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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동네 강아지 이야기

.... 조회수 : 1,879
작성일 : 2023-03-20 12:47:39
직장 주차장에 가끔 보이는 강아지인데 요크셔 테리어 정도로 작아요. 긴 하얀 털이 늘 아주 꼬질꼬질한데 가끔 누가 깎아주는 거 보면 주변 공장에서 키우는 강아지 같아요.

주차장에 서서 누구 밥 좀 줄사람 없는가 살펴보고 있어요. 여기 마트 옆이라서 사람들이 간식도 사다주고 마트 직원들도 음식을 줘요. 처음에는 저를 경계했는데 몇 번 보니 손 내밀면 와서 냄새 맡아줘요.

엄청 조용하고 신중하고 성격이 좋아보여요. 마트 직원들 말로는 10살도 넘었을거래요. 발랄한 느낌은 없고 뭐랄까 인품이 좋은 중년같은 느낌이랄까 그래요 ㅋㅋㅋㅋ며칠 전에는 제 손에 코 대다가 정전기 일어나니 아팠는지 에잉 하는 느낌으로 총총 사라렸어요. 후다닥 경망스럽게 움직이지 않고 나름 점잖게 가는데 어찌나 웃기던지요.

아침마다 강아지 있는지 주차장 휘휘 돌아보고 내려요. 더 어린 강아지 친구들이랑 같이 올 때도 있거든요. 




IP : 121.163.xxx.18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23.3.20 12:53 PM (119.198.xxx.244)

    아고 장면을 그려보니 넘 귀엽고 사랑스럽네요 원글님도 강아지를 보는 눈에 하트가 뿜뿜이신듯 ㅋㅋㅋ

  • 2.
    '23.3.20 12:56 PM (49.169.xxx.39)

    간식주고싶네요
    저대신.간식좀 주심 안될까요
    귀엽다

  • 3. ..
    '23.3.20 1:12 PM (223.62.xxx.102)

    귀여운데 안쓰럽고 그렇네요
    저는 길강아지 두 마리 데려와서 애지중지 자식 처럼 키우거든요
    교통사고 없이 건강하게 행복하길 바랍니다
    강아지들은 반사신경이 없어서 잘 보는 것 같아도 조심해야 해요

  • 4. ㅋㅋㅋ
    '23.3.20 6:19 PM (117.111.xxx.106)

    인품좋은중년 ㅋㅋㅋㅋ

  • 5. ...
    '23.3.21 12:11 PM (121.163.xxx.181)

    아 저 강아지 어제도 만났어요. 누가 사료 줬던데 이미 많이 먹었는지 그냥 서있더라구요. 제가 머리 만져주니 숙이고 가만 있던데. 눈 가리는 털은 누가 잘라줬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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