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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랑의 이해

줄줄 조회수 : 3,869
작성일 : 2023-02-04 19:51:41
울었어요.
정청경이 수영이 짐싸서 보내준 캐리어 안에 증명사진 볼 때 그 마음이 느껴져서 울기 시작해서

박미경이 차 안에서 상수와 헤어질 때 마지막 말 ‘잘 가’ 들으면서 또 울고

안수영 송별회 해준다고 식당 예약하고 아무도 안오고 여팀장이 챙겨주면서 충고하니 안수영이 팀장님 덕분에 그래도 힘 낸 날도 있다하니 팀장 눈에 눈물 차오르는거 보고 또 쳐울고

14회 시작하고 해어짐을 정리하는 느낌이 느껴져서 전 안수영리 말 없이 사라진거에 대해서 욕이 안나왔어요. 그냥 이해가 됐어요. 사람마다 이별방식이 다른거니까요.

직군전환도 박미경 아빠와 사촌 오빠가 손 쓴거 같고..
소경필과 잔거처럼 꾸민 것도 상수 앞날을 위한거였다는거..
정청경과 동거도 어쩌면 그땐 정청경을 사랑할 수 있어서 상수를 잊을 수 있다 생각했는데 결국 그렇게 안돼서 다시, 상수가 되지 않았을까 싶어서..

그냥 슬펐어요. 예전에 헤어진 나의 방식도 생각나고 후회되고 결국 그렇게 되버란 과거의 내 모습을 안수영에게 투사가 됐나봐요.

남은 2회가 부디 상처로 부터 두 사람 모두 훨훨 날아갔으면..
IP : 175.194.xxx.148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2.4 7:55 PM (180.69.xxx.74) - 삭제된댓글

    미경이 안스럽고 소경필 속이 넓은건가 싶고
    나머지 둘은 뭐 지팔자 꼬는 거라 그닥요

  • 2. gma
    '23.2.4 8:09 PM (58.231.xxx.14)

    안수영이 이해가 갔어요.
    가난하다는건, 단순히 경제적 여유를 넘어서, 자기 감정이나 자기 표현에도 여유가 없다는 것, 그런 것을 배울 수 없다는 걸 모르면 안수영을 이해 못할거예요.
    내가 왜 서운한지, 서운할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런걸 배울 수가 없어요.
    서운한 것도 화로, 그것도 폭력적인 방법으로 표현하게 되요.
    안수영은 하대리에게 너가 처음 만나기로 한 날 망설이는 너를 보면서 너무 서운해서 더이상 만나기 싫다는 말을 못해요. 그런말 할 줄 몰라서요... 지금까지 자라온 환경에선 그런말을 들어본 적도 배워본적도 없었을 거예요.
    헤어짐도 그냥 극단적인 방식으로 해요. 하대리에게 이러이러해서 지금은 널 만나기 어려워란 말도 당연히 못하죠.
    그냥 폭력적인 극단적인 방식으로 남들에게 이해 안될 방식을 택하죠.

    가난하고 여유없는 환경에서 자랐다는 건 단순히 경제적인 것만을 뜻하는 건 아니예요.
    저런 표현을 배울 수 없는 환경이었다는 거예요. 그러니 지팔자 지가 꼰다는 말을 듣는거구요..
    상황에 대해 유연하고 여러사람들/환경을 둘러보면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법을 배울 수 없었을 확률이 커요

  • 3. 인간의
    '23.2.4 8:21 PM (122.35.xxx.170) - 삭제된댓글

    사랑이 이해이자 인간의 이해 같기도 해요
    정청경과 동거하게 된것도
    단순히 사랑해서가 아니라 죽은 동생을 떠올리게 하는 그에 대한 연민, 그런 그가 돈때문에 꿈을 포기하지 않게 해주고 싶었던 마음이 우선이었다고 생각했어요

    소경필이야말로 위악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했는데
    누구보다 상처가 많은 사람이라고 느껴졌어요
    거기 나온 모든 인물중 사회적 배경은 가장 열악했을테니까요
    자수성가한 미경아버지가 상수를 반대하지 않으면서
    범죄자집안만 아니면 된다고 했었죠
    자세히 나오진 않았지만 감옥 들락거리는 사기꾼 아버지를
    가진 소경필은 살면서 그 배경으로 무수히 선그어졌을거고
    그의 캐릭터는 그렇게 생겨난 거구나 생각했어요

    생각할 거리가 많은,
    정말 오랜만에 보는 사회성짙은 멜로란 생각이 들었고
    발리에서 생긴일도 떠올려졌어요

  • 4. 결국
    '23.2.4 8:24 PM (14.39.xxx.125)

    열등감과 자격지심의 표현이죠
    자해의 방식으로 상대방에게 보여줌
    스스로 극복이 안되요
    마음의 결핍이라서

  • 5. 이별의왈츠
    '23.2.4 8:26 PM (124.111.xxx.184)

    원글님 공감이요 결핍된 환경은 감정도 결핍되게 만들거든요 크게좋다 크게싫다 이런걸 표현할수가 없어요
    참고 감내해야만 그나마살아지거든요 다른대안이없어요
    그래서 사랑도 맘껏 표현할수가 없어요 상대가 넘치게 좋아해줘도 그걸 그대로 퍼담지도 못해요

  • 6. 동네아낙
    '23.2.4 8:47 PM (39.119.xxx.102)

    제가 보면서 느낀 그대로 시네요. 방영이후 게시판에 수영이 욕을 많이 하던데... 저는 거기 낄 수 없더군요.

