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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컵샀소 세개샀소

자영업8년차 조회수 : 11,546
작성일 : 2023-02-05 19:39:27


은행에 갔소

은행에서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는데

창구는 텅텅 비어있는데 직원은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겠고 10분 20분 하염없이 시간이 갔소

대체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거냐고 문의하는데

내가 짜증을 내고 있다는 것을 느꼈소

짜증내는 소리를 듣고 직원이 벨을 눌러

오라고 해서 업무를 봐주었소

은행을 나오며

나는 나이도 많은데 왜 이렇게 참을성이 없고

화를 내는 걸까 생각하며 걸었소

걷다가 생각하니

그랬소

자영업을 하는 나는 늘 시간에 쫓기고

있는 것이었소

매일 아침과 점심 2끼의 식사를 준비해야

하오  집에 삼식이가 살고 있소

늦어도 12시반까지는 출근을 해야하오

출근하고는 오후6시까지는 일을 하고

집에 오면 또 집안일을 하는거요

시간에 쫓겨서 화가 난거지

내가 나쁜 사람이어서 화를 낸건 아니라며

은행 직원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좀 덜어냈소


자영업 8년차요 올 겨울은 추웠소

특히 겨울이 힘든 것 같소

먹고 사는 일에 대해 늘 생각하며 살아가오

아이들은 뭘 해서 먹고 살아갈까 걱정하오


피곤이 끝까지 가닿을때 물건을 사오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 나무래도 할 수 없소

물건을 사면 마음이 좀 풀리오

누군가는 이것을 악순환이라고 부른다고 하오

일하고 돈벌고 소비하고


한때는 책을 읽으면 위로를 받았소

나는 일을 하고 와서 소파에 앉거나

침대에 앉아서 혼자 조용히 책을 읽었소

그러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그리고 왠지 조금이지만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오


그러나 지금은 유튜브 쇼츠를 보오

나는 스마트폰의 노예가 되었소


어쨌거나 스마트폰의 노예이면서

물질의 노예로 낮동안에는 매일 노동을 하는

나는 이번주에는 컵을 샀소



엄마가 생각나는 컵이오

젊은 엄마는 이런 컵에 커피를 드셨소

언니와 오빠가 모두 학교에 가면 집에는 엄마와 나만

엄마와 나만 남소



집안일을 모두 마친 젊은 엄마는

이런 컵에 커피를 타서 드시는 거였소

작은 마당이지만 햇살이 가득했소

수돗가 물통엔 맑은 물이 찰랑이고 바람이

마당을 채웠소 나무로 된 된 대문은 한번도

잠기는 법이 없었소 늘 열려있어 아무나 문을

열고는 들어왔소 때로는 밥을 달라며 거지도

들어왔소 엄마는 몇가지의 반찬과 밥을 내어주고

평상에서 밥을 먹고 거지는 돌아갔소 나는 마당을

빙빙 돌며 혼자 놀고 있소



지금 나는  그때의 엄마보다 훨씬 많이

나이가 들었소 컵을 보니 엄마 생각이 나오



컵 샀소

세 개 샀소



정말 많은 날들이 지났구려





IP : 211.203.xxx.17
10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ker
    '23.2.5 7:43 PM (180.69.xxx.74)

    추억이 떠오르는건 나도 늙었단 거죠 ㅎㅎ
    뭔가 사면 기분이 풀리긴해요

  • 2. ㅁㅁ
    '23.2.5 7:43 PM (210.96.xxx.10)

    글을 참 잘 쓰오
    이제 쓰니을 위한 컵에 따뜻한 차한잔 마시며
    내일은 작은일로 화내지 않는다
    되뇌여보는건 어떻겠소
    삼식이는 지손으로 먹게 대충 두면 안되겠소
    설마 굶어죽기라도 하겠소

  • 3. 그 컵 보고 싶소.
    '23.2.5 7:46 PM (218.39.xxx.130)

    잘했소

  • 4. 이런
    '23.2.5 7:46 PM (58.127.xxx.169)

    뭉클하오
    그대의 글이 내 눈가를 뜨끈하게 만들었소.
    나 역시 종종대며 사느라 많은걸 잃어가고 있는데.
    도서관에서 책 빌려다놓고 폰만 들여다보는데.
    내일은 나의 작은 컵에 뭔가 담아봐야겠소.
    글 매우 고맙소.

  • 5. 그 시절 아련하오
    '23.2.5 7:47 PM (1.10.xxx.4)

    거지에게도 쟁반 받쳐 밥을 차려 주던 세월이 있었지요. 집집마다 다니며 밥을 구걸하던...
    밥이 넘쳐나는 요즘인데 마음은 왜 점점 강퍅해지는 지.

