 시집 갔다왔잖냐 합니다

    지도 본가족 원가족 챙기는게 피곤한 줄 알아야죠
    지금 현재는 주말에 지 부모만 챙기면 되는데 뭐가 피곤한가요.

    원글 착한 병 그만 하고 그 부모 뭐라할 것도 없고 주말에 아이랑 나가자 하세요. 그 늙은 부모도 꽃놀이가는데 우리는 왜 안가냐 하세요

  • 11. ..
    '23.4.5 6:47 AM (118.235.xxx.86)

    직장근처로 이사를 가세요..

  • 12. 고구마
    '23.4.5 7:00 AM (125.176.xxx.215)

    말을 못하고 왜 바보같이 사세요?
    뭐 약점이라도 잡혔어요?
    요새도 이런 사람이 있나?
    결혼생활은 누구 하나의 희생이 아닙니다
    가기 싫으면 안가면 됩니다

  • 13. 원글님
    '23.4.5 7:09 AM (223.39.xxx.11) - 삭제된댓글

    인생 한번이에요
    인생의 의미 가족의 의미가 없다 느낄 정도면
    용기내서 상황을 좀 바꿔보세요

  • 14. 원글님
    '23.4.5 7:10 AM (223.39.xxx.11)

    인생 한번이에요
    나이들어 후회만 남기시게요?
    인생의 의미 가족의 의미가 없다 느낄 정도면
    용기내서 상황을 바꿔보세요

  • 15. 남편이 못하면
    '23.4.5 7:24 AM (121.190.xxx.146)

    저 삼십년전 신혼시절에 남편을 하두 불러대길래 (차 있다는 이유로 평일에도 부름) 제가 전화받았을 때 딱 잘랐어요. 아범 피곤하니까 자꾸 부르지마시라고. 심지어 젊은 시누도(남편보다 세살 위, 당시 미혼 시부모와 함께 거주) 만날때마다 시외로 한시간 거리 집으로 너네가 부모님 모셔다 줘야 하는 거 아니야 타령하길래 거기다대고 바로 거기까지 어떻게 모셔다드려요. 누님이 모시고 가세요 했어요. 차라도 시부모가 사준거겼음 그렇게 불러다대는 거 조금은 이해했을 거에요.

  • 16. 주말
    '23.4.5 7:29 AM (76.22.xxx.166) - 삭제된댓글

    이런 상황이면 주말에 일없고 불러도 되는 대기상태라 계속 부르는거예요 애가 몇살인가요 남편하고 나들이 못갈거 뻔한데 주말에 애 스케쥴 만드세요 친정에 애 데리고 아침에 가버리고 애 학원이나 뭐 배운다고 일 만드세요 그런거 없으면 계속 부르고 남편은 거절 못하고 계속 가야 하고 그냥 애데리고 따로 나가세요 남편혼자 시댁 가라 하고 남편이 주말마다 자기 혼자 볶여봐야 시부모님한테 그만 부르라고 해요

  • 17. 신혼도 아니고
    '23.4.5 7:41 AM (99.241.xxx.71)

    남편과 애들만 보내세요
    님은 집에서 편히 쉬시구요
    한 열번만 그러면 다신 오라고 안할것 같은데요

  • 18. ....
    '23.4.5 7:41 AM (1.241.xxx.216)

    아는집 시가 가까이 살면서 부름 많이 받아서
    그 집 며느리는 운전도 안배우더라고요
    운전배워 차사면 바로 평일이고 주말이고 시가 기사되는거라고..
    근데 거절하면 되는데 틈틈이 챙겨주는 생활비 애들 교육비 등 시가 재력에 거절을 못하더군요
    님은 그런거아님 거절하세요
    아이는 빨리 큽니다 금새 중딩만 되도 어디 놀러가는거 쉽지않고 아이도 친구랑 만나고 싶어해요
    다 때가 있는데 부모와 별다른 추억없이 커버리면 나중에 나눌 이야기도 또 같이 다닐 일도 없어요

  • 19. ...
    '23.4.5 8:08 AM (14.52.xxx.1)

    남편이랑 애 보내면 되죠.
    그러고 저라면 쇼핑도 다니고 좋은 카페 가서 커피도 마시고 합니다.
    몇 번 그러고 나면 남편이 알아서 거절해요 ㅎㅎ

