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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외삼촌 식사 사드렸어요

금복애미 조회수 : 18,915
작성일 : 2023-01-02 01:56:04
친정이 부모님 재테크 실패로 폭삭 망했었어요
지금은 저희 남매들 모두 자리 잘 잡고
저 결혼할때 부모님이 기 죽지 말라며 아낌없이 지원해 주고
동생은 전문직이 되어 겉으로 보기에 걱정없어 보이는 집이 되었는데
제가 10살부터 고2까지
진짜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난을 겪었어요

부모님은 이자 갚느라 새벽에 신문배달 우유배달하고 방학때는 동생이랑
같이 도왔어요 4시 20분은 신문배달 가는 아빠 알람이 울리는 시간
아빠는 신문배달 하고 집 와서 샤워하고 출근 하고 저녁 8시쯤 집에 오고
이러다 울 아빠 죽을까봐 엉엉 울었어요
하필 부모님중 한분이 사채를 써서 부모님이 아무리 열심히 일 해도 번듯한 직장인이어도 계속계속 가난해 지더라구요

고기 먹는 날은 막내 외삼촌네 놀러가는 날이었어요
얼마나 가난 했는지 참………ㅎ
이제 저도 가정을 이루어 자식 키우니 외삼촌이 얼마나 챙겨 주셨는지
이제야 알겠더라구요
저희같은 식구 너무 미웠을텐데 눈치한번 안준 숙모에게도 너무 고맙고요
외할머니가 남기신 유산중에 재개발 앞둔 아파트가 있는데 엄마는 지분을 싹다 외삼촌에게 증여 했어요 이자 이상 갚았다고 너무 미안해 하지 않고 고마운 마음만 가져도 된다는데 항상 삼촌 마주할때 마다 얼마나 죄송한지
이번 연말 삼촌 숙모에게 연락해서 예전에 사주셨던 고기집에서 만나 같이 밥 먹었어요
계산은 미리 몰래 하구요 ㅎㅎ
삼촌이 “이 녀석 너가 나중에 부자되어서 사줘도 되는데 ” 라고 하셨는데
제가 “삼촌이 우리 가난할때 고기 많이 사주셨잖아요 저 삼촌 만나는 날이 고기 먹는 날이었어요” 라고 하니 삼촌 눈에 눈물이 맺히시더라구요
직장 취직 했을때 챙겨 드렸어야 했는데
한참 지나서 식사 사드려서 죄송하네요
너무 싫었던 과거라 잊고 살았는데 자식 키우니 기억도 나고 고마운 감정이 생기네요

IP : 116.33.xxx.19
5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3.1.2 1:59 AM (113.10.xxx.90)

    아~~~따듯한글.
    원글님도 막내외삼촌도 숙모님도 다행복하세요,

  • 2.
    '23.1.2 2:00 AM (220.94.xxx.134)

    좋은삼촌 착한조카네요

  • 3. 원글
    '23.1.2 2:01 AM (116.33.xxx.19)

    감사합니다ㅠㅠ

  • 4. ..
    '23.1.2 2:03 AM (39.119.xxx.49)

    저도 그래요. 큰외삼촌 내외분이 저한텐 그런분들.
    결혼하고 살아보니 월급받고 자식키우고 시어머니도(저에겐 외할머니) 모시고 살았는데 조카들까지 챙기는게 얼마나 힘든일인지 느끼게되요.
    콩한쪽이라도 나눠주시고
    저희집 일생기면 두말없이 와서 도와주시고했어요.
    결혼하고 집에 모셔서 주변 구경도 시켜드리고
    엄마꺼 살때 가끔이지만 외숙모것도 챙기고.
    그럼 늘 고마워하시고. 자꾸 나이 들어가시는게 보여서 가끔 맘이 찡해요.

  • 5. ...
    '23.1.2 2:04 AM (118.37.xxx.38)

    좋은 분들이시네요.
    다들 행복하시길요.

  • 6. 우와
    '23.1.2 2:05 AM (221.149.xxx.179)

    숙모분도 따뜻한 분이시네요.
    그 삼촌에 그 조카 멋져요! 부자되세요!

