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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조카 결혼식 단상..

조회수 : 7,584
작성일 : 2023-04-02 11:10:00
어제 조카가 결혼 했어요.
외가 친가 친척들이 오고 막 사람이 많고 섞이고 하니 정신이 하나도 없고 갔다와서 피곤이 피곤이 그런 피곤이 없더라구요.
몇일 여행 갔다온거나 노가다를 했어도 이보다 덜 피곤하겠다 싶게 엄청이요.
사람이 많이 모인 곳에 올만이라 그런지 순간순간 기분 별로였던 것 부터 뭐 이것저것 왜 지나고나서 한숨이 날까요.
조카 축의금 50 했는데 우린 아직 어린애 하나고 딱히 돌려받을 일 없고 양쪽집에 여조카만 7명 이라...
50. 그래도 나는 최선? 이라 생각한 성의인데.
하고보니 적었나 싶고.
다른 형제들 얼마했나 모르겠는데 그들은 받은것도 많고 딸들이 다 커서 어쩜 돌려받을 일도 코 앞일수 있고 하니... 그리고 더 친분이 있구요 같은 형제자매라두요.
서로 얼마했냐 묻지도 않았지만 내가 적게 했나 싶고...
제 남편이 축의금 받는 걸 했거든요.
수고했다고 고맙다고 형부가 그러시는데 그리고 우리애 용돈 이라며 애한테 10만원 주시더라구요.
식 끝나고 조카 신혼집 잠깐 들르라고 신랑신부 초대로 아주 잠깐 갔었는데 요즘 지은 새 아파트에 새 살림이고 짐이 많지 않아 그런지 엄청 깔끔하고 좋더라구요.
그에 반해 내 집에 묵은 구닥다리 살림에 30년 다 되어가는 쓰러져가는 아파트 내부 인테리어 다 썪음...
그래도 드러운 내집이 편하긴 하네요.
어쨌든 다 지났는데 후회되는 언행. 제대로 먹지도 못한 뷔페 등.
왜 이렇게 마음이 짜증 찝찝스러울까요.
어젠 입맛도 없고 뭐가 맛있는지 좋아하는 걸 뭘 제대로 떠오지도 못하겠고 그냥 나혼자 내가 왜? 정신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올만에 화장하고 차려 입고 나갔으나 사진 보니 가관이고.
진짜 내가 이렇게 못났었나 싶구요.
그리고 두통이 가라앉지를 않고 지금까지도 피곤해 죽겠네요.
이건 내 결혼식 때 보다 더 힘든 느낌.
진짜 웃기져.
하~ㅜ
IP : 175.113.xxx.3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love
    '23.4.2 11:15 AM (220.94.xxx.14)

    그런 행사가 자주 있는게 아니니 얼마나 다행인가요
    내결혼식땐 나이가 어려 그렇고 지금은 나이가 들어 더욱 힘들게 느껴지는거죠머

  • 2.
    '23.4.2 11:16 AM (110.15.xxx.207)

    어제의 주인공은 내가 아니였으니 그냥 좀 모자라도 괞찮아요.내가 주인공인 화창한 휴일 마음껏 쉴수 있는 오늘을 우리 잘 살아보아요. 화이팅!!!

  • 3. ..
    '23.4.2 11:19 AM (68.1.xxx.117)

    그냥 축하만 하면 간단한데 비교하면 마음이 괴로울 수 밖에요.

  • 4. ㅇㅇ
    '23.4.2 11:20 AM (218.51.xxx.83) - 삭제된댓글

    저도 조카들 결혼식 몇번 가봤지만 그냥 다른 결혼식과 다름없었는데
    원글님 혼주급 피곤이네요.^^
    50이면 잘하신 거죠. 저는 예뻐하는 조카 할 때는 100,
    언니가 미울 때 결혼한 조카는 30.

  • 5. 좋은날
    '23.4.2 11:24 AM (122.34.xxx.13)

    고생하셨어요. 이런저런 생각 말고 오늘 푹 쉬세요.

