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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가 밑바닥일때 나에게 연락하는 친구

허탈 조회수 : 7,535
작성일 : 2023-01-26 04:18:45
힘든 상황인 친구가 있어요.
저는 그보다 더 안좋은 상황이구요.
한동안 연락 안하다가 얼마전부터 연락이 됐는데
서로 힘든 이야기 소소한 이야기 전화통화로 대화를 나눴어요.
저는 그 친구가 저를 진심으로 생각해서 연락을
자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별 이야기 다 하는 중에 지나가는 이야기로
다른 잘나가는 친구한테는 본인 이야기 하기 어렵다고
하더라구요. 너무 행복하게 걱정없이 지내서 자기 이야기 못하겠대요.
이 이야기 듣는데 내색은 안했지만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생각해보니 학교 다닐때도 진짜 좋은 건 말안하고 혼자 하거나
다른 애들한테만 말했던 것 같아요.
이번에 대화하면서그때 나하고도 만나고 연락할때 였는데
그때 대학교를 다시 갔더라구요.
준비하는 기간도 필요했을텐데 입 꾹 닫고 있었네요.
저도 그때 뭘 해야할지 방황하던 시기 였거든요.
저는 여태 저하고 연락 끊긴 시기에 간 줄 알았어요.
그래서 친구는 전문직을 가진 사람이 됐어요.
착하지만 은근히 송곳으로 찌르는 말을 해요.
저는 마음을 준 사람한테는 조금도 그런말 안하거든요?
그리고 본인이 되게 똑똑하다고 생각해요.
말은 안하지만 저는 평균 아래라고 생각하는 듯 해요.
학교 다닐때 토익 점수 잘 나온 친구에 대해 비하하는
이야기도 하더라구요. 그런 식으로 공부하는 애가 어떻게
그 점수가 나오냐는..
본인이 모르는 부분,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에 대해 알려주면
지금 본인이 아파서 제정신이 아니라서 그런거라고 말하는 아이..
나와 의견이 다르면 끝까지 본인이 이겨야 직성이 풀리는 아이..
나는 그저그런 촌스러운 외모이고 본인은 예쁜 축에 든다고 생각하는 아이..
학창시절 몇몇이 저를 좋아한다고 하니 깜짝 놀라며 입 꾹 다물던 모습..
내가 잘될때 그 친구가 진심으로 축하해 줄까 하는 의구심이 들어요.
오랜만에 연락이 된 친구와 다시 연락을 끊어야 할까봐요.
좀 슬퍼요.



IP : 125.139.xxx.196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1.26 4:29 AM (218.159.xxx.228) - 삭제된댓글

    저도 그런 친구있었어요. 제가 진짜 힘들 때 옆에서 힘이 되준 오랜 인연이었는데 그 친구도 변했다는 걸 제가 인정 못하고 꽤 오래 끌려다니며 상처받았죠.

    절대 자기 행복한 일 얘기 안했어요. 좋은 곳으로 이직한 것부터 남자친구랑 결혼준비중 이런 얘기 하나도 안함.

    그러다가 저는 한번도 얼굴도 본 적 없는 남친이랑 헤어지고나니 저한테 울며서 전화와서는 남친이랑 결혼준비중이다가 깨졌다고. 그 얘기 들으면서 위로해주는데 진짜 내가 병신같더라고요.

    내가 얘의 쓰레기통이구나. 드러운 거 힘든 거 다 나한테 버리고 지는 매일 만나는 지 친구들이랑 행복하게 지내는구나ㅎㅎ저랑은 일년에 한번 만나나?했죠.

    그 통화 이후로 후련하더라고요. 어릴 때 나한테 너무 고마웠던 친구였고 이정도면 그 보답은 다 했지하고요. 그 이후로 인연 끊었어요. 나중에 번호도 바꿔서 이제 영영 다시 인연 닿을 일 없고요.

