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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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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가 노래하는 곳, 너무 아름다움

자유 조회수 : 8,143
작성일 : 2023-02-04 06:45:04
습지에서 발생한 미스터리 스릴러 같은 분위기로 넷플릭스에서 묘사를 해놓아서 처음에는 안봤는데
그게 아니라는 것을 알고 어제 바로 봤어요. 너무 아름다운 영화입니다.
소설 먼저 보신 분들은 읽으면서 상상하였던 주인공과 많이 달라서 좀 싫어하시는 것 같은데
소설을 몰랐던 저는 완전 좋았습니다.

너무나 가련하게 살아온 여주인공인데 외모마저 볼품없는 것 보다는 이렇게 아름답게 만든게 좋았어요.
예전에 어떤 소설가가 주인공에 대해 말하면서 그 인생이 너무 가련하였기 때문에
돈문제만이라도 없게 해주고 싶어서 돈은 충분히 많은 부자로 설정하였지만 그래도 여전히 너무 슬펐다는 이야기가 생각났어요.

제목도 너무 멋있지 않나요? 가재가 노래하는 곳. 물론 가재는 노래를 안하죠. ㅎㅎ
소설도 한번 읽어보고 싶은데 그럴 시간이 날지는 모르겠네요.

일단 영상미가 너무 뛰어나구요.
제 개인적 취향은 영상미가 뛰어난 작품은 일단 좋아합니다.
흐르는 강물처럼, 베이츠 모텔 등등.

일부 영화평을 보니 미스터리물로 생각하고 본 사람에게는 좀 시시할 수 있다는 식으로 썼던데
무슨 생각을 하면서 영화를 보고 글을 쓰는지 어이가 좀 없네요.
물론 단순한 생태학적 주제만은 아니고 사회적 문제, 한사람의 인생과 사랑 등 매우 혼합된 시나리오이기는 하지만
세상을 사는 그 어떤 인생에 이러한 다면적 측면이 혼합되지 않을수가 있겠어요.
산골에 홀로사는 자연인들에게도 각자의 인생에는 모두 다 장구한 서사가 있는 것이니까요.

아무튼 생태학적인 묘사가 매우 구체적이어서 영화보면서 꽤 좋아했는데
원작자가 원래 동물학 전공하고 환경보호론자이면서 생태학자이고 평생을 생태학적 측면에서 야생동물 관찰, 연구하는 삶을 살았네요.
그쪽 관련 내용의 책에서도 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70살 넘어서 쓴 첫 소설이 대박이 난 것.
보면서 이런걸 허구로 묘사한 소설가의 상상력이 너무 뛰어나다고 감탄했었는데
물론 그런 경우도 있지만 이 경우에는 자신의 삶의 경험을 소설로 만들어낸 것. (소설쓰고 있네 라는 조롱은 사실상 소설가에 대한 모욕. 왜냐하면 소설가들이 대충 뇌피셜로 소설을 구성하는게 아니기 때문)

대단히 아름답습니다. 흐르는 강물처럼보다 더 좋아하게 될 것 같아요.
확실히 생태학자들은 글도 마음도 아름다운 것 같아요.
혹시 비슷한 취향인 분들은 베른트 하인리히 라는 분의 책도 참고하세요~
사이언스와 네이춰 등에 유명 논문을 많이 저술하신 저명한 학자인데 자연의 아름다움에 대한 책을 몇권 썼어요.
마지막 엔딩도 참 좋았습니다.
저는 after life에 관심이 많은데 원작에도 그렇게 묘사되어 있었다면 이것도 사실과 부합하는 내용입니다.

결론적으로 주인공은 행복한 삶을 살았으며 "고통없이" (quick and easy) 그리고 "행복하게" (이건 임사체험 또는 죽음학에 대해 아시는 분은 동의하실거에요) 죽었습니다. 자연은 그 존재만으로 의미가 있으며 생명체가 생존을 위해 하는 행동에는 선악이라는 가치판단을 할 필요없다는 생태학자로서 저자의 의도가 너무 선명해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생존과 무관하게 권력을 탐하여 온갖 죄악을 서슴치 않은 윤석열은 개보다 못한 새끼 맞으며 온우주적 인과응보의 그 무서운 벌을 꼭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IP : 121.190.xxx.152
7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지막줄
    '23.2.4 6:50 AM (211.206.xxx.191)

    너무 좋아요.^^
    꼭 그렇게 될겁니다.
    가재가 노로하는 곳, 저도 볼게요
    썩열이 때문에 마음의 정화가 팔요해요.