  • 6.
    '23.4.2 11:41 AM (58.123.xxx.70) - 삭제된댓글

    원글님
    나른한 봄날 오후
    툭툭 읽기 좋고
    점잖은척하느라 혹은 내 맘을 진솔하게 들여다 보지 못해
    놓쳤던 순간들을 잘 풀어내셨네요.
    날것 같은 글
    원글님 조금 잘 다듬으면 좋은 글 많이 쓰실수 있겠어요.
    약간 오버해서 박완서씨 글 같아요

  • 7. ㅎㅎ
    '23.4.2 11:46 AM (218.155.xxx.188)

    솔직한 글인데요 뭐ㅎㅎ
    누구나 느끼는 감정
    젊은 사람들 결혼식 가보면
    축제같고 파티같고
    예전 경직되고 긴장되기만하던
    우리때 결혼식 생각나면 부럽기도 하고 그런 거죠

  • 8. 미풍
    '23.4.2 11:48 AM (27.115.xxx.89)

    윗님말씀처럼 글 잘 쓰시네요.

  • 9. ..
    '23.4.2 11:49 AM (175.113.xxx.252)

    제 아는분이 조카 결혼식 갔다 오더니
    다시는 젊은 사람들 결혼식에 안가야겠다고 생각 하더라고요
    그냥 제 생각에는 고모 이모 되어서 한껏 차려입고 돈도 두둑히 넣어서 갔는데 결혼식은 신랑 신부의 젊은 친구들 위주로 흘러가고 나이든 고모 이모는 그냥 왔다 갔는지 모르게 챙김을 못받고 와서 허전한 마음이 서운함으로 바뀌었는가 싶더라고요

  • 10. ㅡㅡㅡㅡ
    '23.4.2 11:55 AM (61.98.xxx.233) - 삭제된댓글

    형편껏 축의금 내고 축하하고 온거면 된거죠.
    너무 생각이 많으신 듯.

  • 11. 세대가
    '23.4.2 11:58 AM (222.119.xxx.18)

    변하는 자연스런 과정인듯.
    결혼식 문화는 달라져갔음해요.

  • 12.
    '23.4.2 12:01 PM (211.234.xxx.192)

    그러게 무슨생각이. 이리 많으세요. 다 너무 힘들고 복잡하고 심각하고 짜증나신듯한느낌.. 자식결혼도 아니고 조카결혼에 필요이상으로 힘들어하고 피곤해하고 그런거같네요. 그냥 남 일이 끝났다 하고 편히 배달음식 시켜드시고 쉬세요

  • 13.
    '23.4.2 12:04 PM (118.235.xxx.122)

    원글님 고생하셨어요..저는 조카 결혼식 안갈거에요 언니는 제 아이들 모든 행사를 다 건너뛰더라구요..조카녀석도 무심하기 이를데없고..걍 난 이미 줄만큼 다 줬으니 이제부턴 안주고 안받기..

  • 14. ker
    '23.4.2 12:10 PM (222.101.xxx.97)

    다 귀찮고 힘들죠

  • 15. ㅎㅎ
    '23.4.2 12:16 PM (211.206.xxx.191)

    읽기만 해도 피곤.
    조카 결혼식을 비롯해 남의 집 혼자
    예의상 차려 입고 축하금 들고 잔치집 가서 밥 한 끼 먹고 오는 거잖아요.
    차려 입고 왔다 갔다 하는 게 피곤하기는 하죠.
    그래서 그냥 앉아 있으면 식사 주는 곳이 최고!
    너무 많은 생각하지 마시고 인생은 심플하게.