  • 20. ...
    '23.4.5 8:16 AM (222.236.xxx.135) - 삭제된댓글

    그게 참 병이에요.
    며느리없이 오면 온것도 아니고.
    와이프없이 가면 간것도 아닙니다.
    시집 마인드가 그래요
    결론은 님이 안 가시면 됩니다.
    욕하라고 하세요.
    님도 욕하시면 됩니다.
    나이드니 어른이라고 시부모도 부모라고 휘둘리고 헌신하고 다 쓰잘때기 없어요. 시부모는 부모 아니고 시집도 가족 아니더군요

  • 21. ㅁㅁ
    '23.4.5 8:42 AM (61.81.xxx.150)

    시부모에게 한번 얘기를 하세요

    당신아들 맨날 야근하고 늦게 와서 파김치처럼 되서 주말에 좀 쉬게 냅두라고

    애들은 주말에 학원이나 체험학습 더 하고요

    솔까말 저렇게 애들 보고싶다 오라는 조부모네 가봐도 밥차려먹고 하루종일 티비만 보여주더만요

  • 22. 현실적 방법
    '23.4.5 9:27 AM (118.235.xxx.154)

    남편과 애들만 보내세요
    님은 집에서 편히 쉬시구요
    한 열번만 그러면 다신 오라고 안할것 2222

  • 23. 현실적 방법
    '23.4.5 9:28 AM (118.235.xxx.154)

    남편도 애 데리고
    본가가서 시달리다보면
    본인이 피곤해서
    횟수 서서히 줄여요.

  • 24. 현실적 방법
    '23.4.5 9:29 AM (118.235.xxx.154)

    굳이 피곤하게 악역 하지 않고,
    기꺼이 남편 보내주는
    좋은 와이프 하면서도
    해결할 수 있는 문제에요.

  • 25. 남편이
    '23.4.5 9:58 AM (221.147.xxx.176)

    남편이 제일 문제고 모지리입니다.
    제 남편이 딱 그랬어요.
    주말마다 오라고 하니 주말마다 가려고 옷입구요.
    혼자 다녀오라 하니 전화해서 제가 볼일이 있어 못가니 다음주 같이 가겠다 이딴 소리....
    꼭 무슨 볼일이 있어야 그 주말은 시가 안가는 상황으로 만들더군요.
    정작 시가가면 남편은 말한마디 않고 tv만 보고 밥만 먹다 와요.
    마누라 대리효도 시키며 지는 관전하는 ....
    제가 전업주부여서 그렇게 살았어요.
    직장 구하면서 주중에 못가는 문화센터, 아이 친구들 모임 참석하고 싶다고 당신 혼자 시가 다녀오라고...
    안부전화 해방, 경조사에만 가는 걸로 바꾸었어요. 한 3년~4년 걸렸어요. 저는 용기가 없어 직장다니는 문제를 계기로 바꿨는데 지금 생각하면 직장 핑계 없이 그냥 주말마다 스케줄있어 못갑니다. 하고 아이 데리고 나올걸 그랬네요.
    그렇게 바보같이 살던 시절 왜 그러고 살았는지 후회됩니다.

  • 26. ...
    '23.4.5 12:09 PM (1.251.xxx.175)

    저는 애들 초등때까지는 주말마다 무슨 체험 등 많이 다녔어요. 찾아보면 무료도 많아요.
    남편은 같이 가거나말거나했더니 나중에는 소외감을 느꼈던지 같이 가기도 했구요.
    결혼한지 10년이면 주말마다 할만큼 하셨어요.
    이제 아이가 해야 할 게 너무 많아 못 간다고 하세요.
    그동안 주말마다 할머니할아버지 만나느라 미뤄둔 게 너무 많다고
    지금부턴 애한테 집중해야할 시기라고, 다른친구들과 너무 비교 된다고요.

  • 27.
    '23.4.5 2:57 PM (121.141.xxx.12)

    부모한테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많은 남편이네요ㅜ

    와이프 대리효도 시키려고;;
    --------------
    남편과 애들만 보내세요
    님은 집에서 편히 쉬시구요
    한 열번만 그러면 다신 오라고 안할것 333333333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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