  • 7. 원글
    '23.1.2 2:06 AM (116.33.xxx.19)

    39님 저두요 외할머니도 모시고 살고 외삼촌도 넉넉하지 않았는데
    콩한쪽이라도 나눠 주시고
    아직도 반찬이랑 김치 필요하면 외숙모한테 연락하라 하세요
    저희집 김치는 항상 엄마가 만든 김치랑 외숙모 김치ㅠㅠ
    올 해 김치독립 했어요 엄마가 작년 암 수술하고
    제가 엄마김치 레시피 받아서 만들게 됐어요
    어제 숙모 가방이 보이더라구요
    코치 가방이라도 사드리고 싶어요

  • 8. 훈훈하네요
    '23.1.2 2:09 AM (210.2.xxx.162)

    82에 보면 조카들 챙겨줘도 나이들면 다 잊어버리고 소용없다는 식의

    글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오랫만에 훈훈한 글 보니까 좋네요

  • 9. 원글
    '23.1.2 2:11 AM (116.33.xxx.19)

    저도 82글 안봤으면 제 살길 때문에 잊고 살았을수도 있어요

  • 10. gray
    '23.1.2 2:51 AM (119.64.xxx.75)

    엄마도 나중에 외할머니 재산 다 외삼촌께 드리는걸로 보답을 하셨어요... 삼촌도 엄마도 조카인 원글님도 숙모님도 정말 사람답게 사는 훌륭한분들이네요.....

  • 11.
    '23.1.2 3:05 AM (61.80.xxx.232)

    좋은외삼촌 숙모네요 아주 잘하셨어요!!!

  • 12. 좋은끝
    '23.1.2 4:15 AM (223.38.xxx.178) - 삭제된댓글

    외삼촌 외숙모 분도 참 좋으신 분들이지만
    원글님이나 원글 어머님도
    대단히 좋으신 분들입니다.
    참 보기 좋아요

  • 13.
    '23.1.2 4:41 AM (122.58.xxx.134)

    외숙모님 한테 가방꼭 사드리세요, 그분은 아마 내색못하고 남편때문이라도 시댁일 챙기셨을거에요, 아마 작은선물 해드리고 그동안 외숙모님 고마웠다고 한다면 그동안 시댁미워했던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풀리실거에요~

    저희 부부가 님 삼춘같은 처지인데 지금 저희도 시누이집 상황때문에 매달 큰지출이 나간지 10년이 되가네요, 아직도 끝이 보이질 않아요 마음을 다잡고 도움주고 격려해주고 해도 어떨땐 내가 왜? 이러면서 마음저편에서 미운감정이 슬그머니 올라오다가도 그들의 미래에 좋은일들이 생기길 바라며 또 남편의 동생이고 조카이니 참고 또 좋은마음으로 도와주고 있어요~

    고마운 마음은 표현하셔야 상대방도 알고 이해하고 또 응어리진 마음도 풀리는거같아요~

  • 14. ...
    '23.1.2 5:25 AM (222.236.xxx.19)

    외숙모가 진짜 좋은분이네요 .. 삼촌이야 자기 친조카이니까 그렇다 치지만.. 외숙모가 진짜 저런성격아니었으면 ㅠㅠ 저는 외숙모는 그다지..ㅠ저는 오히려 친숙모가 훨씬 낫거든요
    원글님 글보니까 저희 친숙모 생각이 나네요 저도 친숙모하고는 추억들이 여러가지 있어요...ㅎㅎ

  • 15. ㅇㅇ
    '23.1.2 6:46 AM (189.203.xxx.64)

    멋진분. 현명하시기까지. 전 그런 은혜 받기만 하고 못갚은 분이 계세요. 언제나 살아계실줄 날았는데 밥한번 사드린적도 용돈 만원도 드린적없는데 돌아가셨어요

  • 16. ..
    '23.1.2 7:17 AM (122.37.xxx.108) - 삭제된댓글

    친척사이가 너무 따뜻함이 느껴져 부럽네요
    다들 사는게 고만고만 했을텐데도
    받으려고만 하는 모습이 아닌
    서로 서로 챙기는 모습이...

