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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희 친정은 말그대로 콩가루 집안입니다

ㅇㅇ 조회수 : 7,584
작성일 : 2022-12-08 09:41:46
왕래하는 친척이 거의 없어요.
친지가 없는 게 아니거든요.
그런데 지금 연이 다 끊겨서
어디서 뭐하고 사는지도 잘 몰라요.
아마 우리 애들은 나가서 외가쪽 6촌들 만나도
전혀 못 알아 볼 것 같아요.
이게 왜 이렇게 됐나 곰곰히 생각해보니
저희 친정엄마 때문이더라구요.
엄마가 시집 식구들을 싫어해서
저 십대이후로 아빠쪽 친지들과 왕래가 끊겼어요.
그러다 나중엔 이모랑 외삼촌들하고 불화로
그쪽 친척들과의 왕래도 끊겼네요.
뭐 엄마 나름 다 타당한 이유가 있었어요.
시집살이 한 3년 정도 하셨고 제사 많이 지내셨고
그 중 한분은 좀 막말하시는 스타일이었고 등등
이모도 잘 산다고 엄마를 좀 무시하는 경향이
있었고요.
나중에 집에 찾아 와서 무릎꿇고 사죄하셨는데
엄마가 안 받아줬어요.
엄마 나름 다 이유가 있었고 그래서 연 끊은 땐
그런가부다 했어요.
그리고 전 지금 제 언니한테 의절당한 상태에요.
친정 엄마를 제가 모시고 있었는데 치매가 왔어요. 그래서 집안 다 뒤집어놓고 뭐 이런 시기에 딱 맞춰서 언니가 제가 그 동안 너무 건방졌다며
인연을 끊자네요.
언니 경우를 겪고 나니 갑자기 현타가 오네요.
엄마도 혹시 언니처럼 자기 이득때문에
인연을 끊은 게 아닌가 하구요.
그동안 그 사람들이 엄마한테 뭘 잘못했다 하는
건 다 핑계구요.
실제로 엄마가 고모한테 오천만원인가를
꾸셨는데 그 동안 당한 게 많다며 안 갚으신 채
연락을 차단했어요.
그래서 그 돈은 저희 오빠가 갚았구요.
외할머니도 외삼촌이 모셨었는데
맨날 외할머니 잘 못 모신다고 욕하면서
인연을 끊으셨는데
정작 외할머니를 모셔오진 않았구요.
뭐 엄마나 언니가 다 자기가 피해자고
제일 힘들었다 하는데
사실 그 둘이 형제들 중에 제일 잘 살거든요.
돌이켜보니 그 말을 다 믿고
온갖 뒤치닥거리를 다한
제가 가스라이팅의 피해자가 아닌가 싶네요.



IP : 175.213.xxx.78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징글징글
    '22.12.8 9:44 AM (223.39.xxx.8) - 삭제된댓글

    사람 좋아하시나봐요. 저는 종가집이어서 사람 많은 거 너무 싫은데요.
    시가쪽 친해서 영양가 있는 집도 별로 못봤어요.

  • 2. ㅇㅇ
    '22.12.8 9:46 AM (175.213.xxx.78) - 삭제된댓글

    윗님 제가 친척이랑 왕래가 없어서 섭섭해하는 게 아니잖아요. 다시 글 읽어주세요.

  • 3. 그런듯.
    '22.12.8 9:47 AM (112.145.xxx.70)

    언니가 엄마 유전자를 가져왔네요.

    본인 책임 생길까봐 손절하는 게..

  • 4. 아마
    '22.12.8 9:51 AM (119.206.xxx.225)

    지금 생각하신 거 맞을 거예요
    예전에 여자 하나 뭐 이런말 있었쟎아요
    여자 하대는 표현이라 그렇지 사람하나 로 고치면
    일리있는 맞는 말이예요. 사위하나 잘못 들어와 처가
    망하게 하거나 며느리 잘못들어와 집안 단절하거나. . 등요

  • 5. ....
    '22.12.8 9:53 AM (39.7.xxx.245) - 삭제된댓글

    예전에 여기에서 본 글 생각 나네요
    엄마 말만 듣고 친가쪽 친척 미워하고 연락 다 끊겼는데 성인이 된 후 보니 엄마가 문제라는 걸 깨달았다고요. 이제라도 친척들에게 연락하고 싶은데 못 하겠다던 글이었어요.

