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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래 부모님 지원 글 읽다가

우리아이 조회수 : 3,571
작성일 : 2023-03-25 09:26:08
아래 올라온 부모님 지원글 (수입이 올라갈수록 주위의 지인들을 보니 그들은 부모님 지원으로 더 풍족한 삶을 살아 자괴감 든다는)
읽다가 생각나서 글 올립니다

누군가를 부러워하는 기질도 바꿀수 없는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희 아들 이야기입니다
명문대 대학생인데 장학금을 받고 알바소득이 있어 얼마전에 아이이름으로 집을 구입해 주었고 약간의 주식도 있습니다.

저희 아이를 보면 누구나 부러워하는 모든걸 잘하는 엄친아입니다
아이가 학창시절부터 이름을 날리던 아이라 주위 사람들 ,학부모님,선생님등 모든 사람들로 부터 부러움을 받던게  너무 익숙한 저에게 얼마전에는 정말 황당하게 은행융자 떄문에 몇번을 연락주고 받은 은행 남자직원에게까지 아이를 어찌 그리 잘 키웠냐는 말까지 들었는데 이게 형식적인 인사의 말이 아니라 한마디로 감탄을 자아내어 제가 민망스러울 정도였습니다.
아마도 아이와 몇번의 상담을 통해 근육질 몸 (헬스로)과 아이돌급 외모,학교, 재정상황 , 대화스킬등을 통해 그리 느낀거 같아요

문제는 저희 아이입니다.
그런 본인의 조건들을 그리 대단하다고 생각치 않습니다
항상 본인을 코너로 몰아요, 항상 불행합니다
즐기지 못하는 아이를 보고 아 이것도 기질이구나 하고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부분은 당신이 부러워하는  그 누군가도 행복하지 않을수 있으니 남을 부러워하면서 시간을 보내는게 너무 어리석은 행동이라는거요.
제 입장은 저희 아들보다 조건이 안 좋아도 본인의 삶을 사랑하는 그런 아들이었으면 합니다.

IP : 141.168.xxx.9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3.25 9:28 AM (106.101.xxx.148) - 삭제된댓글

    제가 쓴 글이라고 생각해도 되겠네요 ㅜㅜ

  • 2. ...
    '23.3.25 9:29 AM (125.177.xxx.181) - 삭제된댓글

    행복이 불편해서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드는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안타깝죠

  • 3. como
    '23.3.25 9:32 AM (182.230.xxx.93)

    올라가면 올라살수록 또 다른 세상이 보이니,,,,어쩔수 없어요. 본인이 본인 맘 다스려야죠...

  • 4. 그게
    '23.3.25 9:36 AM (39.117.xxx.171)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은 뭘 가져도 만족못하는게 아닌가싶어요
    언제나 불만인 사람

  • 5. 그죠
    '23.3.25 9:37 AM (1.235.xxx.154)

    왜그럴까싶으시죠
    만족감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 6. ㅇㅇㅇ
    '23.3.25 9:39 AM (222.234.xxx.40)

    아 저에게 하시는 말씀 같습니다.

    만족 행복 자족하기가 이게 참..

    세상을 알아갈수록 비교대상이 생겨나서 어려운것 같습니다.

  • 7. .....
    '23.3.25 9:45 AM (211.221.xxx.167)

    근데 비교되는건 어쩔수 없어요.
    아무리 마음 다스려도
    시작점 부터가 다르면 소위 노는 물이 달라지는거니까

  • 8. 좋은글
    '23.3.25 9:52 AM (125.132.xxx.86)

    행복이 불편해서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드는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2222222
    저한테 꼭 필요한 글이네요
    원글 댓글님 모두 감사합니다

  • 9. ㅇㅇ
    '23.3.25 9:55 AM (175.207.xxx.116)

    친구 딸이 의대를 갔는데
    친구가 별 생각 없이 샤넬 로고 있는 티를 딸 옷으로
    샀대요
    그 딸이 앞으로 로고 있는 옷 절대 사지 말라고..
    진짜 샤넬 옷 입는 애들이 있다면서.

  • 10. 원글
    '23.3.25 9:59 AM (141.168.xxx.9)

    행복이 불편해서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라는 답글 너무 공감이 갑니다
    어떤 상황이던 항상 불행을 자처하더라구요,
    그리고 비교대상은 또래 아이들도 아니고 전세계 거물급들입니다. 그러니 본인이 얼마나 초라해 보일지
    저 같으면 저희 아들 정도면 세상이 다 내꺼일꺼 같은데...