  • 16. ......
    '23.4.2 12:40 PM (61.105.xxx.3)

    글 잘쓰세요
    생각이 많다거나 짜증이 느껴지진 않는데...
    한편의 스케치 같아요
    전 김병욱 표 시트콤이 떠올랐는데

  • 17. 저도
    '23.4.2 1:00 PM (112.155.xxx.85)

    다음달에 조카 결혼식 있는데
    축의금 얼마 해야하나 고민에요
    마음은 100하고 싶은데 남편이 퇴직하고 나니 부담되네요
    장소도 먼 지방이라 ktx 타고 가려니 온 가족 요금도 부담이네요

  • 18. 흠냐
    '23.4.2 1:01 PM (49.175.xxx.11)

    무슨 맘인지 알것같아요.
    저도 조카 결혼식 다녀와서 애들 젊음도 부럽고 다 갖추고 시작하는것 같아 그것도 부럽고 난 더 늙은것 같고... 어른 스럽지 못한 맘이 들더라고요ㅠㅜ
    오늘은 달달한거라도 드시고 푹 쉬세요.
    집가까이 벚꽃 핀곳 있으면 산책도 다녀오시구요.

  • 19. 이해가 잘
    '23.4.2 1:32 PM (58.120.xxx.132)

    딱히 뭘 한 것도 없는데 왜 피곤하죠? 조카 셋 결혼식 했는데 내가 할일도 없고 한 거라곤 가족사진 찍은 것밖에 없던데. 혼자서 왜 불평불안이 그렇게 많으신지요?(저는 심지어 친하지도 않은 조카들이었음)

  • 20. 이해가22
    '23.4.2 1:58 PM (114.206.xxx.112)

    간만에 차려입고 가는건 피곤한거 맞는데
    조카 결혼식가면 친척들 만나면 반갑고 번듯하게 결혼하는거 뿌듯하고 애기들 보면 귀엽고 좋지 않나요.
    누가보면 혼주인줄 알겠어요

  • 21. 1234
    '23.4.2 2:51 PM (101.96.xxx.246)

    형편껏이 아니었던거 같아요.

  • 22. ㅇㅇ
    '23.4.2 2:57 PM (222.97.xxx.75) - 삭제된댓글

    옛날에는 결혼식이 부모주도로 했으니
    친지들이 중심이면
    요즘은 신랑신부가 주도로 해서
    친척들은 가서 축하만 해주면 됩니다

  • 23. ㅇㅇ
    '23.4.2 2:59 PM (222.97.xxx.75) - 삭제된댓글

    저도 조카 결혼식에 축하해주고
    했는데 이번 우리애 결혼식에 일있다고 안오고
    부주도 없더라고요
    친구들만 정리되는게아니라
    인척들도정리되는순간

  • 24. .....
    '23.4.2 4:20 PM (118.235.xxx.140)

    조카가 주인공이에요 축하해주는자리로만 생각하면되요

  • 25. 왜그러냐면
    '23.4.2 4:31 PM (125.128.xxx.85)

    너무너무 남들을 의식해서 그래요.
    님 성격이 원래 소심할거 같고요.
    거기건 다 참고 억누르고 예의와 체면 차리듯 하다가
    집에 오면 눌러 넣은 감정이 올라와서 개피곤하죠.

  • 26. 거기서 아마
    '23.4.2 4:36 PM (125.128.xxx.85) - 삭제된댓글

    남 의식하면서 찰라적으로 계속 머릿속에서
    비교하고 남 판단하느라 뇌가 계속 그런식으로만
    돌아갔을거에요. 음식을 입에 넣어도 즐기질 못하죠.
    집에 와서야 오늘 뭐한 건가.. 힘들어 죽겠다...하죠.
    다음부터 안그러고 싶으시면
    남을 편하게 보시고 남 피해 안주는 한도에서
    나 하고 싶은대로 하세요.

  • 27. ㅇㅇㅇ
    '23.4.2 7:38 PM (211.248.xxx.231)

    그런게 사람사는거지 뭘 그렇게 오버?

  • 28. ...
    '23.4.2 11:04 PM (1.234.xxx.22)

    여조카만 7이라는거 보니 저번에 조카 결혼식 가기도 싫고 부조도 아깝다고 금액 고민하시던 분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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