  • 7. ...
    '23.2.4 8:54 PM (222.236.xxx.135)

    소경필보며 벼농사가 생각났어요.
    소경필은 여리고 속으로 삭히는 선한 면이 있구나 했네요.
    버탈수도 있잖아요. 사고를 칠수도 있구요.
    여자친구는 내편이니까요.
    소경필도 안수영도 자기를 망가뜨려서 상대를 보내주는 마음이 안쓰러웠어요. 찐사랑이니까.소유보다는 상대를 위해 희생이라면 희생입니다. 대놓고 나쁜사람 되는거 힘들어요.

  • 8.
    '23.2.4 8:58 PM (218.157.xxx.171)

    글에 공감이 가긴 하는데요. 그럼에도 안수영네 집이 그렇게 가난하진 않았고 부모와 남동생에게 사랑도 듬뿍 받았고 해서 설득력이 떨어지네요. 아버지의 바람과 남동생의 죽음으로 그렇게 되었다라고 하기엔 좀 극단적인 면이 커서요.

  • 9.
    '23.2.4 9:01 PM (14.39.xxx.125) - 삭제된댓글

    희생은 아니죠 절대
    상대방 앞에서 보란듯 자해를 하니까
    더 무섭고 끔찍한 사람으로느껴져요
    근데 주위보면 저런사람 꽤 있는듯 해요

  • 10. ..
    '23.2.4 9:21 PM (223.62.xxx.168)

    원글님이 가장 제 생각과 느낌이 같아요
    82 댓글에서 수영이 소경필과 잤다고 해서 도무지 이해가 안 가 지금 까지 보고있는데 아니네요
    이혼남 친구집 가서 소경필과 상수 마주쳤을 때 상수가 물었고 소경필이 안 잤음을 이야기 한 것 같아요
    직군전환은 당연히 미경이네 집에서 한 걸로 보이구요
    연예 드라마, 프로그램 재미없어 안 보는데 이건 너무 재밌네요
    언제부턴가 친구들은 물론 현실 타협해서 결혼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너무 아름다운 사랑이에요

  • 11. 사랑의 이해
    '23.2.4 9:44 PM (110.12.xxx.34)

    저도 요즘 최애 드라마예요. 발리..생각도 나고요. 그래도 비슷하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꽤 있네요:)
    책도 읽었는데 책보다 드라마가 훨 나아요.
    사람 심리나 사랑의 감정선을 무지 잘 살리고 있어요. 연출력도 굿!
    젊은 이들의 사랑이 애처롭고 가슴 아프지만 시리도록 아름 답네요. 그렇게 성장 하겠죠.

  • 12. lo
    '23.2.4 9:56 PM (182.224.xxx.93)

    저는 남한산성에서 상수와 까페에 있는 씬까지는 수영을 이해했고 수수커플 응원했는데 아무런 이유없이 도망가 버리는 지점부터 상수 불쌍해서 수영한테 배신감 들었어요.

  • 13. 그죠
    '23.2.4 10:45 PM (182.215.xxx.123) - 삭제된댓글

    소경필이랑 스캔들 할때부터
    떠날 마음이 있었던거죠.
    상수를 위해.ㅜㅜ
    다들 착해서 더 맘 아팠어요..
    서팀장 같은 어른이 되고 싶네요

  • 14. ..
    '23.2.4 11:19 PM (58.226.xxx.35)

    방영이후 게시판에 수영이 욕을 많이 하던데... 저는 거기 낄 수 없더군요. 22 ㅠㅠ

  • 15.
    '23.2.4 11:43 PM (122.36.xxx.160)

    저두 안수영이 이해가 되서 맘이 아팠어요. 상수도 왜 수영을 사랑하는지가 이해가 되고‥ 부디 해피엔딩이길~!

  • 16.
    '23.2.5 12:43 AM (116.121.xxx.196)

    근데전 소경필이랑 음성파일 만드는거요
    직접하지않고 하는척.소리만 넣었단설정같은데

    둘이서 그거 안하면서 일부러.소리만 녹음하는게
    더 웃긴거같아서요

    도대체 뭘녹음한건지.