  • 6. ....
    '23.2.5 7:49 PM (1.241.xxx.172)

    이런 글을 읽게 해주니
    고맙소

  • 7. 잘못했소
    '23.2.5 7:49 PM (221.146.xxx.193) - 삭제된댓글

    그릇이란 모름지기
    짝수맞춰 사는거요
    어서가서 하나만더
    짝맞추어 데려오오

    그컵이름 무엇이오
    나도사게 알려주오
    엄마생각 나는그컵
    나도사서 쓰고싶소

  • 8. 옳소
    '23.2.5 7:50 PM (223.38.xxx.86) - 삭제된댓글

    대문열고 사는집에 걸인이 드나드는 풍경을 보아하니 같은 연배인듯 싶소.
    햇살 가득한 마당은 어디로 가고 쏜살같은 세월에 나이들어 여유없음이 서글프구려.
    인자하고 편안한 얼굴이고 싶었는데 거울 속에 나는 내가 아니구려.

  • 9. ㅇㅇ
    '23.2.5 7:51 PM (123.248.xxx.216)

    휴일저녁 상념에 잠기는 글 고맙소
    베스트 예상하오

  • 10. 이사람아
    '23.2.5 7:52 PM (211.206.xxx.191)

    컵은 잘샀소.
    그 컵에 커피를 마시며 어린 시절로 돌아가 엄나와 함께 하는데 이세상에 그보다 더 좋은 소비가 어딨겠소.

    잡에 계신 심식이는 재택 근무오?
    혹시 손이 불편하오?
    아침에 챙겨 놓으면 점심은 알아서 먹는게지
    너무 오나오냐 하는 거 아니오?

    우리집 삼식이는
    점심 도시락 싸 가고
    내가 오후 근무하니
    저녁엔 있는 거 차려 먹고
    도시락이며 더러 내가 어질러 놓은 주방
    저녁 먹고 설거지 깔끔하게 해놓는다오.
    아침 쌀 까지 씻어 놀고.

    빨래가 말랐으면 빨래도 개어 놓고.

    그댁 삼힉이는 너무 호사스럽게 사는 구료.

    여자도 경제 활동 하는것 처럼
    삼식이도 집안 알, 주방 일을 해야 하는 시대라오.
    삼식이를 위해서 가정을 위해서 그로야 하오.

    우리집 삼식이에게 화장실은 다같이 쓰는데 왜 나만 이십년 넘게 하고 있는 지 이제 그대의 시간이라 하니
    이리배고 저리빼고,
    잊을만 하면 화장실 청소는 이제 그대의 몫이라고
    지겹도록 얘기하니 항복하고 받아 들였소.ㅎㅎ
    할때 까니 얘기하면 남정네란 한 번 하면 본인 임무라 생각하는지 꼬박꼬박 잘 하고 있소.
    힘도 세니 깨끗하게 합디다.

    제발 집안 업무를 산식이에게도 나눠 주시오.
    같이 행복하게 삽시다.

  • 11. 아득
    '23.2.5 7:53 PM (218.54.xxx.63)

    아득하던 옛일들이 덕분에 생각났소
    햇빛이 따뜻하던 마루에서 젖은 긴머리를 빗고 있던 어린 나.
    그립지는 않소
    가슴은 한없이 깊어지오

  • 12. 이런
    '23.2.5 7:53 PM (106.101.xxx.71)

    하오체 글 안좋아하는데
    (마이클럽 아마조네스 다 아는 세대)
    원글은 하오체가 어울리는구려 계속 글 올려주시오

    일하고 돈벌고 소비하고 의 악순환
    나랑 똑같아서 빵터졌소

  • 13. ...
    '23.2.5 7:57 PM (118.37.xxx.38)

    나를 어린 시절로 데려다 주는 고운 글이오.
    젊은 엄마가 커피 마시던 모습에서
    거지가 밥 얻으러오던 일까지...
    저 골목 끝에서 밥 좀 주세요, 네~? 하던 목소리까지 생생하오.
    내 어린 날의 추억들을 고스란히 품고 있던 그 골목은 재개발이라는 광풍을 피하지 못하고 허허벌판이 되어 내 기억들을 허공에 놓치고 말았소.
    이젠 그 동네 가볼 이유가 다 없어졌소...ㅠㅠ

  • 14. ㅎㅎ
    '23.2.5 7:58 PM (117.110.xxx.187) - 삭제된댓글

    저 또한 스마트폰, 아니 유튜브 노예가 되어
    벗어나질 못하고 있소이다.
    지금 또 왕간다 춤 보러 가야하오.

    무슨 컵을 샀는지 궁금해서
    들어왔는데
    정보는 없고
    하여, 쓰잘데없는 댓글만 달고 가오.

  • 15. ..
    '23.2.5 7:59 PM (121.130.xxx.192) - 삭제된댓글

    이밤에 컵을 사러 나가고 싶은건 처음이오.
    예쁘고 화사한 머그컵에 진한 커피를 담아 담소를 나누고 싶어지는 글이오.
    나는 1,2월 크게 아파 입원 생활을 오래 하느라 직장을 그만두었소.
    이번 주에 퇴원 했는데 아직 몸도 정상 컨디션이 아닌데다..
    직장도 잃은 늙은 미혼의 삶이 막막해 그냥 멍하니 시간을 보내는 중이라오.
    내일은 컵이라도 사러 나가봐야겠소.
    추운 겨울 지나고 봄이 오고 있으니 우리 힘을 내봅시다.
    글 고맙소.