  • 2.
    '23.2.4 7:02 AM (14.34.xxx.54)

    책 정말 좋았어요.
    영화 기대했다가 말씀하신 이유로 기대치가 낮아졌었는데 원글님 글 보니 보고싶어졌어요.

  • 3. ..
    '23.2.4 7:02 AM (211.214.xxx.61)

    너무 좋아요.^^
    꼭 그렇게 될겁니다.
    가재가 노로하는 곳, 저도 볼게요
    썩열이 때문에 마음의 정화가 팔요해요. 22

    오늘 꼭 볼께요~
    감사해요

  • 4. 와우~
    '23.2.4 7:05 AM (1.234.xxx.165)

    짝짝짝~!!!!!
    저도 꼭 볼게요. 좋은 영화 감사합니다

  • 5.
    '23.2.4 7:11 AM (1.234.xxx.84)

    영화는 아름답지만 책은 아름다우면서도 처절해요. 감독이 예쁘게만 찍은 느낌?
    책 꼭 보세요.

  • 6. ...
    '23.2.4 7:11 AM (122.36.xxx.234)

    소설,영화 다 좋았어요.
    제가 상상했던 카야(여주인공) 이미지와 매우 흡사했어요.
    단지 예뻐서가 아니라 자연과 함께 사는 습지소녀의 야생성, 신비스러움을 함께 갖춘 훌륭한 캐스팅였다고 봅니다.

  • 7. 파란들꽃
    '23.2.4 7:17 AM (218.153.xxx.158)

    저도 영상미 빼어난영화 좋아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볼께요

  • 8.
    '23.2.4 7:19 AM (49.169.xxx.99)

    저도 그영화 잔잔하게 잘봤어요
    추천하고 싶었는데 마침 글이있네요.
    여주 넘 예쁘고 습지의 아름다움에
    몰입해서 본 영화입니다.

  • 9. 파란들꽃
    '23.2.4 7:19 AM (218.153.xxx.158)

    글쓴님 근데 베이츠모텔은 미드인가요?

  • 10. 시대적배경
    '23.2.4 7:26 AM (175.194.xxx.148)

    1960년대 미국이 배경이니 인권이 백인 우월주의에 흑인 무시, 아웃사이더 집단 왕따, 특히 여주인공에 대한 입장은 전혀 배려하지 않던 시대적 배경이 깔려 있어요.

    소설 먼저 접하고 어제 영화로 봤는데 영화가 영상미는 뛰어나지만 디테일한 묘사가 덜해서 기대치에 못미치더라구요.

    소설이 훨씬 아름답습니다.

  • 11. 어제
    '23.2.4 7:27 AM (14.54.xxx.201) - 삭제된댓글

    넥플 추천한다고 올렸기에 바로 봤어요
    내용은 추론 가능한 내용이라 그냥그런데
    영상미는 좋았어요
    일단 주인공이 너무 예뻤음 ㅎ

  • 12. ...
    '23.2.4 7:28 AM (1.241.xxx.172) - 삭제된댓글

    추리를 기대하고 읽어서 책이 별로였어요 ㅎㅎ
    원글님 글을 읽으니
    제가 그 책을 그냥 그랬다고 생각한 이유가 조금은
    보여요.

