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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55세

55세 조회수 : 6,339
작성일 : 2023-03-11 08:50:30

눈이 작고 코가 못 생기고 입술이 두툼해요

별명은 서세원이었는데

평생 못 생겼다 생각하고 살았는데

(이십대 잠깐 아름다웠음 주의)(그때는 정말
누구라도 아름답다니까요)

55세가 되어 생각해보니 평생 잔병치레없이
건강한 몸으로 살았어요

키도 크고 피부도 트러블없이 깨끗하고
잘 자고 잘 먹고 장 튼튼

엄마가 저를 막내로 낳았는데
오빠는 예민했고
큰언니는 너무 가난할때 가져 보리밥만
먹고 낳아 큰언니가 평생 허약해요
작은언니는 잘 모르겠고
저는 엄마 인생의 황금기에 가졌는데
아버지 발령으로 시댁에서 멀리 떠나
포항 어느 동네에서 정말 즐겁게 사셨대요
경제적으로도 좋을 때여서 제철과일을
한 광주리도 드셨다는데
그런데 먹고 싶은거 다 먹고 그렇게 편하게 지내다
낳았는데 왜 그렇게 눈이 작으냐고
저를 보면 늘 귀여워하면서도 애석해하셨는데

55세에 생각해보니 얼굴은 예쁘지 않지만
너무나 건강한 몸을 엄마가 주셨던 거예요


의미없이 손과 발이 예쁩니다만
이렇게 키크고 피부좋고 손과 발 예쁘고 건강한데
평생 남자에겐 인기없었구요


어찌어찌 결혼을 하기는 했음

결론은 못 생긴 얼굴이지만 한평생 건강하게
살아왔네 아마도 엄마의 태교가 이 건강함의 이유였던 듯
IP : 211.203.xxx.17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최고네요
    '23.3.11 8:57 AM (223.62.xxx.63)

    그 나이엔 피부 좋고 건강한게 최고

  • 2. ㅡㅡㅡㅡ
    '23.3.11 9:01 AM (61.98.xxx.233) - 삭제된댓글

    누구든 어디든 예쁜 구석이 하나는 있을거에요.
    하다못해 너는 장기가 참 예쁘다는 말까지 있으니.
    부모님께서 큰 선물 주셨네요.

  • 3. ..
    '23.3.11 9:07 AM (118.235.xxx.146)

    건강이 최고 복중의 복입니다
    20대엔 언제까지나 내가 젊고 건강할줄알고
    잠시 건강의 소중함을 모르고 못난 내 외모탓만 할때도 있었어요 저도 나이가 드니 내외모 못난구석은 이제 신경안쓰이고 건강하게 태어난것에 감사해요 이대로 쭉 유지만 되었음 좋겠단 생각이드네요

  • 4. ㅇㅇ
    '23.3.11 9:10 AM (175.207.xxx.116)

    저는 이십대보다 50대인 지금이 더 나아요
    이십대 때 살도 빼고 그랬어야 했는데..

  • 5. ㅋㅋㅋ
    '23.3.11 9:16 AM (39.112.xxx.205)

    글을 너무 재미나게 쓰심
    작가가 쓴줄요

  • 6. ..
    '23.3.11 9:16 AM (59.14.xxx.232)

    미모빼고 다 가지셨네요.
    부럽습니다

  • 7. ㆍㆍㆍ
    '23.3.11 9:18 AM (118.235.xxx.252) - 삭제된댓글

    산모가 잘먹고 건강해야 애가 건강하게 자라는거같아요
    울엄마 저 낳을때 찢어지게 가난해서 뭐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그렇게 태어난 저 어릴때부터 평생 골골 허약해서 좀무거운것도 못들어서 어른신이 번쩍 들고가고ㅜ

  • 8.
    '23.3.11 9:23 AM (49.166.xxx.172) - 삭제된댓글

    엄마가 못먹고 낳아서 제가 이렇군요..

  • 9. ㅋㅋ
    '23.3.11 9:42 AM (182.221.xxx.89)

    나이가 동갑이라 글 재미있게 읽었어요.
    저는 키도 작고 피부도 까무잡잡해요~
    이 나이되니 건강한게 최고라는 생각이 드네요. 우리 즐겁게 살아요~

  • 10. 부럽다~~
    '23.3.11 10:07 AM (220.75.xxx.207)

    다음생엔 꼭 큰키로 태어나고 싶네요.
    작은키 대신 전 시력 좋고 흰머리가 없습니다.
    가족들 모두 안경 안쓰고, 53세인데 머리숱 풍성 흰머리 없음
    역시 유전자가 중요해요

  • 11. 제가 아는
    '23.3.11 10:16 AM (1.232.xxx.29)

    친구는 얼굴은 예쁜데
    몸에는 특히 등에는 여드름이 한가득.
    그래도 예전에는 우리 때야 사귈 때 남자가 여자 등볼 일은 거의 없었으니
    걔는 인기 폭발인데
    반대로 몸 피부가 너무 좋던 친구 얼굴은 눈도 작고 간단히 못 생긴 애였는데
    진짜 어렵게 시집 갔어요. 다 친구였는데 그때 세상 참 불공평 하다 싶더라니까요.