  • 16. 12
    '23.2.5 7:59 PM (175.223.xxx.139)

    글을 참 잘 쓰오222

    나 역시 종종대며 사느라 많은걸 잃어가고 있는데.222

  • 17. ..
    '23.2.5 7:59 PM (61.254.xxx.210)

    원글이 격하게 칭찬하오
    오늘 이 글 너무 따뜻하오

  • 18. ..
    '23.2.5 8:00 PM (211.214.xxx.61) - 삭제된댓글

    잘샀소
    근데
    삼식이때문에
    세개를 산것이오?

    왜세개일까
    급궁해지는 저녁이오

  • 19. ..
    '23.2.5 8:00 PM (86.149.xxx.134)

    나도 그 컵 이름이나 좀 압시다. 엄마생각나게 하는 그 컵.. 뭔지 알고싶소. 글은 좀 간간이 올려주시오. 글솜씨가 퍽 유려하구려.

  • 20. 예쁜글이오
    '23.2.5 8:01 PM (68.42.xxx.79)

    마지막 까지 갓벽하구랴

  • 21. 이글은
    '23.2.5 8:01 PM (117.111.xxx.162)

    아련한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기에 충분히 감흥이 있는 글이오. 엄마와 컵을 떠올리고 항상 열려 있는 대문 묘사에서는 나의 어린 시절과 겹치기도 하오.
    문득 반가운 옛 친구를 조우한 것 같은 저녁에 내가 즐겨 찾는 커다란 컵에다 커피 한 잔 타 와 앉았소.

  • 22. 내 앞으로 마주칠
    '23.2.5 8:04 PM (39.125.xxx.100)

    모든 자영업님들이

    작가님으로 보일 것 같소

  • 23. 하오체 어색하오
    '23.2.5 8:04 PM (211.36.xxx.73)

    그러나 끝까지 읽게 되었소 .
    주말 대청소를 했소
    시어머니가 주셨던 오래된 머그컵을 버릴까 말까 한참 고민했었소.
    시어머니가 믹스커피만 드셔서 좀전에 슈퍼에서 사왔는데
    이 글 읽으니 그 머그컵에 한 잔 타 마셔 보고싶소.

  • 24. 염치없지만
    '23.2.5 8:07 PM (58.78.xxx.77)

    시리즈로 읽고 싶소...
    뭐든 올려주시오

  • 25. ..
    '23.2.5 8:10 PM (112.152.xxx.95)

    어떤컵이오..연배가 나보단 살짝 높지 않나 싶으나
    이해되고 해석되는건 나이는 숫자일뿐.
    추억을 그리워하고 그릴줄 아는 나이면
    이해되고 해석되는 따뜻하고 나른한 풍경이오.
    왜 난 파이닉스 도톰한 투명치않은 그 컵이 생각날까
    파이닉스가 맞을까..코렐인가..모르오..난 모르겠으나..
    그 투명치 않은 하얀 손잡이 있는 파란 잔잔한 무늬의
    그 오래된 울집 컵이 생각나오. 그 컵모양.입술에 닿던 그 느낌.
    날보던 젊은 우리 엄마. 울집 밥상...

  • 26.
    '23.2.5 8:11 PM (119.193.xxx.141)

    책 좋아했던 사람이라 그런지
    글을 참 잘쓰오
    또 쓰러 오시오
    님의 글을 기다리겠소
    나도 컵을 사고 싶소
    이십년째 같은 컵으로 커피를 마시었소

  • 27. 무진
    '23.2.5 8:14 PM (59.6.xxx.68)

    나도 나이가 꽤 있소만 그대의 글을 읽고 앉으니 내가 참 어리고 미숙한 사람인듯 작아지오
    글이 은근히 내 마음에 물결을 일으킨다오
    우리집은 아니었지만 할머니댁에 갈 때마다 보던 풍경이 떠오르며 따뜻하고 푸근했던 할미품이 그립소
    오지랖이지만 그 정도 살면 삼식이도 자기 몸 자기가 챙기게 기회를 줘봄이 마땅치 않겠소
    그대 몸도 정신도 돌봐주오
    꼭 그대를 혹사시킨 댓가로 컵을 살 수 있는 것인가 묻게 되오
    컵도 잘 샀고 무슨 컵인지도 매우 궁금하오만 그대 마음 내키는대로 하오
    우리 모두 행복하기를 바라오

  • 28. 나도
    '23.2.5 8:15 PM (1.234.xxx.33)

    오늘 뭔가 서글퍼서 옷샀소.
    니트3벌과 니트스커트 샀소.

    이런 문체 넘 좋아하니 또 글쓰소.