  • 13. 가재
    '23.2.4 7:30 AM (125.132.xxx.103) - 삭제된댓글

    전 소설에서만큼 영화로는 재미를 못느꼈어요
    광활한 습지와 늪의 영상미와 여주의 비주얼은 좋았지만
    소설에서 받은 쫄깃한 긴장감이 영화엔 없어요
    그냥 두루뭉술하게 처리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 14. ..
    '23.2.4 7:36 AM (210.123.xxx.144)

    책 영화 다봤는데요.
    영상미 너무 좋았고 여주인공 이뻐서 좋았어요. 소설을 보면 더 세세한 묘사들이 있는데 아버지가 집 나가고 먹고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것도 그렇고 심리적 묘사가 뛰어나서 영화에 다 몰입된거 같아요. 전 소설 내용을 알아서 그런지 영화 보는 내내 울면서 봤어요.

  • 15. 원글
    '23.2.4 7:36 AM (121.190.xxx.152)

    아 저도 원작을 한번 읽어봐야 되겠네요. 맞아요. 이세상에 아름다움만 독립해서 존재할리가 없죠. 삶과 죽음이 교차되는게 인생이고 자연이며 거기에 처절함이 없을수가 없을테니까요. 영화는 아름답게만 만든 부분은 분명있는거 같은데 제가 글에 쓴거처럼 어린나이에 버려진 카야의 삶 그자체가 너무 안쓰러워서 일부러라도 아름다운 부분만 묘사해줘도 괜찮겠다 싶습니다.
    ---

    네, 인종문제 등은 영화에서 생략한거 같아요. 원작을 꼭 봐야되겠네요.
    ---

    Baytes Motel 은 히치코크 감독의 Psycho에 대한 프리퀄로 몇년전에 만들어진 미드입니다. 노만 베이츠가 왜 그런 싸이코가 되었는지를 배경으로 만든 시즌 몇개짜리 드라마인데 우크라이나계 미국인인 Vera Famiga 가 노먼 베이츠의 엄마인 노마로 나옵니다. 노마, 노만, 어머니의 불행한 가족사와 뗄수없는 관계임을 암시하는데 잔혹한 살인마에 대한 묘사에 관계없이 아름다운 베라 파미가가 클래식 벤츠 S클래스를 타고 낙엽이 흐드러지는 가을날 한적한 미국의 시골길을 달리는 모습등이 매우 아름다운 영상으로 묘사되어 있어요.

  • 16. 맞아요
    '23.2.4 7:39 AM (112.148.xxx.91)

    전 영화관에서 보고 넘 좋았어요
    여주가 아름다워서 더 좋았고요 ㅋㅋ

  • 17. ㅇㅈㅇ
    '23.2.4 7:50 AM (211.214.xxx.115)

    넷플로 보던 중이었습니다. 소설로도 읽어보고 싶네요.
    마지막 문단에 가장 공감합니다.

  • 18. chromme
    '23.2.4 7:51 AM (223.62.xxx.134)

    이상하게 끌려서 보고 있어요. 살림하다가 틈틈히 절반쯤 보고 있는데 그 시절을 살아가는 주인공이 넘 안타깝다가 너무 아름다운 것들로 화면이 가득차니 자꾸 떠올라요^^
    주말까지 다 봐야겠어요^^

  • 19. 원글
    '23.2.4 7:51 AM (121.190.xxx.152)

    영화관에서 보면 훨씬 더 좋을거 같아요.
    집에 있는 티비로보면 화면이 꽉차지 않아서 위 아래 검게 낭비되고 있는 부분이 너무 아깝더라구요.
    아름다운 자연을 구석구석 끝까지 빼놓지 않고 전부 보고 싶어서요.

  • 20. ㄷㄴㄱ
    '23.2.4 7:56 AM (175.223.xxx.67)

    책을 먼저 봐야 하는거죠?
    이 글보니 영화 보고픈데 꾹 참고 책부터 봐야겠어요

  • 21. ㅇㅇ
    '23.2.4 7:58 AM (114.205.xxx.11)

    책을 열광하면서 읽었어요.
    카야는 좀더 야생적이고 신비스런 아름다움을 상상했지만.
    영화 꼭 극장에서 보고싶었는데, 개봉한지도 몰랐네요.
    오늘 새벽 넷플릭스로 다 보았어요.
    영화도 너무 좋네요. 너무너무.