  • 2. 0000
    '23.1.26 4:37 AM (1.216.xxx.4)

    살아보니 잘되었을때 진정 좋아해주는게 친구더라구요.. 나이들면 친구도 걸러지고 생각도 많아져요..
    정신건강을 위해 이제 걸러내세요....

  • 3. ..
    '23.1.26 4:52 AM (106.102.xxx.18)

    저같은 경우엔 다 똑같이 나누고 지냈는데.
    제가 잘된일에 유독 날세우고 싫어하는 친구가 있어요.
    그 친구한테는 진짜 저 잘된 얘기 못하겠던데요?
    좋은 일 얘기하면 그 뒤로 그 좋은일이 나중에 어떻게 안좋은 결과를 불러올건지 계속 얘기하구요.
    그러다 저 불행한 얘기하면 눈 반짝이며 들어요.
    신나게 맞장구도 쳐주고요.
    드러운걸 버린다기보다는 저 행복한 얘기하면 살기띠는 눈으로 보는 사람인데.. 저 불행한 얘기하면 신나하는데 제가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라 그랬어요.

  • 4. ...
    '23.1.26 4:55 AM (218.159.xxx.228) - 삭제된댓글

    106님 님친구가 님 불행을 즐기는 사람이었던거고요.

    제가 님친구처럼 친구 불행에 눈이 반짝이는 인간이었으면 위로하며 제자신이 병신같다고 느꼈겠나요?

  • 5. 님이 만만해서
    '23.1.26 5:29 AM (121.186.xxx.202)

    어둡고 우울한 이야기를 공감해주고 그걸로 무시하지 않은 분이란 것은알겠어요 그 친구가 자신을 반짝이게하고 함께 어울리고 싶어하는 그 무엇이 없는 분이라서 그럴 거예요
    좋은 분일지는 몰라도 만만한 분이 되진 마세요

  • 6. ...
    '23.1.26 5:33 AM (222.236.xxx.19)

    윗님의견처럼 만만한 사람은 되지 말아야죠..ㅠㅠㅠ 저라면 진짜 내정신건강을 위해서라도 그런사람 안만날것 같아요

  • 7. ...
    '23.1.26 6:40 AM (112.161.xxx.234)

    그런 사람은 시기질투심, 경쟁심이 너무 강해서 본인보다 잘나가는 사람과 어울리는 건 지옥 같을 걸요.
    자기보다 밑에 두고 마음 편히 볼 사람이 필요한 거예요.
    문제는 자기 밑에 두기 위해서 님의 잘난 면을 못마땅해하고 끊임없이 깎아내리며 자기 용도에 맞출 거라는 것.
    손절하시죠,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면서 공감을 나눌 상대가 못돼요 그런 사람은.

  • 8. 이런 여자들
    '23.1.26 7:02 AM (210.204.xxx.55)

    은근히 많아요. 저도 몇 명 잘라냈어요.
    지금이라도 알아챘으니 끊으세요.
    어리석고 못된 사람들 받아주고 다치지 마세요.
    원글님은 정말 소중한 분이세요.

  • 9. ...
    '23.1.26 7:19 AM (211.226.xxx.65)

    친구는 양보다 질이라 생각해요.
    그러니 그 사람은 님 친구가 아닌거죠.

    볼때마다 그간의 일이 생각나 괴롭다면 완전히 끊어내는 거구요.
    괴로움을 님이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으면 행사용 인맥으로 남겨두는 거구요.
    하지만 앞으로 님 속마음을 얘기해선 안되겠죠.

  • 10. 말만
    '23.1.26 7:33 AM (1.241.xxx.216)

    친구인거지요
    어렵고 힘들때만 내 속 털어내려고 연락하는...
    좋은 얘기 미래 긍정적인건 다른 사람과
    나보다 또는 나랑 비슷하니 내 치부를 알아도
    상관없는 만만한 친구
    그냥 손절하세요 님에게 도움될 친구가 아닙니다
    그리고 고착된 패턴은 바꾸기도 쉽지 않아요
    이제서 비로소 님이 알아차린 것일 뿐이지요

  • 11. 여기
    '23.1.26 7:35 AM (106.102.xxx.30)

    모르는 남도 자기보다 조금 낫다 싶으면
    공격하고 씹잖아요.
    친구야말로 더한 질투의 대상이죠.
    좋은 일에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친구 드물어요.