  • 29. 늘행복한날
    '23.2.5 8:15 PM (58.239.xxx.136)

    나도 어제, 오늘 돈 좀 썼소.
    남편이 회사일로 스트레스 엄청 받길래
    무조건 휴가내라 하고 백화점으로 갔소.

    1층부터 7층까지 눈팅만 하며 돌다가
    맘에 드는거 있음 가격표 먼저 얼른보고
    다시 내려놓기를 반복하다가
    한쪽 구석에 이벤트 매장이 있길래
    반가워 달려갔소.

    남편이 좋아하는 브랜드 티셔츠가 49,000원
    하는데 남편이 맘에는 드는데 비싸다고 안산다
    하길래 확마 직원에게 색깔별로 두개 달라해서
    그냥 카드로 밀었소.
    게다가 패딩조끼도 행사하는데 가볍고 넘 따뜻해보여
    그것도 샀소.

    남편이 비싸다고 자꾸 투덜거리는데 내맘은 가벼웠소.
    가족들 위해 힘들게 일하면서 본인거 사는데 인색한 남편이 짠했소.

    내려오는길에 남편이 신발매장에서 눈을 못떼길래
    또 무조건 끌고 들어가서 일단 신어보기만 하라했소.
    맘에 들어하는 눈치길래 난생 첨 가격표 안보고
    그냥 카드 밀었소.
    울남편 그렇게라도 위로해주고 싶었소.

    저녁은 내가 좋아하는 충무김밥 사먹고 오는데
    보름달도 뜨고 참 아름다운 밤이오.

  • 30. 작가시오?
    '23.2.5 8:18 PM (211.36.xxx.219)

    원글이는 글을 너무나 잘 쓰오
    읽으면서 내 기분도 많이 좋아졌소
    종종 글을 써주시오

  • 31. Mmm
    '23.2.5 8:19 PM (122.45.xxx.55)

    귀하오 컵도 님도

  • 32. ..
    '23.2.5 8:21 PM (116.88.xxx.38)

    하. 나도 컵에 커피한잔마시며 글 쓰고 싶소.

  • 33. 마술피리
    '23.2.5 8:24 PM (14.42.xxx.162)

    나도 책은 많이 읽는데
    이런 글은 안 써지는구려.
    원글은 분명 재주가 있소.
    생각하는 걸 이렇게 글로 잘 표현하다니...

    다음 글은
    삼식이와 사이좋게 지내는 법....

    부탁드리오.

  • 34. ...
    '23.2.5 8:27 PM (39.115.xxx.132)

    마지막 줄에 울컥 하오..

  • 35. ㅇㅇ
    '23.2.5 8:28 PM (222.236.xxx.144)

    잘했소..글을 참 잘 써서 부럽소..

  • 36. .....
    '23.2.5 8:34 PM (61.105.xxx.3)

    아마도 유백색 도기에 꽃송이 새겨진 커피잔이겠지요
    잔받침 받치고 새초롬하게 드시던 미제커피
    아마도 일기를 가끔 쓰는 분이시리라
    꼭 문집 내시기를 바라오
    보름달 밝은데 괜히 눈물이 흐르오

  • 37. ,,
    '23.2.5 8:34 PM (125.186.xxx.154) - 삭제된댓글

    다만,
    부럽소
    행복 하시오

  • 38. ...
    '23.2.5 8:35 PM (125.129.xxx.20)

    8년 차 자영업을 하시며
    바쁜 시간 쪼개서
    오늘 은행에 다녀 오셨구려.
    전에는 책을 좋아했지만
    요즘은 유튜브 중독에 빠진 게
    나랑 똑같소.
    엄마 생각 나는 컵을 사서
    아련한 추억에 젖으셨구려.
    원글님의 글을 읽으며
    나도 유년의 추억을 떠올려 보았소.

    정월 대보름 둥근 달을 바라보며
    소원 한 번 빌어보시오.

  • 39. 인생
    '23.2.5 8:35 PM (121.169.xxx.192)

    그러게말이오.
    이곳 드나든지도 이십년이 훌쩍 넘었구려.
    많은 날들이 흘렀소
    나이듦에 여유 없는 내가 서글퍼 입춘 맞이 노랑 튤립 10송이 샀소.
    일주일내내 맘이 환하오.
    고맙소.

  • 40. ㅇㅇ
    '23.2.5 8:37 PM (211.214.xxx.115)

    글이 좋소.
    술술 읽히오.
    나도 도서관에서 매번 책을 다섯권씩
    빌려오고 스마트폰을 본다오.
    올해는 제발 책을 많이 읽고싶소.

  • 41.
    '23.2.5 8:41 PM (218.155.xxx.188)

    비슷한 연배지 싶소.
    정말 많은 날들이 지났구료.
    글도 좋고 감성도 좋고
    님은 참 좋은 사람같소.