  • 22. 덧붙여
    '23.2.4 8:02 AM (58.120.xxx.31)

    음악도 참 좋아요-----

  • 23. Jj
    '23.2.4 8:03 AM (221.141.xxx.73)

    책은 묘사가 정말 디테일해서
    눈앞에 그 곳이 그려지는 상상이 즐거웠어요 몰입도도 정말 좋았어요 영화도 봐야겠네요

  • 24. 봤어요
    '23.2.4 8:07 AM (223.38.xxx.44)

    좋은 영화에 좋은 리뷰네요!

  • 25. .....
    '23.2.4 8:23 AM (175.193.xxx.138) - 삭제된댓글

    책을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이곳에서 소설책 추천해달라면, 늘 나오던 책)
    영화보기 주저주저 했는데,
    리뷰 너무 좋네요.
    영화로 보고싶어지는 글 입니다.오늘 봐야겠군요.

  • 26. 가재
    '23.2.4 8:25 AM (1.237.xxx.23)

    책은 재미있게 봤어요.
    영화는 좀 심심해 대충 봤는데 한 번 더 봐야겠어요.

  • 27. 향미
    '23.2.4 8:28 AM (110.70.xxx.72)

    어제 넷플에 뜨자마자 봤어요- 마음이 아팠다가, 자연에 홀렸다가 주인공 응원하고.. 다양한 감정이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영화보다 책이 더 재밌다니 원작도 꼭 봐야겠네요 :)

  • 28. 놀람
    '23.2.4 8:36 AM (112.150.xxx.178)

    제목도 몰랐던 작품인데 잘 소개해주셔서
    그 감동을 저도 꼭 느껴봐야겠다
    감사한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줄에서, 저주에 가까운 말을 쓰셔서 섬찟 놀라고 갑니다.
    자연과 생명과 인간의 삶에 대해 이런 통찰을 가지신 분이
    가진 생각이라는 점이 더 놀랍네요.

  • 29. ...
    '23.2.4 8:44 AM (121.133.xxx.235)

    가재가 노래하는 곳 영화 감상평 정말 좋아요!
    저도 인과응보 있으면 좋겠어요 먼 훗날 말고 조만간에요!

  • 30. ...
    '23.2.4 8:47 AM (218.39.xxx.59)

    저는 소설은 읽지 않았고
    전혀 다른 장르의 두 영화가 떠 올랐어요

    남자의 향기
    돌로레스 클레이븐

  • 31. ..
    '23.2.4 8:50 AM (106.101.xxx.26) - 삭제된댓글

    책을 먼저 봐서 그런가 전 별로였어요
    너무 예쁘게만 표현한 영화..
    주인공도 그렇고요. 야생에서 버티고 자란
    소녀치곤 넘 병약해 보임, ,
    좀 더 야생적인 아름다움이 있으면 좋았을텐데 싶었어요
    스토리 전개도 빈약했고요

  • 32. 글쎄
    '23.2.4 8:51 AM (121.190.xxx.152)

    뿌린대로 거두기를 바란다는 인과응보가 왜 저주의 말인지 모르겠네요.
    저주를 한 것은 아니지만 제가 저주를 해서 그놈이 벌을 받을 수 있다면 열번이라도 하고 싶습니다.

    개보다 못한 새끼라고 욕을 한 것은 맞습니다.
    욕하는게 아름다운 일은 아니지만 욕먹을 놈에게는 해주는게 옳다고 봅니다.

    그리고 윤석열 같은 놈과 함께 살아야 하는 세상이기 때문에 이런 아름다운 영화로 힐링하는게 더더욱 필요합니다.

  • 33. **
    '23.2.4 8:53 AM (182.228.xxx.147)

    원글님의 마지막 글에 섬찟 놀랐다는 분은 윤가와 김거니의 기괴하고 탐욕스러운 온갖 악행에는 평온하신가보죠?
    그 멘탈이 더 놀랍네요.

