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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새벽에 깨보니 강아지가 곁에 와 편히 자네요 ㅋㅋ

.. 조회수 : 7,318
작성일 : 2022-12-31 05:01:51
일찍 잠들어 새벽에 깼는데
옆구리에 우리 강아지가 꼭 붙어
네다리 쭉 뻗고 쿨쿨 자네요

자기가 좋아하는 장난감 몇개는
옆에다 가져다 놓고 ㅎㅎㅎ
네다리 쭉 뻗고 편히 자는게
제 맘을 너무 뿌듯 행복하게 합니다

아랫동네 할아버지가
실외에서 목줄 묶어 키우던 믹스견 남아를
7-8개월 지켜보다가(매일 가서 놀아주고 간식주고)
올해 3월에 8만원 드리고 데려왔어요

생후 4개월 쯤 되는 이 아이를
처음 봤는데 그 때 너무 사랑스러워…
매일 찾아가게 되었고 결국 데려온 거에요

추운 실외에서 국에 만 사람밥 얻어먹던 애인데
집 안에 들이자 마자
깜짝 놀랄 정도로
너무 행복해 하고 적응을 잘했어요

데려와 중성화시키고
아픈 데 치료하고 10개월 정도
제가 옆에 끼고 정성껏 키웠더니
이 녀석
이제야 비로소 저에게 온마음을 주네요

초롱초롱한 눈도 이제 맞출 줄 알고
(원래 개는 눈 마주치며 싸우자는 뜻인데
사랑하는 사람한데는 눈 마주친다네요)

욕실에 샤워하러 가면
전에는 혼자 쿨쿨 자더니
요며칠… 욕실 앞에서
절 기다리네요
껌딱지가 되었네요

제가 출근하는 날도 배웅해주고
하루종일 혼자 음악들으며 자다깨서
또 푸르르 몸을 털며 현관에 마중을 나옵니다

우리 강아지
시골강아지 7.5킬로 믹스견 남아인데
세상 뭐 하나
부러울 게 없습니다

내년 봄에
이제 2살이 되네요
곁에서 오래오래 지켜주고 싶은
우리 강아지…
행복한 거 맞겠죠?
IP : 121.163.xxx.14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럼요
    '22.12.31 5:07 AM (125.178.xxx.170)

    녀석 복이 많네요.
    이리 사랑 많은 주인을 만나다니요.

    저는 2개월 때 데리고 온 녀석 옆에서 자고 있는데
    벌써 열한 살이에요.
    편안해 보이는 이 녀석 보면
    저까지 행복하고 그러죠. 아침에 일어나서
    방긋 웃으며 건강한 모습 보면 넘 감사한 하루 시작이고요.

    암튼 그 마음으로 오래오래 녀석과 행복하시길.
    너무 고마운 분이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2.
    '22.12.31 5:26 AM (121.163.xxx.14)

    그럼요님
    감사합니다
    11살 강아지와 내내 건강하게 오래 함께 하셨음 해요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3. ㅁㅁ
    '22.12.31 5:33 AM (156.146.xxx.5) - 삭제된댓글

    예쁜 강아지네요
    곁에 붙어자는 건 온전히 믿어서일텐데 강아지가 참 사랑스러워요
    우리 집 강아지도 잘 때는 제 옆에서 이불 같이 덮고 자요 ^^

  • 4.
    '22.12.31 5:38 AM (221.149.xxx.75)

    글만 읽어도 마음이 포근하네요
    고맙습니다~

  • 5. ..
    '22.12.31 5:55 AM (223.39.xxx.161)

    그 장난감들로 던지면 가져오기 놀이하거나 터그놀이 해주시지 않나요
    주인 자는 데 그게 놓여있다면 심심하니 자기와 놀아달라는 소린데
    제가 잠자리에서 일어나면 침대 위아래에 공이 있는데 보면 좀 짠하지요
    암튼 장난감이 놓여있다는건 어서 일어나 재밌게 놀자라는거

  • 6. 베베
    '22.12.31 5:56 AM (114.199.xxx.156)

    강아지 이름이 뭐에요? 개인정보일까요?ㅎ
    전 강아지는 안키우지만 한동안 강아지 유튜브에 폭 빠진후 이름이 궁금하더라구요.