    다만
    삼식이는 이제라도 지 밥 지어먹는 거 가르치시오
    냅뒀다가 님이 먼저 가믄
    걔는 굶다 고독사로 죽소

  • 42. 비슷
    '23.2.5 8:41 PM (175.199.xxx.36)

    나도 요즘 유튜브 쇼츠를 보는 재미에 빠져 있소
    긴거는 싫증이 나서 오래 못보겠소
    슬프오

  • 43. 작가냠
    '23.2.5 8:46 PM (121.129.xxx.60)

    제발 글 지우지 마셔요.
    오래오래 한번씩 읽고 싶어요.
    슬픈 글도 아닌데 왜 눈물이 날까요?

  • 44. ..
    '23.2.5 8:49 PM (220.81.xxx.139)

    다시 와서 읽으려고 댓글 남깁니다

  • 45. ...
    '23.2.5 8:58 PM (211.51.xxx.77)

    글이 참 맘에 드는데.. 딱 하나 집에서 무위도식 하는 것 같은 삼식이는 참 맘에 안드는구려. 대체 왜 경제활동하는 그대가 놀고먹는 심식이에게 꼬박꼬박 세끼를 해 바치는것이오?

  • 46. ddd
    '23.2.5 9:00 PM (122.45.xxx.114) - 삭제된댓글

    중년미 넘치는 좋은 글 잘 읽었소

    겨울이었소

  • 47. ㅇㅇ
    '23.2.5 9:01 PM (218.158.xxx.101)

    중간의 어떤부분이 나와 너무 똑같은
    일상. 생각이라 깜짝 놀랐소.
    글을 참 잘쓰시오
    글도 하오체도 왠지 내맘을
    아련하게 하오.
    감사하오. 이런느낌

  • 48. 그랬소
    '23.2.5 9:02 PM (223.38.xxx.210)

    향기가 나는 글 오랫만이오
    마당에 바람이 가득한날 웬지 그날에
    가 있는 느낌이오
    컵 샀소?
    세개나 샀소?
    잘하셨소~

    앞으로 그 컵에 커피를 마시면
    마당에서 뛰놀던 그대와
    지금의 나보다 어리고 곱던 그대의
    어머니를 만나는 시간이 될것이오

  • 49. ㅜㅜ
    '23.2.5 9:02 PM (125.180.xxx.53)

    젊은 날의 엄마 그리고 어린 나를 떠올리게 하는 글이오.
    뭐하다 벌써 내가 이 나이가 되었나 싶게 허무한 마음이 드는 요즘이라오.
    부디 새로운 컵에 좋은 향 가득한 커피를 마시며
    행복을 느끼길 바라오.
    살면서 어느 것 하나라도 기쁨과 위안을 얻을 수 있다면
    인생은 살만한 것이라오.

  • 50. ...
    '23.2.5 9:06 PM (118.235.xxx.135) - 삭제된댓글

    수돗가 물통엔 맑은 물이 찰랑이고

    내 중3 겨울방학때 서울변두리 우리집은 수압이 낮았소.
    낮에만 잠시 수돗물이 졸졸졸(속삭이듯) 나왔다오.
    양동이에 물을 받아 장독에 모아야 설거지, 빨래를 했소.
    조로록.. 양동이에 물이 차려면 20분 쯤 걸렸소.
    그 사이 나는 수학정석을 한 면 풀었다오.

    이맘 때인 그 방학동안
    그렇게 수학정석을 한 권 풀었소.

    아무도 시키지 않았지만 난 그리 했소.
    그렇게 매일 영어지문책도 번역하고..

    덕분에 좋은 대학에 가고
    이제는 60이 다 되었고
    자식들이 다시 좋은 대학에 갔소.

    수돗가 물통을 채우며 정석을 풀던 그날들.
    왜 그랬을까.
    알 수 없는 힘이 작동한 것 같소..

  • 51. 수퍼펭귄
    '23.2.5 9:08 PM (122.34.xxx.144)

    읽다가 점점 눈에 물이 차올랐어요..
    왜인지 점점 사나워지는 나는.. 이제는 없는 엄마가 넘 보고싶어서…

  • 52. 행복
    '23.2.5 9:08 PM (116.37.xxx.20) - 삭제된댓글

    좋은글 잘 보았소
    하루종일 우울감에 누워만 있었는데
    일어나 잠시라도 산책을 해야겠소
    님의 글이 나에게 힘을 주었소
    님도 행복하시오

  • 53. 그거슨
    '23.2.5 9:33 PM (14.32.xxx.215)

    악순환이 아니라 선순환이오
    다 먹고살자고 하는일
    님이 봐야 유투버도 먹고 살고
    은행원의 고연봉에는 알게모르게 그런 감정노동비도 포함돼있소
    삼식이는 알아서 먹게 두고
    님은 일식만 하길 비오

  • 54. ..
    '23.2.5 10:01 PM (58.29.xxx.51)

    내일도 숨차게 시간에 쫒기며 살겠지만,
    화는 안 내보도록 애써보겠소.

    덕분에 따땃했던 유년의 기억이 생각나서
    내일은 좀더 여유로울것 같소.

