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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닫는것이 세수하다 코만지는것보다 쉽다고 했는데...

60문턱 조회수 : 1,656
작성일 : 2022-12-26 13:36:05
깨닫는것이 세수하다 코만지는것 보다 쉽다고 했는데

존함은 생각안나지만 유명하신 선사께서 하신 말씀이래요.
그 뜻이 무엇인지 이해를 못하다가 오늘 문득 아하! 그렇구나 하는 깨달음을 살짝 느꼈네요.

내가 젊은 시절 공부를 좀 했는데, 좀 하다가 주변 환경상 또 좀 게을러서 자격증 등등을 끝까지 갖추지 못하고 그냥 주부로 세월을 보냈어요
그사이 같이 공부하던 친구중에 아주 잘된친구도 있고 저보다 늦게 시작해서 일을 하는 친구도 있습니다.

그들의 소식을 가끔 들을때마다 너무 자책감과 열등감이 들었어요.
그때 더 열심히 했어야했는데..
그래서 직업을 가졌더라면 인생이 이렇게 지루하고 허무하지 않았을텐데..등등

사실 공부를 끝까지 했더라도 현실에서 얼만큼 이루었을지 확실하지도 않은데
제 열등감과 자책감은 끝없이 내가 놓친것들에 대한 시나리오만을 펼칩니다.

오늘도 그 괴로운 감정이 감당할수 없이 깊게 파고 들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드는거에요
'아니, 이렇게 살수도 있고 저렇게 살수도 있지, 자격증 따서 직업을 가진 그 인생이 더 훌륭하고 멋진 인생이라고 할수가 있나.
그 인생은 그인생대로 좋은 점이 있었겠지만 내인생은 내인생대로 또 그냥 그런거지.
세상 어떤 것에도 좋고 나쁨이 정해진게 아니고 다 관점을 갖기 나름이라는데...'

저는 자격증을 따서 직업을 가진 내모습만을 환상적으로 멋지게 생각했었네요. 주부로서 살면서 이런저런 삶의 즐거움을 맛본것도 많았는데 직업을 가졌어야했고 그럴수 있엇는데 내 게으름때문에 놓쳤다는
그 한가지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는 자각이 문득 든겁니다.

사로잡힌 생각에서 벗어나는것이
앞을 보다가 옆으로 살짝 고개를 돌리는 일만큼이나 쉬운 일이었구나
이런 생각이 드니,
여러가지가 줄줄이 떠오르고 다르게 볼수 있겠다는 시각들이 떠오릅니다

다 그럴수 있지..
꼭 그렇게 되지 않았어야한다는 생각을 내가 만들어 그 생각 속에 갇혀있고 사로잡혀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IP : 110.70.xxx.8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가을
    '22.12.26 1:39 PM (118.235.xxx.183)

    맞아요 그런데 앞을 보다가 옆으로 살짝 고개 돌리는 것이 쉽고도 어렵지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2. 맞아요
    '22.12.26 2:17 PM (114.206.xxx.143) - 삭제된댓글

    어디를 향해 가는 것이 아니라 이미 도착해 있음을..
    문득 알게 되는 것이죠.

  • 3. ...
    '22.12.26 3:40 PM (125.128.xxx.217)

    큰 깨달음이네요.^^

  • 4. 견성
    '22.12.26 3:48 PM (174.94.xxx.4)

    견성하셨군요. 축하드려요.
    그 깨달음이 나머지 생애동안
    고루고루 잘 비추어
    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유튜브에 법상 스님 법문을
    추천합니다. 인연이 닿기를…

  • 5. ....
    '22.12.26 4:30 PM (218.155.xxx.202)

    깨달음과 체념의 차이를 모르겠어요

  • 6. cls
    '22.12.26 4:48 PM (125.176.xxx.131)

    저도 늘 같은 고민으로 자괴감이 들어 힘들었는데
    관점을 바꿔볼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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