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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혼자 버겁네요. 넋두리.

후... 조회수 : 7,153
작성일 : 2023-04-02 23:11:40
80대 노모가 계세요. 

엄마관련 챙겨드릴 일이 생각보다 
신경쓸일이 너무 많네요. 

각종 공과금, 세금 카드비 등등에 요양사급여에 모든 지출관리를 제가 엄마 대리인으로 하는데요
제 집안일도 있는데다.. 신경쓸일이 너무 많네요.. 
형제자매가 여럿인데.. 
왜 전 저혼자 떠안고 있는건지.. 
돈 증여받은 아들놈은 엄마 나몰라라 하고 왕래도 안하니.. 
다들 핑계가 좋아서 참.. 좋겠어요. (누구는 아프다 누구는 가게한다 블라 블라 블라... ) 

저보고 다들 제가 꼼꼼하고 투명하니까 다 제가 해야한다고 말합니다. 
남에게 맡길수도 없는일. 


잘 해 오다가도 어쩔땐 .. 솔직히 부담되고 짜증도 나네요.
집안일 도와주시는분 구하는것도 제가 하는데.. 그것도 참 힘들어요. 
하... 

전 언제 온전히 제 인생을 살수 있을까요
통장관리라 남에게는 못맡기는일이니.. 결국 끝까지 제가 해야하는 상황인거 아는데.. 
누구 한명이라도 좀 일을 나누면  좋겠는데 
일이  한꺼번에 몰리면 제 할 일을 할수가 없네요. 
엄마일이라 챙기는게 끝도없습니다. 
다른 형제는 나 시간없어 나 못해 하면 그만.. 
전 그게 안되네요. 엄마일인데 어찌 그리 하겠어요

얼굴로션 떨어졌다 바디로션이없다 치실없다 팩스잉크없다.. 주전부리 ...등등등  어쩌구.. 문자오고 전화옵니다. 
알아요 제가 안하면 할 사람 없다는거. 그런데 잘 하다가도 너무 신경쓸게 많아요. 
일 도와주시는분이 그만 두시게 되어서.. 또 일이 늘어났네요. 
후.. 오늘따라 지치네요. 

차라리 회사다니면 선을 긋겠는데 그게 안되네요
저도 용기와 응원이라도 좀 받고 싶네요 

아자아자 힘내고 화이팅하자  내 자신아! 
하늘에 계신 아버지도 저좀 도와주세요.

그래 몸 건강해서 도와드릴수 있으니 감사하게 생각하자. 
도와드리고 싶은 맘이 있는것에 감사하자.하늘은 알아 주시겠지. 
내가 힘이 되어드릴수 있는 것에 감사하자. 
자..다시 또 힘내야 겠죠. 내일도 일이 태산입니다. 

어찌됐건  시간은 흐르고 순리대로 모든것이 흘러가겠죠. 






IP : 122.36.xxx.236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가치
    '23.4.2 11:12 PM (1.251.xxx.84)

    증여받은 아들한테 돈이라도 받으시는 게 어때요 내 시간 임금으로 달라고요

  • 2. 공폰에
    '23.4.2 11:13 PM (14.32.xxx.215)

    유심넣고 인증서 받으세요
    심부름 다 택배로 보내시구요
    간병인 면접말고는 손가락으로 할수있어요
    제가 경험자입니다

  • 3. 손가락..
    '23.4.2 11:20 PM (122.36.xxx.236)

    네, 근데 그 손가락 움직이며 통화하고 검색하고 맘에 안들면 또 반복해야하고..
    인증서도 갱신해야하고 각종 세금 사이트마다 다 인증도 다르고 본인이 아니라 절차가 또 한단계 늘어나고
    인증서류도 기간이있어 다시 발급받아야하고 각종 사이트로 인증전송.. 반복..
    심부름 택배로 하는것도 중간중간 골라서 구매하고 결제하고 ..
    한두번 아니라 일이 참 많네요.
    말이 쉽죠.. 일 안하는 형제들이 하는말 같네요. 안하는 사람들은 말은 쉬워요. 본인들이 하면 뭐라할지..