    고맙소.

  • 55. 어머나
    '23.2.5 10:13 PM (211.245.xxx.144)

    우리집도 대문이 항상 멸려있었고 거지들이 밥 얻어먹으러 수시로 들락거렸소
    울엄마는 커다란 양으로 된 상에 밥을 차려서 문간방 마루에서 거지에게 밥을 먹게했오
    그 당시엔 커피가 없었던 시대같소

  • 56. 애수
    '23.2.5 10:22 PM (175.192.xxx.113)

    보름달 보소
    휘영청밝은달 보소
    기원하소
    모두 다 이루어지소

  • 57. 복 받으시오
    '23.2.5 10:26 PM (218.39.xxx.206)

    자기전에 읽었소.
    왠지 가슴 한켠이 따뜻해지는것 같소.
    마지막 글이 뭉클해지오.
    내 염치 없지만 가끔 글 올려주면 참으로 고맙겠소.

  • 58. 동고비
    '23.2.5 10:29 PM (116.126.xxx.208)

    너무 멋진 글이오.
    댓글들도 남 멋져서 가슴이 설레오
    221.146 운이 기가 멕히오

  • 59. 하..
    '23.2.5 10:35 PM (178.4.xxx.79)

    삼식이 기가막혀, 얼쑤~
    밥은 지손으로 챙겨 먹으라하오, 절쑤 ~

  • 60. ..
    '23.2.5 10:47 PM (142.116.xxx.206)

    컵 샀소.. 감동받습니다

  • 61. 나도
    '23.2.5 10:53 PM (39.122.xxx.3)

    컵 사고싶소

  • 62. 젊은 엄마
    '23.2.5 10:59 PM (219.248.xxx.62)

    아까 댓글 0일 때 읽고 다시 오니 60개를 넘으려 하오
    내 병원에 입원해 계신 엄니께 드릴 반찬들 만들다 들어 왔소 적당한 찬통에 찬들을 담자니 젊었던 울 엄니는 도대체 몇개까지 도시락을 쌌을까 궁금해졌소 형제가 많아 한사람이 두개씩, 한개씩 너댓 명이 쌌으니 열개도 쌌겠소. 없는 살림에 도시락 반찬 고민 왜 없으셨겠소. 그런 젊은 엄마 대신 이젠 병들어 누워 계신다오. 님의 글을 읽자니 나랑 비슷한 연배로 보이오. 글 고맙소. 젊은 엄마. 이 네 글자에 눈물샘 터졌소.
    염치 없지만 님 글 종종 보고 싶소.

  • 63.
    '23.2.5 11:05 PM (175.198.xxx.100) - 삭제된댓글

    좋은 글 고맙습니다.

  • 64. 정말
    '23.2.5 11:05 PM (222.102.xxx.109)

    많은 날들이 지났구려.. 내일 도서관에 가야겠소 책빌려와서 거실탁자에 가지런히 놓아두면 뿌듯하거든요 자기전 좋은글을 보았소.

  • 65. .....
    '23.2.5 11:06 PM (222.234.xxx.41)

    이글보고 컵주문했소

  • 66. 나도
    '23.2.5 11:10 PM (121.146.xxx.35)

    이글보고 컵주문했소2222

  • 67.
    '23.2.5 11:13 PM (175.198.xxx.100)

    좋은 글 고맙소, 마당도 젊었던 어머니 기억도 그립소.

  • 68. ㅇㅇ
    '23.2.6 12:29 AM (58.124.xxx.137) - 삭제된댓글

    나는 가방을 샀소.
    일주일 전부터 인터넷에서 눈여겨본 거였소.
    낼까지 할인한다해서 마지막날 까지 색상 고르느라 힘들었소. 그렇소. 난 선택하는거에 늘 장애를 갖고있소.
    그런 나를 보고 옆지기는 두색상 사라고 하오. 근데 그건 미친짓이오. 돈이 넉넉한것도 아닌데 왜 저리 말하는지 이해가 안가오. 이것이 백푸어의 시작인게요? 암튼 고심끝에 그레이로 결정했소. 블랙에 아직 미련이 남았지만 이젠 색상고민에서 자유롭고 싶소. 이렇게 난 가방을 샀소.

  • 69. 손목부상으로
    '23.2.6 12:49 AM (2.103.xxx.72)

    불편한 몸이다보니 시간이 많소
    그래서 내 봄을 생각하며
    다이어트를 하고
    오랫만에 예쁜 봄 옷들을 몇벌 샀소
    이렇게 스스로를 위로해 주어야
    또 살아갈 힘이 생기는 거 아니겠소.

    집에 수 없이 많은 종류의 컵들이
    찬장에 즐비한 데
    왠지 컵을 더 사고 싶소.

    그대의 글에 혹해서
    온라인에서 그동안 살까 말까 했던
    컵들을 장바구니에 담아 두었소…

    하지만 내 82에서
    얻어 주운 명언에 따라
    한 달간 장바구니에 넣어두고
    현명한 소비의 습관을
    배워볼까 싶소

    좋은 글 고맙소.
    자주 자주 읽고 싶소.