  • 34. 소설
    '23.2.4 8:59 AM (211.245.xxx.95) - 삭제된댓글

    전 어제 보고 너무실망했어요.. 책으로 먼저 감동했던사람이라 엄청 기대했는데,엄청많이 싷망요.. 저렇게도 재미었게 할 수있구나 싶었어요.. 책추천요

  • 35. **
    '23.2.4 9:02 AM (182.228.xxx.147)

    정말 감동하며 마음 아파하며 재밌게 본 영화인데 책보다 못하다는 분들 얘기 들으니 꼭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 36. ..
    '23.2.4 9:06 AM (180.67.xxx.134)

    감동받아 본 영화인데 소설도 읽고 싶네요.

  • 37. ㅠㅠ
    '23.2.4 9:08 AM (1.229.xxx.73)

    영화만 봄
    그냥 그랬어요
    시작과 끝만 보면 스릴러인데
    영화 대부분은 사회문제 인간애를 아이들 동물 삽화 동화책 느낌
    풍광 좋다고해서 기대했는데 영국 영화 풍경만 못함

  • 38. 00
    '23.2.4 9:13 AM (124.50.xxx.85)

    저는 "자연과 생명과 인간의 삶에 대해 이런 통찰을 가지신" 분이야말로

    부당하고 부패하며 악랄하기 짝이 없는 인간때문에 힘든 현 상황을

    말하는 것이 아름다운 자연과 인간에 대한 사랑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 39. ..
    '23.2.4 9:21 AM (117.111.xxx.94)

    오늘 넷플 이 영화 꼭 볼게요

  • 40. 감사
    '23.2.4 9:24 AM (118.235.xxx.97)

    글 제목만 보고 방금 넷플로 다 보았어요.
    갈등이나 껄끄러운 내용도 있지만
    저는 그냥 풍경의 아름다움에 취해서 홀리듯이 보았네요.
    책은 더 좋다고하니 찾아서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그런데 범인은 누구인가요?
    테이트?
    변호인은 그걸 알고도 넘어간것인가요?

  • 41. 저도
    '23.2.4 9:26 AM (221.146.xxx.193) - 삭제된댓글

    책 먼저 읽고, 영화 봤는데요,
    실망스러웠어요.
    카야가 파리지앤처럼 너무 세련된 얼굴이라 마을사람들이 늪지소녀라고 부르기에는 무리가...
    짧은 상영시간안에 책속의 섬세한 심리묘사를 표현하기엔 부족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영상은 아름다웠어요.

  • 42. 책보단 못 하죠
    '23.2.4 9:26 AM (108.41.xxx.17)

    저희 식구 다 책으로 먼저 읽고서 영화를 같이 보러 갔는데,
    중간에 자극적인 장면이 나오는 것이 너무 싫었고 카야에 대한 묘사가 좀 맘에 들지 않았어요.
    책에선 대충 '그런 일이 있었다' 라는 뉘앙스만 남겼던 부담스러운 상황을 굳이 영화에서는 강조했던 것이 참 싫더라고요.
    책은 정말 그 부분이 강조되지 않았는데 영화에선 카야가 '여자'인 것과, 성에 대한 부분을 너무 강조했다는 느낌이 싫었습니다.
    제 남편은 전기도 안 들어오는 집에 사는 아이가 다림질을 해야 하는 옷만 입고 나온다고 지적해서 너무 웃겼어요. 군대에서 다림질 하는 것이 싫었었던지 결혼해서는 다림질 해야 하는 옷은 어떻게든 피하려고 하는 사람이라 ㅋㅋㅋ

  • 43. ..
    '23.2.4 9:27 AM (211.221.xxx.212)

    저는 소설도 읽었고 영화도 봤는데 다 좋았어요. 여주인공 아름다워서 구글 검색도 해 봤어요. 제 딸이랑 동갑이더군요^^;;; 야생에서 홀로 자기나름의 경제 활동도 하며 삶을 살아가는 게 얼마나 고독했을까 대단하다 생각했어요.