  • 4. 우리
    '23.4.2 11:21 PM (1.234.xxx.22)

    우리집에도 자기엄마 일 도맡아 해결하는 사람 한명있어요
    외아들도 아닌데 혼자만 하네요 십수년을
    다른 자식도 안하는 일을 며느리인 내가 하기는 싫고 짠하지만 어쩔 수 없죠

  • 5. 그런
    '23.4.2 11:28 PM (175.113.xxx.252)

    역할을 했었는데
    부모님 돌아가시고 나니까 너무 홀가분하더라고요
    눈물도 안나고
    근데 웃기는건 부모님 노후관리에 나 앉아 있던 다른 형제 자매들은 더 슬픈듯이 그러더라구요

  • 6. ㅎㅎ
    '23.4.2 11:28 PM (124.49.xxx.205)

    저희는 나눠서 하고 있기는 한데 워낙 매일 병원가는 스타일이라서
    저도 꽤 힘드네요 며느리까지 부려먹는 ? 집 별로 없는데 마음이 약해서 어쩔 수 없어요.
    제 친정아버지도 제가 챙기는데 아버지도 요즘 우울증이라 양쪽 다 무겁네요.

  • 7. 토닥토닥
    '23.4.2 11:29 PM (118.235.xxx.199)

    하늘이 알아주실거예요ㅠ 힘내세요!
    근데 첫댓님 글처럼 되면 더 좋긴 하겠어요;

  • 8. 제가
    '23.4.2 11:38 PM (14.32.xxx.215)

    실시간 경험자라니까요
    어차피 다른 형제는 안해요
    님도 아마 남한테 맡기지 못할거에요
    그럼 내 몸과 시간이라도 줄여야지 어째요
    일단 은행앱 깔면 세금이야 이체히면 되니까 그렇게 하세요
    이미 저질러진 사태니 최대한 님이 시간과 체력을 아끼셔야 해요
    그리고 재산 가져간 애들에게는 싫은소리 주기적으로 하세요
    내게도 액받이 하나는 필요해요 ㅠ

  • 9. ㅇㅇ
    '23.4.2 11:42 PM (211.234.xxx.26) - 삭제된댓글

    용기는 못 드리고 저도 그래요
    휴우

  • 10. ㅇㅇ
    '23.4.2 11:43 PM (211.234.xxx.26)

    용기는 못 드리고 저도 그래요 휴우
    외동이었으면 억울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또 합니다

  • 11. ker
    '23.4.3 12:21 AM (180.69.xxx.74) - 삭제된댓글

    에휴
    님이 다 하니 그럴거에요
    나눠서 맡기세요
    나아니면 안된다 생각 마시고요

  • 12. ㅇㅇ
    '23.4.3 12:39 AM (175.124.xxx.116)

    지출관리 하시니까 님이 하는 수고비 가끔씩 챙기시면 안될까요? 어머님이 알아서 먼저 챙겨주시면 좋겠지만 안 그러신다면 나도 힘들다고 투정도 부리시고 어머니한테 나 수고비 좀 받아야겠다고 해보세요.

  • 13. 평화
    '23.4.3 12:43 AM (1.240.xxx.179)

    인색한 형제들로 마음 고생이 더 할텐데
    그럴수록 본인 건강도 잘 챙기세요...

  • 14. ...
    '23.4.3 12:46 AM (182.220.xxx.133)

    짜치는 일 하기 싫으니까 다들 나몰라라 하는거죠.
    저도 평생 친정 심부름꾼 감정쓰레기통 역할 도맡았는데 몇년전 많이 아파서 잠시 쉬었어요. 그때 오빠가 제가 했던 일을 맡아서 했는데 저한테 어떻게 견뎠냐며 진심으로 고마워하더군요.
    노인네 수발 드는거 안해본 사람은 몰라요. 성격 이상한 노인네들의 말도 안되는 똥고집 안겪어본 사람은 모릅니다.
    앞으로는 투명하게 일처리 잘 하지마세요. 돈 앞에 장사 없습니다. 님의 일처리가 수상하다고 느끼게 해야 다른 사람이 님 쳐내고 지가 한다고 할겁니다.
    요즘 다시 슬슬 저에게 각종 세금과 돈관리 맡기시려고 하는데 제가 일을 제대로 안하는것 같으니까 다른 자식 찾으시네요.
    (저 실제로 1월 사업장현황신고 안했어요. 5월 종소세 신고도 안하고.. 진짜로 넘 정신없어서 날짜 놓쳤는데 가산세 나와서 난리났었어요. 의도치않게 저에 대한 불신이 저를 자유롭게 해주는 중입니다)