    하오체는 처음 써 보오…

  • 70. ㅇㅇ
    '23.2.6 1:48 AM (110.9.xxx.132)

    글이 너무 좋소. 하오체가 그립소
    나의 젊은 시절이 그립소
    컵은 잘 사셨소. 그릇은 항상 옳은 게요
    다가올 봄은 모두에게 원글님 및 모두에게 따뜻하길 바라겠소

  • 71. 자주 보고싶소
    '23.2.6 2:02 AM (108.41.xxx.17)

    글 잘 쓰는 이들이 82쿡에서 많이 떠났는데 아직 남아서 좋은 글 써 줘서 감사하오.

  • 72. ㅋㅋ
    '23.2.6 2:04 AM (112.144.xxx.235)

    원글님 맘에 들었오. 댓글님들 센스도 웃기오.

  • 73.
    '23.2.6 2:40 AM (222.237.xxx.83)

    본문읽고난후 댓글 글씨가 작아보이는 마법을 경험했소.

  • 74. 뽐뿌질미안하오
    '23.2.6 2:49 AM (67.172.xxx.218)

    유툽 쇼츠가 위안이라니 유툽 프리미엄 구독하면 신세계를 경험할 것이오.
    강력히 추천하오!

  • 75. ㅎㅇ
    '23.2.6 3:45 AM (125.176.xxx.57)

    예쁘고
    아련한 글
    참 고맙소
    가끔 글 올려 주시오

  • 76. 잘 잤소
    '23.2.6 9:01 AM (218.39.xxx.206)

    어제 이글을 읽고 갱년기인데 꿀잠을 잤다오.
    윗집 여자가 조용해서인가 이글을 보고 자서인가 잘모르겠지만.. 아뭏든 고맙소.
    윗집 여자한테 이 글을 프린트해서 주고 싶구려.

    무슨 자영업인지 모르겠지만 오늘 하루
    대박 나시오!!!

  • 77. 소구려.
    '23.2.6 6:36 PM (188.149.xxx.254)

    소말잇기 이었소?
    나또한 참전하려 하고있소.
    갱년기가 되니 잠을 잘 잔다는 댓글들이 매우 부럽소.
    나도 이 글을 읽었으니 오늘은 꿀잠 한 번 자보고 싶소.

  • 78. ㅋㅋㅋ
    '23.2.6 6:38 PM (112.147.xxx.62)

    귀한 컵을 샀나보오
    다이소 컵에 안분지족하다보니
    이런글은 쓸 일이 없구랴

  • 79. 그렇소
    '23.2.6 6:40 PM (211.59.xxx.236)

    생선을 다라이에 이고 오는 생선 장사
    아주머니는 열린 문 통과하여
    무조건 갈치 몇 마리 내려놓고
    돈은 아무 때나 줘도 상관없다
    강매하고는 다음날이면 꼭
    외상값으로 받으러 와서
    내가 가재눈을 하게 만들었오ㅎㅎ
    그 아주머니를 그러려니 받아주던
    우리 어무이가 그립소

  • 80.
    '23.2.6 6:40 PM (124.153.xxx.177)

    마음이 뭉쿨하오ㆍ
    아련한 기억에 엄마를 생각나게 하는 컵이 있다는건 행복한 일이오ㆍ컵잘사셨소ㆍ 내년에 엄마 생각나면 컵 또사소ㆍ
    울회원님들 글보소 ㆍ모두 센스쟁이님들이오^^

  • 81. 笑笑
    '23.2.6 6:41 PM (121.148.xxx.175)

    이보소
    낭비했소
    재능낭비 했소
    이런 곳에 쓸 글이 아니오

    무튼 덕분에 눈호강 마음호강 하고 가오

  • 82.
    '23.2.6 6:43 PM (116.121.xxx.193)

    글이 참 따뜻하오
    정말 많은 시간이 지나 흐려진 추억만 가득인데 이렇게 따듯한 글을 재밌게 쓸 수 있는 님이 부럽소
    이 글은 두고두고 읽고싶으니 지우지 말아주시오

  • 83. 꼬꾸
    '23.2.6 6:48 PM (119.197.xxx.111) - 삭제된댓글

    난 왜인지… 원글님이 댓글을 보며 울고 있을거 같소.

  • 84. 아마도
    '23.2.6 6:53 PM (58.234.xxx.21)

    글 한켠에 원글님이 산, 아마도 빈티지한 느낌의 컵 이미지가 같이 있었으면 참 이뻤을듯 ㅎ

  • 85. 나는
    '23.2.6 6:53 PM (182.219.xxx.134)

    글을 읽다보니 초이스커피가 생각나오.
    나의 추억 커피라오.