  • 6. ㅡㅡ
    '22.12.8 9:58 AM (117.111.xxx.16) - 삭제된댓글

    자식이 노쇠한 부모 돌보는 것도 가스라이팅 피해인가요?

  • 7. 이득되는
    '22.12.8 10:00 AM (222.120.xxx.44) - 삭제된댓글

    순간을 잘 잡는 사람들이 있어요
    핑계도 천재적이라 아무도 반박 못하고요
    속마음은 절대로 내비치지 않아요

  • 8. ㅇㅇ
    '22.12.8 10:01 AM (175.213.xxx.78)

    117님 형제가 있는데 막내 혼자 돌보게 되면
    나름 피해자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 9. 양쪽
    '22.12.8 10:05 AM (58.224.xxx.149)

    엄마 친정 시댁이 양쪽 다 끊겼다는건
    엄마가 원인인거에요
    양쪽 다 끊기긴 쉽지않아요
    본인이 1도 손해안보고 자기 권리만 주장하는
    이기적인 성격인거죠

  • 10. 오랫동안
    '22.12.8 10:08 AM (222.120.xxx.44)

    당한게 많아서 손절하는 사람들은
    관계 유지로 많은 이득을 볼 때 오히려
    마음이 돌아서요
    저렇게 나에게 잘 해줄 수도 있었는데
    그동안 일부러 안해준 것을 알게된다고 할까요
    관계유지에 현타가 오는 것이죠

  • 11. 늘 시점이
    '22.12.8 10:20 AM (211.234.xxx.171)

    제일 중요해요
    부모에게 온갖 지원 다 받고는 이제부터는 자기가 부모를 봉양해야 할 시점이 되면
    어쩌면 희안하게 그때 부모하고 의절할 기회가 생겨요 ㅎ
    본인은 부모에게 당한 원망을 쏟아놓지만
    본심은 이제 끊어야 본인이 유리하다는 걸 동물적 본능으로 캐치하는 것
    인간은 자기가 상대방이 필요하면 못 끊어내다가
    효용가치가 떨어지는 순간........온갖 핑계를 대서 의절하더라구요
    여기 82에서도 보면 시어머니에게 집안일 육아 다 맡겨놓고서는
    아이가 크고 시어머니 병들기 시작하면 갑자기 피해자 코스프레 하면서
    분가 운운하는 것......토사구팽입니다.
    그러니까 인간을 너무 믿지말고 본인부터 야무지게 챙기고 살아야 해요
    제 주위에 여러집을 보면 철석 같이 믿던 자식에게 배신당하고 오갈데 없어서 고통 받는 노인들 많아요
    입장을 바꿔서 생각하면.... 내가 갱년기 지나고 보니 내 자식도 귀찮고 남편도 귀찮은데
    시어머니를 모신다는 건.......석기시대 일 같습니다ㅠㅠㅠ
    자식 며느리에게 의지하고 살지 마세요
    딴소리네요 ㅎㅎㅎ

  • 12.
    '22.12.8 10:21 AM (106.102.xxx.239) - 삭제된댓글

    시댁.친정과 다 끊고살면
    엄마가 원인이라는 말에 동의할수 없네요.
    예전 엄마들 대부분 당하고 살면서도 오랫동안 참고살다가
    끊게 된 경우가 많았죠.

  • 13. ....
    '22.12.8 10:27 AM (221.154.xxx.113)

    시가,친정 어느쪽에서도 물심양면 받은게 없고
    베풀기만 하다가 내 자식들이 내 전철을 밟을까봐
    끊어냈는데 늙어 병드니 의절했다는 소리 참 쉽게들 하겠네요.