  • 15. ...
    '23.4.3 1:24 AM (1.241.xxx.220)

    힘내세요. 전 외동이라 다른 사람은 아예 기댈 곳이 없어요.
    그렇다고 유산이 많은 것도 아닙니다.
    제가 외로워본 적도 별로 없고, 외동이어서 힘들다 느낀적이 없는데.
    엄마가 홀로 되시는 시점부터 힘드네요. 그동안 아빠가 알아서 하고 계셨다는걸 이제서야 알았어요. 물론 엄마도 나이드신 탓도 있겠구요 .
    맞벌이인데... 아이 초등학생이고 아직 다 키우지도 않았는데, 남편도 손이 많이 가는 스타일이고, 엄마까지... 가끔 저도 너무 힘들다 느껴요...... 근데 전 어차피 저밖에 없으니....... ㅜㅜ

  • 16. ...
    '23.4.3 7:40 AM (218.234.xxx.192)

    하시고 수고비 받으세요. 안주면 나 모르겠다 준 자식보고 하라고하시고요

  • 17.
    '23.4.3 7:44 AM (180.224.xxx.209)

    엄마 명의 알뜰폰이라도 뚫어서 하나들고 다니면서 일을 좀더 수월하게 하시는건 어때요

  • 18.
    '23.4.3 7:52 AM (211.219.xxx.193)

    딴지는 아니고 80대노모가 팩스며 인증서를 쓸줄 아시나봐요
    울 엄마 바보

  • 19. 이게
    '23.4.3 8:22 AM (114.205.xxx.231)

    공폰에 인증서로 해결될 일이 아니라
    끝없이 신경쓰고 잘잘하게 할일이 너무나 많아 힘든거죠

    이 시간이 좀 도 지나면
    이제 문밖도 못 나가고 꺼진 셉탑박스 켤줄도 몰라서 tv도 못보니 달려가서 켜야 할 일도 생겨요.
    진심 병원출입, 간호도 힘들지만
    아무것도 내힘으로 못하는 무병장수도 너무나 힘들어요.

    그런데도 삼시세끼는 얼마나 잘 드시는지

  • 20. 똑같다
    '23.4.3 8:29 AM (1.225.xxx.114) - 삭제된댓글

    자식5 인데 저만 해요.
    난방도 못틀고 조절 못하고
    이불 바꾸고 빨래
    에어컨청소 수시로비타민
    대학병원만
    원글님내용 똑같고
    마음여린 자식 꼼꼼란자식이
    나서는거같아요.
    다른형제는 가끔 밥먹는자식,
    한자식은 오지도않고
    한겨울 수도 얼었다부터
    그거알아요.견적넣고 사람부르고
    말도할수없을정도
    나도늙느라 힘들고
    눈도안보여

  • 21.
    '23.4.3 9:43 AM (220.79.xxx.107)

    친구오빠는 집두채받고
    부모님이랑같은 단지 살다:멀리 이사로 도망가고
    며느리는 안오고 오빠는 가끔옴
    친구가 2-3일에한번
    출퇴근

    전화하면 우리오빠가가 아니고
    그새끼가,,,,,,,,어쩌구 저쩌구

    다행이 부모님이 돈이많아
    뭐든 다 결제하심
    두집살림하니 미칠지경이라고
    우리나이도60인데,,,,

  • 22. 토닥토닥
    '23.4.3 4:30 PM (112.158.xxx.254)

    원글님, 위로해드립니다.
    결국엔 하는 사람만 하더군요.

    1남 3녀중 차녀인 저도 비슷한 처지인데, 거의 다 제 차지에요. 저는 직장도 다녀요.
    이런 일로 남매간 의도 상했구요, 민낯을 다 봐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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