  • 44.
    '23.2.4 9:37 AM (121.190.xxx.152)

    스포일러라서 말은 안했지만 생명체가 생존을 위해 한 행동에는 선악이 없다라는 말의 의미를 생각해 보시면 범인이 누구냐는 질문은 안하셨을텐데요? ㅎ 변호인은 당연히 몰랐죠.
    --

    원래 원작이든 영화든 먼저 본 것에 대한 감동이 남아있기 때문에 두번째로 감상한 쟝르에 대해서는 감동이 반감되는 경향이 있을거에요. 아무튼 이렇게 다수의 분들이 책이 주는 감동이 더 강렬했다고 말씀하시니 책도 꼭 봐야되겠어요.

  • 45. 지난번
    '23.2.4 9:43 AM (110.35.xxx.155)

    82쿡에 헤어질 결심 감상평 너무 잘 읽은 글이 있어요.
    글을 잘 쓰셔서 그런 능력이 부럽더라구요.
    같은 분이실까요?
    책과 영화를 보고 이렇게 통찰하는 능력 진짜 부럽네요.
    가재가 노래하는 곳 유투브에서 요약본을 봤었거든요.
    넷플에서 볼까말까 하고 있었는데 원글님 글 보고
    책과 영화 둘 다 봐야겠다 싶네요.
    그리고 마지막 줄 얘기는 정말 간절히 간절히 원합니다.

  • 46. 감사
    '23.2.4 9:44 AM (118.235.xxx.97)

    그렇네요.
    리플 지우려 들어왔더니 이미 답글이 올라와서...ㅋ
    자연에 선악이 없다는 말도 있었죠.
    갑자기 쟝르가 스릴러가 되는 기분이네요.

  • 47. .....
    '23.2.4 9:46 AM (172.226.xxx.45)

    영화도 좋았지만 책이 주는 울림이 더 컸던거 같아요~
    원글님 책도 꼭 읽어보시길요^^

    정성스런 글 잘 읽고 갑니다.
    마지막 줄이 특히 공감이 가네요.

  • 48. 로사
    '23.2.4 9:51 AM (211.108.xxx.116)

    아. 저도 책읽은 사람인데 어제 넷플에서 새벽까지봤어요.
    자연이 정말 아름답고. 상상만 해보던 그림들도 정말 예쁘더라구요.
    카야의 희고 하늘하늘하고 딱맞는 의상이 좀 판타지였지만...;;;;;;
    덕분에 시각적 아름다움은 좋았네요.
    원글님 마지막줄 100만번 공감합니다.!!!!!

  • 49. 저는
    '23.2.4 9:55 AM (125.132.xxx.103) - 삭제된댓글

    소설을 더 추천해요. 영화는 그만 못해서...
    소설을 끝까지 읽어보면 범인이 누군지 알게 되는데 영화에선 누가 범인인지 모호하지요.

  • 50. ㅇㅅ
    '23.2.4 9:58 AM (61.105.xxx.11)

    끝장면에서 범인 암시
    풍광이 넘 아름다웠어요
    크게 재밌지는 ^^;;

  • 51. ..
    '23.2.4 9:58 AM (175.114.xxx.50)

    저도 어제 여기서 추천했는데 극장에서 봤을 때 영상미가 감탄스럽더라구요.. 기네스 팰트로의 위대한 유산이나, 트란 안 훙의 이터너티 이후로 그런 눈이 시원한 초록초록 영상은 오랜만이었어요. 저는 책을 보지 못한 상태에서 아무 사전 지식 없이 봐서 더 영화에 홀렸던 것 같아요. 아무튼 영화평 잘 봤습니다~

  • 52. 달리기
    '23.2.4 10:41 AM (121.128.xxx.191)

    영화평 감사합니다. 꼭 봐야겠어요.
    마지막줄 저도 백만번 공감합니다!