  • 17.
    '23.1.2 7:37 AM (116.37.xxx.176)

    외숙모가 따뜻한 분이시네요
    그런 분 흔치 않죠
    시누이나 시누이 자녀들한테는 정주기 쉽지 않거든요
    남이나 다름없는 존재 ...

  • 18. 대단하신분들
    '23.1.2 7:43 AM (121.125.xxx.92)

    외삼촌부부는 천사가틀림없어요
    정말 그렇게한결같기가 쉽지않거든요
    비슷한일을겪은저는 트라우마로남을정도로
    친척에게 구박을^^;;
    앞으로도 그렇게 감사하는마음표하시면서
    사시는것도 좋아보여요
    정말 부럽고 감사한외삼촌부부세요

  • 19. 모두다
    '23.1.2 7:47 AM (125.187.xxx.44)

    훌륭하신 분들이네요
    덕분에 저도 행복합니다

  • 20. ...
    '23.1.2 7:52 AM (218.156.xxx.164) - 삭제된댓글

    전 아버지 9살에 돌아 가시고 그나마 조금 있는 돈 아버지
    친구한테 사기 당해 정말 가난 했어요.
    아버지 형제들은 저희가 행여나 기댈까 멀리했고
    어머니께서 우유배달 하며 정말 죽을 힘을 다해 키우셨습니다.
    새옷 같은 건 생각도 못하고 살았죠.
    근데 가끔 새옷 입는 날이 생겼어요.
    어머니의 사촌동생.
    저희는 그냥 xx동 삼촌이이라고 불렀어요.
    그 삼촌이 가끔 저희 불러서 시내 옷가게 데려가신 후
    새옷을 한번씩 사주셨어요.
    큰아버지, 작은아버지도 우리를 외면하던때 어머니 사촌동생이
    저희를 챙기셨던거에요.
    어머니쪽은 친척이 많지 않아 사촌간에도 각별하셨는데
    제가 살아보니 사촌누이의 자식들 챙기는게 얼마나 특별한일인지
    알겠더라구요.
    그래서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삼촌과 외숙모 옷한벌씩 해드리며
    그때 정말 감사했다고 인사드렸습니다.
    제 오빠들도 평소에 삼촌네 일이라면 발벗고 도와드리구요.
    삼촌집에 가는 날은 맛있는 거 먹는 날이었고 할머니도 혼자 된
    시조카 애틋해 하며 저희 어머니 챙기셨던게 생각할수록 너무나
    감사한 일이었어요.
    저희 어머니에겐 친정어머니 못지 않은 작은어머니셨거든요.
    원글님께서 고기 사드린 이야기 보니 저도 삼촌 생각이 나네요.
    새해가 되었으니 이때 전화 한통 드려야겠습니다.

  • 21. ....
    '23.1.2 7:54 AM (223.38.xxx.111)

    저는 그 베푼집안 딸 입장인데 지금은 그 집 사람들 사람으로 안봅니다. 이하생략.
    외삼촌이랑 외숙모가 훌륭하신거예요 고마움 잊지 않아주셔서 제가 다 고맙습니다.

  • 22. kirakira
    '23.1.2 7:56 AM (210.91.xxx.21)

    너무 아름다운 글
    호의를 권리로 알지않고 열심히 사신 그 부모님의 그 딸이십니다!
    앞으로 더 크게 베푸시고 더 승승장구하시길

  • 23.
    '23.1.2 8:04 AM (211.245.xxx.178)

    저두 외가가 참 가난했는데 제가 외갓댁을 어지간히 갔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없는 살림에 밥한숟가락 얹는다는게 얼마나 부담스러웠을지...
    그것도 모르고 맨날 댕겼어요.
    어느날엔가 할머니가 돼지고기를 사오셨는데 그걸보고 나 고기 싫다고(원래 고기 싫어해요.김치 풀떼기 좋아해요) 김치달라니까 할머니가 쟤는 아무거나 잘 먹어서 편하다는 말이 머릿속에 콕 박히더라구요. 커서 생각하니.. 어린 손녀 밥상이 얼마나 부담스러웠을까..싶어요.
    막 취직해서 월급도 얼마 안되고 월급 몇번 타지도 못했는데 할머니가 덜컥 사고로 돌아가셨지요. .
    벌써 삼십여년전이나 시간이 흘렀지만 지금도 너무너무 후회스러운게 할머니용돈한번 못드리고 할머니 좋아하는거 한번 못 사드린거예요. ㅠㅠ
    감사가됐든 사랑이 됐든... 나중으로 미루지말고 당장 지금..표현하면서 살아요 우리..ㅠㅠ