  • 11. ...
    '23.3.25 9:59 AM (211.108.xxx.113)

    아니 윗분 가짜 샤넬로고가 있는 티를 사서 딸을 입으라고 줬다구요??? 그런걸 엄마가 입고다녀도 딸이 창피할것 같은데

    친구분이 생각이 없어도 너무 없네요 의대랑 상관없이 어떤딸이라도 싫어할텐데

  • 12. ㅡㅡ
    '23.3.25 10:11 AM (118.235.xxx.95)

    저희도 외동딸이라서 모든 최고급으로 해서 키웠어요
    제 어린 시절 결핍을 아이는 느끼지 않았으면 해서요
    남들이 들으면
    부러워하는 최고 학벌입니다
    근데 아이는 우울하고 무기력해요 ㅠㅠ

  • 13. 비교
    '23.3.25 10:21 AM (61.74.xxx.226) - 삭제된댓글

    비교하기 때문에 많이 노력할 수 있었고 능력이 있기 때문에 많이 이룰 수 있었던 사람들이지요. 사실 자족하는 사람들은 많이 이루질 못합니다. 정말로 지혜로운 사람들은 비교와 자족의 균형을 맞추면서 살지요. 그게 무척 어려지만 인생의 정수를 맛 보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노력해야하는 내면의 과제 같아요.

  • 14. 제 딸도 비슷
    '23.3.25 10:21 AM (59.8.xxx.220)

    한데요
    저는 그 모습도 하나의 과정이고 인간적으로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남들과 비교하면 학벌 외모 돈..모든게 우월하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이걸 또 우월하다 만족한다 라고 생각하고 안주해버리면 어쩌면 이 포인트에서 망나니가 나오기도 하는거거든요
    남들과 비교하는게 아니라 나 자신에게서 느껴지는 결핍을 충분히 생각하는 시기가 있다는건 건강한거예요
    제 딸도 친구들과 얘기할때면 친구들이 다 가진 니가 뭐가 아쉬울게 있냐며 퉁쳐버리기 일쑤라 속깊은 대화가 안된대요
    이미 결핍을 느껴본적 없이 충분히 가진것에 대해선 아무 감각이 없어요
    그것에 우월감을 갖거나 만족을 느끼면 인생 실패할 확률이 높아요
    전 우리딸이 깊게 고민하고 불평도 하고 힘들어도 하는 그 모습이 건강하다고 생각하고 인생을 잘 살거라는 확신도 갖게돼요
    남들과의 비교에서 만족을 얻는게 아니라 끊임없이 자기자신에 대해 의문을 갖고 만족을 찾으려는 모습없이 어떻게 진정한 삶의 의미를 깨달을수 있겠어요

  • 15. 우리 아이도 비슷
    '23.3.25 10:27 AM (112.144.xxx.235)

    우리 아이만 그런줄 알았네요.

  • 16. 59.8님 말씀
    '23.3.25 10:27 AM (61.74.xxx.226) - 삭제된댓글

    너무 공감합니다.
    내가 원하던 걸 가졌지만 느껴지는 결핍. 원하던 것에 대한 성찰, 끝없는 비교의 허무함... 이런 걸 느껴야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는다는 말씀 너무 공감해요.

  • 17. 원글
    '23.3.25 10:40 AM (141.168.xxx.9)

    글 올리길 잘 햇네요
    좋은 소중한 댓글들이 너무 많네요
    저랑 같은 경험하신 분들이 계셔서 반갑기도하고 ,,
    59.8님 따님을 바라 보시는 시각도 좋으시고 저도 그리 생각은 하는데 힘들어 하는 아들을 보고 있으면 때로는 안타깝더라구요
    제가 할 수 있는건 기도밖에 없더군요

  • 18. ...
    '23.3.25 10:44 AM (221.140.xxx.68)

    부모님의 지원과 불만
    댓글이 좋네요.

  • 19. ...
    '23.3.25 11:27 AM (125.177.xxx.181) - 삭제된댓글

    제가 가르쳤던 아이 부모님이 그렇게 결핍없게 키우려 애쓰셨죠
    아이가 원하기도 전에 부모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걸 미리 딱 대령하면서...
    근데 아이가 세상 무기력하고 의욕이 없어요
    그러다가 애가 크고 나니 부모들이 답답해해요
    다른 집 애들은 알아서 하는데 왜 우리 애는 아무 생각이 없냐고...

    제 친구 하나도 부족함 없이 자랐어요
    특히 걔 엄마가 자수성가형이라 어릴 때부터 극성스럽게 뒷바라지했죠
    근데 그 사랑을 경제적으로만 베푸니 친구는 자존감 바닥
    엄마가 늘 그랬거든요
    넌 이런 환경에서 왜 이 정도밖에 못 하냐고...

    부모가 아이에게 자기를 투영해서 한풀이하면 잘 클 수가 없는 거 같아요

  • 20. 저 유학갔을 때
    '23.3.25 11:34 AM (106.101.xxx.196)

    주위의 수많은 과고출신들, 서울대생, 고대생들 열등감이 쩔어 깜놀했어요. USMLE인가 미국의사시험 준비하는 한국의대졸업생 몇도요.

    항상 자기내 탑 그룹내에서 비교하니까 자기가 잘난 줄을 몰라요. 그 안에서 더 잘 하는 아이들, 준재벌, 재벌집 아들들이랑 비교하고 나는 해도 쟤만큼은 안 된다 이런.

