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까미...잘 쉬어라. 못 지켜 줘서 미안해

...... 조회수 : 2,421
작성일 : 2023-03-03 08:47:00
작년 12월31일 남편 사무실에
출근한 직원이 깜짝 놀라며 소리 질러서
나가 보니 엔진룸인지 어딘지에서 고양이
소리가 나더랍니다.
아무리 애를 써도 안나오는 애를
남편이 손으로 쓰집어 내고 약간 할퀴고...
그랬네요.

완전히 까만 새끼고양이..
엄마 잃고 따뜻한 차안으로 들어 갔나봐요.
남편이 사무실에서 지성으로 키웠어요.
때되면 병원도 다녀오고 중성화수술도
4월로 예정되어 있었어요.
아침저녁 그 아이 살피느라
바쁜 일이 하나더 생겼지만
남편은 즐거워 보였어요. 집엔 강지두마리가
있고 사무실엔 냥이 두마리..
둘 다 자유롭게 살았어요.

어제 아침
까미가 삼실에서 재롱을 한판 떨고
잠시 마당으로 나갔다가 일을 당했나봐요.
정말 짧은 시간....
새끼 두마리 델꼬 다니는 개가 마당에
들어 왔다니 그야말로 천지 분간 안되는
까미가 같이 사는 나비한테 하는 것처럼
가까이 다가갔나 봅니다. 놀자고 ㅠㅠㅠㅠㅠㅠ
그 엄마개는 자기 새끼 지킬려다
까미를 그렇게 했을까요ㅠㅠ
잔디밭에 선혈이 낭자하고 애를 완전히 씹듯이......

어제 너무 슬퍼서 잠자리도 안편했어요.
정많은 남편도 어찌할 바를 ㅜㅜ
짧은 시간 까미는 남편을 엄마로 알았을거예요.
그렇게 품에 파고 든다고 그랬거든요.
아침마다 고기캔사료 챙겨 주고 정말 이쁘게
잘 키웠는데..
까미 그렇게 만든 동네개의 새끼 한마리가
도랑에 빠진 걸 구해 준 적이 있대요.
결국 구해 준 새끼의 엄마가 까미를 그렇게
했네요. 이런 일도 있네요.

까미야....지금은 편안하니? 자주 생각나고 보고 싶고
그럴 것 같다. 미안하고 미안해 못지켜준거 ㅜㅜ
IP : 112.153.xxx.14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23.3.3 8:50 AM (211.52.xxx.84)

    남편분도 원글님도 넘 맘아프시겠어요.
    세상에 까미가 몇달동안 살면서 사랑많이 받고 행복했을거라 생각합니다.
    힘내세요

  • 2. 뾰쪽이
    '23.3.3 8:56 AM (39.115.xxx.132)

    너무 안타깝네요.
    주인없는 어미 개인지..
    누굴 탓해야 하나요 ㅠㅠㅠ

  • 3. ...
    '23.3.3 8:59 AM (110.12.xxx.155)

    까미야 ㅠ
    남편 위로해주세요.
    너무 가슴 아프실듯 ...

  • 4. ...
    '23.3.3 9:20 AM (218.51.xxx.95)

    에구 너무 안타까워요ㅠ
    까미야 고양이별에서 잘 지내렴ㅠ

  • 5. 아이구
    '23.3.3 9:22 AM (58.79.xxx.114)

    울집 까만냥이 이름도 까미예요. 얘도 길출생.
    냉혹한 동물과 자연의 세계네요 ㅜㅜ
    넘넘 맘아프시겠어요 ㅜㅜ
    까미는 몇달간 아주 행복한 기억을 갖고 별에 갔을겁니다.
    가엾은 길생명 보살펴주신 두분 아름다운 사람들이세요.
    사람들은 좀 사람답게 다른 생물들 아껴주며 살았으면 좋겠어요. 그죠. ..

  • 6. 쓸개코
    '23.3.3 9:24 AM (218.148.xxx.196)

    아우 세상에나..ㅜ
    남편분 상처가 크시겠어요. 정성으로 거두셨는데..

  • 7. ㅁㅇㅁㅁ
    '23.3.3 9:36 AM (125.178.xxx.53)

    가슴이아프네요 ㅠㅠㅠㅠ
    좋은곳으로 가라 아가야...