  • 24. 땅지맘
    '23.1.2 8:09 AM (125.186.xxx.173)

    눈물이 마구마구ㅜㅜ

  • 25. ....
    '23.1.2 8:13 AM (175.207.xxx.227)

    신년에 훈훈한 글이네요
    돈으로도 살 수 없는 ..

  • 26. ㅠㅠ
    '23.1.2 8:15 AM (109.146.xxx.244)

    감동이네요 ㅠㅠ 외삼촌이랑 외숙모도 훌륭하시고 원글인 가족분들도 대단하세요. 잊지않고 기억해준 것만으로도 외삼촌 감동받으셨을 것 같아요 ㅠㅠ

  • 27. ..
    '23.1.2 8:42 AM (211.212.xxx.240)

    눈물나는 글입니다
    베풀어준 외산촌이나 특히 외숙모가 대단하신거고
    그걸 잊지않은 원글님도 대단하세요
    착하게 살아야겠다고 반성하게 되는 글입니다

  • 28. ㅇㅇ
    '23.1.2 8:45 AM (39.7.xxx.225)

    외숙모님이 대단한 분이네요
    은혜를잊지 않는 원글님도 훌륭한 분이시고요

  • 29. ㅅㅅ
    '23.1.2 8:49 AM (218.234.xxx.212) - 삭제된댓글

    생각해보면, 우리 외숙모님이 참 좋은 분이셨어요.^^

  • 30. ..
    '23.1.2 9:00 AM (116.121.xxx.209)

    원글님이나 가족분들..참 결이 고우신 분들이네요.
    기억은 왜곡 될수도 있고 같은 기억이어도 달리 여길 수 있는데..원글님 가족분들은 그렇지가 않네요.
    참으로 기특하셔요.
    새해부터 마음 따뜻한 글 감사해요.

  • 31. 원글
    '23.1.2 9:21 AM (116.33.xxx.19)

    에구 감사합니다
    사실 남편에게도 말 못할 일들이라 이렇게 82에 적었어요
    제가 그렇게 가난 했던거 알면 엄청 놀랄 거에요 제 어릴적 꿈은 빨리 아르바이트 시작하는 거였는데
    고3 부터 형편이 많이 좋아지면서 지금 삶은 천지개벽 했어요
    집이 가난해서 엇 나가고 싶을때
    엄마가 나중에 어른이 돼서 큰 도움이 될꺼란걸 마법처럼 믿고 살았는데
    그 말이 살 게 해주는 힘 이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부모님도, 외삼촌네도 그리고 218님 말 처럼 아빠 사촌형님네도 바르게 잘 살게 해주는 마법같은 존재 였어요
    경제가 안 좋아 진다니 예전 생각이 더 많이나요
    혹시 저희같은 분들이 있으시면 힘 내셔서 잘 사셨음 좋겠어요
    거짓말 처럼 열심히 살다보면 하나 하나 앞으로 나가게 되더라구요!

  • 32. 원글
    '23.1.2 9:39 AM (116.33.xxx.19) - 삭제된댓글

    열심히 일 하던 부모님이 고2부터 사업을 시작 했는데
    너무 무서웠어요 또 망하면 어쩌지 싶어서요
    다행히 운이좋아 잘 되어서 법인세 잘 내어서 상도 받았고
    부모님은 시간 되는데로 삼촌네 고기 선물포장 드리고
    엄마가 투잡으로 그룹 과외했던 시절이라 삼촌 아들 둘 무료로 공부 가르켜줬었어요
    22살 50평대 아파트로 이사 갔는데
    모든게 너무 신기 하고 부자가 된 기분이었어요
    재건축 앞둔 5층짜리 아파트 방 2칸짜리 월세로 살던 우리였는데 천지개벽 했죠

  • 33.
    '23.1.2 9:47 AM (59.16.xxx.46)

    외삼촌 외숙모 분들 너무 훌륭하시고
    그 걸 잊지않는 님도 훌륭하시네요
    보통 그 고마움을 다 잊더라구요
    오랜만에 훈훈한 애기네요 행복하세요!

