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Intp 남녀의 만남

조회수 : 2,597
작성일 : 2023-01-27 21:43:42
제가 intp에요. 인터넷 검사한 거 아니고 학생 때, 그때는 mbti를 아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 때인데 학교내 심리센터 같은 걸로 대대적으로 테스트해서 그렇게 나왔어요. 아주 오래 전...

근데 인터넷 특성보면 대강 맞아요.

제가 생각해도 맞구요. 공부머리는 좋은데, 끈질기거나 하진 않고(아 이건 개인의 특성인가) 기발하나 실행력이 좋진 않고, 남 일 무관심, 다른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딱히... 직장 내 처신은 신경쓰긴 하는데 그거야 먹고 살려고...



근데 I, N, T는 좀 혼재되어 있어요.

독서모임이나 동호회 모임 같은데서 새로운 사람만나서 의견 나누고 상호작용하면 에너지 팍팍 얻고, S와 N은 정확히 반반인것 같고, T는 상황이나 제3자에 대해서는 T가 먼저인데 또 저는 문학작품을 좋아하고 그 속에서 감정을 읽어내는 것이 좋고... 그래서 헛갈리고요.



지금 만나는 사람 한참 만나다가 유형 물어보니 INTP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 사람은 P를 제외하고는 칼처럼 INT같아요. J와 P가 반반인 것 같구요. P의 반쪽 성향 덕에 약속시간 정하고 실제 만나고 이게 가능한 듯 싶습니다.



연락은 저는 좀 살뜰히 챙기는 편인데- 제가 근데 학생시절 이후에 좀 노력을 한 것도 있어요. 상대의 감정을 헤아리는 연습- 이걸 트레이닝처럼 했어요. 그런데 상대는 공감 능력이 정말 없네요. 제가 설명해서 말해주면 제 말에 슬퍼하거나 속상해하거나 하긴 하는데 제 감정 헤아려주거나 이런 건 없고-

연락도 쓸데없는 농이 잘 없어요. 만사 분석 분석 제 일에 대해서도 항상 관조하는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떨어져 있을 때는 저는 좀 아쉬운 순간들이 있는 게 사실인데



만나면 재밌고, 잘 맞습니다. 의식의 흐름, 생각의 근거도 거의 일치하고 지나가다 본 것이던 영상이던 같이 경험한 것에 대해 생각을 공유하는 즐거움이 커요. 보편적으로는 먹히지 않는 유머코드도 잘 맞고...



처음 쓰기 시작할 때는 intp간의 만남 어떨까요? 하고 물어볼까했는데 쓰다보니 잡두리가 되었네요.


IP : 175.215.xxx.168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인팁이
    '23.1.27 9:45 PM (14.32.xxx.215)

    독서모임 동호회를 다 가네요 신기하다....

  • 2. 아하하
    '23.1.27 9:49 PM (175.215.xxx.168)

    일회성 모임 이었어요 독서토론은 ㅎㅎ
    동호회(?) 모임은 무용... 계속되는 독서모임은 답답해서 못 갈 것 같아요

  • 3. 저는 인팁이지만
    '23.1.27 9:50 PM (222.116.xxx.215) - 삭제된댓글

    저의 인팁 스타일?은 좋아하지만
    배우자로서 인팁은 별로에요..

  • 4. ..
    '23.1.27 9:52 PM (221.139.xxx.91) - 삭제된댓글

    앗 저도 intp(이지만 극단은 아닌) 인데요.
    대체로 남자들이 t가 디폴트 느낌으로 강하더라고요.
    저는 intp가 저랑 넘 비슷한 것 같아서 거절했는데 intp끼리의 만남은 어떨지 궁금하긴 하네요.

  • 5. 우아閑뱃사공
    '23.1.27 10:49 PM (221.146.xxx.105)

    같은 유형들의 만남은 상대적으로 덜 두드러진 특성을 가진 사람이 반대의 특성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러니 둘 다 n일 경우 덜 n인 사람이 S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거죠 그러면 S 역할을 하는 사람이 심리적으로 빨리 소진 소진이 되고 힘들게 되요 둘이 잘 어울리는 것과는 별개로요 저도 I N T P이긴 하지만 배우자로써는 충성스럽고 부모로서는 좋은 부모라고 생각해요

  • 6.
    '23.1.27 11:02 PM (121.141.xxx.102)

    첫 댓님~ 저도 인팁인데 독서 동아리 오래 하고 있어요. 신변잡기 얘기하는 동네 모임보다 목적이 있고 남는게 있는 저런 모임이 훨 좋던데요…. 인팁이 꼭 혼자놀지는 않는답니다-

  • 7. ...
    '23.1.27 11:37 PM (210.123.xxx.144)

    아 그래서 제가 신변잡기 동네 엄마들 모임이 힘든가봐요. 애로 이어진 모임은 더 헬..
    대신 배우는 모임은 너무 즐겁게 잘 지내요.

  • 8. 음..
    '23.1.28 12:02 AM (121.141.xxx.68) - 삭제된댓글

    제가 intp와 istp 왔다갔다 하는데
    지금 남편이나 이전에 사겼던 남자들 생각해보면
    저에게 적극적이고 저를 좀 리드하는 남자랑 잘되더라구요.

    저랑 비슷하거나 소심한 남자는
    저를 정신없게 하든지
    아니면 대화가 잘통해서 티키타카가 잘되거나 유머코드가 잘맞든지 해야 쭉 만나지
    안그러면 남자가 잘생겨도 조건이 좋아도 질려서 못만나게 되더라구요.

    더 중요한건 비슷한 남자랑은
    성적인 텐션이 전~~~~~~~~혀 안느껴져요.
    손잡고 안고 키스해도 아무 느낌이 안들더라구요.