  • 12. 그렇게
    '23.3.11 10:23 AM (14.39.xxx.125)

    본인이 만족하면 되는거에요
    인생 뭐있나요

  • 13. ㅋㅋㅋ
    '23.3.11 10:29 AM (49.170.xxx.93)

    의미없이 손과 발이 예쁩니다만ㅡㅋㅋㅋㅋㅋㅋ
    건강과 좋은피부 외에도
    센스있는 글솜씨와 유머감각도 받으셨네요

  • 14. 1111
    '23.3.11 10:30 AM (58.238.xxx.43) - 삭제된댓글

    저도 앞, 옆 광대 크고 못생기고 키도 작고 피부도 안좋아요
    그렇지만 작아도 몸매 예쁘단 말 많이 들었고
    잔병 없고 치과에 스케일링 말고는 가본적이 없어요
    울 엄만 저 가졌을때 가난해서 맘껏 드시진 못했다던데
    엄마가 사랑으로 키워주셨어요
    데쉬 받은 남자들도 몇 있었지만 다들 성에 안찼는데
    남편이 절 구제해줘서 결혼도 했네요 ㅋㅋ

  • 15.
    '23.3.11 10:49 AM (175.197.xxx.81)

    쌍수 했음 좋았을걸 동년배로서 아쉬워요
    피부 키 다 되면 서세원 눈만 수술했음 완벽했을텐데ᆢ
    근데 원글님은 성격미인인게 글에서도 느껴지네요
    글에서 긍정의 기운과 행복함이 느껴져요

  • 16. 실제보면
    '23.3.11 10:50 AM (116.122.xxx.232)

    인물도 나쁜편은 아니실 듯.
    피부 좋은게 미모의 반은 차지하죠.ㅎ

  • 17. ..
    '23.3.11 10:52 AM (124.5.xxx.99)

    맞아요 실제보면 좋아보이실듯
    건강하다는 말만들어도 좋네요

  • 18. ...
    '23.3.11 11:27 AM (118.37.xxx.38)

    옛날 CF에 장난꾸러기라도 좋다.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뭐 그런거 있었잖아요.
    못생겨도 좋다
    건강하게만 살아다오...
    님은 다 가지신거 맞아요.
    건강을 잃으면 다 잃는겁니다.
    부러워요.

  • 19. 부러워요
    '23.3.11 12:03 PM (14.32.xxx.215)

    저도 그 나이 즈음인데 ㅜ
    눈크고 얼굴은 예쁜데요 ㅠ
    팔삭동이 출신이라 평생 골골 눈수술 몇번씩 하고
    40중반에 암걸려서 10년째 항암하며 살아요
    백화점에서 샵두개만 가도 숨차서 쉬어야하구요
    정말정말 건강이 최고에요

  • 20. ..
    '23.3.11 1:00 PM (106.102.xxx.242)

    저는 54세. 식구들은 제멋대로였지만 엄마아빠 친척들 다 저를 예뻐했어요. 친구 많고 먼저 연락 안하는 편인데 어쩌다 연락하면 잘 만나주고 좋아해주고요. 남편 시댁분들 착해 평생 맘고생 모르고 살았어요. 아들 하나 제 기준 싸가지는 없지만(?) 공부 적당히 하고 착해요. 얼굴 예쁜편 키 크고 날씬해요. 일도 20대땐 힘들었지만 30대 애 낳고는 일주일 3번 힘들지 않게 적당히 했구요. 크게 아픈데 없었고..

    그런데 결정적으로 돈이 별로 없네요. 노후 건강 걱정 슬금슬금 되지만 또 어찌 살아지겠지 싶어요.

    요즘은 위에 써 놓은 저의 모든 점이 감사하네요.

  • 21. 52세
    '23.3.11 4:32 PM (125.182.xxx.47) - 삭제된댓글

    24살에 7형제 장남에게 시집온 울 엄마
    저 임신했을때 그렇게 단팥죽이 먹고싶었는데
    시집살이 중이라
    아빠가 몰래 제과점에 가서 한번씩 사줬대요.
    그걸 울 할머니가 알고
    아들 키워봐야 소용없네...부터
    자기 여자만 보이냐...며느리에게 군소리하심.

    울 엄마는그 소리 듣고 넘 서러웠지만
    임신 중이라 단팥죽에 대한 식욕이
    워낙 컸기에ㅎㅎ
    그 제과점 단팥죽을 맨날맨날 먹었대요.

    그 덕분인지
    전 팥 킬러입니다.
    단팥죽,팥빙수,팥빵,팥경단,비비빅까지ㅎㅎ

    울 할머니는
    저 낳으니 딸인데도 그렇게 예뻐해서
    울 엄마가 저녁에 데리고 자지도 못했대요.
    며느리에게 좀 박했지만
    애들에게도 똑 같은 것 보고 맘을 비웠대요.
    (울 할머니는 희한하게 저만 이뻐했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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