  • 34. ㅡㅡㅡㅡ
    '23.1.2 10:14 AM (61.98.xxx.233) - 삭제된댓글

    눈시울 뜨거워지는 아름다운 글.
    감사합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 35. 정말
    '23.1.2 10:51 AM (119.69.xxx.42)

    사람은 받은만큼 돌려주고 사는게 맞는거 같아요~
    그렇지 않고 지만 잘먹고 잘사는 사람도 많은데

    원글님 진짜 잘하셨네요~
    그마음이시면 앞으로 더 잘사실겁니다~~

  • 36. 원글
    '23.1.2 10:59 AM (116.33.xxx.19)

    감사합니다 겨우 한번인데 이렇게 칭찬과 격려를 받다니 몸둘 바 모르겠어요
    다 같이 아껴주며 살아갔음 좋겠어요
    요즘은 넘 삭막해 졌는데 (아마 저희처럼 가난했던 사람들이 고마움 모르고 뻔뻔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아져서 그럴수도 있겠죠…)
    여기저기 힘들어지는 사람들 많아지는 소식 들으니 지나간 세월들이 생각이 나서요

  • 37. ..
    '23.1.2 12:39 PM (223.38.xxx.205)

    삼촌네나 원글네 모두 좋은 분들이시네요.
    복 많이 받으시길~

  • 38. ...
    '23.1.2 12:41 PM (210.100.xxx.228)

    마음 따뜻한 이야기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변을 둘러보며 살아야겠다고 다짐해봐요.

  • 39. …..
    '23.1.2 2:15 PM (58.226.xxx.56)

    좋은 글과 댓글들 보며 또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 40. 눈물이 ....
    '23.1.2 4:25 PM (61.32.xxx.42)

    글읽다가 울었어요..고생하신 원글부모님 너무 안타깝고 베풀어주신 삼촌댁 너무 고맙고( 내가 왜 고맙지 ㅎㅎ)
    저희집도 비슷한 시기에 한순간에 가세가 기울어서 망했었거든요...
    저희 친가쪽은 저희 잘살때부터 돈빌려가서 때먹기만했지 도와준거 없었고 어려울때 김치하나 준적없어요...
    외가쪽이 정확히 말해서 외할아버지가 많이 도와줬어요..그리고 오래 함께 지냈던
    이웃아주머니가 저희 힘들때 많이 도와준거보고 핏줄도 소용없구나 가까이있는 이웃이 좋구나 했어요..
    지금이라도 도움받은 분들께 안부연락이도 한번 더 해야겠네요..

  • 41. 맑은햇살
    '23.1.2 4:27 PM (222.120.xxx.56)

    이런 글 너무 좋네요. 원글님과 어머님 외삼촌과 외숙모님 너무 좋으신 분들입니다. 저도 또 한번 배웁니다. 감사해요!

  • 42. ...
    '23.1.2 4:33 PM (59.10.xxx.48)

    은혜를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맘 속에 늘 고마움을 간직하고 갚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참 정겹네요.
    잘 사신다니 제가 다 반갑습니다.
    고마움 잘 표현하면서 사세요. 늙어가면서 생각해보니, 사람 정이 제일 좋은거더군요.

  • 43. 엄마 지분 넘겼
    '23.1.2 4:39 PM (112.167.xxx.92)

    다메요 지금으로 치면 절대 작은돈 아니에요 엄마 입장에서 감사표시는 이미 다한거구만 이젠 님네가 미안할 필요 없자나요ㅋ

    여튼 어려운 형제 배려한 형제나 그형제에게 감사표시를 한 님네나 과정결과과 훈훈하네요 난 그런 형제가 없어서

  • 44. 쓸개코
    '23.1.2 4:39 PM (14.53.xxx.130)

    베풀줄 아는 사람들과 고마워할 줄 아는 사람들.. 더할나위없네요.
    글이 따뜻해요.^^

  • 45. 외삼촌
    '23.1.2 4:42 PM (222.107.xxx.65)