  • 8. 에휴
    '23.3.3 9:38 AM (106.101.xxx.197)

    얼마나 황당했을까요..그 순간 ㅠㅠ
    차라리 길냥이로 살았다면 눈치코치 다 알아 채고
    몸을 사리고 살아 갔을 지도 모르고 ㅜ
    온갖 생각이 스쳐 지나 갑니다. 정많은 이 남자 표정이 넘 안좋더니 오늘 아침은 사무실 분위기도 가라앉았대요 ㅠㅠ 강아지 고양이...얘들이 주는 행복감이 얼마나 큰 건지. 같이 까미 생각 해줘서 고맙습니다.좋은 곳에 있을 거라고 믿어요.

  • 9. 몬스터
    '23.3.3 9:57 AM (125.176.xxx.131)

    하늘나라간 우리 까미 생각나서 울었어요 ㅠㅠ

  • 10.
    '23.3.3 10:19 AM (67.160.xxx.53)

    까만 고양이 새끼때부터 키우는 입장에서…까미야 편히 쉬렴. 원글님도 까미와 좋았던 날들 더 많이 기억해 주시고, 마음 조금 편안해 지시길.

  • 11. 정많은 남편님
    '23.3.3 10:23 AM (116.41.xxx.141)

    이런 따뜻한 글 올려주신 그 아내분님
    아 ㅜㅜㅜ
    이름도 아쁘게 지어주시고
    까미 좋은나라가서 더 잘살어라 ~~~

  • 12. 가여워라 ㅠㅠ
    '23.3.3 1:27 PM (112.150.xxx.193)

    엄마로 알고 살았던 원글님 남편을 기억하며
    좋은 곳에서 편해지기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10013 보험 가입후 해마다 고객동의 의무인가요 혹시 18:28:22 8
1810012 틀린말 아니지 않나요?왜 아이가 죽었는데 부모 책임은 없는지? 1 ㅇㅇ 18:28:10 38
1810011 마키나락스 배당 받으신 분 계실까요? 3 . 18:17:10 100
1810010 주왕산 사건 제일 속상한 부분은 16 .. 18:15:52 798
1810009 펌)성경 알고 싶으신 분만 ㅓㅗㅗㅀ 18:10:05 154
1810008 원래 달걀 or 닭가슴살 먹으면 이래 더부룩 한가요? 2 뭥미 18:09:14 138
1810007 주식 부동산 다들 오른다는데 감정 다스리기 힘드네요 9 18:07:26 727
1810006 ETF외에 랩이나 주식운영 맡기시는 분 계신가요? 1 주주 18:05:00 160
1810005 31기 영숙 아우터 흰색패딩 단벌인가봐요 7 17:57:13 549
1810004 어떻게 죽는게 그나마 젤 편하고? 덜 험할까요? 17 ? 17:56:37 957
1810003 여대생 여행 문의드립니다 9 !,,, 17:55:42 298
1810002 하이닉스 200 찍겠어요 2 ... 17:53:07 1,025
1810001 토마토 스프에 들어가는 재료 궁금해요 1 ..... 17:51:12 146
1810000 후보바꿔야죠. 박주민이 훨씬 경쟁력있어요... 13 .... 17:50:38 756
1809999 닥나무 물 미백에 좋다해서 끓여서 해보는중인데요 2 ,,,,, 17:46:47 196
1809998 민주당 "김재섭 '낙선목적 허위사실공표죄' 고발예정&q.. 14 ... 17:46:25 397
1809997 물려있던 주식이 오늘 상한가인데 4 ㅠㅠ 17:43:26 1,089
1809996 나이 많다고 왜 커피를 쏘나요? 5 ot 17:42:30 969
1809995 부모의 책임은 묻지않는거 기괴하네요 16 익명 17:39:31 1,270
1809994 주식으로 돈벌었다고 엄청 비싼밥먹재요 24 17:37:57 1,865
1809993 Pop song 제목 좀 알려주세요 12 . . 17:36:19 229
1809992 밥이 보약이다? 3 17:23:46 435
1809991 등산가서 아이혼자 가면 좀 챙깁시다 7 ... 17:23:15 1,193
1809990 하이닉스 액면분할 해요?? 1 ㅣㅣ 17:21:55 1,857
1809989 단종 역 박지훈 배우 1 단종 17:21:27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