    압구정에서 고등학교 다닌, 아빠가 고대의대 교수인 아이가 술먹고 펑펑 울었대쟎아요. 우리 아빠는 왜 돈 못버는 교수를 해서 언제 사업하는 아빠둔 애들처럼 사고싶은 거 맘껏 사보냐고

  • 21. 이어서
    '23.3.25 11:40 AM (106.101.xxx.196)

    공부 진짜 탑으로 잘하는 애들은 항상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만족이나 안주를 하지 않는 성향이다보니 더 저런 자기를 낮춰보는 습성이 있더라고요. 진짜 옆에서 보고있다보면 심리상담 권하고 싶을 정도. "나같은 사람을 누가 좋아하겠어?"그러더라고요. 서울과고에 서울대 공대 학부, 석사한 애가. 외모랑 키도 준수한데.

    서천석 교수가 같은 서울대의대 동기들 중에 그렇게 자기자신에게 만족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고.

    미국 같은데서라면 자신을 더 자랑스러워할텐데 유교문화권의 특징인 것 같기도 하고. 북경대 나온 중국애들도 얘기해보면 비슷..

  • 22. 원글님
    '23.3.25 11:50 AM (61.74.xxx.226)

    원하던 것을 가지게 된 사람이 필연적으로 따르는 허무함이나 결핍감을 해소하는 방법은 내가 이룬 것이 백프로 나만의 성취나 취득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나 자신을 사회적 책무를 수행하는 구성원으로서 자리매김하는 게 제일 유효한 방법인 것 같아요. 요즘 아이들이 특히 파편화 되어 있어 그게 어렵죠. 하지만 사람은 성인이 된 이후에는 나를 도구화하고 내 삶이 타인을 위해 기여하는 부분이 있을 때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거든요. 그리고 그게 지속적인 삶의 동력이 돼요.

  • 23. 단순
    '23.3.25 11:52 AM (175.209.xxx.48)

    기질이니 스스로를 괴롭힌다고 생각하시면
    결론은 간단하지만요
    오판입니다

    은행원의 진심어린 감탄
    그것이 어디에서 나왔겠습니까
    Ses다르니까요

    아드님이 그런 가치를 추구하면서
    노력하니까 남달라지고
    더 상위계층으로 가는 원동력이지요
    상위집단으로 갈수록 부족함을 느끼죠
    그부분을 간과하시는것같네요

    격려해주시고 응원해주세요
    점점 나아집니다

  • 24. 원글
    '23.3.25 11:55 AM (141.168.xxx.9)

    전 요즘 아이들을 다 키워놓고 보니 드는 생각이 부촌, 좋은교육이 아이한테 꼭 좋은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결핍이 부족하다 보니 감사하는 마음도 없는거 같고
    본인이 누렸던 모든것들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는거 같더군요
    만약 지금과 다른 환경에서 아이들을 키웠다면 아이들이 더 좋은 아이들로 성장하지 않았을까 싶은생각이 들었어요
    댓글들 보고 여러 생각이 드네요

  • 25. 인생을
    '23.3.25 11:57 AM (211.234.xxx.50)

    너무 승승장구 하면..자신이 가진 것들에 감사하기가 쉽지 않아요. 그런 것들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 상황이 어떤건지는 자기와는 상관없는 영화속 인생 비슷하거든요. 자기가 가진 것들은 일상의 공기, 물과 같이 당연한 것들이라 딱히 새로울 것 없는 식상한거고요. 자신이 자연스럽게 누리던 것들을 잃어 보는 경험하지 않고는 주어진 것들에 감사하기가 쉽지 않은것 같아요.

  • 26. 원글
    '23.3.25 11:58 AM (141.168.xxx.9)

    댓글들이 너무 와 닿네요
    다들 너무 감사합니다

  • 27. ...
    '23.3.25 11:58 AM (125.181.xxx.201)

    기질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걸 다스리는 법을 배워야 늘 안에서 치는 거친 파도를 좀 가라앉힐 수 있는게 아닐까 해요.

  • 28. ㅡㅡㅡㅡ
    '23.3.25 12:29 PM (61.98.xxx.233) - 삭제된댓글

    감사와 만족이라는 걸 모르는 거죠.
    저런 사람들은 어디까지 가야 행복감을 느낄 수 있을까요.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드는 사람들이 있구나
    알고 갑니다.

  • 29. 문제는
    '23.3.25 12:50 PM (106.102.xxx.54) - 삭제된댓글

    본인이 다 이루지 못한걸
    주변사람 탓으로 돌릴 때인거 같아요
    왜냐하면 본인노력으로 어떻게 해볼 생각을 안하고 원망만하고 있는거니..
    행복하기 위해서
    주위를 돌아보고 맘 다스리도록하고 내가 가진거에 감사하는 연습도 필요한거죠

  • 30. 부촌살다
    '23.3.25 1:01 PM (106.101.xxx.196)

    아버지 사업 어려워져 초, 중, 고 친구들하고 연락해서 종종 만나지만 지금은 사회적 계층이 달라진 사람들 주변에 몇명 있는데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듯한 그늘진 모습이 보여요. 사립초 다니다 형편 어려워져도 아이가 많이 힘들어한다던데 참 무엇이 아이에게 좋은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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