  • 53. ..
    '23.2.4 11:16 AM (110.70.xxx.65) - 삭제된댓글

    너무 좋은 영화평 말미에 윤땡땡 을 굳이 써야했는지..이런글 아니어도 욕할곳은 많은데

  • 54. ..
    '23.2.4 11:24 AM (1.218.xxx.247) - 삭제된댓글

    되게 재미없게 봤네요
    좋은 책을 겨우 저런 평작으로 만들다니
    아깝다..
    아름다운 영상으로 떼운 느낌
    이게 제 평이에요

  • 55. ..
    '23.2.4 11:24 AM (1.218.xxx.247) - 삭제된댓글

    되게 재미없게 봤네요
    좋은 책을 겨우 저런 평작으로 만들다니
    아깝다..
    아름다운 영상으로 퉁친 느낌
    이게 제 평이에요

  • 56. ...
    '23.2.4 11:26 AM (117.111.xxx.18) - 삭제된댓글

    제목도 몰랐던 작품인데 잘 소개해주셔서
    그 감동을 저도 꼭 느껴봐야겠다
    감사한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줄에서, 저주에 가까운 말을 쓰셔서 섬찟 놀라고 갑니다.
    자연과 생명과 인간의 삶에 대해 이런 통찰을 가지신 분이
    가진 생각이라는 점이 더 놀랍네요.
    2222

    정치성향과 상관없이
    마지막줄이 좀 깨네요;;;
    죄송한데 님이 생태.자연의 아름다움에 대해
    찬양하는 것이 다 가식으로 보여요

  • 57. 마지막 줄아
    '23.2.4 11:35 AM (211.206.xxx.191)

    왜 깨는지 이해가 안 가네요.
    그 부부가 국만을 상대로 저지르는 사기행각과
    보복수사는 자연의 섭리에 어긋나는 거 맞잖아요.

  • 58. ...
    '23.2.4 11:37 AM (211.206.xxx.191)

    국가와 국민을 섬기고 봉사해야 하는 자라를
    개안의 탐욕으로 쓰는데 정치성향과 관련없이
    분노가 자연스럽지 않나요?

  • 59. 글쎄
    '23.2.4 12:50 PM (121.190.xxx.152)

    윤석열 같은 새끼를 보면서도 자연의 아름다움이나 찬미하면서 고상한척 하는게 더 가식덩어리 아닌가요?
    다시말씀드리지만 욕처먹어야 할 놈에게 다들 고상한척 하느라 욕을 안하니 이모양 이꼬라지 된거 아닌지... ㅠ
    그리고 윤석열 그놈 욕했다고 깬다는 분들은 역겨운 걸 보고도 쿨하게 즐겁게 살 수 있는 다이아먼드 멘탈 소유자이신 모양이네요. 저는 그렇게는 못살아요. 역겨운 걸 보면 아름다움이 더 그리워지고 아름다운 걸 보다가 현실을 자각하게 되면 윤석열 같은 놈에 대한 분노가 치밀어올라요. 깬다는 분들 기분 상하지 않게 하려고 고상한 척 할 생각 1도 없습니다.

  • 60. 가재노래
    '23.2.4 2:36 PM (223.39.xxx.33)

    정성들인 넷플영화추천 너무 좋아요. 여주인공 예쁘다니 완전 취향저격 ^^ 꼭 볼께요.
    그리고, "온우주적 인과응보" 조금은 등줄기 서늘해지는 워딩 좋습니다. 사필귀정 믿습니다.

  • 61. ..
    '23.2.4 2:43 PM (106.101.xxx.114) - 삭제된댓글

    별 재미없었음

  • 62. ㅡㅡ
    '23.2.4 6:38 PM (211.234.xxx.89)

    책으로 읽고 마지막 부분
    반전에 소리 지를 뻔했었는데
    영화에선 반전 보다는 ...
    암튼 책이 훨씬 재밌습니다!!

  • 63. ...
    '23.2.4 6:54 PM (218.39.xxx.59)

    여주인공 그냥 예쁜거 아니고 샤를르또 갱스부르 같은 매력있는 얼굴

  • 64. ㅡㅡ
    '23.2.4 7:19 PM (121.166.xxx.43)

    자연과 생명과 인간의 삶에 대해 이런 통찰을 가지신 분이라
    개보다 못한 인간을 저주하는 거지요.

  • 65.
    '23.2.4 7:35 PM (211.114.xxx.241)

    이런 글을 쓸 줄 아는 지성을 가지신 분이 마지막 글은 안어울리네요. ㅎ
    저는 ㅈㄱ에게서 분노가 느껴지네요.