  • 12. ...
    '23.1.26 8:16 AM (124.53.xxx.243)

    힘들때나 좋을때나 잘지내야 친구죠
    좋을때만 잘지낼려는 사람도 있어요

  • 13. ..
    '23.1.26 8:42 AM (125.184.xxx.56)

    내가 못나가면 자격지심에 친구 끊고, 잘나가면 질투하는 것 같아서 끊고 하면 아무도 안남아나요. 나랑 모든 면에서 똑같이 조건이 비슷한 사람은 거의 없잖아요. 나보다 잘난면이 있으면 내가 더 나은 것도 있고 그런 조화가 이뤄져서 친구관계가 유지가 되는거죠.
    그조화가 깨질때 친구관계는 깨지는 거죠.

  • 14. ..
    '23.1.26 8:46 AM (125.184.xxx.56)

    누가 안좋은 상황이라고 할때 선뜻 연락하기 쉽지 않아요. 그 친구분도 좀 안좋았다고 하니 동병상련의 맘으로 연락 한걸건데 말한마디에 너무 의미부여하지 말고 서로 잘 다독이며 지내요. 아니면 나보다 하나라도 잘난 점 없는 못한 사람들만 만나며 살아야 해요.

  • 15. ..
    '23.1.26 9:10 AM (122.44.xxx.198) - 삭제된댓글

    여기 게시판에도 보세요. 특정 직업과 사황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교수 가성비 없다 의사 대기업 직원만도 못하다 서울대학 별거없다 이대 끝났다 국주 이쁘다 태희 어떻다 택배원 어떴다
    그 맥락에서 그게 인간이다 생각하고 그만큼만 대하세요. 인간이 그렇습니다

  • 16. ㄱㄴㄷ
    '23.1.26 9:38 AM (125.189.xxx.41)

    적으신 글 중에
    다시 간 대학 얘기 안한건
    님 배려한거 같아요..
    다른건 잘 모르겠지만...
    무작정 님을 무시한건아니고
    상황이 그러니 복합적인거 같긴합니다..
    님도 조금씩 좋은 에너지 말을 꺼내셔요..
    만들어가면서...

  • 17. ..
    '23.1.26 10:12 AM (118.235.xxx.245)

    나나 내자식 잘됐을때 진짜 축하해주는 친구가 없더라구요. 진짜 친구라고 생각했던 애도 그러는거보고 맘 비웠습니다만 씁쓸하네요

  • 18. ....
    '23.1.26 11:20 AM (218.51.xxx.95)

    다른 잘나가는 친구한테는 본인 이야기 하기 어렵다고
    하더라구요. 너무 행복하게 걱정없이 지내서 자기 이야기 못하겠대요.
    ===> 이런 얘기할 때 바로 받아쳐야 돼요. 그럼 난 불행하게 살아서 네가 얘기하기 편한 거냐고. 자신이 실수했다 생각하면 조심하겠지만 되려 화내고 섭섭하니 어쩌니 하면 도둑이 제발 저린 걸 님탓으로 돌리는 거죠.

  • 19. 저는 손절
    '23.1.26 3:06 PM (119.203.xxx.253)

    그 친구를 인맥으로 남겨서 도움될게 있다면
    그냥 이야기 들어주시고 내 이야기는 절대 안할거 같구요
    인맥으로 가치도 별로 없다면 손절하겠어요

    저는 칠년전에 완전 부자친구 손절했는데
    그 자존감 서포터.. 감정노동 못해먹겠더라구요
    근데 2년전쯤 다시 카톡이 왔었어요
    이 친구가 조금은 상태가 좋아졌을까?
    싶었지만 또 그 감정노동 해줘야 할 생각하니…
    카톡방 조용히 나가기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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