  • 86. 저장하려
    '23.2.6 6:57 PM (221.150.xxx.104)

    댓글다오. 원글도 댓글도 심히 좋구려..내 오늘 자기전에 한번 더 보고 자야겠소. 고맙소~

  • 87. 저장고
    '23.2.6 6:59 PM (211.36.xxx.208)

    구멍파오,
    김장 김치 담그듯, 나의 정원에 저장하려하오

  • 88. ...
    '23.2.6 7:01 PM (221.138.xxx.139)

    일상의 작은 여유를 커피잔에 담고
    배고픈이를 거두는 뜰을 가진 어머니 밑에 자라
    이런 감성을 가지고

    이런 감성을 가지고
    일상에 쫓겨 삼식이에 치여

    삼식이 밥그릇 제손에 들려주고
    글쓴이의 나를 좀더 키워주시길 바래 보오

  • 89. 하오체에동참하오
    '23.2.6 7:28 PM (125.177.xxx.142)

    요즘부쩍 빈티지컵에 마음을
    빼앗기고 있었소.
    근데 한 이만원 정도 하는 가격이
    부담스러워 마음속 장바구니에서 넣었다
    뺏다 하고 있었소.
    원글을 읽고 나니 그 마음을 알것 같고
    나도 그 컵으로 내 마음을 힐링하고 싶소.
    고맙소.

  • 90. 소를 많이 봤소
    '23.2.6 7:28 PM (175.213.xxx.18)

    원글님 컵 세개 샀소
    저는 성경책 세장 읽었소
    전도소….

  • 91. 이래서
    '23.2.6 7:35 PM (218.145.xxx.234)

    82를 떠날 수 없소.
    원글님 같은 주옥같은 글이 있어서 내가 82 중독 20년차라오.

    덕분에 웃음 지으며, 오늘이 아름답게 느껴지오.
    우리 아이들은 무엇을 보면서 엄마를 떠올릴까 궁금하오.

    원글님 고맙소.
    원글님 덕분에 오늘 이른 저녁이 아름답게 느껴지구려

  • 92. ..
    '23.2.6 7:36 PM (222.236.xxx.238)

    다시 와주어 고맙소.
    나도 매일 믹스커피를 타먹는 컵이 있다오. 꼭 그 컵에 타서 마셔야 그 맛이 나오.
    나의 20대 첫 직장생활. 사무실 막내였던 내게 유일한 위로였소. 아이 키운다고 직장을 그만 두고 집에서 오롯이 아이와 지내는 동안에도 위로는 필요했소. 나에게도 많은 날들이 지났소.
    나는 컵을 백 개 샀소. 무형광천연펄프라고 해서 덜 찝찝하오.

  • 93. 이젠
    '23.2.6 7:40 PM (211.196.xxx.204)

    컵을 좀 보여주세요

  • 94. ...
    '23.2.6 8:05 PM (221.138.xxx.139)

    그 컵 같이 봅시다

  • 95. ..
    '23.2.6 8:11 PM (121.142.xxx.245) - 삭제된댓글

    창구가 텅텅 비었는데 손님을 하염없이 기다리게 하는
    직원에게 화낸건 정말 잘 하였소
    나도 순대국 포장하려는데 직원들끼리 잡답만 하며
    기다리게해서 결국 “포장 하고 있나”며 화를 냈소
    “오래 걸리나요” 라고 돌려 말하며 교양좀 챙길까
    후회 중이오
    나도 삼식이 밥 챙기느라 분노지수가 좀 높은것 같소

  • 96. 지금행복하게
    '23.2.6 8:51 PM (222.120.xxx.13)

    내 유년의 사진중 흑백으로 기록된
    이제는 곁에 없는 젊은 엄마 떠올라 눈물 차오르오
    엄마냄새 ..그립소..ㅠ

  • 97. 래퍼
    '23.2.6 9:41 PM (124.56.xxx.134)

    나는 나이도 많은데 왜 이렇게 참을성이 없고
    화를 내는 걸까 생각하며 걸었소
    나는 이번주에는 컵을 샀소
    엄마가 생각나는 컵이오
    지금 나는 그때의 엄마보다 훨씬 많이
    나이가 들었소 컵을 보니 엄마 생각이 나오
    컵 샀소
    세 개 샀소

  • 98. 잘했소
    '23.2.7 11:50 AM (27.113.xxx.85)

    나도 힐링될까해서 따라샀소

  • 99. ..
    '23.2.7 6:21 PM (121.209.xxx.104)

    글이 너무 좋아서 다시 찾아왔소..

  • 100. ...
    '23.5.6 6:14 PM (39.118.xxx.118)

    예쁜 컵사려고 자게에서 검색하다 귀한 글을 읽게 되었네요.
    슬픈글은 아닌데 뭔가 맘이 몰랑말랑해지면서 아련해지는건 젊은 엄마라는 어휘때문아닌지.
    엄마에게도 젊었던 시절 빛나던 시절이 있었구나싶어서.
    비록 원글님 무슨 컵샀는지는 미궁속에 빠졌지만..
    원글님 고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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