    이정도면 됐겠죠? 라고 했잖아요

  • 17. 해달왕보노보노
    '23.2.5 1:12 AM (14.52.xxx.178)

    윗님 음성 파일을 만든게 아니라
    정청경 전화를 굳이 받아서 나랑 같이 있다고 선언해서 둘이 잤다고 생각하게 만든거잖아요
    음성파일 이런게 아니라요

  • 18.
    '23.2.5 2:16 AM (59.31.xxx.34) - 삭제된댓글

    중간만 본 사람이라. 이해에 한계가 있을 수 있어요.
    근데 수영이 너무 이해 안되더라고요.
    무엇보다 자기자신에게 진지하지 않아요.
    이런 식으로 살면
    내가 나 자신에게 반란을 일으키게 되어있어요.
    그랫사람은 자기에게 솔직하게 살아야해요.

  • 19.
    '23.2.5 2:17 AM (59.31.xxx.34)

    중간만 본 사람이라. 이해에 한계가 있을 수 있어요.
    근데 수영이 너무 이해 안되더라고요.
    무엇보다 자기자신에게 진지하지 않아요.
    이런 식으로 살면
    내가 나 자신에게 반란을 일으키게 되어있어요.
    그래서 사람은 자기에게 솔직하게 살아야해요.

  • 20. 덧붙여
    '23.2.5 9:02 AM (175.194.xxx.148)

    제가 안수영를 이해하는게 같은 직군전환 된 케이스여서 그럴 수도 있어요.

    은행은 아니지만 운좋게 시험을 통해 직군전환이 됐디만 직군 전환 되기 전에도 직급으로 차별하는 분위기였고, 지금도 직군전환은 꼬리표처럼 달고 있어요.

    내가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직군이 전환 됐다는 스토리는 그 사람 자체로만 판단하는게 아니라 직군 전환된(기존에 그만큼 능력 밖에 안되는) 케이스로 아직도 승진, 근무지에 차별이 존재한답니다.

  • 21. ㅇ님
    '23.2.5 9:18 AM (114.84.xxx.109)

    녹음파일은 둘의 대화를 녹음한 거예요 하는 척 하는 소리를 녹음한 게 아니구요
    “진짜 후회 안할 자신 있어요?” 묻고 수영이 관찮다고 하는 그 대화요 100% 수영이 원했고 먼저 연락왔었다고 상수한테 말하며 들려주잖아요

  • 22. ....
    '23.2.5 2:44 PM (14.39.xxx.125)

    수영이처럼 사는게 이해가 되나요
    자신의 몸으로 자해를 하는건 변명이 안돼요
    불공평은 충분히 이해가 되나 결국은 자해하는걸로 돌려주네요
    원래 인생은 누구한테나 불공평한건데...상황만 다를 뿐
    나자신을 누구보다 소중히 할줄아는 사람이 되야죠

  • 23. 저는
    '23.2.5 7:33 PM (221.147.xxx.187) - 삭제된댓글

    저도 이 드라마 '인간의 이해'로 해석하면서 봤어요.
    그래서 넘넘 좋았어요.

    지금도 사랑하기에 헤어진단 말은 이해하지 못하겠어요.
    나에게 사랑이란 그 사람의 세계에 내가 포함될 때만 유효했던 것 같아요.
    더 나이가 들면 그것마저 이해 되는 날이 올까요?

    뒤늦게 이 드라마 보면서 사랑과 연애에 대해
    정말 오랜만에 많이 많이 생각해보게 돼 좋았어요.

    저는 자라면서 정서적, 경제적, 육체적으로 부족함 없이
    늘 원하는 걸 제 수준 안에서 항상 가지 수 있던 사람이었고
    남편은 저와 완전 반대로 모든 게 결핍이었던 사람이었어요.

    결혼하고 왜 자기 감정을 정확하게 표현하지 않을까
    왜 모든 걸 정해진 때에 정해진 규칙대로 하지 않을까
    정말 이해가 되지 않을 때가 있었는데
    어느 날 남편이 그러더라고요.

    자긴 한 템포 숨을 고르고 또 조금은 내버려 두고
    그러지 않았으면 살아갈 수가 없었다고...
    모든 게 다 안 되는 상황에서 다 맞게 해내려면
    죽는 거 밖엔 방법이 없었다고,,,

    그땐 그 말이 잘 이해되지 않았는데
    이 드라마 보면서 남편의 말이 무슨 뜻인지
    많이 이해하게 됐어요.

    처음엔 이해되지 않던 캐릭터들도
    14회까지 본 지금은 많이 이해가 돼요.

    집착에 가까운 상수의 마음도
    미친년의 정석처럼 보여지는 수영의 마음도..

    그리고 남들이 좋다고 하는 조건은
    어쩌면 마음을 채우는 덴
    정말 크게 중요하지 않은 거란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결국은 나만 아는,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 필요한
    부족함을 채워줄 수 있는 상대를 만나는 게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 싶어요.

    마지막 회까지 다 보고 나면
    제대로 감상평 한 번 써봐야겠어요.

  • 24. 윗님
    '23.2.6 2:21 AM (106.102.xxx.90)

    다 보시고 감상평 꼭 새글로 남겨주세요

  • 25. 윗님
    '23.2.11 6:40 PM (116.125.xxx.62)

    저도 기다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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