  • 9. 아..
    '23.1.28 12:03 AM (111.118.xxx.161)

    인팁인 저도 신변잡기, 수다 친목 모임이 힘들어요. 목적 확실해서 남는게 있는 모임은 잘 지내고.... 인팁이라 그랬던거군요;;;

  • 10. ㄷㄷ
    '23.1.28 12:33 AM (221.149.xxx.124)

    인팁이 배우자로는 별로인가요?
    만나고 있는 사람이 인팁인데...
    아무래도 현실감각 떨어져서 돈 모으기 어렵고 그렇다던데.. 맞나요? ㅜㅜ

  • 11. 제 기준에선
    '23.1.28 1:35 AM (14.32.xxx.215)

    인팁이 겉 속 똑같고 나쁜짓 안해서 배우자로서 배신은 안때릴거에요
    근데 현실감각이라기보다 돈에 꽂히질 않아서 딱히...

  • 12. ker
    '23.1.28 3:03 AM (180.69.xxx.74)

    셋다 인팁에 b형
    각자 놀고 간섭 싫어해요
    농담도 별로
    사람은 깊이 오래 가요

  • 13. 슬퍼
    '23.1.28 4:45 AM (218.237.xxx.150)

    저도 intp인데요
    Mbti자격증 딴 분한테 검사?받았어요

    이거말고도 big 5였나 무슨 그런 심리검사도
    받았는데 여튼 사교적인 사람은 아니었어요

    저는 작은 소모임 아니 그냥 모임이란 모임 다 싫어요
    행사 끝났는데 꼭 여자분들은 차 마시고 가자고 하는데요
    거진 저는 다 빠져나와요

    그리고 정말 현실감각 없고 돈도 못 모으고
    한심합니다 ㅜㅜ

  • 14. ..
    '23.1.28 9:40 AM (39.7.xxx.190)

    인팁의 유머는 사교적으로 꽃피는 것과 비례해요
    관계가 원만해질수록, 만족스러울 수록 유머가 폭증하죠
    가족에 충성하는 마음에 융통성 없는 타입은 아니니
    결혼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라고 생각듭니다만...뭐.


    16개 유형 중 젤 비물질적이긴 한데
    (외국 거지만)조사해보니 나이들었을 때
    수입이 상위권이더라구요 (젊을 때는 하위권.
    학력 쌓기와 상관있지 않나 싶은데 원인은 모르겠네요)

  • 15. 흥미로운
    '23.1.28 11:58 AM (118.235.xxx.164)

    흥미로운 댓글들이 많네요
    현실에 초연한 느낌이긴 하지만 개인의 특성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러게 결혼으로 생각하면 감정을 헤아려주고 보듬어주는 느낌이 없는 건 아쉽고( 그럴 필요 자체를 못 느끼는 것 같네요)
    한데

    말 그대로 결혼이 현실
    이라는 점에서는
    현실에 직면하는 갈등을 크게 키우거나 감정 소모 없이 합리적으로 논의해서 잘 풀어나갈 수는 있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나이들었을 때 수입 상위권은
    언급하신대로 학력, 그걸 뒷받침하는 지력과 연관이 있을 것 같습니다. 물질 자체를 쫓진 않지만
    자기 앞가림은 하고 살아야 되는 거 알고
    또 지력으로 방안을 세워서 실현하고 하다보니 수입이 따라오는 거 아닌가 모르겠어요( 추측)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1154 그알ㅡ법조인, 교회장로..최악의 조합 2 그알 10:02:21 277
1591153 일용할 양식 매일 10:02:04 67
1591152 매너와 에티겟 읽어 볼만한.. 10:01:22 68
1591151 가족식사 예약했는데 차가 말썽 ㅠㅠ 2 Aa 10:01:06 257
1591150 (선재업고튀어) 과거에 솔이가 왜 선재고백 거절했나요? 솔선재 10:00:23 101
1591149 토마토에 대한 궁금함 3 토마토 10:00:08 140
1591148 20대 딸들 어떻게 사나요? 3 09:53:42 518
1591147 납골당, 수목장 가격이 비슷한가요? 1 ... 09:51:49 215
1591146 김규현 변호사 글 8 ㄱㄹㄱ 09:39:30 825
1591145 휴일 아침 2 .. 09:37:14 306
1591144 여름에 짧은 머리 vs 묶는 머리 어떤 게 시원할까요 9 여름 09:32:18 690
1591143 공익광고-반전매너- 1 아짐 09:31:13 213
1591142 이 식단 너무 부실한가요? 22 하루한끼밥 09:29:26 1,306
1591141 볼앤체인. 가방 2 .. 09:28:15 271
1591140 주택 곰팡이 어떻게 해야 안 생기나요 8 ㄴㄴ 09:25:26 466
1591139 로또 번호 네개맞고 오만원 되었어요 4 로또 09:23:37 538
1591138 이재명 중,고등학교도 안나왔어요? 37 ㅇㅇ 09:21:38 1,378
1591137 나와 비슷한 사람 1 이런경우 09:15:08 419
1591136 그알보다가 충격이... 5 그알 09:13:57 1,926
1591135 자동차보험 자녀 2 자동차 09:08:56 335
1591134 금나나 결혼 29 결혼 09:00:45 3,170
1591133 저렴한 옷인데도 고급스러워 보이는 사람은 왜일까요? 35 ........ 09:00:40 2,760
1591132 국민연금공단 필기 합격했는데 면접이 문제네요ㅜ ........ 08:59:55 696
1591131 5월5일 태어난 칼 마르크스의 생애와 대한민국의 그들의 삶 4 우와 08:58:40 327
1591130 오페라덕후 추천 대박 공연(서울 대구 경주 세종시 부산) 6 ㆍㆍ 08:56:36 5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