  • 7. 좋은사람
    '22.12.31 6:06 AM (61.76.xxx.113)

    원글님과 그강아지가 새해에 더더욱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8. 따스함
    '22.12.31 7:12 AM (218.237.xxx.150)

    참 따스하고 행복한 글이네요
    자꾸 오래 전 무지개 다리 건넌 우리 개가 생각나네요
    저랑 같이 베개 베고 쿨쿨 자던 녀석

    우리 식구들에게 16년간 끊임없이 기쁨을 주던
    그녀석이 넘나 보고싶어요

    원글이도 강아지도 늘 지금처럼 행복하세요
    기도하겠습니다

  • 9. ㅡㅡ
    '22.12.31 7:20 AM (112.161.xxx.169)

    원글님 감사합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 10. ...
    '22.12.31 7:55 AM (211.48.xxx.252)

    원글님 참 좋은분이네요. 한 생명을 구하셨어요
    제가 다 감사하네요.
    강아지도 은인을 알아보는거죠.
    강아지와 함께 따뜻하고 평안한 나날되시기를 마음으로 빌어드립니다.

  • 11. ...
    '22.12.31 8:02 AM (39.7.xxx.87)

    천사 주인님 옆에서
    더할 나위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는 예쁜 강쥐..
    원글님 복받으실 거에요
    오래오래 행복하시길..^^

  • 12. 스마일223
    '22.12.31 8:10 AM (110.13.xxx.248)

    글 읽는 저도 넘 힐링됨..

  • 13. ㅇㅇ
    '22.12.31 8:27 AM (223.33.xxx.213)

    원글님 넘 감사합니다

  • 14. 세상 복
    '22.12.31 8:42 AM (211.49.xxx.99)

    많은녀석이네요~~
    원글님같은분께 와서 ~~행복함이느껴져요

  • 15. ㅇㅇ
    '22.12.31 9:05 AM (39.7.xxx.48)

    사람가족보다 위로가 될때도 있어요..

  • 16. 강아지는
    '22.12.31 9:41 AM (118.235.xxx.9)

    사랑입니다 ㅎ원글님이 워낙 사랑이 많으셔서 고놈도 아는거죠..행복하세요~~

  • 17. 올해
    '22.12.31 10:05 AM (125.130.xxx.219)

    마지막 날에 가장 행복한 글이에요^^
    추운데서 살다가 지금 원글님 옆에서
    극락이 여긴가~~ 하고 있을거예요ㅎㅎ
    얼마나 예쁘고 소중할지 짐작이 돼요.
    저희집 11살 되는 보호소 출신ㅋㅋ 멍뭉이도
    원글님 강아지도 늘 건강 행복하길 바랄게요!

  • 18. 제가 드릴수있는
    '22.12.31 11:01 AM (118.218.xxx.85)

    행복이 있다면 모두 드리고 싶네요.
    정말 곱고 아름다우신 당신께 모든사람한테 사랑받는 사람이 되시리라 믿습니다.
    건강하세요

  • 19. ...
    '22.12.31 11:30 AM (118.235.xxx.58)

    행복하다마다요 ㅎㅎ
    날 사랑해주는 주인 그거면 강아지들은 세상 행복하죠^^
    그리고 받은 사랑의 몇배는 돌려주고요
    이제 2살이니 앞으로 오랜시간 행복한 날들 보내시겠네요
    길에 묵여있던 불쌍한아이 데려와주셨으니 원글님도 복받으실꺼에요

  • 20. ㅇㅇ
    '22.12.31 2:19 PM (39.7.xxx.17) - 삭제된댓글

    님이 행하신 선한 기운이
    반드시 복받으실겁니다
    댕댕아 행복해라
    원글님 감사합니다

  • 21.
    '22.12.31 2:44 PM (118.32.xxx.104)

    너무 감동이네요
    늘 행복하세요♡

  • 22. 곰곰이
    '22.12.31 9:42 PM (14.36.xxx.228)

    올해 마지막날 좋은 소식으로 마감하게 되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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