  • 66. 글쎄
    '23.2.4 8:21 PM (121.190.xxx.152)


    '23.2.4 7:35 PM (211.114.xxx.241)
    이런 글을 쓸 줄 아는 지성을 가지신 분이 마지막 글은 안어울리네요. ㅎ
    저는 ㅈㄱ에게서 분노가 느껴지네요.

    --> 글쎄, 얼마나 자신이 없으면 자신이 분노하는 사람의 이름조차 제대로 못쓰나요? 저는 윤석열 개보다 못한 새.끼.라고 아주 똑똑히 말할 자신이 있는데 이름조차 못부르는 사람에게 가진 분노에 무슨 가치가 있겠어요? 분노하는 자의 무지를 드러낼 뿐이죠.

    무지는 무지한 자 스스로에게조차 적이 되구요. 지식은 그것을 미워하는자에게도 친구가 되는 것입니다.
    Ignorance is an enemy, even to its owner. Knowledge is a friend, even to its hater.
    자신이 갖고 있는 무지의 적이 되지말고, 당신이 미워하는 사람이 가진 지식의 친구가 되기 바랍니다.

    조국을 미워해도 되는데, 윤석열같은 인간같지 않는 새.끼.에게 분노를 못느끼면, 조국에 대한 분노는 그저 당신의 무지를 드러낼 뿐입니다. 그러니 당신 스스로의 양심이 너무 부끄러워서 ㅈㄱ 이라고 얼버무리는 것. 조국은 온라인 시험 컨닝이나 도와주고 자소서 스펙쌓기에 정성을 다해주는, 제새끼 키워주려고 안달이 나있는 이땅의 수많은 이기적인 부모들 중의 하나인것이 드러난게 그렇게 분노가 치밀어 올라요? 아, 당신은 그런 천박하고 이기적인 짓은 했지만 트위터에서 조국처럼 씹선비질은 안했다구요? 놀고 있네요 진짜. 그건 당신이 워낙 잘난게 없어서 트위터에서 개소리를 해도 들어줄 팔로워수가 조국처럼 많지 않았으니까 그랬겠죠. 아 진짜 거지같은 것들이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개소리 작렬하네요. 꺼져 잡년들아. 윤석열은 저짓거리 해도 대통이라도 먹었는데 너희들은 이 더러운 윤석열 똥꼬 빨아대서 종부세 몇푼 덜내게 되니 행복하냐? 개잡것들. 조국에게만 선택적으로 분노하는 그 인간만도 못한 너희들도 윤석열이 하늘의 벌을 받을때 똑같이 N분의 1로 분담하기 바란다.

  • 67. ..
    '23.2.4 9:53 PM (112.151.xxx.59) - 삭제된댓글

    가재 지금 다 봤는데 좋았어요

    비아냥 대는 것들은 참 영화 안에 인물들 같네요
    작가가 묘사한 ㅇㅇ같다

  • 68.
    '23.2.5 1:22 AM (175.209.xxx.172)

    211.114 윤석열 같은 놈

  • 69. 저도 마지막 줄
    '23.2.5 3:51 AM (118.219.xxx.164) - 삭제된댓글

    너무 좋아요.^^
    꼭 그렇게 될겁니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 저도 볼게요
    썩열이 때문에 마음의 정화가 팔요해요.222222222222222

  • 70. 저도 마지막줄
    '23.2.5 3:55 AM (118.219.xxx.164)

    너무 좋아요.^^
    꼭 그렇게 될겁니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 저도 볼게요
    썩열이 때문에 마음의 정화가 팔요해요.3333333333333333333333

  • 71. ..
    '23.2.5 11:14 AM (112.151.xxx.59) - 삭제된댓글

    원글님 마지막 글이
    영화의 핵심 아닌가요
    모지리들아 제발 영화나 보고
    떠들어라


    그리고 가끔 먹잇감이 살아남으려면
    포식자는 죽어야 한다

  • 72. 버섯돌이
    '23.2.8 1:14 AM (211.225.xxx.44)

    맨 끝의 개새끼에 큰 공감을 함께하며 몇 년만의 휴먼계정을 댓글을 다느라 부활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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