  • 14. ,,,
    '22.12.8 10:34 AM (116.44.xxx.201)

    양쪽 다 끊었다고 가해자라는 말에 동의할 수 없어요
    저희 부부 기질이 베푸는 편이라 시부모 부양하고 친정부모 간병했는데
    양쪽 모두 호구 등신취급하고 저희한테 좋은 일이 생기면 시기까지 해요
    시조카 취직도 시켜주고 결혼때 부주도 많이 했는데 막상 우리집 혼사에는
    입씻는 시누이를 어떻게 보고 사나요?

  • 15. 원글님 글에
    '22.12.8 10:44 AM (211.234.xxx.171)

    돈 떼어먹고 나중에 안갚으려고 의절한 것 같다는 걸 보면
    엄마는 극도로 이기적인 분 맞고요
    언니도 엄마가 치매인 상태에서 원글님을 의절하는 걸 보면
    잔머리 대마왕 맞아요 ㅠ

  • 16. ㅇㅇㅇ
    '22.12.8 10:47 AM (106.102.xxx.146) - 삭제된댓글

    원글 내용대로라면 원글엄마는 그냥 질이 나쁜사람 같은데요?

  • 17. ㅎㅎㅎ
    '22.12.8 11:08 AM (121.162.xxx.174)

    당한게 많아서 안 갚고 차단
    오빠가 갚을땐 뭐라 하시던가요?
    실소만 나오네요

  • 18. dlf
    '22.12.8 11:20 AM (180.69.xxx.74)

    엄마 친정에선 엄마가 천하의 나쁜 사람이니
    안보죠

  • 19. 그게
    '22.12.8 11:30 AM (58.126.xxx.131)

    원글 어머니의 어머니도 닮아서 그럴 수도 있지 않나요?
    지금 원글도 자식 낳으면 자식 입장에서 원글도 외톨이같은 사람이 될텐데요.
    아님 시집에 붙어살던가요.

  • 20. ....
    '22.12.8 11:31 AM (221.157.xxx.127)

    그냥 각자 자기인생사세요 친척안보고사는게 뭐 큰일도 아닌데

  • 21. 슬프죠
    '22.12.8 11:58 AM (116.32.xxx.22)

    성인이 된 후 보니 엄마가 문제라는 걸 깨달았다

    인연 끊고 말고보다

  • 22. ㅇㅇ
    '22.12.8 12:04 PM (118.235.xxx.143) - 삭제된댓글

    님.그래서 엄마부양은 누구돈으로
    하나요?
    꼭 엄마돈으로 하세요
    나중 나몰라라 했던 언니가 유류분청구할겁니다
    님은 그때 부양비 증명해야하는데
    쓴돈 ㅡ병 원비는 당연하고 교통비 이런거
    다 적어놓으세요

  • 23. ....
    '22.12.8 3:26 PM (222.236.xxx.19) - 삭제된댓글

    엄마 진짜 너무 하네요.고모한테 돈 빌러가서 오빠가 돈을 갚을정도가 될때까지 놔두는건...
    솔직히 친척들이 원글님 엄마 안보고 싶을것 같아요 친척 안보고 사는게 큰일이 나는게 아니라
    원글님 어머니 처럼 살면 막말로 말년이 허무할것 같아요

  • 24. ....
    '22.12.8 3:27 PM (222.236.xxx.19)

    엄마 진짜 너무 하네요.고모한테 돈 빌러가서 오빠가 돈을 갚을정도가 될때까지 놔두는건...
    솔직히 친척들이 원글님 엄마 안보고 싶을것 같아요 친척 안보고 사는게 큰일이 나는게 아니라
    원글님 어머니 처럼 살면 막말로 말년이 허무할것 같아요
    양쪽다 인연 끊어지면 그사람 잘못 맞는거 아닌가요
    양쪽에서 인연이 끊어질일이 뭐가 그렇게 흔해요 ....
    솔직히 오프라인에서 한쪽 인연이 끊어진 사람도 딱히 없던데요

  • 25. 그런 사람인거죠
    '22.12.8 6:25 PM (175.199.xxx.79)

    양가 인연 끓었다고 그 사람의 책임은 아니에요.
    이제사 알게 된건데 인간들은 잘 지내고 잘 하려고 하는 사람을 밟더라구요.
    이용하고 자기 이득을 취하고..
    제가 그래서 동생 두 년과 시가 시누이 세년을 안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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