    존경합니다
    부럽구요

  • 46. 모야모야
    '23.1.2 4:49 PM (218.152.xxx.183)

    간만에 힘나는 글 읽었어요
    원글님 가족과 외삼촌댁 가정에 화평만 가득하시길요~ 그리고 꼭 더 부자되세요^^

  • 47. 저도...
    '23.1.2 5:36 PM (121.139.xxx.185)

    외삼촌이 자수성가 해서....자기 출장다니면서 모은 돈 3천을 엄마에게 주셨어요. 큰외삼촌 재산 안주려는거 누나들도 줘야지 한 삼촌... 늘 제일같이 잘 되기만 바라고 또 기도드리는 분... 맘으로라도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두 분 건강하시기를 바라고 있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48. 나의 과거
    '23.1.2 6:35 PM (211.212.xxx.31)

    저는 오래 전 서울에 살다가 공부를 못 해서 지방으로 대학을 갔고 저희 사촌 동생은 지방에서 서울로
    대학을 왔습니다

    제가 내려간 지방에 그 사촌 동생 부모님, 그러니까 저희 아버지 형제 분이 그 광역시에서 살고 있었는데
    -그 광역시에서 알아주는 직업을 가지고 있었고- 제가 그 지방에서 2년 넘게 머무는 동안 저를 딱 한번
    불러서 인사했습니다. 밥은 같이 먹은 적도 없고...

    저희 아버지는 그 사촌 동생이 지방에서 공부 잘 해서 서울 유명 대학에 들어갔다고 반찬이고 뭐고
    그 사촌 동생 자취방에 자주 갖다 줬다고 나중에 들었고.... 저희 아버지가 오히려 그 사촌 동생에게
    연락해서 안부 묻고

    제가 몇 년 뒤 서울로 학교를 옮기고 가끔 집안 행사 때 그 아버지 형제분을 봤고 몇 년 전 아주 오랫만에
    집안 어르신 장례식장에서 뵙는데 오래 전 기억이 떠오르더군요

    저희 아버지 돌아가시면 저는 아버지 형제분들 안 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좋은 외삼촌을 두신 것 같아서 부럽습니다

  • 49. happywind
    '23.1.2 8:08 PM (175.223.xxx.133)

    솔직히...외숙모가 대단한 분이네요.
    시조카쪽 그리 순순히 맘 써주는 경우 드물죠.
    식사 한번으로 퉁치지 마시고
    외숙모 가방이나 옷이라도 한벌 근사한 거 사드리심
    안될까요?
    두고두고 보시며 원글님 생각에 매번 가슴 찡하실듯...

  • 50. 오우~
    '23.1.2 8:18 PM (180.68.xxx.158)

    외삼촌 부부 복 받으실거예요.
    제가 다~ 고맙네요.

  • 51. 로리
    '23.1.2 9:47 PM (58.124.xxx.107)

    따스한 이야기 ㅡ
    감동입니다ㆍ
    올 해는 82분들도
    이웃 분들도 더 따스한
    얘기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ㆍ

  • 52. 인생무념
    '23.1.2 10:33 PM (211.215.xxx.235)

    와.. 어쩜 원글님은 너무나 따듯한 집안에서 자라셨네요. 외삼촌까지 숙모까지..세상에나..
    세상에서 원글님이 가장 행복한 사람입니다.

  • 53.
    '23.1.2 10:49 PM (124.49.xxx.188)

    감동이네요..부모님도 휼륭하고 외삼촌도 훌륭..고생끝이.낙이오나봅닞다

  • 54. ㅇㅇ
    '23.1.3 12:34 AM (223.62.xxx.221)

    저는 원글님 아버지가 넘 대단하신것같아요 가족들 위해서 새벽 4시에 신문배달 하시고 아침에는 출근하셨던 아버지..추운 날이면 얼마나 더 가슴이 시리셨을까요 저도 그런 아버지 계시다면 정말 최선을 다해 잘해드리고 싶을것같아요 원글님 아버지 건강하고 편안한 노후 보내고 계신거죠?

  • 55.
    '23.1.5 1:08 PM (223.38.xxx.130)

    이런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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